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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SMU 2015-2 구성중

2016.01.25 Views 439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5년 2학기 SM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1학번 구성중입니다.
  1. 출국 전 준비
학생비자 관련 메일, SMU에서 오는 메일(OGL: Office of Global Learning)과 지원한 호스텔에서 오는 메일이 많기에 따로 메일을 분류하셔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메일이 많이 날라와 귀찮아서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는데 추후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챙길 것을 권합니다. 학교의 행정 절차는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지며 naver나 daum보다는 gmail을 쓰기를 권장합니다.
SMU에는 일반적인 기숙사가 없습니다. Princep이라는 기숙사가 있으나 이는 일부 full time 국제학생들과 temasek 장학금을 받는 소수의 교환학생이 들어갈 수 있어 사실상 일반 교환학생들은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견했을 당시에는 학교에서 Evans Lodge라는 호스텔을 연결해주었습니다. 호스텔의 경우 선금 지불을 해야 했기에 마감일을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NUS 파견학생들과 다르게 SMU 교환학생은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 개별적으로 ICA(싱가포르 이민국)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싱가포르에 도착 후 받아와야 하며, acceptance letter는 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증명사진이 종종 필요하기에 미리 준비하시길 권하며, SMU 교환학생 기간 동안에는 학교 자체 보험이 적용되나 그 밖의 국가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에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여행자 보험을 별도로 들면 좋습니다. 또한 저는 출국 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2부정도 가지고 갔었으나 특별히 필요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경영대 국제실에서는 최종합격이 난 후 항공권을 구매할 것을 권장하지만 대부분 아시다시피 미리 구매할수록 저렴하기에 미리 할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매 학기마다 학교측에서 싱가포르 입국 날짜를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데 그 시기가 조금씩 달라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개강 일주일 전에 ICA에서 학생비자를 받아야 하기에 개강 일주일에 싱가포르에 입국하였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국가, 대학 선택 이유)
싱가포르는 국제금융도시로 도시국가입니다. 동남아 중심에 위치하여 동남아 주변 국가들을 여행하기 편하며 치안이 안전하고 깨끗합니다. 적도 부근에 있어 일년 내내 여름이며 건기, 우기로 계절이 나뉩니다. 10~11월 중에는 Haze라 하여 인도네시아에서 날라오는 연무 때문에 공기가 매우 안 좋습니다. 제가 싱가포르를 우선 선택한 이유는 영어권 국가이면서, 세계적인 금융시장이며, 동남아를 여행하기 좋은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국제도시로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장려하고자 합니다. 싱가포르에는 china town, little india처럼 일부 민족의 특색이 존재하는 지역이 있는가 반면에 곳곳에 외국인들이 있어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자연과 현대 문명의 공존을 추구하기에 녹색 환경 조성이 잘 되어 있어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싱가포르로 오는 교환학생 분들은 NUS를 많이 지원하지만 저는 SMU를 지원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경영대학 교환학생들은 싱가포르로 지원할 때 NUS를 선호하기에, 저는 반대로 한국인이 적은 곳을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SMU에도 한국인 교환학생이 많습니다.) 또한 시내 중심에 위치하여 관광하기가 편하였고, 경영대학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1. 학교 소개
SMU는 싱가포르 경영대학으로 경영학에 특화된 학교입니다. 다른 싱가포르의 유명한 학교들인 NUS와 NTU와 달리 SMU는 경영, 경제, 사회과학, 회계, 법, 정보시스템 6개의 전공들만 있으며 2000년에 개교하여 모든 건물들이 깨끗하고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여 유명 관광지들과 가깝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기숙사가 없어 학교에서 호스텔을 중계해주긴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SMU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을 벤치마크하여 원형 강의실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name tag를 요구하며 수업시간에 질문과 토론이 활발하기에 미리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각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씩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며 보통 수업 중간에 15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수업 관련 내용으로 과목별 조교가 메일을 보내는데 문제는 동아리, 학회세미나, 수업관련, 학교 행사 메일이 섞여서 쏟아지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며칠 안보면 100개씩 쌓여서 난감하기도 했으니 주제별로 폴더를 개별적으로 만들어 정리하면 좋습니다.
