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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Xavier University(Williams College of Business) 2015-1 서광수

2015.06.11 Views 537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Xavier University, Cincinnati, Ohio 로 한 학기 동안 교환을 갔다 온 경영학과 10학번 서광수입니다. 앞서 갔다 오셨던 분들이 썼던 수기와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어 작성하였습니다.
 
  1. 학교소개
Xavier University는 미국 서부 Ohio주 Cincinnati에 위치한 가톨릭 사립 학교입니다. 한국에 서강대와 연세대와도 교류가 많아 매 학기마다 각 학교에서 교환 학생들이 많이 오곤 했었는데 제가 갔던 학기에는 아쉽게도 그쪽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이 없어서 한국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생각해보니 오히려 한국인이 없어서 애초에 제가 미국 학교를 선택했던 목표인 외국인 친구들과 외국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Xavier University는 교내 백인의 비율이 70% 이상이라서 마음만 먹으면 한국어를 하나도 쓰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국인 친구와 스카이프를 할 때만 빼고는 대부분 영어를 쓰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와 같이 영어를 배우고자 미국 학교를 고려를 하시는 학생분들 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Xavier University의 경영대학인 college of Williams 는 Finance에 특화된 학과여서 재무에 관심이 있으신 학생들께서는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하면 더욱 생산적인 교환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1. 출발 전
미국으로 교환을 가시는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듯이 저 또한 출발 전 여러 필요 서류들로 인해 정신 없이 준비했었습니다. 우선 비자 같은 경우는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곳에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되고, 제가 학교에 도착하고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예방 접종입니다. Xavier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주사 항목들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에 비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저는 2번에 나눠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맞을 때는 굳이 이렇게 다 맞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학교가 요구하는 예방접종 주사를 맞지 않은 학생들은 현장에서 따로 주사를 신청해서 맞아야 했는데 그때 드는 돈과 시간이 상당했습니다. 꼭 요구하는 주사는 다 맞고 가시길 바랍니다.
옷 같은 경우 저는 학기 전에 친구와 여행을 하여서 대부분의 짐은 국제택배로 보냈는데, 한 학기 동안 지내면서 들었던 생각은 ‘괜히 옷을 많이 챙겨갔다’ 였습니다. Cincinnati가 날씨의 변동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기온의 변동은 크지 않아서 만약 봄 학기에 교환을 가시게 되는 분들은 겨울 옷과 봄 옷 정도만 챙겨가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내에도 여러 브랜드와 학교가 협력하여 만든 옷들도 많이 있어 학교를 다니면서 옷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1. 숙소
저는 운이 좋게도 Xavier에서 한 학기 교환을 하셨던 분으로부터 Off-campus 방을 인도 받아서 손 쉽게 방을 구하게 됐습니다. 일본인, 베트남인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서 Room share를 했는데 각자 방이 있어 서로 불편한 점 없이 즐겁게 생활하였습니다.
On-campus와 Off-campus를 비교해드리자면, On-campus 같은 경우는 정말로 말 그대로 캠퍼스 가운데 기숙사가 지어져 있어 교내 건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저녁 늦게도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러 가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뷔폐형식의 Cafeteria가 기숙사 근처에 있어서 식사를 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Meal-plan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Off-campus같은 경우는 On-campus보다는 학교에서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도보로 10분 내외의 가까운 방들이 많이 있고 또한 가격도 On-campus에 비해 절반 정도 기에 저는 숙소비를 줄이는 대신 그 돈으로 룸메이트들과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만약 Off-campus를 하고 싶으시다면 On-campus는 Xavier에서 신청 양식을 보내주지만 Off-campus는 같은 경우는 직접 메일로 Xavier 국제처에 연락해서 신청하면 그쪽에서 방을 알아봐주고 매칭시켜준다고 합니다.
 
