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15년 봄 학기 Binghamton으로 파견된 허유정 입니다. Binghamton은 뉴욕 주에 속해 있는 작은 도시이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NYC는 Binghamton에서 버스로 3시간 30분~4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Binghamton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휴 그랜트 주연의 영화 ‘Rewrite’를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Binghamton을 배경으로 촬영을 했고 제가 파견 나가있을 때 휴 그랜트가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학교나 기타 생활, 여러가지 준비사항을 소개하기에 앞서 맨하탄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이 곳을 선택하시려는 분들께는 이곳이 썩 좋은 위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보다는 가깝긴 하지만 미국이 워낙 넓기도 하고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나 공부량이 적은편은 아니라 주4 시간표를 짜시더라도 주말에 시간을 내어 자주 NYC를 왔다갔다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굵직한 준비 사항으로는 수강신청, 비자, 짐싸기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와는 달리 메일로 진행됩니다. 학교 사이트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지만 파견학생은 접근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파견교에서 입학 허가서가 나오고 조금 있으면 수강신청에 관련된 안내 메일이 옵니다. 이 때 개설 과목을 검색할 수 있는 링크를 같이 보내주는데 이 메일을 받으시면 미리 시간표를 짜 두시는게 좋습니다. 이후 수강신청 마감날짜가 적힌 메일과 함께 수강희망 과목을 타이핑 할 수 있는 문서를 첨부한 메일이 한번 더 오는데, 이 메일을 받으시면 바로 양식을 채우신 후 메일로 보내시면 됩니다. 언제부터 시작된다는 말은 따로 없고 지정된 기간까지 신청하라고만 하는데 마지막 날 까지 기다리시면 인기과목은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자문제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비자 관련 서류와 은행 잔고 증명서 등 비자 심사시 요구하는 기본적인 서류만 준비되면 비자는 바로 발급 됩니다. 인터뷰 후 비자도 굉장히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저는 금요일에 인터뷰 하고 바로 다음 월요일에 비자가 나와서 화요일에 수령하러 갔습니다. 전문 유학원에서 40~50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비자 준비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비자 신청과 면접 절차에 관한 정보는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쉽고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세가지 중 저는 짐을 싸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가 파견나갔을 때는 겨울이라 기본적으로 겨울 옷 위주로 챙겨갔고, 학기 끝난 후 여행할 것을 생각해서 여름옷도 조금 챙겨갔습니다. 흔히들 옷은 챙겨갈 필요 없고 다 사입으면 된다고 하는데 Binghamton 에는 옷을 살 곳이 없습니다. 쇼핑몰과 마트, 한두개 정도의 브랜드 팩토리 스토어 정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산 옷은 편하게 입을 레깅스가 전부일 정도로 물건이 별로입니다.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들은 계절을 고려하셔서 어느정도는 옷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국 할 때는 28인치와 25인치 캐리어 이렇게 총 두개를 들고갔습니다. 이민가방은 한번 사용하시고 나면 망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있는 캐리어를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 겨울 옷과 기타 짐은 제가 들고오지 않고 한국으로 부쳤습니다. 여러가지 업체가 있는데 유씨아저씨, 현대드림백 두가지가 제일 유명합니다. 현대드림백은 배를 통해 짐이 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고, 유씨아저씨는 굉장히 빨리오지만 가격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으로 짐을 부치실 분은 장단점을 비교해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업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이외에 의료 관련 기록을 요구하는데, Health Form 이라고 거창한 양식을 보내주긴 하지만 어릴 때 맞은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기본적인 접종 기록만 적으면 됩니다. 혹시 기록이 안남아 있다면 다시 접종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요구하는 수막염 관련 주사가 있었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접종 비용이 비싼편도 아니라 저는 수막염 관련 추가 접종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공권을 두달 쯤 전에 구매했습니다. 요즘엔 시기별로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구입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인, 아웃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유동적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아웃은 본인의 일정과 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하시면 되지만 인은 되도록이면 바로 Binghamton으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NYC로 오셔서 버스를 타고 Binghamton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저는 Binghamton 인 Seattle 아웃으로 구매하였고 귀국 날짜는 대충 여행계획을 짠후 10일 정도 여유있는 날짜로 정했다가 정확한 여행계획을 세운 후 날짜를 변경했습니다. 오픈티켓보다 날짜변경하는게 더 저렴합니다.
