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경험보고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박준범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1학기에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이하 UH)에 다녀온 박준범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현재 어디로 교환학생을 갈지 고민하시는 분이시거나, 혹은 이미 UH로 결정나신 분들 이겠네요. 우선, UH로 교환학생을 확정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정말 크게 축하 드립니다. 천국과 낙원에서 한 학기를 보내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금 어디로 교환학생을 지원하실 지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UH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Hawaii는 말 그대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이지요. 이런 낙원 같은 휴양지에서 수개월을 현지인처럼 살아볼 수 있다는 건 제 인생에 큰 축복이었습니다. 저에게 하와이에서의 교환학생생활이란 ‘옥색 빛보다 더 아름다운 하와이의 바다와, 하늘을 향해 곧게 뻗는 새파란 야자수, 새침하게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져버리는 아름다운 무지개, 쏟아질 것 같이 밝은 별들이 빼곡한 밤하늘, 모든 소원을 다 들어줄 것 같은 별똥별들’을 참으로 무수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정말 값진 한 학기였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글이 교환학교 선택을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지침이, 이미 결정나신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미 UH를 다녀갔던 사람들의 경험보고서를 하와이 생활 중에 복습했더라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 글이든, 다른 체험수기든 읽어보아도 자세한 사항은 머리 속에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하와이에 가시게 되는 분들은 하와이에 가셔서 생활하시는 중간에 틈틈이 경험보고서를 꺼내서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Hawaii &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하와이는 여러 섬들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섬이 오아후(Oahu)입니다. UH는 이 곳 오아후에 있습니다. 오아후는 하와이의 모든 중요한 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다른 섬들로는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이 있는데 이곳은 광활한 자연이 있는 자연의 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하와이는 휴양지이다 보니 전체적인 사람들 분위기가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이 여유로움에 적응된다면 여기서 보내는 ‘모든 시간’ 그 자체가 힐링타임이 되는 꽤 신기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참고로 하와이에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에는 사실 꿈 같은 시간이고 구체적으로 왜 행복했는지 어디서 행복을 느꼈는지 언제 행복했는지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 행복했다는 느낌 하나만큼은 정말 깊이 깊이 새겨져서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한 초반인데, 아마 뒤로 갈수록 행복했다라는 말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지겨우실까봐 자제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등장할 것 같습니다. 우선 하와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해변 바로 와이키키(Waikiki)해변이 있는데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답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아름다운 해변이 맞습니다. 다만, 하와이에 있는 해변 중에선 그렇게 큰 인상을 주지 못하는 평범한 해변이었네요. 제가 좋아했던 다른 아름다운 해변들은 차차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렇듯UH란 오아후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일반적인 도시의 대학교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국준비
사실 이 부분은 다른 경험보고서나 체험수기를 함께 참조하시는 것이 훨씬 좋을 것임을 자신합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다른 분들 체험수기를 참조하였고 그대로 따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경영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아닌, 본교 국제처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경험보고서를 보시면 정말 무척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비자 관련된 부분, 여러 가지 예방접종 검사 등의 절차가 있었는데, 큰 무리 없이 경험보고서를 따라가면 됐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이 하나 있는데, 보통 경영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1명 혹은 2명이서 UH로 파견됩니다. 하지만 본교 프로그램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파견됩니다. 따라서 그들과 함께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인원이 서로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선 UH로 교환학생 결정이 나시면 본교 국제처로 가서 본교에서 UH로 파견되는 사람들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 후에 그분들과 연락해서 항상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Visa, Health Clearance, Flight Ticket, Insurance 등의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숙소
