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4년 2학기에 독일 만하임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0학번 조영훈입니다. 이 수기를 쓰고 있으니 만하임에서의 생활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네요. 보통은 왜 만하임 대학교에 지원했고, 만하임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설명하는 것으로 수기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만, 지원 동기는 각자 다를 것이며 얼마나 좋은지는 많은 분들이 충분히 말씀해 주신 것 같아 저는 조금 더 Practical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다음에 만하임으로 파견되시는 분들이 저보다 조금 더 편하게 독일 생활을 시작하시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메일 이외에 학교에서 우편으로 Welcome letter와 Letter of acceptance를 보내주는데, 잊지 말고 독일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관공서 등에서 쓰이니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비행기표의 경우, 귀국 날짜를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학기+여행 일정까지 생각하고 귀국일을 잡으실 텐데, De-enrollment나 은행계좌 폐쇄, 거주등록 해지 등 귀국 전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을 경우 나중에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끝난 후 여행 일정을 짜면서 위의 일들을 고려하지 않는 바람에 여행 중간에 만하임에 들러서 계좌를 닫아야 했습니다. 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학기 후 일정 중 일주일 정도는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현금은 넉넉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은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고, 도착하자마자 현지 계좌를 개설했다고 해도 사용하려면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현금 많이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해외 출금수수료가 없는 체크카드를 만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짐을 싸면서 무엇을 챙겨가야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라면이나 양념류 등 먹거리로 작은 캐리어 1개를 채워 갔는데, 살아본 결과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면과 고추장, 간장 등 기본 양념류는 만하임 중앙역 앞에 있는 아시아 식품점에서 팔기도 하고, K-mall 등 한국식품 쇼핑몰도 있어서 현지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고기 양념 등 기본 이상(?)의 아이템들은 구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챙겨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창문에 방충망이 없다고 해서 방충망도 사갔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벌레가 들어오기도 하니 여학우 분들은 챙겨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짐은 옷일 텐데요, 상의는 H&M 등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와서 구입하셔도 됩니다만 하의는 충분히 챙겨 오시기를 권합니다. 옷들이 유럽 사람들 체형에 맞춰서 나오는지 하의 길이가 굉장히 길고 수선할 데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캐리어에 자리가 남는다면 학용품도 사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지에서도 다 팔지만 많이 비쌉니다. 조그마한 지우개 1개에 1유로, 허접한 클리어파일 1개에 2유로 이상 줬던 기억이 있네요.
짐을 다 싸셨다면 이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으로 떠나시면 되겠습니다.
만하임 중앙역에 도착하면 이제 기숙사는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도대체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라서 1km 거리를 가는 데 거금 12유로를 내고 택시를 탔는데, 좀 더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역 광장으로 나와서 왼쪽 앞을 보시면 지붕 달린 정류장들이 있는데, 가장 먼 쪽(반대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Grenadierstraße 행 60번을 타고 B7은 Universitat West, Hafenstraße와 Ulmenweg은 각각 같은 이름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요금은 2.4유로 정도이고 운전기사에게 직접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해 열쇠를 받고 하룻밤을 지내면, 학교 등록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학교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가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시내의 은행에 가셔서 계좌를 만드셔야 합니다. 보통 Deutsche Bank나 Commerzbank에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오지 않으셨다면 Mensa에 가서 보험 가입을 하게 됩니다. 아마 입구에 휴대폰 판매원처럼 생긴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서있을 텐데, 그 사람들이 보험회사 직원들입니다. 만약 직원들이 없거나 미심쩍다면 건물 안의 사무실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가입하는 데 사진이 필요하니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계좌와 보험이 준비가 되었다면 L1에 있는 International Office에 가셔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학교 등록을 마치면 외국인 거주등록과 거주허가(비자)를 받기 위해 K7에 있는 관공서에 가셔야 하는데, 날마다 업무 마감시간이 다르고 일찍 닫는 편이니 시간을 잘 맞춰가시기 바랍니다. 가셔서 등록서류를 작성하고 거주허가 인터뷰 날짜를 잡은 다음,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여권과 여권사진을 지참하고 가시면 됩니다. 혹시 사진이 없거나 규격에 맞지 않으면 K7 건물에서 즉석으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담당자 중에서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 독일인 버디와 같이 가시면 좋습니다.