2. 학교
Binghamton University는 뉴욕 주립대 중 하나이며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Accounting이 가장 유명하고 학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는 concentration이며, leadership concentration도 다른 대학에서 많이 인정받는 분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본교에서 파견 나가시면 School of Management 에 속하게 되는데 본교 경영대와 같습니다. 흔히들 SOM은 학점따기가 쉽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우선 본교와는 다르게 모든과목이 절대평가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웬만하면 B보다 낮은 학점은 주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요구하는 것이 많은 대신 해내기만 하면 평가는 굉장히 후한것 같습니다.
학교에는 체육관이 두개가 있습니다. 한곳은 주로 수업에 사용하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일반적인 체육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학기에 $100이면 휘트니스나 요가, 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가운데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규모는 크지만 생각보다 학교 수업과 관련 없는 책은 많이 없습니다. 신간도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굉장히 유명한 고전도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3. 날씨
Binghamton 관련 체험 수기를 읽어보면 이곳의 날씨가 춥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월 중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35도인 날이 일주일 정도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Binghamton이 한국보다 당연히 날씨가 춥긴 하지만 옷만 제대로 입으면 견디지 못할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그렇게 힘들지 않게 다녔습니다. 날씨가 추운것 보다 더 큰 문제는 겨울이 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봄방학을 갔다온 4월 중순까지도 초겨울 날씨가 계속됬고 4월중 한번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가 Binghamton을 떠난 5월에는 날씨가 많이 풀어지긴 했지만 가끔 추워지기도 했습니다. 생각 보다 겨울이 길다는 점이 사람의 기분이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파견 온 교환학생들도 추운 날씨 자체 보다는 긴 겨울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4. 교통
Binghamton의 교통은 정말 불편합니다. Binghamton 뿐만 아니라 맨하탄을 뺀 미국 전체가 대중교통이 그리 편한 편은 아닙니다. Binghamton에는 지역 버스와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있는데 이 두 종류의 버스가 주요 이동수단입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해 off campus쪽과 마트나 상점이 많은 곳으로 노선이 짜져있습니다. 지역 버스는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있는데 이 버스와 학교버스를 같이 이용하면 어느정도 시내를 돌아다닐만 합니다. 마트에 갈때는 차가 있는 친구와 동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기숙사
On campus 기숙사에는 Hillside, Susquehanna, CIW, Dickinson, Hinman, Mountainview, Newing 이렇게 여섯가지 community가 있습니다. Hillside와 Susquehanna는 1인실 형식이고 나머지는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Hillside와 Susquehanna는 Meal plan 구매가 의무가 아니지만 나머지 기숙사는 의무적으로 Meal plan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 있어서는 비슷합니다. 만약 on campus의 1인실에 머물고 싶으시다면 Hillside말고 Susquehanna를 추천합니다. 저는 Hillside 에 있었지만 메인 캠퍼스와 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었습니다. 구글 맵에서는 별로 멀어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정말 멉니다. Susquehanna는 Hillside 보다 캠퍼스와 가깝기도 하고 더 조용합니다.
Off campus 에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는 캠퍼스랑 가까워 편할거라는 생각에 Hillside 를 선택했지만 후회했습니다. 실제로 off campus가 최소 $1000정도 더 저렴하고 위치도 별 차이 없으며 방도 더 큽니다. 기숙사는 너무 좁아서 사실 생활하기 불편한 편입니다. 학교와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있어서 기숙사에 있는것과 별 차이 없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off campus로 옮기려고 했지만 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기숙사를 나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머물러야 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off campus housing 관련 정보가 많으니 여러가지를 고려해보는게 좋습니다.