  1.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수강과목리스트에 앞서 SMU의 수강신청방식은 bidding system입니다. 교환학생은 가상의 계좌에 100달러라는 일정량의 가상화폐를 받습니다. 총 3라운드 형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 내에서도 3번의 기회가 존재합니다. 과목에 따라 원하는 만큼 비딩을 해야 하기에 신경 써야 하며 최소 10$ 이상 제시해야 합니다. 30.75$와 같이 소수점으로 입력이 가능하기에 동점으로 실패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정기간에는 SMU학생들과 같이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 때는 불리하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수강신청을 마무리 짓기를 권장합니다. 한 학기만 다니는 교환학생들과 달리 Full-time 학생들은 이전 학기에 남은 돈을 누적시킬 수가 있어서 인기 있는 과목들은 Max bid 금액이 100$가 넘어가기도 하기에, 출국 전에 수강신청을 마무리 할 것을 권장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은 Consumer Banking, Strategy, FIIM, International Business입니다. Consumer Banking의 시티은행의 예를 자주 언급하였습니다. 디지털뱅킹, Loan 등 상업은행의 영업방식과 그 변화에 대해 다루며 학기 중간에 guest speaker로서 시티은행 관계자나 기업연구소에서 오신 분들이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교수님이 회사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고 질문을 하기도 하기에 다른 과목에 비해 요구 수준이 높습니다.
Strategy의 경우 본교의 경영전략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저는 Victor라는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우선 수업시간의 앞부분은 교수님이 강의를 하고 이후에는 케이스 분석과 사례에 대한 조별 토론으로 진행합니다. 매 수업마다 케이스를 미리 읽어올 것을 권장하지만 큰 상관은 없으며 일부 단원에 대해 각자 읽고 퀴즈를 보는 것으로 진도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FIIM의 경우 Financial Instrument Institution Market의 약자로 금융산업에 대한 개괄적인 개념을 다룹니다. 저는 Karen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여러 분반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과목의 수준은 재무관리보다 조금 어려운 정도이며 주식, 채권, 옵션, 환율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더불어 싱가포르의 금융기관과 시장에 대해 다룹니다. 매 수업마다 교수님이 Economist나 Bloomberg의 기사를 보여주며 국제 주요 이슈와 개념들을 연계해서 설명해주시기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수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경영은 Judy Tan 교수님께 수강하였으며 이 또한 본교의 국제경영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경영전략 수업 방식과 유사하게 수업시간 앞부분은 국제경영의 개념을 설명해주시고 이후에는 조별 발표와 케이스분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고로 오전 첫 수업은 오전 8시 15분에 시작하며, 제가 들었던 오후 마지막 수업은 오후 10시 15분에 마쳤습니다.
  1. 기숙사 및 숙소
앞서 언급했듯이 SMU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호스텔을 중계해주는데 제가 파견 갔을 당시에는 Evans Lodge였으나 이후 학기에는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자 합니다.
