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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Netherlands]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Erasmus University 2015-1 이진주

2015.11.11 Views 6488 경영대학

경험보고서_RSM
경영학과 이진주

안녕하세요. 저는 Erasmus University의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RSM)으로 2015년 1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이진주입니다. 저는 일상생활 위주로 경험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1. 간단한 학교, 로테르담 소개.
제가 네덜란드의 RSM을 택한 이유는 로테르담이 큰 도시이고, 교통이 발달했고, 무역에 관심이 있는 저에게 항구도시라는 점이 끌렸기 때문입니다. 또 네덜란드인들이 영어를 잘하기에 생활하기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개척정신이 강한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인들은 영어를 굉장히 잘하고 합리적이라고 느꼈고 네덜란드만의 자유로운 문화 또한 느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rasmus University는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로테르담에 위치한 종합대학교이며 RSM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발해 국제적 교류가 넓은 편입니다. 분위기도 자유롭고, 학생들을 위한 시설들도 잘되어있고 행정처리는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불편하다고 느끼진 않게 됩니다..
로테르담은 세계대전 때 완전히 폐허가 돼서 다른 유럽도시들과 다르게 모든 건물이 신식입니다. 그래서 특이한 건축물들이 많고 건축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로테르담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빌딩들이 특이한 모양인 것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지만 돌아다닐 곳들은 꽤 많습니다. 로테르담 근교에도 튤립마을이 있고 기차타고 30분이면 가는 헤이그도 마두로담(미니어처박물관), 공연장, 바닷가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시 곳곳에 박물관이 많고 공연장도 많아 발레공연이나 연주회 등을 가끔 보러 갔습니다. 무료공연도 많아서 공연장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독해놓으면 공연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낮은땅높은꿈’은 네덜란드 거주 한인들 커뮤니티로 유용한 정보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Commodity market Rotterdam’ 는 우리나라 중고나라와 같은 개념으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NS Group tickets to Amsterdam’ 은 그룹티켓 사용시 같은 목적지의 다른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그룹티켓은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수강 과목
RSM은 semester이 아닌 trimester제로 1학기 파견은 trimester2&3을 마치고 와야 학점을 채울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강 과목을 잘 조정하면 두 학기 사이에 꽤 긴 봄방학을 가질 수 있어서 저는 그 사이에 여행도 다녀오고, 이것저것 하며 알차게 보냈습니다. 수업은 대체로 대형강의였고 출석체크를 하는 과목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수업들에 비해 교수님과의 소통은 활발한 편이었습니다.
Applied Business Methods:
기본적인 통계를 빠르게 복습하고 통계프로그램를 배우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조별 프로젝트를 하는 수업입니다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지만 조별 프로젝트가 조금 까다로운 편입니다실습시간에 매번 참여해에게 질문해가며를 사용하고 약장 정도의 레포트를 최종적으로 작성하면 됩니다하지만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해서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dutchway
이 수업은년에 처음 열린 수업입니다교환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파견 교환학생 대부분이 참여하며 네덜란드에 대해 알아가는 수업입니다네덜란드의 문화기업들사회적 분위기 등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하고 암스테르담의 꽃경매시장하이네켄박물관 등으로 체험학습도 다녀올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시험은 없고 과제와 출석몇 개의 팀프로젝트로 평가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고대에서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대체인정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일반적인 대형강의였고 두 명의 교수님께서 반반 나누어 진행하셨고 수업내용은 비교적 쉽고 무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Supply Chain Management
고대의 오퍼레이션스의 상위과목쯤으로 여기면 될 것 같습니다특이한 점은 팀별로을 운영하는 것인데 게임프로그램을 사서 다른 팀들과 경쟁하게 됩니다게임프로그램을 사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고 결과를 기다리는 게 재밌기도 했습니다
Innovation Management
  1. 번의 과제제출, 시험이 있습니다. 과제와 시험을 치르기 위해 꽤 많은 양의 텍스트를 읽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딱히 흥미롭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제를 하면서 논문, 기사 등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아 유익했습니다.
  1. 기숙사 및 숙소