6. Meal plan
On campus 에 머물게 되면 밀플랜을 구매하는게 편합니다. 플랜은 충전식이라 원하는 만큼 충전하면 학생증에 plan balance 가 업데이트 되고 학생증을 통해 플랜으로 dining hall 을 이용하시면 이용금액 만큼 차감되는 시스템입니다. 플랜을 구매하면 택스는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서 저렴한 가격에 dining hall 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1인실 형태의 apartment형 기숙사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점심은 어쩔 수 없이 캠퍼스에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commuter meal plan 을 구매하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랜은 캠퍼스에 있는 모든 다이닝 홀에서 사용 가능하며 Union 에 있는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생활
출국 전 고민했던 부분이 체크/신용카드 관련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와 연계된 은행 계좌를 열려고 했지만 그냥 기존에 사용하던 씨티은행 국제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현금은 필요할때 한번에 많이 찾아놓고 사용했고 저처럼 국제 체크카드 사용하시더라도 미국 계좌 열어서 사용하는거랑 환율이나 수수료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게 훨씬 편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은 학교 연계 은행인 M&T 은행에서 계좌를 연 후 신청한 체크카드가 너무 늦게 나와서 그동안 꽤 불편해 하기도 했습니다.
유심도 저는 처음 binghamton 가서 바로 통신사 갈 시간이 없을것 같아 한국에서 한달여 정도 사용가능한 미국 유심을 준비해 갔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하시면 관련 사이트 많이 나오니 불편한게 싫으신 분은 미리 유심 구매해 가시면 가족/친구들과도 바로바로 연락할 수 있고 도착 후 택시를 부르거나 기타 필요한 상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통신사 하나 선택하셔서 선불유심을 구매하신 후 매달 충전해가며 사용하시거나 플랜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8. 수업
우선 파견교의 전공 선택 과목 대부분은 4학점이고, 본교에서도 4학점으로 인정된다는 사실입니다. 4학점 전공 선택을 3과목만 들으셔도 본교에서 4과목 수강한것과 같이 학점이수가 되는게 장점입니다.
Corporate Finance, Silveri 교수님, 4학점
기업재무 수업입니다. 매 챕터가 끝날 때 마다 퀴즈가 있고 6번의 case study가 있었습니다. 개인과제는 없고 시험은 중간, 기말 두번으로 나누어서 치게 됩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수업 퀄리티도 좋습니다. 시험은 쉬운편은 아니지만 일단 학점을 관대하게 주셔서 마음 편하게 한학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팀플 형식으로 진행되고 한조에 보통 5명정도 됩니다. 학생들에게 요구하는것이 좀 많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한편이니 성실하게 출석하시고 교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부분을 잘 해내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학생 수는 25-30명 정도였습니다.
Team Leadership, Spangler 교수님, 4학점
이번 한학기 수업중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입니다. 본교에는 없는 수업이고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과목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수업은 기본적으로 팀 단위로 진행됩니다. 리더십과 관련된 이론을 배우기도 하고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개인 발표와 팀 발표를 하게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따로 없고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과 개인 발표 내용을 토대로 3번정도의 퀴즈를 봅니다. 팀 프로젝트는 장기로 진행되며 학기 초에 팀을 정하면 그 팀과 끝까지 가게 됩니다.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하고 2~3주에 한번 진행상황을 정해진 템플릿에 맞춰 리포트 형식으로 제출하는 정도가 과제이며 수업의 전부입니다. 학기 말에는 팀별로 한시간 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나면 팀 프로젝트가 끝납니다. 개인발표는 프리비로 그냥 하기만 하면 점수를 주는 발표고 필수입니다. 15분 정도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발표를 하면되는데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기업재무 교수님처럼 이 교수님도 학점이 후한편이라 정해진 실라버스대로만 따라가면 학점따기도 쉽습니다. 한 수업에 20명 정도가 있습니다.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Iankova 교수님, 3학점
국제경영입니다. 다른 전공관련 과목과는 달리 3학점인 수업입니다. 그만큼 수업 자체는 매우 쉽습니다. 대형강의로 학생이 많아 i clicker 라는 디바이스로 출석체크를 위한 미니퀴즈를 풀게 합니다. $40-$50불정도 하는데 살 필요는 없고 i clicker를 쓰는 수업이 없는 룸메나 다른 수업들으면서 알게 된 친구한테 그냥 빌려달라고 하면 잘 빌려줍니다. 시험은 3번 보고 모두 객관식이며 50-60문항정도 됩니다. 문제 난이도는 쉬운편이고 족보도 있습니다. 원래는 팀플이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셔서 팀플을 원하는 사람은 팀플을 하고 추가시험을 원하는 사람은 시험을 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과제는 따로 없고 블랙보드에 코멘트 다는 참여점수가 있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학점은 랜덤이며 역시 후하신 편입니다.
