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EM Strasbourg에서의 꿈 같은 5개월을 마치고.
2012120091 김은지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2학기 EM Strasbourg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김은지입니다. 예전부터 프랑스라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이유 모를 애착이 있었고, 언어를 배우고 있던 터라 학교를 고르기 보다는 프랑스에 있는 학교를 가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중에서도 스트라스부르를 1순위로 적을 수 있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학기 생활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보고 느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제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스트라스부르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학우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정절차]
물론, 프랑스는 행정절차가 매우 복잡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아 보이고, 가서도 처리해야 할 게 쉬운 편은 아닌 것은 맞습니다. 복잡하기도 복잡할뿐더러,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서류하나를 내고 그 대답을 받으려면 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학기 초에 진행했던 프로세스를 학기가 끝날 때까지 끝마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만, 이런 이해는 친구들과 같이 해나가거나, 프랑스 친구의 도움을 받거나 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출국하기 전에는 비자 준비하기 (캠퍼스프랑스, 대사관방문), 기숙사 신청하기, 프랑스에 가서 쓰일 서류들 준비하기( 공증 및 번역 ) 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교환학생 절차를 진행하는 시기가 방학이기도 하고, 성수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절차도 시간이 오래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입학증명서 및 각종 서류들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바로바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때는 기말고사가 겹쳐있어서 한주 미루고 갔는데, 그 한주 때문에 출국날짜와 비자를 받는 날짜가 한발차이여서 끝까지 조마조마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될 부분은 프랑스에서든 한국에서든 해야할 행정절차를 미루지 않고 진행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비자 준비하기
비자 준비를 위한 면접은 총 2단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번째가 캠퍼스 프랑스 면접보기, 두번째가 영사관에서 면접보기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이, 우리는 학생비자를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꼭 캠퍼스프랑스에서 면접을 거친 이후 영사관에 방문하셔야 합니다!저는 학생비자 신청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 캠퍼스 프랑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영사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시간적으로 많은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두 절차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 때 출국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입학 허가서가 도착한 이후, 최대한 빨리 신청해서 문제 없이 예정날짜에 출국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캠퍼스프랑스: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인적사항과 필수 서류들을 첨부하고 행정비로 30만원 정도를 송금합니다. 이후 서류검사가 완료가 되면 캠퍼스프랑스 방문날짜가 잡히게 되고, 그 때가서 간단한 면접을 보시면 되요. 그리고 그 이후에 영사관 면접날짜를 잡을 수 있으니 학교에서 입학허가서가 오면 바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학기간에는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인원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영사관 날짜를 잡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사관: 방문날짜에 맞춰서 대사관을 방문하면 간단한 서류 작성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그 이후 여권에 비자를 찍어서 집으로 배달해주는데 이것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사실 출국날짜를 맞춰주기는 하지만 개강일 한달 전이 최대로 빨리 나오는 출국날짜고, 프랑스 학생비자가 5개월 정도밖에 안 나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여행을 잡으시거나, 개강일 한달 전보다 더 일찍 출국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다시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에게 allocation이라는 주택 보조금을 지급해주는데, 이에 필요한 서류,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 기숙사 신청하기
기숙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가 머물던 곳은 Paul Appell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신청하라고 아마 메일이 올껍니다. 그러면 수강 신청하듯이 그 때 날짜에 맞춰서 기숙사 5지망까지 선택 후 제출하면 되는데, 저는 1인 1실에 화장실이 있는 폴아뻴에 거주했습니다. 저는 기숙사시설에 아주 만족했고,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룸메이트가 없었다는 점? 외국에 나가서 외국 친구들과 룸메이트를 해보고 싶었던 생각에 한가지 아쉬웠지만 저렴하기도 하고 그에 비해 시설은 아주 깨끗한 아주 예쁜 기숙사였습니다. 게다가 주택보조금을 받아서 (한달에 90유로 정도 받았습니다.) 1인1실기숙사에 한달에 30만원 내지로 거주했던 것 같네요. 학교랑은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래봤자 15분정도) 학교 바로 뒤에 있는 La somme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선택지도 있겠지만(호베소 등등), 라솜므나 폴아뻴 이외의 친구들은 집이 멀어서 다소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 OFII