우선 기숙사가 열기 전에 묵을 곳을 찾아야 합니다. 기숙사가 열기 전에 학교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숙사가 열기 전에도 학교를 가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전 호스텔에 묶었는데 와이키키와 가까운 호스텔에서 열흘 정도 지내면서 하와이에 적응하였습니다. 와이키키와 학교가 가까운데 13번 버스를 타면 손쉽게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호스텔을 추천 드리자면 Beach side hostel, The beach hostel입니다. 기숙사는 Gateway, Frear hall, Wainani 이렇게 세 가지 선택 사항이 있습니다. Gateway랑 Frear hall은 취사를 할 수 없는 기숙사이고 Wainani는 취사 가능한 기숙사입니다. Gateway는 Frear hall은 호텔 느낌이라면, Wainani는 콘도 느낌입니다. 그리고 Wainani는 Party dorm이라고 불리는데 그만큼 신나고 즐거운 곳입니다. 전 Wainani에 묶으면서 즐거운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미국식 Dorm party도 초대받으면 꼭 가보실 바랍니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마음에 안 든다면 변경기간에 바꾸시면 됩니다. 변경기간은 이메일로 통보됩니다. 바로 약속 잡으셔서 원하는 곳을 말하면 거의 원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생활-의복
우선 하와이의 파견은 겨울에만 되기 때문에 의복은 겨울의 한국과 가장 큰 차이가 납니다. 저는 갈 때 공항에서 두꺼운 겉옷만 벗고 나머지는 긴 바지에 긴 팔을 입고 갔는데 괜찮았습니다. 하와이는 겨울이 없는 곳이긴 하지만 1월, 2월에는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비라도 오면 온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긴 팔을 필요로 할 만큼 서늘하기도 합니다. 제일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건 바람막이입니다. 하와이 사람들은 우산을 거의 쓰지 않는데, 이런 문화에서도 가장 유용한 것이 바람막이입니다. 그리고 긴 팔과 긴 바지 하나씩은 챙기는 것이 날씨 대비하는 것에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후드도 하나씩 가지고 가면 추울 때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후드는 그곳에서 직접 사기도 하는데, 학교 안에 있는 스토어에서 UH 마크가 그려진 후드를 살 수 있습니다. 기념품도 되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 입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와이라고 해서 알록달록한 꽃무늬 셔츠만 입지 않습니다. 사실 거의 입을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훌라 수업을 들어서 그때에만 알록달록한 셔츠(알로하 셔츠)를 입었고 그 외에는 한국에서도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입고 다녔는데 그렇게 이질감 없었습니다. 다만 운동화를 거의 안 신고 쪼리만 신고 다녔는데요, 쪼리는 가져가셔도 되고 그곳에서 사도 됩니다. 쪼리 파는 곳은 정말 눈에 많이 띕니다. 나중에도 설명하겠는데 Ross나 TJ Maxx에서 쪼리를 사는 것이 가장 돈을 적게 쓰면서 좋은 쪼리를 살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옷은 그렇게 걱정 안 하시고 조금만 가져가셔도 그곳에서 충분히 사서 입으실 수 있을 겁니다.
생활-음식
하와이라고 해서 특별히 음식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워낙 여러 문화가 섞여있고 또한 한국이랑 일본과 가까워서 동양의 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도 흔히 먹는 음식을 똑같이 그곳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햄버거, 파스타, 초밥, 돈가스, 쌀국수, 스테이크, 우동 이 밖의 수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식사를 해결해 줄 겁니다. 그리고 Meal Plan이라고 기숙사를 신청하면 반드시 신청해야 하는 기숙사 식당의 식사플랜입니다. 다만 아파트형 기숙사인Wainani거주자는 신청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다른 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필수 신청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가장 가벼운, 가장 적은 플랜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7번을 신청하시든가, Wainani거주자라면 한 학기에 50번 플랜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이것도 다 못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숙사 식당에 대해서 설명하면 뷔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fé Aloha랑 Gateway Cafe두 곳을 이용할 수 있는데, 둘 다 맛있습니다. 전 특히 그곳의 햄버거를 항상 맛있게 먹었습니다. 웬만한 한국의 저렴한 뷔페식 레스토랑보다 맛있었습니다. Take out도 가능해서 저는 집에 들고 와서 먹기도 했고, 야채만 잔뜩 가져와서 집에서 음식 할 때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하와이에 왔으면 하와이에만 있는 음식을 드시고 싶을 텐데, 대표적으로 무수비(Musubi)랑, 로코모코(Locomoco), 아사이볼(Acaibowl), 그리고 포케(Poke)가 있습니다. 무수비는 스팸삼각김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전체적인 모양은 초밥의 형태를 하고 있고 맛은 스팸에 데리야끼 소스를 올린 맛입니다. 간단히 요기하기에 적당한 음식입니다. 로코모코는 밥위에 계란을 올리고 햄버거 패티가 올려져 있으며 특제 소스를 올린 덮밥입니다. 이건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평범하여 로코모코에 반할 일은 드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사이볼이라고 있는데 아사이라는 열매를 여러 가지 과일과 함께 시원하게 내놓는 하와이 음식인데, 우리나라 팥빙수처럼 얕고 중독적인 맛이 있다기 보단 자연의 과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케라는 음식인데, 주로 참치나 연어 혹은 새우에 그들만의 특별한 소스를 버무린 회 음식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전 한 학기 내내 포케에 빠져서 포케 중독자로 살았습니다. 