Cost Accounting, Ross 교수님, 4학점
본교에 없는 수업이고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퀴즈 5번과 시험 5번이 있고 시험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 교수님은 wiley plus 라는 시스템으로 학기를 운영하시는데, 그래서 무조건 e-book을 구매해야 합니다. 오프라인구매 후 시리얼을 등록하셔도 됩니다. 수업에서 교과서를 쓰지는 않고 그냥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것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아 한학기동안 꽤 불편했습니다. 과제도 온라인으로 풀어야 하고 시험도 온라인입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판서하시거나 따로 피피티 슬라이드를 올려주시는게 아니라 자필로 패드에 써서 그 파일을 업로드 하시는데, 그 때문에 수업시간 집중도도 낮았고 나중에 공부할때도 불편했습니다. 교수님이 강의를 하신다는 느낌보다는 말을 하시면서 글씨를 쓴다는 느낌이 강해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족보가 있으니 족보를 구하시면 시험치기는 편합니다. 학점은 보통의 다른 교수님들처럼 잘 주시는 편이고 한 클래스에 25-30정도 있었습니다.
Wellness Through Yoga, Gruber 교수님, 2학점
일반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가수업입니다. 수업은 실제 요가를 하면서 진행되고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20-30분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가벼운 과제지만 매주 하는 것이 귀찮으신 분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업때 하는 요가는 제일 기본이라 평소에 요가를 하시던 분이면 비추합니다. 저는 약간 실망해서 드랍할까도 생각했지만 과제도 쉬운편이고 시험도 없어서 들었는데 나름대로 쉬어가는 과목으로 좋았던것 같습니다. 출석체크는 매 수업 시작 전에 하며 출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과목에 비해 큰 편입니다. 역시 학점을 후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9. 여행
주말을 이용하거나 학기 전, 학기 후 그리고 학기 중간에 있는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Binghamton 은 NYC와는 4시간 정도 거리라 과제나 기타 팀 미팅 등이 없는 주말을 골라 2박3일 정도 여행가는게 가장 쉽긴 합니다. 보스턴, 디씨, 나이아가라 폭포도 주말을 이용해 다녀온 교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동부에 위치해 있어서 학기 중 짧은 방학에 남부쪽으로 가기도 편합니다. 저는 학기 중 주말에는 주로 NYC로 여행을 갔고 봄방학에는 Florida 그리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서부 여행 후 귀국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돈이 그리 많이 드는걸 느끼지 못하지만 여행을 가게되면 미국 물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NYC같은 경우는 한끼를 $15 정도에 해결하면 싼편이고 저녁같은 경우는 적어도 $20 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같이 여행을 다니던 친구가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면 여행 스타일이 안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식사 부분이나 숙소, 일정에 이르기까지 자신과 맞지 않다면 그냥 본인의 스타일대로 하시는게 편합니다. 같이 교환학생 생활을 한 친구들도 첫 여행에서는 최대한 같이 여행 하려고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마음맞는 두세명 정도로 나뉘어서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환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인데, 예산이나 세부 일정 등을 꼼꼼히 계획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첨부한 사진은 기숙사와 학교 캠퍼스 모습 입니다. 교환학생 준비 중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카톡 hhhyj 나 h71550253@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학교나 기타 생활, 여러가지 준비사항을 소개하기에 앞서 맨하탄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이 곳을 선택하시려는 분들께는 이곳이 썩 좋은 위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보다는 가깝긴 하지만 미국이 워낙 넓기도 하고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나 공부량이 적은편은 아니라 주4 시간표를 짜시더라도 주말에 시간을 내어 자주 NYC를 왔다갔다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굵직한 준비 사항으로는 수강신청, 비자, 짐싸기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와는 달리 메일로 진행됩니다. 