첫주에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반드시 참석하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알자스 새 인형도 줘요..ㅠ)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OFII 서류와 절차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고, 학교에서 챙겨줘야하는 서류들을 줍니다. MGEL가셔서 보험도 등록하셔야 하고, 집보험도 필수로 드셔야합니다.(이건 은행에서 드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한달에 5유로 내지 합니다)
- CAF
스트라스부르 도착하고나서 CAF신청을 미리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꽤 나중에 신청했지만 OFII를 받았던 안받았던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CAF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OFII는 OFII대로, CAF는 CAF 대로 진행을 동시에 해주셔야 일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OFII서류도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지만, 이 서류 없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없는 경우에 “plus tard(나중)”라고 쓴 쪽지 하나 넣어주시면 아무 문제없이 진행이 됩니다. 참고로 CAF 사무실은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프랑스친구와 동행하거나 인터넷으로 물어보거나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언어]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온 이후로, 지인이나 건너건너 알게 된 학우분들이 프랑스라는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에 대해서 유달리 염려하는 부분이 있었고, 다녀오고 나서 제게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도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프랑스라는 국가 자체가 그들만의 언어가 확고하고,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얼마나 준비해 가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언어에 대한 부분은 제가 느낀 바로는 조금의 베이스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 배정되고 난 후에 약 5개월의 시간이 있을 텐데, 이러한 베이스를 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부분은 익히고 가는 것이 그곳에서 편리하기도 하고, 그 사람들도 그 언어를 알고 다가오는 우리들에게 좀더 호의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MStrasbourg에 개설 되어있는 언어 초급반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 미리 조금 배우고 가실 수 있는 분들은 준비해가시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프랑스어에 대한 베이스가 조금 있는 상태였음에도 더 많이 배우고 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조금 남았었습니다.
[학교생활]
제가 수업을 고르는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색다름. 한국에서 듣기 어려운 수업내용 및 커리큘럼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이 experiential marketing이었는데, museum을 단체로 방문하여서 거기서 보고 느낀 점을 팀 별로 꾸려내어 발표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대체로 인기가 많은 수업으로, 현장 경험 및 실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색다르면서도 의미 있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매 학기마다 커리큘럼이 다른데, 저번학기에는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에 대해서 직접 마케팅관련 팀플을 했다고 하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아주 유익한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logistics과목은 m&m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물류 공장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이 되는지 보고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인정되는 과목 위주로 듣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을 우선적으로 들어보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활동으로는 BDI와 BDE라고 고대의 KUBA와 KUBS BUDDY처럼 교환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자주 참여했습니다. 그 곳에 멤버십으로 가입을 하는 것은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첫 주에 진행되는 활동(보트 체험이나 Jimmy’s bar 등)들을 참여하시면 친구들을 사귀는 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편함을 보시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파티에 관련 된 정보가 참 많이 들어옵니다. 스트라스부르가 학생도시이다 보니, 우리 EM Strasbourg(정경대학) 이외에도 스트라스부르 본 대학의 파티도 매일 매일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파티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이런 정보 활용하셔서 즐기다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Fall semester Festival- Capital de Noel]
가을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 볼만한 축제로는 단연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습니다.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올 정도로 매우 규모가 큰 행사인데, 그 명성에 걸맞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내 한가운데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트리가 처음 켜질 때에, 인기 가수가 와서 공연을 하고 카운트 다운을 하는데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이 지역의 명물이라고 하는 Vin chaud(Hot wine)와 각종 쿠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많으니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스트라스부르에 남아서 한 해를 보내는 것도 너무 값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쇼핑]
