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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2015-1 김민정

2015.07.31 Views 820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5학년도 1학기에 NUS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김민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보낸 한 학기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앞으로 가실 학우 분들께서도 최고의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라며 수기를 남기겠습니다.
 
  1. 대학 소개
  1. 대학 순위, NUS 학생들
우선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1905년에 세워져 올해로써 딱 11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대학입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2014년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24위의 탑 티어 대학으로써 그만큼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에 맞게 직접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본 결과 모든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공부를 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랬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의 술과 담배가 매우 비싸다는 점, 남학생들은 대학교 입학 전 군복무를 해야 하는 점 등의 이유에서인지 NUS학생들은 술보다는 운동을 더욱 즐기고 그만큼 캠퍼스 내에도 체육시설, 체육동아리가 많았습니다. 가신 다면 운동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도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고, 로컬학생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도 한류가 불어 많은 학생들이 한국문화, 드라마 그리고 가수 등에 관심이 정말 많고 심지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로컬친구의 말에 따르면 한국어 수업은 NUS에서도 인기 있는 강의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과 대화에 통하는 점도 많고 한국학생들에게도 호의적이어서 더욱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1. 캠퍼스
NUS에서 느낀 또 다른 점은 캠퍼스가 매우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대학교에 견주자면 서울대학교와 비슷한데, faculty 간의 거리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한 예로, 캠퍼스 내에는 U-town과 PGP의 두 개의 Residence가 존재하는데, 저에게는 걸어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이러한 이유 그리고 더운 날씨로 인해 이동 시에는 스쿨버스를 꼭 이용했어야 했으나 그만큼 스쿨버스가 종류도 다양하고 배차도 자주 있어 괜찮았습니다. 또한 버스도 밤 11시까지 운행을 하기 때문에 캠퍼스 넓이로 인한 불편함은 겪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웬만한 건물들은 다 이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싱가포르의 날씨 특징 중 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는 점인데 이러한 점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덕분에 비가 내리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우산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건물이 이어진 만큼 처음에는 길을 잃을 위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2. 출국 전 준비
1) 서류
저 같은 경우, 사실 싱가포르에 가기 한 학기 전 한국이 아닌 외국에 있어서 모든 출국 준비를 외국에서 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입국 비자가 따로 필요 없고, 그렇기 때문에 비자 인터뷰 같은 절차도 없고, 기숙사 신청부터 수강신청까지 전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NUS는 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합격을 한 후 9월 10월 즈음부터 NUS에서 기숙사, 학생비자, 수강신청 등에 대한 메일을 계속 보내는 데, 그 때마다 메일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 하시면 큰 문제 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하셔서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2) 챙기실 물품
  사실 PGP Residence 내에 있는 난양마트 또는 학교와 가장 가까운 Kent ridge역에 있는 Fair price 등과 같은 대형 마트에서도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서 팔기 때문에 한국에서 많이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옷 같은 경우 평균 30도의 기온이기 때문에 여름옷을 기준으로 가져가시되 에어컨이 잘 되어 있어 수업을 듣거나 실내 생활을 할 때 추울 수도 있어 가디건을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옷 같은 경우에도 NUS와 가까운 Hobour Front 역의 Vivo city에만 가셔도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전자기기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 그리고 방안에는 유선 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선 공유기를 가져가시면 방안 에서도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한국에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3. 기숙사
기숙사는 크게 Residence와 Hall로 나뉘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Residence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Residence 역시 크게 U-town Residence와 PGPR로 나뉘게 됩니다. 학기 초에 기숙사 신청을 하고 랜덤으로 배정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U-town Residence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지어진 신식건물로 식당을 물론 주변에 스타벅스,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그리고 미용실 등 편의 시설이 무척이나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내에 2개 밖에 없는 수영장 중 하나도 위치해 있으며 헬스장, 암벽타기 등의 운동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교환학생으로는 지내기의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방 구조를 보면 보통 4명이 하나의 거실과 주방을 나눠 쓰며 각자 개인방을 사용하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PGPR의 경우는 지어진지 15년이 된 건물로 U-Town과 달리 많은 시설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식당과 헬스장 그리고 편의점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난양마트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방 구조로는 각자 개인방을 사용하는 구조이며 한 층이 하나의 주방을 나눠썼습니다. 하지만 경영대와 가깝고 또 지하철 역과도 가깝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PGPR에 배정받았던 학생인 경우 나중에 신청하면 U-Town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PGPR에 살아서 외국인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BBQ 파티를 할 수 있으며, 스쿨버스 정류장, 경영대 그리고 MRT와 같은 이점을 누렸기 때문에 PGPR에 머무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컨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U-town, PGP 모두 A, B, C 타입의 방이 있고 오직 A타입 방에만 에어컨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따라서 A타입의 방이 가장 비싸고, 에어컨도 사용하는 양 만큼 돈을 내는 구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C타입의 방이었지만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방 안에 설치하고 나중에 중고로 팔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중고로 팔아서 그런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한 학기 내내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U-town 에서는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PGP에 머무르는 학생들은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4. 수업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수강신청을 마치고 들어가긴 하지만 그 뒤에도 많은 변수가 있어 보통 수강 정정을 다시 하게 되는데 교수님을 통해서가 아닌 반드시 Office를 통해서 이루어 지게 됩니다. 저는 두 개의 컴퓨터 과목, 두 개의 경영대 과목 그리고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1. Macro And International Economics
많은 경영대 학생들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경영대 과목이지만 고려대에서 거시경제이론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경영대 전공 선택으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대형강의로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들었고, 동시에 Tutorial과 병행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며, Tutorial에서는 격주로 조별 과제와 그 과제에 대한 두 번의 간단할 발표가 있었습니다. 거시경제이론으로 인정받지만 경제학원론의 내용과 많이 비슷하므로 경제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 드립니다.
 