학교 사이트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지만 파견학생은 접근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파견교에서 입학 허가서가 나오고 조금 있으면 수강신청에 관련된 안내 메일이 옵니다. 이 때 개설 과목을 검색할 수 있는 링크를 같이 보내주는데 이 메일을 받으시면 미리 시간표를 짜 두시는게 좋습니다. 이후 수강신청 마감날짜가 적힌 메일과 함께 수강희망 과목을 타이핑 할 수 있는 문서를 첨부한 메일이 한번 더 오는데, 이 메일을 받으시면 바로 양식을 채우신 후 메일로 보내시면 됩니다. 언제부터 시작된다는 말은 따로 없고 지정된 기간까지 신청하라고만 하는데 마지막 날 까지 기다리시면 인기과목은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자문제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비자 관련 서류와 은행 잔고 증명서 등 비자 심사시 요구하는 기본적인 서류만 준비되면 비자는 바로 발급 됩니다. 인터뷰 후 비자도 굉장히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저는 금요일에 인터뷰 하고 바로 다음 월요일에 비자가 나와서 화요일에 수령하러 갔습니다. 전문 유학원에서 40~50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비자 준비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비자 신청과 면접 절차에 관한 정보는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쉽고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세가지 중 저는 짐을 싸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가 파견나갔을 때는 겨울이라 기본적으로 겨울 옷 위주로 챙겨갔고, 학기 끝난 후 여행할 것을 생각해서 여름옷도 조금 챙겨갔습니다. 흔히들 옷은 챙겨갈 필요 없고 다 사입으면 된다고 하는데 Binghamton 에는 옷을 살 곳이 없습니다. 쇼핑몰과 마트, 한두개 정도의 브랜드 팩토리 스토어 정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산 옷은 편하게 입을 레깅스가 전부일 정도로 물건이 별로입니다.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들은 계절을 고려하셔서 어느정도는 옷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국 할 때는 28인치와 25인치 캐리어 이렇게 총 두개를 들고갔습니다. 이민가방은 한번 사용하시고 나면 망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있는 캐리어를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 겨울 옷과 기타 짐은 제가 들고오지 않고 한국으로 부쳤습니다. 여러가지 업체가 있는데 유씨아저씨, 현대드림백 두가지가 제일 유명합니다. 현대드림백은 배를 통해 짐이 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고, 유씨아저씨는 굉장히 빨리오지만 가격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으로 짐을 부치실 분은 장단점을 비교해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업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이외에 의료 관련 기록을 요구하는데, Health Form 이라고 거창한 양식을 보내주긴 하지만 어릴 때 맞은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기본적인 접종 기록만 적으면 됩니다. 혹시 기록이 안남아 있다면 다시 접종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요구하는 수막염 관련 주사가 있었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접종 비용이 비싼편도 아니라 저는 수막염 관련 추가 접종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공권을 두달 쯤 전에 구매했습니다. 요즘엔 시기별로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구입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인, 아웃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유동적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아웃은 본인의 일정과 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하시면 되지만 인은 되도록이면 바로 Binghamton으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NYC로 오셔서 버스를 타고 Binghamton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저는 Binghamton 인 Seattle 아웃으로 구매하였고 귀국 날짜는 대충 여행계획을 짠후 10일 정도 여유있는 날짜로 정했다가 정확한 여행계획을 세운 후 날짜를 변경했습니다. 오픈티켓보다 날짜변경하는게 더 저렴합니다.
