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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5-2 김주현

2016.02.01 Views 3505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 수기
University of Florida, USA
2013120015 김주현
 
안녕하세요, 저는 15년도 2학기에 미국에 있는 University of Florida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김주현입니다. 교환을 가야 할지, 혹여 시간낭비가 되지는 않을 지 고민하시는 분들, 외국에 홀로 나가본 적이 없어 주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감히! 꼭! 다녀오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한 학기 혹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소 빡빡한 학점관리, 스펙쌓기와 잠시나마 안녕을 고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교환 생활을 어떻게 꾸려갈 지는 달라지겠지만요!)
간단히 University of Florida에 대해 소개 드리자면, UF는 미국 내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학교이며, UF가 위치한 Gainesville시는 오로지 UF를 위한 campus town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UF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뉴욕이나 LA등의 대도시의 삶을 꿈꾸신다면 이 곳이 조금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플로리다만의 따뜻한 날씨와 여유를 즐기기엔 최고의 동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게인즈빌에 도착했을 때, 이것은 체험후기에 내가 속은 것이다, 내가 상상한 플로리다는 이런 곳이 아니다, 하면서 지나치게 한적한 그 곳에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복잡복잡한 서울과 달리 평화로운 게인즈빌은 머리를 비우고 여유를 누리기엔 최고의 동네입니다. 특히 그곳에서 만난 교수님과 친구들이 플로리다의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물어보면 저는 항상 ‘플로리다의 하늘’이라 대답했습니다. 그 정도로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푸르고 맑은 하늘을 게인즈빌에서는 거의 매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사랑하는 스포츠, 풋볼 경기에서도 UF의 Florida Gator은 여러 번 우승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팀이며 시즌이 되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합니다. 이외에도 미술관, 박물관 등이 학교 근처에 있고, 큰 규모의 헬스장 2개가 교내에 있으며, UF학생들은 이러한 시설들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NaviGators, Gatorguide등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버디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학교에 적응하기도 무척 수월합니다.
 
<출국 전>
  1. 비행기표, 차표
비자 때문에 비행기표를 늦게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비자는 사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잘 나오는 것 같으니 미리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많아서 걱정 없이 비자를 기다렸다가후에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이 모두 매진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표를 사야 했습니다저는 교환학기가 끝나고와 주변지역을 여행할 계획이었기에은 올랜도은로 했습니다비자가 허락하는 체류기간이 학기가 끝나고 한 달 정도이므로 대략의 여행계획을 미리 생각하셔서을 다르게 설정하시는 것도 여행 동선을 매끄럽게 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또한 귀국날짜를 변경할 수 있는 표를 구매해서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유동적으로 귀국날짜를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인천에서 학교가 위치한 게인즈빌로 바로 가는 비행기는 없으며올랜도 조차 중간에 애틀란타 혹은 달라스를 경유해서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올랜도는 게인즈빌에서 차로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인데올랜도로 먼저 도착한 후에혹은등의 버스를 타고 게인즈빌로 이동하면 됩니다이러한 버스 들은 표를 미리 살수록 저렴하고싸면비싸면정도로 가격 범위가 넓은 편이니 미리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각각 www.megabus.com, www.greyhound.com 사이트에서 일정을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에서 기숙사, 학교, 혹은 아파트로 이동하시는 방법은 Uber가 가장 간편합니다. Uber는 개인이 운영하는 택시인데, 일반 택시들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출국 전에 사용법을 미리 익히고 핸드폰에 앱을 다운받아 놓으시면 미국 도착해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Uber는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학교생활, 여행 중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학교에서 미리 버디를 지정해주고 연락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버디의 차를 얻어 탈 수도 있으니 버디와 연락하며 상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1. 각종 서류
사실 서류 준비하면서 교환을 지원한 것을 아주 잠깐!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고, 미국이라는 나라 특성 상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서류 검사가 깐깐한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서류를 제출하는 순서에 따라 기숙사가 배정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거주하길 원하신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서류준비를 완료해서 제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서류를 조금 늦게 제출한 탓에 기숙사에서 떨어졌고, off-campus에 거주해야 해서 출국 전 아파트를 알아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파트에 거주해서 훨씬 좋았지만요!
  1. 아파트 계약
혹시라도 기숙사에 거주하고 싶지 않다, 조금 더 자유롭게 나만의 자취생활을 누려보고 싶다! 하신다면 아파트도 추천합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1년 단위 계약이기 때문에 한 학기 계약을 받아주는 아파트가 많지 않고, 제가 살았던 canopy apartment와 제 친구가 살았던 university club이 아마도 유일하게 한 학기 rental을 받는 아파트입니다.
 
