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 도시와 학교 소개
- Strasbourg & EMS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의 동쪽 끝 독일, 스위스 국경 근처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파리에서 TGV를 타면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독일과 가깝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면 라인 강을 건너 독일 도시인 켈(Kehl)에 갈 수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의 관광지로는 쁘띠 프랑스와 노틀담 대성당이 있습니다. 쁘띠 프랑스는 생각보다는 아주 작고 엄청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아담한 마을 같다는 느낌입니다. 대성당은 정말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파리에도 노틀담 성당이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가까이서 올려다보면 왠지 모를 웅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학교인 EMS(École de Management Strasbourg)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경영대학은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은 5층 정도 높이고 꽤 넓습니다.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경영대 학생은 프린트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업 소개
EMS의 수업은 3 Credits 수업과 5 Credits 수업이 있고, 본교와의 학점 변환 비율이 2 (EMS) : 1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입니다. 수강신청은 12과목까지 할 수 있고 한달 정도 후에 드랍 기간이 있습니다.
EMS의 강의들은 특이한 점이 한 강의가 하루에 8시간씩 4일 만에 종강하는 강의도 꽤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표 자체가 우리처럼 화목 2교시 이런 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강의실도 매번 바뀔 때도 있기 때문에 시간표 짜는 것이 골치 아픕니다. 저의 경우에는 1주일 만에 끝나는 강의를 최대한 많이 들어서 초반에 많이 끝내 놓고 3월 말부터 거의 수업이 없어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 Business Negotiation(Christine Morlet)
이 교수님 수업은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교수님도 쿨하시고 영어도 잘하십니다. 그리고 1주일 과정으로 클래스가 끝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퀴즈를 2번 정도 봤는데 쉬운 난이도였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발표나 상황극 등을 많이 해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편하고 활동적인 수업을 찾으신다면 저는 이 교수님 수업을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Basics in Financial Analysis(Camille Magron)
이 수업은 기초적인 재무, 회계의 내용을 다뤘습니다. 한국에서 관련 과목을 좀 들으셨다면 수월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험은 퀴즈 2번 정도 보고 마지막 final 시험을 봤는데 퀴즈의 경우에는 객관식으로 이론적인 내용을 물었고 기말에는 미리 풀어보라고 나눠주신 연습문제와 거의 유사하게 나와서 연습문제만 잘 풀 수 있게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Influence and Power in Negotiations(Christine Morlet)
이 수업은 앞서 말씀 드린 비즈니스 협상 교수님이 하시는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은 초반에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의 방식도 거의 비슷하고 시험과 평가 방식도 유사합니다. 역시 1주일에 끝나는 수업이기 때문에 교환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시고 싶다면 이러한 강의를 추천합니다.
-International Cooperation Strategy(Anastasios Stilianidis)
고대의 영강 수업과 형식이 아주 유사했습니다. 주로 강의를 하시고 평가는 시험과 팀플 발표로 이루어 졌습니다. 기업들간의 협력에 대해 사례 등을 살펴보면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팀플 발표는 기업들 간의 협력 사례를 정하고 그 협력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었는데, 저희 조는 인터넷 서치를 통해 협력을 하게 된 배경과 협력의 긍정적 결과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바라셨던 것은 협력 자체에 대해 수업 내용을 통해 저희 나름대로 분석을 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수는 무난하게 주셨습니다.
-Intercultural Management(Wolfgang Glebe)
교수님께서 정말 인자하시고 마치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화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 강의를 해 주시고, 소주제 별로 학생들에게 짧은 개인 발표를 과제로 내주십니다. 따로 시험은 보지 않고 짧은 발표로 평가를 합니다. 내용도 유익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 좋았습니다.
-Strategic Innovation(Anastasios Stilianidis)
수업 명 그대로 전략적 혁신에 대한 수업입니다. 기업의 혁신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기말에 발표와 시험으로 평가를 하십니다. 시험은 객관식이지만 나름 까다롭고 예시 등에서도 나오기도 해서 여러 번 읽으면서 외우셔야 합니다. 발표는 혁신에 성공한 기업을 골라서 혁신의 과정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학생 자신들만의 분석을 내놓기를 바라십니다. 발표는 팀플로 이루어집니다.
-Product Management(Eric Casenave)
제품 관리에 대한 수업입니다. 아마 학교에서 배우셨던 마케팅 내용과 꽤 유사합니다. 작은 발표 하나와 기말에 시험을 봅니다. 시험은 서술형이 많았고 세세한 부분보다는 큰 틀에서 서술하는 것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 과목은 제가 공부를 많이 안 하고 시험을 봤다가 시험 때는 마케팅 수업 때 들었던 내용으로 겨우 쓰고 나왔습니다. 학점은 겨우 패스할 정도로만 받았습니다.
-Digital & High Tech Marketing(Naoimh O'Reilly)
교수님이 지식이 많으시고 강의력이 좋으십니다. 강의 내용도 유익하구요. It 관련 지식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없고 종강 이후에 강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제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블로그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은 되지만 다른 과제나 시험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았습니다.
-Principles of Sales Management(Christine Morlet)
저는 이 교수님 강의를 3개나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1주일에 끝나는 코스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 교수님 수업은 활기차면서 여유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판매 전략 등에 대해서도 수업을 하시고 마지막 팀플로는 제품을 선택해서 회사를 세우고 제품 홍보를 해서 바이어에게 pt를 하는 상황극을 했습니다.