기숙사는 캠퍼스 내에 위치한이전과 캠퍼스 밖에 위치한와가 있습니다와는 캠퍼스에서 도보로분자전거로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빌딩은 독방과 개인주방을 쓸 수 있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은명 정도 공유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다른 기숙사들은 플랫을 공유하는 형태이고 모두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의 경우 방이 넓은 편이라 차라리 좀 더 저렴한 값에 작은 방이 낫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기억하기로가유로대가유로대였고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습니다값만큼 시설차이가 나지만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는 다른 기숙사들보다 주방이 작고 거실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하지만 자취를 하더라도 네덜란드 집 구조가 주방이 작은 편이라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외부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은 조금 일찍 출국해 집주인과 연락하여 방을 보고 다녔습니다하지만 방을 구할 때는 시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방이 많이 없을 때가 있고 많을 때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있었습니다또 직접 돌아다녀야 하는 일인 만큼 많이 돌아다닐수록 좋은 방을 구했던 것 같고운도 따랐던 것 같습니다집주인을 잘 만나면 넓은 거실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친구들도 많이 데려갈 수 있지만 대개는 룸메이트나 집주인과 공동생활이라 기숙사에 비해 조용히 지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분위기­­­­
일단 같은 교환학생들끼리 많이 어울리게 되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친구를 많이 사귀는 만큼 재밌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국 전부터 학교에서 붙여주는 버디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고 버디와 함께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제가 조금 일찍 출국했는데 제 버디는 공항까지 픽업하러 와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학기 초에 RSM국제처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로테르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놉니다. 학기 초에만 그렇고 ESN이라는 버디동아리 같은 경우 자주 이벤트도 열고 매주 클럽파티도 열기 때문에 자유롭게 참석하여 친목을 다질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F building, Hatta building이 있었는데 hatta 같은 경우 2~3명이 플랫을 공유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끼리, 아니면 생일인 경우 거실에서, 방에서 파티를 할 때도 있고 모여서 그냥 음식을 해먹으며 놀기도 합니다.
캠퍼스 내 Gym에서는 줌바, 요가, 복싱, 스쿼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헬스장 또한 있습니다. Gym card는 학기 초에 ESN에서 싸게 판매할 때가 있으니 그 때 구매하시면 학기 끝날 때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5개월동안 보증금 5유로 포함 70유로를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로테르담 생활
로테르담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중 하나는 은행계좌를 개설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생활비를 보내 놓고 그 돈을 받기 위해선 제 이름의 계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ING Bank를 사용했고, 3달에 한번 이용요금을 내야 했지만 유럽국가 어디서든 사용가능하고 앱이 편리해서 선택했습니다. 계좌개설 신청하면 실제 사용하기까지 1~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소를 잘못 써서 다시 은행가서 새로운 계좌를 만드느라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계좌개설 후 학교에서 돈이 보내주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 한달 정도 생활비는 현금으로 가져가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휴대폰은 선불 심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리 충전하는 유심인데, 어떤 통신사가 좋고 안좋고는 각자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레바라를 처음부터 사용했는데 3G가 빠른 편도 아니고 3G를 다 쓰면 충전해놓은 통화요금에서 번개같이 빠져나가 버려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로테르담은 쇼핑하기엔 좋지 않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Alexander shopping center나 bears station 근처에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에 호수, 분수 등이 있어 날씨가 좋을 땐 앉아서 맥주도 마실 수 있고 캠퍼스 내 theater에서 가끔 영화상영도 합니다. 학교 근처에 자전거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엄청 큰 공원과 호수가 있는데 태닝하는 사람도 많고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고 그냥 산책하면서 네덜란드만의 경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의 생활 중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건물들, 풍경들이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탁 트인 풍경을 5분만 걸으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캠퍼스에도 오리가 돌아다니고 잔디에 양들이 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캠퍼스 근처엔 주거지역인데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그냥 돌아다닐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자취하는 학생들은 주로 로테르담 중심부근인 blaak 가까이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Blaak에서 캠퍼스까지 약 3km정도 되는데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하고 기숙사에 사는 저 같은 학생들도 기차를 타러 갈 땐 거의 자전거를 이용해 다녔습니다. 또 학교근처엔 항구가 있는데 로테르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에라스무스다리가 보이고 한적해 한국의 한강풍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야경이 매우 예쁩니다.
  1. 교환학생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거의 타지 않았다는 것,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유럽의 느림, 여유덕분에, 또 학업스트레스가 적다는 것 덕분에 6개월간 스트레스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환경이 달라 매일이 새롭기도 했고 다른 문화권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마냥 즐겁게 지냈던 것 같은데 6개월 간 생각도 많이 바뀌고 보는 시각도 넓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로테르담과 네덜란드를 사랑하게 되었고 다른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자신의 열린 태도, 생활방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