<의식주 및 기타 생활 tip>
 
플로리다의 가을학기 날씨는 대체로 화창하고 좋은 편입니다. 다만 플로리다에 도착하는 8월에서부터 9월 중순까지는 찌는 듯한 더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불쾌한 더움은 아니지만, 햇빛이 워낙 강렬하고 이를 막아주는 높은 건물들이 없기에 바싹 타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기에 옷은 최대한 가볍고 편한 여름옷들을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1월 12월쯤에는 다소 날씨가 쌀쌀해져서 아침 저녁으로는 여름 옷 위에 후드티나 맨투맨을 입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초가을 날씨 정도로 많이 춥지는 않으며, 보통 학교 옷 가게에서 판매하는 gator 맨투맨을 하나씩 사게 되기 때문에 외투는 후드 집업 하나 정도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UF학생들은 대부분 운동복 차림으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꾸미고 다닐 일이 많지 않고 주로 운동 레깅스나 쇼츠에 티셔츠를 입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옷을 가져가는 것 보다는 여름 옷 조금과 외투 한 두개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인즈빌에 oaksmall이라는 백화점이 있지만, 그곳에서 옷을 살 일은 많지 않은 것 같고, 올랜도나 미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들르게 되는 아울렛에서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거주했기 때문에 음식을 자주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요리를 해본 적이 있는데, 기숙사의 조리 시설은 다소 열악하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다 보니 깨끗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숙사 사는 친구들은 요리를 하지 않고 대신 meal plan을 신청해서 학교 내에 있는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친구들은 주로 요리해 먹습니다. Meal plan은 한 학기에 일정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학교 내 구내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인데,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았었기에 자세한 것은 이전에 UF를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끼 정도는 외식을 하고 나머지 식사는 집에서 주로 해먹었습니다. 쌀 같은 경우에는 게인즈빌에 유일하게 있는 작은 한국마트인 대한마트 (oriental food & gift shop)에서 구매했고, 다른 재료들은 대부분 publix 혹은 walmart에서 구매했습니다. 윈딕시라는 마트가 canopy에서 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이용했지만, 제품의 다양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보면 publix를 이용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문제는 publix와 walmart가 있는 butler plaza는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 곧장 가는 버스가 없어서 걸어서 버스를 타거나 친해진 한국 분들, 룸메들의 차를 얻어 타곤 했습니다. 처음 재료들과 조리기구들을 구매할 때는 한번에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사먹거나 meal plan을 신청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요리를 해보니 재미도 있고, 외식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하며,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canopy apartment에 거주했고, 계약은 그곳에 가기 전에 미리 메일을 주고받아 했습니다. 3명의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살았고, 거실과 주방은 공유했습니다. 혼자 살 수도 있고, 1명, 2명, 혹은 3명의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살 수도 있는데, 가격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가격의 차이가 크진 않아서 개인 선호에 따라 골라서 신청을 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룸메가 3명이 었기에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더 많이 경험한 것 같습니다. 각자 개인방과 개인방 내부에 walk-in closet, 개인 화장실을 갖고 있으므로 사실상 개인 공간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anopy는 게인즈빌 내에서 시설도 깨끗하고 치안도 잘되는 아파트에 속하고, wifi가 매우 잘 터지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파트 계약을 하면서 하우스메이트 매칭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기 때문에, 내 성향에 맞는 하우스메이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숙사도 기숙사만의 재미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룸메들과 같이 살며 정이 들고, 요리도 직접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훨씬 좋은 시설에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 생활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수영장, 24시 헬스장 등도 아파트 주민에게 제공되는데, 이러한 편의 시설들에 대해서 더 궁금하시다면 canopy의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타 생활 tip
  1. UF Ride Board! 등의 facebook page 활용
UF는 학교 자체의 커뮤니티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잘한 활동들에 대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많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어디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페이스북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상시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간혹 UF친구들이 ‘좋아요’하는 페이지나 활동들을 눈여겨봐두면서 관심이 가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료로 티셔츠를 나눠주는 행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행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일회성 체험들을 신청해서 참가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활동을 하는 모임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UF Ride Board같은 경우에는 라이드가 필요한 경우, 혹은 라이드를 해줄 수 있는 경우에 이용하는 페이지인데, 이 곳에 ‘언제 어디로 가는 차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올리면 마침 그 곳을 갈 예정인 친구들이 확인하고 라이드를 해줍니다. 물론 기름값은 지불하는 것이 매너지만, 편하고 안전하게 UF친구의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외에 동아리, 봉사, 동호회 등의 모임들도 UF자체 사이트가 아닌 페이스북 페이지를 주로 활용해서 신청 받고 활동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여 재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1. 만능 gator 1 card
UF의 장점 중 하나는 gator 1 card라고 하는 UF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선 통학을 하거나 마트를 갈 때 이용하게 되는 버스들이 모두 무료입니다. 학교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들 또한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체육시설들 또한 이용가능하며 라켓이나 공들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차로 2-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Lake Wauburg에서 수영, 보트, 암벽등반 등의 활동 또한 gator 1 card와 함께라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인즈빌 밖에서도 학생증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서 미술관들이나 옷 가게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생증을 항시 소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운동 및 여가
UF 학생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하여 헬스장, 발리볼 네트에도 사람이 많고, 길가나 stadium을 뛰어다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다양한 운동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해서 수강하면 됩니다. 한 시간 내내 자전거를 타는 cycle 수업도 있고, 몸 전체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total body 수업, 몸의 중심부 힘을 기르는 core 수업 등 다양한 수업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 모두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입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강사 분들도 매우 열정적이기 때문에 들어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해먹입니다. 아마존이나 월마트에서 구매하면 휴대가능한 해먹을 20-30불 정도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해먹을 구매해서 Library West앞에 위치한 나무들 혹은 Lake Alice라는 교내 호수 근처에 매달고 여유를 즐겼는데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었습니다. (다만 Lake Alice는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벌레가 많아 잠깐 잠들면 어마어마하게 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해먹을 매다는 사람들의 페북 페이지도 있으니, 종종 모임에 신청해서 나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도 미리 신청하시면 한 학기 40불에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교환신청 완료 후 서류들을 준비하면서 미리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고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학교 도착 후에 신청하려 했으나 이미 마감되었고, 그 이후에 외부 회사에서 대여하려고 하면 하루에 25불입니다. 저는 자전거를 대여한 친구한테 종종 빌려 탔는데, 게인즈빌 어느 곳에나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습니다. 기숙사 사는 학생들은 기숙사와 경영대 건물까지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곤 했는데 매우 부러웠습니다. 아파트에 사신다면 더더욱 자전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으니 꼭 미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수업>
 
