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Regensburg의 첫 파견자로 다녀온 정세미입니다. 이전의 파견자가 없었기에 정보가 많이 부족하여 어려움도 있었으나 각 학교의 직원분들 및 교수님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무사히 교환학생 생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University of Regensburg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환학생이 생활하기에, 공부하기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Regensburg로의 생활을 생각하시는 분들, 망설이지 말고 떠나세요!
1. 독일
많은 학생들이 독일을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안전함, 높은 시민의식, 비교적 합리적인 물가, 여행하기 좋은 지리적 위치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 또한 다음의 이유들로 독일을 우선순위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독일어를 하지 못해도 영어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생활물가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점, 외국인 학생들에게 개방적이고 친절하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친절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것은 물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러 행인들이 도와주어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2. 레겐스부르크
그렇다면 왜 독일에서도 Regensburg일까요? Regensburg는 독일의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바이에른 주는 독일 내에서도 경제력 및 시민의식이 다른 주보다 높고 따라서 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합니다. 바이에른주만의 전통의상, 축제 등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정도로 다른 주들에 비해 개별적인 특성이 부각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레겐스부르크에 머물면서 바이에른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문화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레겐스부르크는 골목 하나하나까지 역사와 문화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수영을 즐기기도 하며 레겐스부르크의 자랑인 돔(성당)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레겐스부르크의 하루하루는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레겐스부르크는 비록 작은 도시지만 큰 쇼핑센터, 편리한 교통, 많은 펍과 식당 등 교환학생으로 편리하고 즐겁게 생활하기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기에 불편한 점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3. 출국 전 준비
1) 항공권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은 후 KISES투어에서 학생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isic.co.kr) 주로 아랍에미리트항공이나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1회 경유해야하지만,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또한 편도로도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귀국일이 미정인 경우 편도로 항공권을 구입할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단, 귀국 항공권의 경우 성수기일경우 항공권 구입이 힘들 수 있으니 최대한 일찍 결정해서 귀국 항공권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 서류제출
파견이 확정된 후 university of Regensburg로부터 메일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입학 전에 송금해야 하는 기숙사 보증금 등에 대한 정보와 작성해서 제출해야 할 서류 등이 첨부되어 있으므로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개강 전에 한달 간 독일어를 배우는 language course를 수강할 것인지에 대한 서류, 기숙사 선택에 관한 서류, 입학 관련 서류 등 필요한 항목을 작성하셔서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송금하는 데 걸리는 시간 및 우편으로 보내는 시간 등을 잘 계산해서 제출일에 늦지 않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3) 비자 및 보험
비자 및 보험의 경우 출국 후 university of Regensburg 국제처에서 비자를 대신할 수 있는 거주증과 독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보험을 가입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전에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험 및 병원 방문에 관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4. 레겐스부르크에서의 생활
1) 뮌헨공항 도착 후
저는 뮌헨 공항에 도착 후 레겐스부르크로 가기 위해 셔틀차량을 이용했습니다. (http://www.airportliner.com/en/)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짐이 많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셔틀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항 내에 대기하고 있는 airpotliner직원들을 찾아 예약증을 보여주면 이들이 차량으로 인도해주고 4명~6명 정도가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뮌헨 공항에서 레겐스부르크 대학교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학교 버스 정류장에 내리게 됩니다. 출발 전 학교 담당직원분에게 메일로 도착 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국제처로 갈 수 있게 됩니다. 기숙사 열쇠 및 필요 서류는 국제처에서 받게 됩니다.
2) 기숙사
레겐스부르크에는 약 10개 정도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Thomaheim, Gesslerheim, Hiltnerheim 등과 downtown에 위치한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캠퍼스까지 도보로 5분 거리의 Thomaheim을 제외하고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해야 합니다. Thomaheim의 경우 학교와 가깝지만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반면 Gesslerheim이나 Hiltnerheim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 했지만(버스로 10분~25분정도) 기숙사 주변에 마트와 은행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하는 데에는 훨씬 편리했다고 합니다. Downtown에 위치한 기숙사의 경우 학교까지 약 30분정도 소요되긴 하지만, 관광지 및 쇼핑센터가 가깝고 무엇보다 주로 시내에서 이루어지는 파티에 부담없이 갈 수 있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단, 기숙사 배정은 random입니다.
3) 수업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학기는 4월 초에 시작해 7월 말에 끝납니다. 한국의 대학교들과는 달리 종강을 하고 한 달 정도의 시험 준비기간 이후에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따라서 수업은 7월 초에 끝나지만 시험은 7월 말에 볼 수 있으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경영학과 과목의 경우 보통 4학점의 Lecture과 2학점의 Practical course로 이루어져있는데, Lecture와 Practical Course를 모두 들어야 과목 이수가 가능합니다. Lecture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이고, Practical course는 조교 및 강사분이 연습문제를 풀거나 추가 개념을 강의하시는 수업입니다. 학점 변환비율의 경우 3:2이므로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6학점 짜리 한 과목을 들으면 고려대 학점으로 4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3-1) Executive Leadership
Executive Leadership의 경우 Block Seminar형식의 수업이기 때문에 한 학기 내내 강의가 진행되지 않고 4주정도 intensive하게 강의가 진행됩니다. 학기 중에 한 달만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면 되기 때문에 강의가 없는 나머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팀플 및 토론, 발표로 이루어진 이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 보다는 조별 발표가 더 비중이 있습니다.