워낙 회를 좋아하고 그리고 참치와 연어도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포케를 먹고 나서 입안 가득히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포케를 먹으러 가기 위해서 친구들과 Poke day를 만들어서 매주 먹으러 가곤 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포케는 스파이시 아히 포케 혹은 스파이시 살몬 포케 였습니다. 전 주로 포케볼(Poke bowl)을 먹었는데 포케볼은 위에서 말한 포케라는 요리를 흰 쌀밥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포케 전문집도 정말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전 Safeway라는 마트에서 파는 포케를 제일 좋아했는데 가장 신선하고 가장 맛있었습니다. Safeway에서 파는 포케도 각 지점 마다 맛이 다른데 전 Leonardo bakery앞에 있는(학교에서 와이키키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Safeway에 있는 포케와 포케볼을 가장 많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가지 팁이 있는데 Safeway에서 포케 마감세일을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 합니다. 이 때 가면 포케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포케를 사고, 집에와서 밥을 해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생활일반- 생활용품구입, 쇼핑, 은행, 국제면허증, 교통, 핸드폰 등
기타 필요한 생활 용품은 Walmart에 가면 모두 구하실 수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이래저래 Walmart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가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110V로 바꿔주는 돼지코는 한국에서 싸게 세내게 정도 사서 가시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Walmart는 공산품이나 살아있지 않은 먹거리(라면, 기름, 쌀 등등)을 사러 가시면 되고 싱싱한 식재료(고기, 생선, 채소, 과일)를 필요로 하시면 Safeway나 Foodland를 가시면 됩니다. 고기 종류가 상대적으로 싸서 고기 요리를 많이 해먹었습니다.
의류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가면 수많은 스토어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금 싸게 구하고 싶으시면 Ross나 TJ Maxx에 가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다만 Ross나 TJ Maxx는 날카로운 눈으로 아이템을 찾으셔야 합니다. 날카롭게 찾으시다 보면 종종 좋은 물건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사실 수 있으십니다.
그 다음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은행계좌에 대한 것인데요, 전 우선 내 이름으로 발급되는 가족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서 갔습니다. 본인 명의로 된 카드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참으로 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에 도착하시면 American Savings라는 은행에 교내에 있습니다. 하와이에 가장 많은 ATM기를 가진 은행이니 이곳에서 계좌를 개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Checking account만 개설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나 Viva카드로 돈을 받으면 그곳 ATM에서 한번에 돈을 많이 인출하여 American Savings 계좌에 돈을 넣는 방식으로 사용하였는데, 엄청 큰 돈이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송금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이 방법을 한 학기 내내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낼 때에는 계좌를 Closing해야 하는데요, 거래를 5일 이상 하지 않은 상태로 은행에 가면 바로 계좌를 닫아주었습니다. 이렇게 닫아야지 나중에 미국 Visa발급 시에 혹시나 모를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말씀드릴 건, 국제면허증에 관한 겁니다. 전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가서 참으로 유용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렌트를 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하와이 곳곳을 누빌 수 있는데 국제면허증을 안 가지고 갔으면 어떡했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운이 좋으면 국제면허증 없이 한국면허증만 가지고도 렌트가 가능한데 안 되는 경우도 많으니 챙겨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가시자마자 학생증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학생증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지 하와이(오아후)의 모든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버스비가 $2.5이니 매번 탈 때마다 한국 버스 비용의 두 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됩니다. 따라서 빠른 학생증 만들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시자마자 ‘Da bus’라는 앱을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각 정류장에서 몇 분 후에 어떤 버스가 오는지 그리고 그 버스 노선이 어떠한지 알려주는 앱으로 하와이 생활에 가장 중요한 앱입니다. 하와이 생활에서 이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단점은 100%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밖에 사용할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가장 많이 의지한 앱입니다. 학교에서 와이키키 가실 때는 13번, 학교에서 알라모아나 센터나 월마트를 가실 때는 A번이나 18번을 메모해두시고 가셔서 초반에 유용하게 탑승하세요.