  1.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e-lecture, 즉 인터넷으로도 수강 가능한 수업입니다. UF의 대표 꿀강의였으나, 교수님이 젊은 분으로 교체되면서 다소 까다로워졌습니다. 평가방식은 4번의 퀴즈와 사업계획서, 사업계획서와 관련한 토론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사실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현장에서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므로 자연스레 인터넷 강의는 밀려가지만, Florida Bookstore에서 스모킹노트(수업 요약본)를 구매해서 공부하면 퀴즈는 수월하게 풀 수 있습니다.
  1. Ethics of Global Business
2학점 짜리 수업입니다. 2학점 짜리이기 때문에 학기의 반만 수강하고, 10월 중순쯤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매주 올려주시는 자료를 읽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퀴즈, 팀 퀴즈를 보며 간단한 과제도 제출해야 하지만, 양 자체는 많은 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개인 레포트와 팀 레포트를 제출하며 수업이 끝납니다. 교수님께서 무척 열정적이시고, 학생들의 참여도 활발하며, 소통하는 수업이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2학점 짜리 수업임에도 4학점 수업만큼이나 알차고 배운 것이 많은 수업이며, 오히려 반 학기만 듣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컴퓨터를 활용해 virtual team을 구성하고 화상회의를 하면서 팀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사실 매주 과제를 해야 했고, 읽어야 할 책의 양도 많아서 고생을 조금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출결, 과제, 팀 과제와 발표, 시험 등으로 평가하시는데 평가기준도 매우 명확합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무난한 편이며, 과제가 다소 어려웠지만 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수업 때 참여를 매우 중시하셔서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다른 학생들의 생각도 듣고 내 의견도 발표하면서 더욱 활발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론입니다. 이것 또한 인터넷으로 수강 가능한 수업이며 스모킹 노트도 판매합니다. 교수님께서 매우 귀여우시고 잘 가르치시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평가는 시험2개와 팀 과제, 각 챕터마다 해당하는 숙제 등으로 난이도는 무난한 편입니다.
<여행 및 기타 활동>
 