2. 학교
Binghamton University는 뉴욕 주립대 중 하나이며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Accounting이 가장 유명하고 학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는 concentration이며, leadership concentration도 다른 대학에서 많이 인정받는 분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본교에서 파견 나가시면 School of Management 에 속하게 되는데 본교 경영대와 같습니다. 흔히들 SOM은 학점따기가 쉽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우선 본교와는 다르게 모든과목이 절대평가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웬만하면 B보다 낮은 학점은 주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요구하는 것이 많은 대신 해내기만 하면 평가는 굉장히 후한것 같습니다.
학교에는 체육관이 두개가 있습니다. 한곳은 주로 수업에 사용하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일반적인 체육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학기에 $100이면 휘트니스나 요가, 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가운데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규모는 크지만 생각보다 학교 수업과 관련 없는 책은 많이 없습니다. 신간도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굉장히 유명한 고전도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3. 날씨
Binghamton 관련 체험 수기를 읽어보면 이곳의 날씨가 춥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월 중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35도인 날이 일주일 정도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Binghamton이 한국보다 당연히 날씨가 춥긴 하지만 옷만 제대로 입으면 견디지 못할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그렇게 힘들지 않게 다녔습니다. 날씨가 추운것 보다 더 큰 문제는 겨울이 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봄방학을 갔다온 4월 중순까지도 초겨울 날씨가 계속됬고 4월중 한번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가 Binghamton을 떠난 5월에는 날씨가 많이 풀어지긴 했지만 가끔 추워지기도 했습니다. 생각 보다 겨울이 길다는 점이 사람의 기분이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파견 온 교환학생들도 추운 날씨 자체 보다는 긴 겨울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4. 교통
Binghamton의 교통은 정말 불편합니다. Binghamton 뿐만 아니라 맨하탄을 뺀 미국 전체가 대중교통이 그리 편한 편은 아닙니다. Binghamton에는 지역 버스와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있는데 이 두 종류의 버스가 주요 이동수단입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해 off campus쪽과 마트나 상점이 많은 곳으로 노선이 짜져있습니다. 지역 버스는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있는데 이 버스와 학교버스를 같이 이용하면 어느정도 시내를 돌아다닐만 합니다. 마트에 갈때는 차가 있는 친구와 동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기숙사
On campus 기숙사에는 Hillside, Susquehanna, CIW, Dickinson, Hinman, Mountainview, Newing 이렇게 여섯가지 community가 있습니다. Hillside와 Susquehanna는 1인실 형식이고 나머지는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Hillside와 Susquehanna는 Meal plan 구매가 의무가 아니지만 나머지 기숙사는 의무적으로 Meal plan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 있어서는 비슷합니다. 만약 on campus의 1인실에 머물고 싶으시다면 Hillside말고 Susquehanna를 추천합니다. 저는 Hillside 에 있었지만 메인 캠퍼스와 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었습니다. 구글 맵에서는 별로 멀어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정말 멉니다. Susquehanna는 Hillside 보다 캠퍼스와 가깝기도 하고 더 조용합니다.
Off campus 에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는 캠퍼스랑 가까워 편할거라는 생각에 Hillside 를 선택했지만 후회했습니다. 실제로 off campus가 최소 $1000정도 더 저렴하고 위치도 별 차이 없으며 방도 더 큽니다. 기숙사는 너무 좁아서 사실 생활하기 불편한 편입니다. 학교와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있어서 기숙사에 있는것과 별 차이 없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off campus로 옮기려고 했지만 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기숙사를 나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머물러야 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off campus housing 관련 정보가 많으니 여러가지를 고려해보는게 좋습니다.