첫인상이 예쁜 관광지라서 딱히 큰 규모의 쇼핑시설이나 마트를 기대하지는 않았었는데, 제가 살았던 폴아뻴 기숙사 앞으로 히베뚜아라는 아주 큰 쇼핑센터가 하나 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프랑스가 괜히 비쌀 것 같다는 느낌에 이것저것 쟁여온 것들이 꽤 있었는데, 막상 살다 보니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잘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전자제품이외에 생활용품들은 굳이 염려해서 준비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시내에 나가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쇼핑센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따금씩 쇼핑을 즐기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럭셔리 매장부터 스파브랜드까지, 에르메스, 구찌매장부터 조말론 카렌밀렌, 자라 등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백화점이 두 군데 정도 있고 세포라 키코 등 화장품 가게도 충분히 구비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점 기대하고 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로 넘어가면 주류가 저렴하고 다양해서 주류를 대량으로 사올 때는 독일로 자주 넘어가서 장을 보곤 했습니다. 특히 cotton, wool 등의 제품들은 독일이 유달리 싸고, 프랑스가 유달리 비싸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염두에 두시고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편 및 여행]
첫 달에는 트램 정액제를 이용했는데, 그 이후에는 까르네(10장 짜리) 등을 끊는 것도 괜찮아서 그렇게 이용했습니다. 트램 정액제를 이용하려면 학생 카드를 만들면서 신청하면 되는데, 이것은 첫 주 오리엔테이션을 나가시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까르네는 트램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기계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버스나 트램을 자주 타실 거라면 정액권이 훨씬 이득이지만 스트라스부르 시내 자체가 좁고 걷기에도, 자전거 타기에도 너무 예쁜 곳이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 있게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끊어서 이용하진 않았지만, 자전거를 이용했던 언니오빠들은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이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여행에 목적이 있는 학우분들은 청소년(만28세 미만)에게 프랑스 철도청에서 할인을 제공해주는 카드인데 Carte Jeune 에 가입하시면 여러모로 효율적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의 5개월은 문자 그대로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해외여행과는 다른, 해외 인턴십과는 다른 학생일 때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한 파견 국가를 고를 때 학교를 기준으로, 수업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평소에 관심 있는 문화를 가진 국가나 지역을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파견 학교 지원을 할 때 모두 프랑스 대학으로 지원을 했는데, 이 덕분에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그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문화에 잠깐이나마 녹아서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 제게 어떤 다른 방향의 사고나 조금 더 넓은 폭의 시각을 주었던 거라고 생각이 들고, 가장 유의미했던 경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학이면 어학, 여행이면 여행, 그 목표가 무엇이던 상관없이 교환학생의 목표를 뚜렷이 정하고 지원을 한다면 두 배, 세 배로 값진 경험을 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 문의할 점이 있으시다면 onnime75@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좋은 추억 쌓고 오시기 바랍니다.
2012120091 김은지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2학기 EM Strasbourg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김은지입니다. 예전부터 프랑스라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이유 모를 애착이 있었고, 언어를 배우고 있던 터라 학교를 고르기 보다는 프랑스에 있는 학교를 가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중에서도 스트라스부르를 1순위로 적을 수 있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학기 생활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보고 느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제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스트라스부르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학우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정절차]
물론, 프랑스는 행정절차가 매우 복잡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아 보이고, 가서도 처리해야 할 게 쉬운 편은 아닌 것은 맞습니다. 복잡하기도 복잡할뿐더러,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서류하나를 내고 그 대답을 받으려면 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학기 초에 진행했던 프로세스를 학기가 끝날 때까지 끝마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만, 이런 이해는 친구들과 같이 해나가거나, 프랑스 친구의 도움을 받거나 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출국하기 전에는 비자 준비하기 (캠퍼스프랑스, 대사관방문), 기숙사 신청하기, 프랑스에 가서 쓰일 서류들 준비하기( 공증 및 번역 ) 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교환학생 절차를 진행하는 시기가 방학이기도 하고, 성수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절차도 시간이 오래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입학증명서 및 각종 서류들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바로바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때는 기말고사가 겹쳐있어서 한주 미루고 갔는데, 그 한주 때문에 출국날짜와 비자를 받는 날짜가 한발차이여서 끝까지 조마조마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될 부분은 프랑스에서든 한국에서든 해야할 행정절차를 미루지 않고 진행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비자 준비하기