기차보다 저렴한 여행 방법으로는 고속버스가 있습니다비록 불편한 자리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다소 부적합하지만같은 구간의 기차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충분히 메리트가 있습니다다만 하루에 한두 편만 다니는 경우가 많고기차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잘 맞지 않는 편이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해서 베를린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었는데만하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서 환승할 버스를 거의 놓칠 뻔 했습니다시간쯤 걸렸던 것 같은데몸이 구겨지는 줄 알았습니다왜 버스가 저렴한지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덩치 있는 남자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 출발 전 절차
메일 이외에 학교에서 우편으로 Welcome letter와 Letter of acceptance를 보내주는데, 잊지 말고 독일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관공서 등에서 쓰이니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출국 준비
비행기표의 경우, 귀국 날짜를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학기+여행 일정까지 생각하고 귀국일을 잡으실 텐데, De-enrollment나 은행계좌 폐쇄, 거주등록 해지 등 귀국 전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을 경우 나중에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끝난 후 여행 일정을 짜면서 위의 일들을 고려하지 않는 바람에 여행 중간에 만하임에 들러서 계좌를 닫아야 했습니다. 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학기 후 일정 중 일주일 정도는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현금은 넉넉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은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고, 도착하자마자 현지 계좌를 개설했다고 해도 사용하려면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현금 많이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해외 출금수수료가 없는 체크카드를 만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짐을 싸면서 무엇을 챙겨가야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라면이나 양념류 등 먹거리로 작은 캐리어 1개를 채워 갔는데, 살아본 결과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면과 고추장, 간장 등 기본 양념류는 만하임 중앙역 앞에 있는 아시아 식품점에서 팔기도 하고, K-mall 등 한국식품 쇼핑몰도 있어서 현지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고기 양념 등 기본 이상(?)의 아이템들은 구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챙겨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창문에 방충망이 없다고 해서 방충망도 사갔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벌레가 들어오기도 하니 여학우 분들은 챙겨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짐은 옷일 텐데요, 상의는 H&M 등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와서 구입하셔도 됩니다만 하의는 충분히 챙겨 오시기를 권합니다. 옷들이 유럽 사람들 체형에 맞춰서 나오는지 하의 길이가 굉장히 길고 수선할 데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캐리어에 자리가 남는다면 학용품도 사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지에서도 다 팔지만 많이 비쌉니다. 조그마한 지우개 1개에 1유로, 허접한 클리어파일 1개에 2유로 이상 줬던 기억이 있네요.
짐을 다 싸셨다면 이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으로 떠나시면 되겠습니다.
- 도착 후 할일
만하임 중앙역에 도착하면 이제 기숙사는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도대체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라서 1km 거리를 가는 데 거금 12유로를 내고 택시를 탔는데, 좀 더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역 광장으로 나와서 왼쪽 앞을 보시면 지붕 달린 정류장들이 있는데, 가장 먼 쪽(반대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Grenadierstraße 행 60번을 타고 B7은 Universitat West, Hafenstraße와 Ulmenweg은 각각 같은 이름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요금은 2.4유로 정도이고 운전기사에게 직접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해 열쇠를 받고 하룻밤을 지내면, 학교 등록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학교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가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시내의 은행에 가셔서 계좌를 만드셔야 합니다. 보통 Deutsche Bank나 Commerzbank에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오지 않으셨다면 Mensa에 가서 보험 가입을 하게 됩니다. 아마 입구에 휴대폰 판매원처럼 생긴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서있을 텐데, 그 사람들이 보험회사 직원들입니다. 만약 직원들이 없거나 미심쩍다면 건물 안의 사무실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가입하는 데 사진이 필요하니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계좌와 보험이 준비가 되었다면 L1에 있는 International Office에 가셔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학교 등록을 마치면 외국인 거주등록과 거주허가(비자)를 받기 위해 K7에 있는 관공서에 가셔야 하는데, 날마다 업무 마감시간이 다르고 일찍 닫는 편이니 시간을 잘 맞춰가시기 바랍니다. 가셔서 등록서류를 작성하고 거주허가 인터뷰 날짜를 잡은 다음,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여권과 여권사진을 지참하고 가시면 됩니다. 혹시 사진이 없거나 규격에 맞지 않으면 K7 건물에서 즉석으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담당자 중에서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 독일인 버디와 같이 가시면 좋습니다.