수업
[ECON 340, Financial Markets & Institutions] – Wang
주식과 채권의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전 금융에 관심이 많아서 UH에서 금융 수업을 많이 들을 생각이었는데 개설된 수업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개설된 수업도 모두 제가 듣고 간 수업이어서 딱히 들을 만한 게 없어서 저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 마다 쪽지시험을 봤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준이 낮아서 참 수월했습니다. 사실 재무관리랑 배우는 게 거의 흡사하여서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ECON 300, Intermediate Macroeconomics] – Rhee
수업 이름 그대로 거시경제입니다. 학교에서 거시경제를 수강하면 정말 고생을 많이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와이에서 비교적 경쟁이 없이 편안하게 거시경제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다면 더 많은 걸 배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의 질이 보장된 여유로운 공부를 할 수 있으면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억은 참 좋게 남아있습니다. 이 수업도 한 단원이 끝나면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과제를 제출했어야 합니다. 물론 약간은 귀찮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완벽한 점수를 받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시경제 안 들으신 분들 가서 전공선택 인정되는 이 수업 꼭 들으세요.
[MGT 342, Multinational Business Management] – Yamaguchi
발음 좋은 일본인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각 나라별, 각 지역별 문화적 특성이나 지리 환경적 특성을 배우고 그것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응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수업입니다. 팀을 짜서 그 팀으로 한 학기가 진행됩니다. 매 시간 팀원들이랑 상의하고 얘기하는 수업입니다. 주로 어떤 주제를 주면 각 팀에서 그 주제에 대한 토의를 한 후 수업 후반에 모든 팀이 자기 팀이 토의한 바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팀원들과 함께 얘기하고 레포트를 써야 했기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는데 수준이 높지 않으니 조금만 공부하신다면 좋은 성적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제경영이랑 비슷한 주제가 있기도 합니다. 이 과목도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MKT 321, Marketing Research] – Nariswari
흔히 ‘마조론’이라고 불리는 수업입니다. 상당히 인기 좋은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도 많은 시간이 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팀원과 함께 상의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이 많았습니다. 그 만큼 부담이 되기도 했고 고생도 했지만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저를 도와주어 마지막 시간에 Team Project까지 성공적으로 발표하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단원이 나가기 전에 항상 인터넷을 통해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이 큰 시험만 잘 보신다면 좋은 성적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성실히 외우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수업입니다.
[KRS 152, Weight Training] – Sato
웨이트 트레이닝 수업입니다. 전 아침 8시 30분 수업을 신청했는데, 참으로 출석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적당히 나가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딱히 무언가를 배우겠다고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다만 전 수업을 신청해서 억지로라도 가끔씩 운동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사실상 50분 간의 자유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운동을 해야 할 의무도 생기고, 자유롭게 운동도 할 수 있고 학점까지 받을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MUS 312, Hula/Chant Ensemble I] – Lewis
드디어 훌라 수업 소개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했던 수업입니다. 사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훌라라고 하시면 의아하실 겁니다. 우스꽝스럽고, 저걸 왜 할까 좀 거부반응 일으키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네,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 기간에 수업을 바꾸다 보니 우연하게 딱 알맞은 시간이 생겼고 다른 친구가 같이 듣자고 해서 호기심에 넣어봤습니다. 사실 첫 시간 가보고 정정해야지 라는 생각도 하고 넣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첫 시간에 그 흥겨운 이름에 저의 몸을 한바탕 흔들고 나니까 제가 비로소 하와이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Aloha Spirit이 몸 안에 들어온 기분이라고 할까요. 노래가 참 흥겨웠습니다. 훌라 수업은 2개가 개설되는데, 저는 제가 들었던 수업인 Lewis교수님의 수업을 추천합니다. 노래가 더욱 흥겹고 약간 현대적이어서 보다 즐거웠습니다. 물론 한 학기 동안 배우는 과정에서는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열정이 크셔서 화도 내시고 그러셔서 출석하기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항상 저에겐 가장 보람된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하는 공연은 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훌라 분위기를 풍기는 노래나 소리를 듣는다면 하와이의 추억에 잠길 것 같습니다.