비자 준비를 위한 면접은 총 2단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번째가 캠퍼스 프랑스 면접보기, 두번째가 영사관에서 면접보기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이, 우리는 학생비자를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꼭 캠퍼스프랑스에서 면접을 거친 이후 영사관에 방문하셔야 합니다!저는 학생비자 신청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 캠퍼스 프랑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영사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시간적으로 많은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두 절차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 때 출국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입학 허가서가 도착한 이후, 최대한 빨리 신청해서 문제 없이 예정날짜에 출국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캠퍼스프랑스: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인적사항과 필수 서류들을 첨부하고 행정비로 30만원 정도를 송금합니다. 이후 서류검사가 완료가 되면 캠퍼스프랑스 방문날짜가 잡히게 되고, 그 때가서 간단한 면접을 보시면 되요. 그리고 그 이후에 영사관 면접날짜를 잡을 수 있으니 학교에서 입학허가서가 오면 바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학기간에는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인원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영사관 날짜를 잡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사관: 방문날짜에 맞춰서 대사관을 방문하면 간단한 서류 작성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그 이후 여권에 비자를 찍어서 집으로 배달해주는데 이것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사실 출국날짜를 맞춰주기는 하지만 개강일 한달 전이 최대로 빨리 나오는 출국날짜고, 프랑스 학생비자가 5개월 정도밖에 안 나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여행을 잡으시거나, 개강일 한달 전보다 더 일찍 출국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다시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에게 allocation이라는 주택 보조금을 지급해주는데, 이에 필요한 서류,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 기숙사 신청하기
기숙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가 머물던 곳은 Paul Appell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신청하라고 아마 메일이 올껍니다. 그러면 수강 신청하듯이 그 때 날짜에 맞춰서 기숙사 5지망까지 선택 후 제출하면 되는데, 저는 1인 1실에 화장실이 있는 폴아뻴에 거주했습니다. 저는 기숙사시설에 아주 만족했고,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룸메이트가 없었다는 점? 외국에 나가서 외국 친구들과 룸메이트를 해보고 싶었던 생각에 한가지 아쉬웠지만 저렴하기도 하고 그에 비해 시설은 아주 깨끗한 아주 예쁜 기숙사였습니다. 게다가 주택보조금을 받아서 (한달에 90유로 정도 받았습니다.) 1인1실기숙사에 한달에 30만원 내지로 거주했던 것 같네요. 학교랑은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래봤자 15분정도) 학교 바로 뒤에 있는 La somme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선택지도 있겠지만(호베소 등등), 라솜므나 폴아뻴 이외의 친구들은 집이 멀어서 다소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 OFII
첫주에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반드시 참석하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알자스 새 인형도 줘요..ㅠ)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OFII 서류와 절차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고, 학교에서 챙겨줘야하는 서류들을 줍니다. MGEL가셔서 보험도 등록하셔야 하고, 집보험도 필수로 드셔야합니다.(이건 은행에서 드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한달에 5유로 내지 합니다)
- CAF
스트라스부르 도착하고나서 CAF신청을 미리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꽤 나중에 신청했지만 OFII를 받았던 안받았던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CAF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OFII는 OFII대로, CAF는 CAF 대로 진행을 동시에 해주셔야 일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OFII서류도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지만, 이 서류 없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없는 경우에 “plus tard(나중)”라고 쓴 쪽지 하나 넣어주시면 아무 문제없이 진행이 됩니다. 참고로 CAF 사무실은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프랑스친구와 동행하거나 인터넷으로 물어보거나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언어]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온 이후로, 지인이나 건너건너 알게 된 학우분들이 프랑스라는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에 대해서 유달리 염려하는 부분이 있었고, 다녀오고 나서 제게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도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프랑스라는 국가 자체가 그들만의 언어가 확고하고,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얼마나 준비해 가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언어에 대한 부분은 제가 느낀 바로는 조금의 베이스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 배정되고 난 후에 약 5개월의 시간이 있을 텐데, 이러한 베이스를 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부분은 익히고 가는 것이 그곳에서 편리하기도 하고, 그 사람들도 그 언어를 알고 다가오는 우리들에게 좀더 호의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MStrasbourg에 개설 되어있는 언어 초급반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 미리 조금 배우고 가실 수 있는 분들은 준비해가시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프랑스어에 대한 베이스가 조금 있는 상태였음에도 더 많이 배우고 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조금 남았었습니다.