  1. Florida
플로리다에서는 우선 게인즈빌 내에 있는 공원, 호수, 벼룩시장, spring 등을 다녀왔습니다. 이러한 곳들은 보통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는 버디들이 신청을 받고 함께 가게 됩니다. 올랜도에서는 아울렛, 디스커버리 코브, 디즈니 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갔는데, 이는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가거나 메가버스를 타고 가서 우버를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테마파크들은 플로리다 거주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디스커버리 코브 티켓을 구매하면 씨월드와 아쿠아티카를 몇 달 이내로 방문할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코브는 워터파크인데, 바다를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에, 돌고래, 물고기들과 수영할 수 있는 지상낙원 같은 곳이므로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할로윈 시즌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하는 horror nights도 플로리다 거주증으로 할인 받아 가실 수 있는데 정말 무섭지만 무서운 걸 좋아하신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플로리다 거주증은 플로리다에서 거주한지 한 달 정도가 되면 butler plaza 쪽에 있는 발급소로 가셔서 내 주소로 도착한 우편 2개와 여권을 보여주시고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거주증이 있으면 신분증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술을 사거나 여행을 가느라 공항을 갈 때조차도 여권을 들고 다니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 여러 곳의 바다를 갔는데, 플로리다 북쪽에 위치한 펜사콜라 비치, 산타모니카 비치, Tampa라는 올랜도 옆 도시에 위치한 클리어워터 비치, 마이애미에 있는 사우스비치 등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Tampa의 클리어워터 비치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고, 근처에 달리박물관도 있고 야구경기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keywest라는 플로리다 최남단에도 다녀왔는데, 바다가 맑지 않아 스노클링을 할 때 별로 볼 것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스노클링, 페러세일링, 웨이크보드 등의 수상스포츠를 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1. Florida 외부
저는 이외에도 Thanksgiving 시즌의 휴일을 이용해서 뉴욕과 보스턴을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시작할 때쯤 시간표가 정해지고, 학교의 공휴일 일정이 나오고, 수업마다의 휴일을 실라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미리 여행계획을 짜 놓으신다면 더 알찬 교환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에는 미국 서부 쪽의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했습니다.  
 
  1. 기타활동
학교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지만, 캠퍼스에서 동아리 소개를 하는 날 둘러보면 대부분 거의 학회에 비슷한 다소 어려운 주제의 활동들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동아리를 찾으려면 역시나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둘러보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친구에게 물어보고,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여러 곳 방문해 보면서 관심 있는 동아리의 모집시기를 알아냈고, 결과적으로 Anomaly라는 춤 동아리를 찾아서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 동안 몇 번의 공연을 하고, 매주 연습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교환학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하는 강연들도 있고, 풋볼경기와 농구경기도 표를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므로 많이 보고 듣고 오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교환을 가기 전, 학교를 선정하고 출국을 준비하면서 선배들의 체험 수기를 읽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때 한 수기에서 읽은 구절이 바로 ‘교환생활의 목표를 크게 2가지 선정하자’ 였는데, 저에게 알찬 교환 생활을 하게 해준 좋은 조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2가지 목표는 바로 여유와 운동이었는데, 해먹을 매달고 누워있으면서, 뉴욕을 홀로 여행하면서, 플로리다의 해변가에 앉아 있으면서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해도 되나 걱정이 들 정도로 행복했고, 그러한 여유 덕에 집과 학교의 헬스장, 운동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며 운동도 맘껏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 영어 실력 등의 부수적인 얻음은 보너스입니다. 아무쪼록 교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계신 모든 분들 다 행복한 교환생활을 즐기다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