가 볼만한 곳
가 볼만한 곳은 사실 정말 많아서 하나하나 설명해드릴 자신이 없는데 그래도 최대한 선정해서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하와이로 가시는 분들에게 말씀 드리자면 네이버에서 하와이 명소를 찾지 마시고, 제일 먼저 교환학생들이 경험보고서에서 ‘가 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던 곳을 알아보시고 끌리는 곳에 가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오는 정보는 단기 여행자를 위한 정보라면 경험보고서의 정보는 하와이에서 한 학기를 보낸 사람들이 쓴 정보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유용합니다.
①Ala Moana Beach Park
가장 가깝고, 하지만 한적하고 아름답고 평온하고 깨끗한 곳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갔던 해변입니다. 24시간 모두 아름답습니다. 낮에는 옥색의 푸른 바닷물과 잔잔한 파도 그리고 시원하게 보이는 수평선을 보며 감격하였고,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온 세상의 하늘이 핑크 빛으로 물드는 광경 앞에서 마음이 벅차 올랐던 곳, 밤에는 바닷물에 비치는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 앞에서 행복하다고 소리질렀고, 파도 소리와 함께 별을 바라보며 A sky full of stars를 들을 때에는 행복에 겨워하던 장소입니다. 가까이에 있다고 대단하지 않은 해변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숨겨진 보물입니다. 눈으로 보는 풍경을 사진으로 온전히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곳입니다.
②Kailua Beach & Lanikai Beach
매우 유명한 해변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두 해변은 서로 붙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평화로운 해변,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도 있는데, 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와이키키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굉장히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습니다.
③Waimea Bay Beach Park
이곳은 North Shore에 있는 해변입니다. 이 해변은 커다란 바위로 유명합니다. 커다란 바위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커다란 바위에 수십 명이 올라가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뛰어 내립니다. 전 하와이에서 다이빙을 무척 많이 했는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그 스릴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위험하니까 조심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④Kaneohe Beach Park
이곳은 차 없이는 갈 수 없고 관광객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이 해변에 가도 관광객은 없고 현지인만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 표현 못할 아늑함이 존재하는 해변이었습니다. 그 아늑함과 평온함에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된 해변입니다. 이곳은 어떤 활동을 하는 해변이 아니라 가만히 주변을 느끼는 해변입니다. 점심 한끼 도시락을 싸와서 먹고 가면 적격일 해변입니다.
⑤Koko Head
하이킹 코스입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산을 오르는 건 아니고, 20층 아파트 계단으로 오르기 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참 인상 깊었던 곳이었는데, 왜냐하면 올라가서 보는 광경이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석양을 보았는데 고즈넉하고 평화로움에 행복했던 곳입니다.
⑥Makaha Beach Park(Pray for sets)
귀국 전날에 혼자 렌트해서 돌아다니다가 간 곳입니다. 이곳에서 일몰을 보았는데 하와이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새빨간 태양이 조금씩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그 광경은 가슴 속 깊이 남아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을 느꼈던 곳입니다. 이렇게 크게 여섯 가지만 소개하였는데, 사실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을 울리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경험보고서와 인터넷 정보를 참고하셔서 하와이의 한 학기를 정말 풍성하게 느끼시길 바랍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로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 다시금 부러워집니다. 정말 더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마음 속 깊이 큰 에너지를 담아서 오시길 바랍니다. 하와이 교환학생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이메일 socozy5049@gmail.com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 낙원으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