[학교생활]
제가 수업을 고르는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색다름. 한국에서 듣기 어려운 수업내용 및 커리큘럼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이 experiential marketing이었는데, museum을 단체로 방문하여서 거기서 보고 느낀 점을 팀 별로 꾸려내어 발표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대체로 인기가 많은 수업으로, 현장 경험 및 실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색다르면서도 의미 있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매 학기마다 커리큘럼이 다른데, 저번학기에는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에 대해서 직접 마케팅관련 팀플을 했다고 하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아주 유익한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logistics과목은 m&m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물류 공장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이 되는지 보고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인정되는 과목 위주로 듣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을 우선적으로 들어보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활동으로는 BDI와 BDE라고 고대의 KUBA와 KUBS BUDDY처럼 교환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자주 참여했습니다. 그 곳에 멤버십으로 가입을 하는 것은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첫 주에 진행되는 활동(보트 체험이나 Jimmy’s bar 등)들을 참여하시면 친구들을 사귀는 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편함을 보시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파티에 관련 된 정보가 참 많이 들어옵니다. 스트라스부르가 학생도시이다 보니, 우리 EM Strasbourg(정경대학) 이외에도 스트라스부르 본 대학의 파티도 매일 매일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파티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이런 정보 활용하셔서 즐기다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Fall semester Festival- Capital de Noel]
가을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 볼만한 축제로는 단연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습니다.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올 정도로 매우 규모가 큰 행사인데, 그 명성에 걸맞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내 한가운데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트리가 처음 켜질 때에, 인기 가수가 와서 공연을 하고 카운트 다운을 하는데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이 지역의 명물이라고 하는 Vin chaud(Hot wine)와 각종 쿠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많으니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스트라스부르에 남아서 한 해를 보내는 것도 너무 값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쇼핑]
첫인상이 예쁜 관광지라서 딱히 큰 규모의 쇼핑시설이나 마트를 기대하지는 않았었는데, 제가 살았던 폴아뻴 기숙사 앞으로 히베뚜아라는 아주 큰 쇼핑센터가 하나 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프랑스가 괜히 비쌀 것 같다는 느낌에 이것저것 쟁여온 것들이 꽤 있었는데, 막상 살다 보니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잘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전자제품이외에 생활용품들은 굳이 염려해서 준비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시내에 나가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쇼핑센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따금씩 쇼핑을 즐기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럭셔리 매장부터 스파브랜드까지, 에르메스, 구찌매장부터 조말론 카렌밀렌, 자라 등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백화점이 두 군데 정도 있고 세포라 키코 등 화장품 가게도 충분히 구비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점 기대하고 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로 넘어가면 주류가 저렴하고 다양해서 주류를 대량으로 사올 때는 독일로 자주 넘어가서 장을 보곤 했습니다. 특히 cotton, wool 등의 제품들은 독일이 유달리 싸고, 프랑스가 유달리 비싸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염두에 두시고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편 및 여행]
첫 달에는 트램 정액제를 이용했는데, 그 이후에는 까르네(10장 짜리) 등을 끊는 것도 괜찮아서 그렇게 이용했습니다. 트램 정액제를 이용하려면 학생 카드를 만들면서 신청하면 되는데, 이것은 첫 주 오리엔테이션을 나가시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까르네는 트램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기계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버스나 트램을 자주 타실 거라면 정액권이 훨씬 이득이지만 스트라스부르 시내 자체가 좁고 걷기에도, 자전거 타기에도 너무 예쁜 곳이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 있게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끊어서 이용하진 않았지만, 자전거를 이용했던 언니오빠들은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이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여행에 목적이 있는 학우분들은 청소년(만28세 미만)에게 프랑스 철도청에서 할인을 제공해주는 카드인데 Carte Jeune 에 가입하시면 여러모로 효율적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의 5개월은 문자 그대로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해외여행과는 다른, 해외 인턴십과는 다른 학생일 때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한 파견 국가를 고를 때 학교를 기준으로, 수업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평소에 관심 있는 문화를 가진 국가나 지역을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파견 학교 지원을 할 때 모두 프랑스 대학으로 지원을 했는데, 이 덕분에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그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문화에 잠깐이나마 녹아서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 제게 어떤 다른 방향의 사고나 조금 더 넓은 폭의 시각을 주었던 거라고 생각이 들고, 가장 유의미했던 경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학이면 어학, 여행이면 여행, 그 목표가 무엇이던 상관없이 교환학생의 목표를 뚜렷이 정하고 지원을 한다면 두 배, 세 배로 값진 경험을 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 문의할 점이 있으시다면 onnime75@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좋은 추억 쌓고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