- 기타 참고 사항
- 행정절차
- 비자 발급(한국에서 처리)
우선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캠퍼스 프랑스를 통해서 프랑스에서의 공부하기 위한 허가를 받고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캠퍼스 프랑스에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면 캠퍼스 프랑스 사이트를 통해 면접 날짜가 공지됩니다. 주의할 점은 면접일 신청란이 있어서 신청을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정해진 날에 단체면접을 보기 때문에 꼭 공지사항 창에 뜨는 공지를 보시고 정해진 날짜에 가셔야 합니다. 면접은 형식적인 절차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면접 보는 날 캠퍼스 프랑스 컴퓨터로 영사과에 비자신청을 하러 갈 날짜를 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날짜를 빨리 잡고 싶으시다면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이 좀 더 좋습니다. 예약한 날짜에 주한 프랑스 대사관 영사과를 가면 창구에서 처리를 해주는데 15분 정도 걸립니다. 여권을 제출하면 비자를 붙여 집으로 배송해 주는데, 1~3주 정도 걸립니다. 출국일 전에 여권을 받을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월 5일 정도에 출국했는데 이러한 준비들을 11월쯤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할 일이 있다면 프랑스에서 알로까시옹이라는 주택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고 이 서류에 공증을 받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외교부 여권과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번역·공증은 서류를 번역하고 이 서류가 원본과 같은 내용으로 번역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증명’을 받는 절차입니다. 이는 한국이랑 프랑스 두 곳에서 모두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할 경우 좀 더 비쌉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할 경우 파리에 있는 주불한국대사관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번역 자체는 포맷이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한인 마트(무궁화마트)를 운영하시는 한국 분께서 번역을 해주셨고 마침 파리로 여행을 가는 친구가 제 것도 가져가서 공증을 받아 왔습니다.
- Allocation(알로까시옹)
알로까시옹은 CAF(Caisse d’Allocations Familiales)라는 기관에서 신청하고 받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프랑스에 가서 최대한 빨리 신청해야 합니다. 행정처리가 정말 느리고 부정확해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다 제출했는데도 갑자기 뭐 하나가 없어서 안 된다는 편지가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caf 사무실에는 영어를 못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프랑스어를 하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월부터 4월까지 있었는데 첫 달 보조금은 못 받고 2월부터 3개월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제 기숙사 방이 월세가 40만원 정도였는데 보조금으로 매달 1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네이버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참고하실 점은 처음에 꺄프 신청할 때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하는 것이 있는데 그 때 질문 문항이 불어로 되어 있어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생인데 수입이 있다고 체크를 하는 바람에 그것을 바로잡느라 예약을 따로 잡고 꺄프 사무실로 찾아가야 했습니다.
- OFII
오피는 프랑스 체류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후에 발급을 해줍니다. 이것 역시 주택 보조금을 받기 위해 필요합니다. 필요 서류를 오피 사무실에 보내면 약속 날짜가 편지로 오고 그 날짜에 찾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stamp를 사서 가져가야 합니다. 오피 사무실에서는 간단한 신체검사를 한 후 체류증을 발급해 줍니다.
- 기숙사
저는 Paul Appell에 머물렀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이 기숙사를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A~D동까지 있는데 저희 학교는 A와 D를 배정 받았습니다. A는 값이 10만원정도 저렴하지만 방에 화장실이 없고 세면대만 있어서 공동 화장실, 샤워장을 써야 합니다. D는 샤워시설까지 방에 마련되어 있어서 웬만하면 D동을 추천합니다. 기숙사 신청을 할 때 구글닥스로 하는데 A동과 D동 구분을 잘 하셔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기타
- 은행
은행은 여러 개가 있는데 폴 아펠 근처에는 societe general이 가장 가깝고 편했습니다. 원래 단기의 경우 이 은행에서 만들 수 없지만, 건너편 한인마트(무궁화) 사장님께서 해주셔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저희가 사장님을 통해서 만들 경우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받으시는 것 같아서 서로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핸드폰 통신사
통신사가 많지만 저는 lycamobile이라는 저가 통신사를 사용했습니다. 유심은 마트 등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이를 온라인 사이트에서 등록하고 신용카드로 충전해서 쓰는 형식이었는데 가장 저렴하고 데이터도 많이 줬습니다. 하지만 등록과정이 처음에 좀 불편하고 저가 통신사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하 마트 같은 곳에서 데이터가 잘 안 터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경우에는 Freemobile을 썼는데 Freemobile의 경우 프랑스에서 3달을 사용할 경우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2G가 정도 주기 때문에 교환 수업 끝나고 여행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마트 및 편의시설
폴아펠 근처에는 simply와 까르푸가 있습니다. 보통은 simply에서 장을 많이 보고 종종 독일지역 kehl에 가서 장을 보기도 했습니다.
- 여행 관련 Tip
프랑스 기차 관련해서는 Carte Junge를 만드시는 것이 할인도 받고 좋습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의 경우 저가항공사가 많이 싸지만 주의하실 점은 몇몇 공항은 정말 구석에 있어서 비행기 값은 싸지만 그곳까지 가는 다른 교통비와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로 easyjet을 많이 이용했고 스페인에서는 vueling을 사용했습니다.
독일을 여행할 경우에는 기차나 버스를 많이 사용했는데 busliniensuche.de 에서 찾아보면 쉽고 편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hyun198@gmail.com 으로 메일 해주세요!! 모두 즐거운 교환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