다만 일부 교환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호스텔을 하지 않고 별도로 콘도를 구해서 지내기도 하였는데, 비용은 훨씬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호스텔 비가 한 달에 55만원 정도였다면 콘도는 월 70-80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호스텔은 학교와 거리가 멀어 매번 버스로 통학하여서 지리적 위치나 자체 시설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1.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싱가포르의 날씨는 항상 덥습니다. 1년내내 30도를 오가며 건기와 우기로 계절은 나뉩니다. 싱가포르의 과반수 이상이 중국인이며 인도인, 말레이시아인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1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싱가포르의 영어는 싱글리시라 하여 중국어의 영향을 조금 받았는데 발음이나 뉘앙스가 조금 달라 처음 들었을 때 당황할 수 있으나 곧 적응할 것입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쌉니다. 음식의 경우 곳곳에 푸드코트가 있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나 식당에 들어가면 비쌉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싸거나, 비싸거나 하여 적당한 가격의 식당을 찾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스킨, 로션, 샴푸 등 전반적인 화장품류는 더 비쌌으며 전자기기 가격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내의 관광지는 대동소이하며 4-5개월 간 교환학생 파견기간 동안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에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2학기에 싱가포르로 파견가는 학생들은 할로윈 데이 기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다소 비싸지만 재밌는 할로윈 페스티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기회가 되는대로 해외에 나가기를 추천합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후기에서 언급했겠지만 여행은 하는 만큼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1. 전반적인 소요 비용
저 같은 경우 서울에 거주할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호스텔 비용은 월 55만원 정도로 학교 주위에서 하숙 혹은 자취하는 비용과 조금 비쌌으며, 식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의 경우 세금을 많이 부과하여 많이 비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MRT(지하철), 버스가 잘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됩니다. 택시를 탄다면 색깔, 차종에 따라 기본 요금과 추가 요금이 다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시간대별로 할증이 붙으며 시내에 진입하게 되면 ERP라고 하여 추가요금이 별도로 붙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휴대폰의 경우 공항 도착 후 편의점이나 통신사 대리점에서 유심카드를 구입하면 되며 일반적으로 Singtel 통신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요금제는 prepaid로 하여 미리 일정량의 돈을 지불한 후 필요한 용량만큼 선택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 1주일/1기가/7싱달러를 기본으로 하고 1주일/10메가/1싱달러로 기간을 한번에 늘려서 한 달에 10싱달러정도로 1기가를 사용하고는 했습니다. SMU의 경우 캠퍼스가 사실상 없는 셈이고 6개 건물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학교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됩니다.
  1. 장점 및 단점
싱가포르의 경우 영어가 공용어며 중국인이 많기에 외국어 실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세계 제 3의 금융시장으로 한국과 달리 금융업이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중요하게 여겨지며, SMU의 경우에는 관련 과목들도 KUBS에 비하면 많기에 다양한 금융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 나라이지만 크기는 서울과 유사하기에 지인들이 온다면 4~5일로 여행하기 적당하며, 안전하며 깔끔합니다.
그리고 동남아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저가 항공이 싱가포르를 많이 경유하기에 특정 항공사들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만 싱가포르는 많은 한국인 교환학생이 있어 한국인들끼리 쉽게 몰려다닐 가능성이 있기에 어학연수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홍콩친구들과 다녔기에 괜찮았지만 많은 주변 친구들이 한국인들끼리 다녀 영어 공부에는 도움이 전혀 안됐다라고 하소연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또한 술과 담배가 비싸 유흥을 즐긴다면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될 것입니다.
  1. Overall comments
저의 경우 교환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어학, 운동, 그리고 여행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미리 뭐할지 어느 정도 계획하고 갔기에 그만큼 즐기고 경험하고 온 것 같습니다. 남들 한다고 다 따라 하거나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이 원칙을 갖고 행동한다면 후회 없는 한 학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교환학생으로서 공부를 본교에 있을 때에 비해 성실하지 못했기에 그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것을 다 하기는 어려우니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추천하고 싶은 학생들
금융권에 관심 있고 많은 국가를 여행하고자 하는 학생은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을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여기서 인턴이나 이런 것들은 구하기 쉽지 않으며 본인이 개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1. 기타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오는 분들은 Temasek 장학금과 미래 에셋 장학금을 지원하면 좋을 것입니다. 둘 다 되는 것은 어렵지만 하나라도 된다면 좀 더 여유로운 교환 학기를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저가 항공사의 경우 에어 아시아, 타이거 에어, 제트 스타 등이 있는데 새로운 프로모션이 올라오는 날짜가 요일별로 있으니 확인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는 sky scanner나 kayak을 이용하여 수시로 찾는다면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것입니다.
학교에 Host program, buddy program, 그리고 동아리 행사 등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고 참여하시길 권합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seongjung.koo@gmail.com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