6. Meal plan
On campus 에 머물게 되면 밀플랜을 구매하는게 편합니다. 플랜은 충전식이라 원하는 만큼 충전하면 학생증에 plan balance 가 업데이트 되고 학생증을 통해 플랜으로 dining hall 을 이용하시면 이용금액 만큼 차감되는 시스템입니다. 플랜을 구매하면 택스는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서 저렴한 가격에 dining hall 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1인실 형태의 apartment형 기숙사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점심은 어쩔 수 없이 캠퍼스에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commuter meal plan 을 구매하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랜은 캠퍼스에 있는 모든 다이닝 홀에서 사용 가능하며 Union 에 있는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생활
출국 전 고민했던 부분이 체크/신용카드 관련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와 연계된 은행 계좌를 열려고 했지만 그냥 기존에 사용하던 씨티은행 국제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현금은 필요할때 한번에 많이 찾아놓고 사용했고 저처럼 국제 체크카드 사용하시더라도 미국 계좌 열어서 사용하는거랑 환율이나 수수료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게 훨씬 편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은 학교 연계 은행인 M&T 은행에서 계좌를 연 후 신청한 체크카드가 너무 늦게 나와서 그동안 꽤 불편해 하기도 했습니다.
유심도 저는 처음 binghamton 가서 바로 통신사 갈 시간이 없을것 같아 한국에서 한달여 정도 사용가능한 미국 유심을 준비해 갔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하시면 관련 사이트 많이 나오니 불편한게 싫으신 분은 미리 유심 구매해 가시면 가족/친구들과도 바로바로 연락할 수 있고 도착 후 택시를 부르거나 기타 필요한 상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통신사 하나 선택하셔서 선불유심을 구매하신 후 매달 충전해가며 사용하시거나 플랜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8. 수업
우선 파견교의 전공 선택 과목 대부분은 4학점이고, 본교에서도 4학점으로 인정된다는 사실입니다. 4학점 전공 선택을 3과목만 들으셔도 본교에서 4과목 수강한것과 같이 학점이수가 되는게 장점입니다.
Corporate Finance, Silveri 교수님, 4학점
기업재무 수업입니다. 매 챕터가 끝날 때 마다 퀴즈가 있고 6번의 case study가 있었습니다. 개인과제는 없고 시험은 중간, 기말 두번으로 나누어서 치게 됩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수업 퀄리티도 좋습니다. 시험은 쉬운편은 아니지만 일단 학점을 관대하게 주셔서 마음 편하게 한학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팀플 형식으로 진행되고 한조에 보통 5명정도 됩니다. 학생들에게 요구하는것이 좀 많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한편이니 성실하게 출석하시고 교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부분을 잘 해내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학생 수는 25-30명 정도였습니다.
Team Leadership, Spangler 교수님, 4학점
이번 한학기 수업중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입니다. 본교에는 없는 수업이고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과목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수업은 기본적으로 팀 단위로 진행됩니다. 리더십과 관련된 이론을 배우기도 하고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개인 발표와 팀 발표를 하게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따로 없고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과 개인 발표 내용을 토대로 3번정도의 퀴즈를 봅니다. 팀 프로젝트는 장기로 진행되며 학기 초에 팀을 정하면 그 팀과 끝까지 가게 됩니다.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하고 2~3주에 한번 진행상황을 정해진 템플릿에 맞춰 리포트 형식으로 제출하는 정도가 과제이며 수업의 전부입니다. 학기 말에는 팀별로 한시간 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나면 팀 프로젝트가 끝납니다. 개인발표는 프리비로 그냥 하기만 하면 점수를 주는 발표고 필수입니다. 15분 정도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발표를 하면되는데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기업재무 교수님처럼 이 교수님도 학점이 후한편이라 정해진 실라버스대로만 따라가면 학점따기도 쉽습니다. 한 수업에 20명 정도가 있습니다.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Iankova 교수님, 3학점
국제경영입니다. 다른 전공관련 과목과는 달리 3학점인 수업입니다. 그만큼 수업 자체는 매우 쉽습니다. 대형강의로 학생이 많아 i clicker 라는 디바이스로 출석체크를 위한 미니퀴즈를 풀게 합니다. $40-$50불정도 하는데 살 필요는 없고 i clicker를 쓰는 수업이 없는 룸메나 다른 수업들으면서 알게 된 친구한테 그냥 빌려달라고 하면 잘 빌려줍니다. 시험은 3번 보고 모두 객관식이며 50-60문항정도 됩니다. 문제 난이도는 쉬운편이고 족보도 있습니다. 원래는 팀플이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셔서 팀플을 원하는 사람은 팀플을 하고 추가시험을 원하는 사람은 시험을 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과제는 따로 없고 블랙보드에 코멘트 다는 참여점수가 있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학점은 랜덤이며 역시 후하신 편입니다.