- 생활
- 휴대폰 : DM이나 Aldi 등지에서 prepaid sim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보통 Aldi talk이나 Blau.de를 많이 이용하는데, 제가 이용했던 Blau.de의 경우 월 9.9유로에 데이터 1GB를 이용 가능한 등 요금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금액 충전은 DM 등에서 충전 카드를 구입해서 하시면 됩니다.
- 대중교통 : 만하임 내에서는 주로 버스와 트램을 이용하게 됩니다. 요금은 1회 탑승에 약 2.4유로이며, 트램에 한해 시내(Quadrate, 주소가 알파벳+숫자인 곳) 구역 안에서 이동시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통학을 하게 되는 관계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Semester Ticket을 구입하면 만하임과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가격은 150유로이며 학교 키오스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만하임에 2학기 이상 있는 경우에는 K7에서 1학기용 Semester Ticket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티켓으로 하이델베르크 등 근교 여행도 가능하니 (S반, RE 탑승가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기숙사 :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는 크게 시내(B7, G7)와 외곽(Hafenstraße, Ulmenweg 등) 으로 나누어집니다. 시내 기숙사는 학교와 각종 편의시설이 가까워 살기 좋지만, 교환학생 수용인원이 적어 외국인들과 친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외곽 기숙사들은 수용인원이 많고 파티 등도 자주 있어서 외국인들과 친해지기 좋습니다. 대신 학교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쇼핑 : Lidl이나 Aldi, Netto, Rewe 등의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앞의 2곳은 무난한 슈퍼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Netto는 다른 곳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신선식품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Rewe는 시내 중심(Paradeplatz)에 위치해 있는데, 고급 슈퍼 느낌이며 다른 곳보다 늦게까지 영업합니다. 이불이나 수건, 냄비 등 생활용품은 Momax 또는 Kaufland에서 구매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냄비는 Kaufland에서 사시길 추천합니다. 옷의 경우 시내에 H&M과 자라가 있고, 이 외에도 Peek & Cloppenberg와 Engelhorn 등 옷을 전문으로 하는 백화점들이 있습니다. 철 지난 옷을 싸게 구하려면 T.K.Maxx도 괜찮습니다.
- 여행 : 기차여행을 하실 분들은 Probe Bahncard를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종류에 따라 기차요금이 25% 또는 50% 할인되는 카드인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독일 철도요금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한두 번만 이용하면 구입 가격 이상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효기간이 끝나기 6주 전까지 사용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편지를 보내야 하는데, 이를 깜박할 경우 자동으로 연장되어 추가로 돈을 내야 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할인카드 사용보다 German Rail Pass를 구입하는 것이 저렴할 때도 있으니 베를린이나 함부르크 등 장거리 국내 노선을 이용하실 때는 가격을 먼저 비교해보고 예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차보다 저렴한 여행 방법으로는 고속버스가 있습니다비록 불편한 자리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다소 부적합하지만같은 구간의 기차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충분히 메리트가 있습니다다만 하루에 한두 편만 다니는 경우가 많고기차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잘 맞지 않는 편이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해서 베를린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었는데만하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서 환승할 버스를 거의 놓칠 뻔 했습니다시간쯤 걸렸던 것 같은데몸이 구겨지는 줄 알았습니다왜 버스가 저렴한지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덩치 있는 남자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 수업
-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 수펙스홀과 비슷한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가 진행되며, 교환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팀플도 없고 기말고사 100%. 시험 직전에만 공부하셔도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수업에 잘 안 가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 Human Resource Management : 인적자원관리 수업입니다. 수업은 다소 지루한 편이며, PPT만 열심히 공부하시면 됩니다.
- Stock Market Anomalies and Trading Strategies :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내용은 수업 이름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 Behavioral Finance : 1주일짜리 Intensive Course입니다. 교수님이 유쾌한 분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짧고 굵게 6ECTS를 받을 수 있으니 재무에 거부감만 없다면 추천할 만한 수업입니다.
-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