  1. 생활 전반
개강하기 전주 금요일에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고 우리학교의 KUBA와 비슷한 단체를 소개시켜주면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저는 이때 친해진 친구들과 한 학기 동안 같이 학교를 다니며 방학 때는 여행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휴대폰 같은 경우는 학교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Campus-sim이라는 선불제 유심칩을 주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신청 절차도 간단하기에 매달 자동결제로 신청해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생활을 룸메이트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 근처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대형 마트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장을 보고 같이 음식을 하고 서로 자기 국가의 전통 요리를 만들어 같이 먹고 하였습니다. 만약에 차를 이용할 여건이 안되면 버스가 한국처럼 잘 갖춰져 있진 않지만 근처 대형 마트나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 노선은 자주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사 같은 경우는 저는 Meal-plan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대부분을 학생회관과 같은 곳에서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룸메이트들과 함께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식재료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근처에 참살이길과 같이 여러 술집이 밀집된 그런 곳은 없지만 근처에 Dana Gardens라는 작지만 전통이 깊은 Pub이 있어서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어 얼굴은 알지만 직접 인사를 해본 적은 없는 그런 어색한 친구들과도 이곳에서 같이 맥주를 한 잔 마시며 친해질 수 있으니 즐겨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Xavier University 학생들은 근처에 대규모의 Pub이 없어서 그런지 하우스파티를 즐겨 하는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방이 3명이서 함께 쓰는 큰 방이다 보니 서로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자주 같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제가 간 봄학기에는 봄방학 외에도 4일 정도의 부활절 방학이 있어서 캐나다와 근처 대도시를 여행 다녔습니다. 우리나라에 비유하면 고속버스와 같은 메가버스가 있어서 싼 가격에 근처 여러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시카고, 클리블랜드, 콜럼버스와 같은 대도시를 10불도 안 되는 가격에 여행할 수 있으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 수업
저는 최대한 재무 수업을 많이 듣고자 재무관련 수업을 3개를 신청했지만 재무학장님이 반대하여 학장님과 함께 다시 시간표를 짜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학장님과 함께 신청을 해서 인원 수와 상관없이 듣고 싶었던 과목들을 신청할 수 있어서 학교를 다니기 편했습니다.
  1. Firm valuation
고려대학교에서 기업가치평가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정말로 수업시간 75분 동안 오로지 수업과 관련된 내용만 하셔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께서 실제로 사용하였던 Valuation chart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셔서 집중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본교에서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수강하였다면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험의 내용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학기 중 팀프로젝트로 실제로 3개의 기업을 가치평가해서 리포트를 내는 과제가 있는데 오히려 시험 공부보다 팀프로젝트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경영대 건물에 Trading Room 이 있는데 Bloomberg service가 설치된 컴퓨터가 40대 가량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자료를 찾고 팀프로젝트 회의를 하곤 했었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의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 또한 정성을 다해 해주셔서 학기가 끝나고 가장 보람을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1. Options & Futures Markets
고려대학교에서 선물옵션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재무학장 교수님께서 직접 가르치는 몇 안 되는 강의 중 하나인데, 재무학과 강의 중 내용이 가장 어려운 강의로 유명한 강의입니다. 저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무턱대고 신청하였는데 제가 신청한 총 5개 과목에 대한 인풋 시간을 비교하면 절반 정도를 이 강의에 투자했을 정도로 강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듣고 나면 전반적인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또한 교수님께서 중간중간 실무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셔서 지루할 틈 없이 수업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성적은 팀프로젝트 없이 오로지 과제와 3번의 시험으로 이루어집니다. 과제를 중점으로 공부를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고려대학교에서 경영전략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사실 보다 한국에서 듣는 것 보다 교환학기 동안 듣는 것이 더 수월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한 강의입니다. 역시 그 말대로 본교에서 듣는 경영전략보다 훨씬 과제와 팀프로젝트의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재무 강의에 비해 수월하게 들었던 강의 입니다. 교수님께서 연대를 졸업하신 한국인 여교수님이어서 한국인 학생을 많이 챙겨주시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밖에서 만나 같이 식사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성적은 팀프로젝트 하나와 3번의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팀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잘한 팀과 못한 팀의 점수 격차가 크지 않았고 시험 같은 경우는 상위 2개의 점수만 포함되기에 전략적으로 시험공부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 Marketing Research
고려대학교에서 마케팅조사론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처음으로 Xavier에 부임하신 교수님께서 강의하셨는데 넘치는 열정에 비해 수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수업의 내용 자체는 본교 마케팅 수업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팀프로젝트 하나와 총 4번의 시험으로 성적을 측정합니다.
  1. International Marketing
고려대학교에서 국제마케팅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필리핀 출신의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데 교수님께서 열정이 넘치셔서 3시간 반 연강인데 가끔씩은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진행 하시기도 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팀프로젝트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평가 또한 까다로워서 많은 인풋을 요구했던 강의였습니다.
 


 
  1. 마치며
Cincinnati 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게 발전된 도시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그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는 사실이 벌써 추억이 되어 다시 생각하면 그림책 속의 한 장면처럼 포근하게 다가오는 기억입니다. 발전된 미국의 화려한 문화를 느끼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저와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미국인들의 여유와 힐링의 한 학기를 보내고픈 학생들과 영어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학교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kwangsoo0397@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