Cost Accounting, Ross 교수님, 4학점
본교에 없는 수업이고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퀴즈 5번과 시험 5번이 있고 시험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 교수님은 wiley plus 라는 시스템으로 학기를 운영하시는데, 그래서 무조건 e-book을 구매해야 합니다. 오프라인구매 후 시리얼을 등록하셔도 됩니다. 수업에서 교과서를 쓰지는 않고 그냥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것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아 한학기동안 꽤 불편했습니다. 과제도 온라인으로 풀어야 하고 시험도 온라인입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판서하시거나 따로 피피티 슬라이드를 올려주시는게 아니라 자필로 패드에 써서 그 파일을 업로드 하시는데, 그 때문에 수업시간 집중도도 낮았고 나중에 공부할때도 불편했습니다. 교수님이 강의를 하신다는 느낌보다는 말을 하시면서 글씨를 쓴다는 느낌이 강해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족보가 있으니 족보를 구하시면 시험치기는 편합니다. 학점은 보통의 다른 교수님들처럼 잘 주시는 편이고 한 클래스에 25-30정도 있었습니다.
Wellness Through Yoga, Gruber 교수님, 2학점
일반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가수업입니다. 수업은 실제 요가를 하면서 진행되고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20-30분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가벼운 과제지만 매주 하는 것이 귀찮으신 분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업때 하는 요가는 제일 기본이라 평소에 요가를 하시던 분이면 비추합니다. 저는 약간 실망해서 드랍할까도 생각했지만 과제도 쉬운편이고 시험도 없어서 들었는데 나름대로 쉬어가는 과목으로 좋았던것 같습니다. 출석체크는 매 수업 시작 전에 하며 출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과목에 비해 큰 편입니다. 역시 학점을 후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9. 여행
주말을 이용하거나 학기 전, 학기 후 그리고 학기 중간에 있는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Binghamton 은 NYC와는 4시간 정도 거리라 과제나 기타 팀 미팅 등이 없는 주말을 골라 2박3일 정도 여행가는게 가장 쉽긴 합니다. 보스턴, 디씨, 나이아가라 폭포도 주말을 이용해 다녀온 교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동부에 위치해 있어서 학기 중 짧은 방학에 남부쪽으로 가기도 편합니다. 저는 학기 중 주말에는 주로 NYC로 여행을 갔고 봄방학에는 Florida 그리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서부 여행 후 귀국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돈이 그리 많이 드는걸 느끼지 못하지만 여행을 가게되면 미국 물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NYC같은 경우는 한끼를 $15 정도에 해결하면 싼편이고 저녁같은 경우는 적어도 $20 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같이 여행을 다니던 친구가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면 여행 스타일이 안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식사 부분이나 숙소, 일정에 이르기까지 자신과 맞지 않다면 그냥 본인의 스타일대로 하시는게 편합니다. 같이 교환학생 생활을 한 친구들도 첫 여행에서는 최대한 같이 여행 하려고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마음맞는 두세명 정도로 나뉘어서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환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인데, 예산이나 세부 일정 등을 꼼꼼히 계획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첨부한 사진은 기숙사와 학교 캠퍼스 모습 입니다. 교환학생 준비 중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카톡 hhhyj 나 h71550253@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