  1. Organisational Behaviour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Tutorial 없이 오직 수업으로만 이루어지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참여가 매우 중요하고, 두 번의 개인 에세이 과제와 두 번의 팀 발표 그리고 에세이 과제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여자분이셨는데 기업과 협력하여 일하신 경험도 많고 에너지가 넘치며 대화 나누는 것을 무척 좋아하시던 분이었습니다. 학기 중 한 번은 외부에서 한 분은 초청하여 강연을 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수업이라는 점에서 NUS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환학생들도 열정적으로 발표하고 질문을 하는 모습에 놀랬습니다.
 
  1. Chinese 1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지원 할 때부터 듣고 싶던 강의 중 하나였습니다. NUS 내에서도 외국인학생들은 중국어를 쓸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로컬 학생 절반 교환학생 절반 정도의 반 구성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 학생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외국어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도 가장 많고 따로 Tutorial도 있었습니다. 중국어를 처음 배우면 생소할 수 있지만 한국어가 한자를 기본으로 하고 교수님께서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는 점, 그리고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싱가포르의 문화도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고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그 외로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 Programming methodology와 Discrete structures 두 개의 컴퓨터 수업을 들었는데, 타과 수업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래에 있는 메일주소로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것들에 대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J
 
5. 음식
캠퍼스 내에서는 Canteen에서 주로 먹게 됩니다. Canteen은 학교 밖의 Hawker center과 비슷한데 보통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여러 Stall 중 맘에 드는 음식을 골라 먹게 됩니다. 보통 가격은 싱가폴 달러로 3달러에서 6달러 사이로 해결이 되며, 다양한 인종이 사는 만큼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보유하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이신 경우 보통 싱가폴 음식이 많이 기름지고 고기가 포함되어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Canteen은 각각 faculty내에 하나씩은 존재하는데 각 Canteen 마다 유명한 stall과 음식이 또 따로 있어 생활하시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시거나 로컬 학생들에게 추천을 받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FASS(Faculty of Arts and Society)에 있는 Deck Canteen의 Yong tau foo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주일에도 여러 번 가서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음식 이외에도 Canteen에서 좋았던 점은 과일과 커피, 차와 같은 디저트를 굉장히 싸게 사먹을 수 있었던 것인데 동남아 국가 답게 파파야, 파인애플(한국과는 조금 다름), 구아바 등 각종 열대 과일을 50센트에서 1달러 내로 사먹을 수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동남아 식의 커피인 kopi도 1달러 내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dumpling, fruit juice 등 다양한 디저트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6. 동아리/교환학생 활동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교환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교환학생을 위한 이벤트, 행사도 많으며 그만큼 교환학생의 수도 굉장히 많습니다.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welcoming party를 학교에서 주최합니다. 그때 다양한 동아리에서 그들의 동아리를 홍보하게 되는 데 그 때 정보를 얻고 가입을 하시거나 후에 로컬 친구들 또는 페이스 북을 통해서 동아리에 가입하셔도 됩니다. 또한 싱가폴 역시 한류열풍이 불어 많은 학생들이 한국 그리고 K-pop,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동아리가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그 동아리를 통해 로컬 버디를 만나고 서로 한국과 싱가폴의 문화교류를 하게 됩니다. 그 학생들 중에는 정말 한국어를 능숙하게 잘하는 학생도 있어 저 역시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말고도 학교 내에서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있는 행사가 많아 싱가폴의 관광지를 같이 돌아다니거나 활동을 같이 하는 기회도 많은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다른 교환학생들과도 교류하고 친해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초기 페이스북에 교환학생 관련 그룹에 가입하시면 계속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에는 학기 초에 이메일로 받은 Host family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Host mom께서 매주 집에 초대해주셔서 싱가포르 로컬음식을 대접해 주시고 나중에는 주변 국 여행도 같이 하면서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메일을 받으신다면 꼭 Host family 프로그램을 신청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7. 여행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생각 됩니다. 위로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더 멀리는 미얀마, 라오스가 위치해 있으며 아래로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동남아는 아니지만 호주와 뉴질랜드도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행기 티켓 값도 한국에서 방문하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걸리는 시간도 적기 때문에 꼭 여행을 많이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NUS같은 경우에는 학기 중에도 중간고사 전, 기말고사 전, 그리고 E-Learning Week 총 3주 동안 수업이 없기 때문에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미얀마와 라오스를 제외하고는 위에 있는 국가들을 방문했습니다.
동남아라서 그런지 물가도 저렴하고, 나라마다 특색 있는 음식도 아주 다양해서 적은 비용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접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과 단체로 여행을 해서 저는 정말 기억에 남는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고 돌아왔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경우 저는 학기가 끝나고 2주에 걸쳐서 다녀 왔는데, 싱가포르와 달리 그곳은 늦가을 초겨울이라 겨울 옷을 필요로 했습니다. 5월, 6월에 그 곳을 방문할 계획을 가진 학우 분은 그 점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포르에서의 한 학기는 저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니 만큼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여행했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저의 모습도 많이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싱가포르 그리고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senti1248@gmail.com 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긴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