3-2) Real Estate Economics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Real Estate과목은 매우 유명합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과목은 너무 어렵고, 반면 Real Estate Economics는 강의 내용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독일인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적정 가격형성부터 시작하여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학에 관해 배우게 됩니다. 교수님이 올려주신 ppt와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하여 수업이 진행되고 시험공부도 이 자료들을 참고하면 큰 문제없이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시라 한국학생들을 잘 챙겨주시고 독일 생활에 관한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들은 꼭 Gabriel Lee 교수님의 Real Estate Economics 과목을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3-3) International and Intercultural Human Resource Management
이 과목은 Ppt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지는 practical course로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업로드 해주시는 ppt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면 시험은 무리없이 치를 수 있습니다. 팀플의 경우 한 팀은 보통 3-4명으로 구성되는데, 한 학기 동안 케이스를 읽고 이에 관해 1시간 30분 동안의 발표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4) 은행
보통 교환학생들의 경우 Spakasse(슈파카세)라는 은행을 이용합니다. 계좌 개설 및 유지 비용이 별도로 청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Spakasse는 도시 곳곳에 있기 때문에 현금 인출 및 송금이 불편하지 않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 은행에서 Spakasse 은행계좌로 송금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우리은행 체크카드로 Spakasse 내에 있는 ATM기에서 바로 인출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인출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도 들지 않고 송금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일주일정도)동안 기다릴 필요도 없기 때문에 훨씬 편리했습니다.
5) 교통
레겐스부르크 내에서 university of regensburg의 학생일 경우,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학생증을 항시 소지하셔야 하는데 학생증이 없을 경우 7유로정도의 벌금을 물어야 하니 주의하세요.
레겐스부르크 외의 도시로 여행을 하고 싶은 경우 보통 기차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6) 쇼핑
6-1) 쇼핑센터
앞서 말씀드렸듯이, 레겐스부르크는 작은 도시지만 큰 쇼핑센터가 2개나 있습니다. 먼저 중앙역에 있는 Regensburg Arcaden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했는데요, Arcaden 내에는 대형마트인 Kaufland를 비롯해 브랜드의류, 식당, 미용실, 영화관, 서점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8번버스를 타고 도나우강 건너편으로 가시면 Donau-Einkaufszentrum이라는 좀 더 큰 쇼핑몰도 있습니다.
6-2) 마트
보통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그렇듯이 직접 요리를 해먹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장을 봐야하는데요, 저는 보통 Arcaden 내에 있는 Kaufland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 주변에는 마트가 없었고, Kaufland가 규모도 가장 컸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른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기숙사 주변에 있는 Netto(네토)나 EDEKA(에데카)를 이용합니다. Netto는 가장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EDEKA는 조금 비싸지만 좋은 품질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6-3) 한인마트
레겐스부르크에는 한인마트는 없지만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안마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국 라면이나 냉동식품, 양념장 등을 팔기 때문에 필요하실 때 방문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종류도 별로 없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대도시(프랑크푸르트,프라하 등)로 여행갈 때 그 지역의 한인마트에 들러서 대량구매를 해오곤 했습니다. 아, 한국에서 챙겨갔던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요긴했던 건 3분요리였는데요(아시안마트에선 판매하지 않습니다), 미역국이나 북어국 등을 챙겨가시면 아침에 시간이 없거나 밥하기 귀찮을 때 자주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7) 보험 및 병원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에서 미리 보험을 가입해갈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Techniker Krankenkasse (TK)라는 보험사에서 한 달에 80유로 정도의 공보험에 가입하면 병원 방문 시 별도의 비용 청구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가입은 도착 후 교환학생들과 다같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진료를 받으려면 하루나 이틀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아프다고 무작정 병원에 찾아가면 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google에서 병원을 찾은 후에 전화로 예약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접수원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거나 교환학생은 진료하지 않는다는 경우가 있어 예약의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만약 독일어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에는 독일인 친구에게 부탁해서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8) Regensburg 축제
8-1) Pal Mato
Pal Mato는 4월에 열리는 레겐스부르크만의 맥주 축제입니다. 저는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지만, 알코올도수가 두 배에 달하는 맥주를 마시고 취한 친구들의 사진을 보니 정말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한국에 없는, 10도가 넘는 맥주를 먹고 ‘꽐라’가 되는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은 Pal Mato에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8-2) Dult
저는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기 때문에 10월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니 옥토버페스트인 Mai Dult에 다녀왔는데요, 작게나마 독일의 맥주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바야른지방만의 전통의상을 입고 1리터짜리 맥주를 마시는 말 그대로 맥주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둘트는 거의 이주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자주 놀러 갔었습니다. 둘트는 5월, 8월에 진행되니 참고해서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8-3) 기타 축제
레겐스부르크에서는 맥주축제 외에도 매주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립니다. 시내에 있는 Stadtpark(공원)에서 지역 특산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강가에서 EDM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축제 및 파티가 항상 열리고 있어 언제든 밖으로 나가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3. 마치며
교환학생을 갔다 온 지 한참이 지났지만, 한 학기 동안 아름다운 도시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냈던 Regensburg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행복한 웃음을 짓고는 합니다. 무사히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황선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레겐스부르크에서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파견자가 많지 않아 정보를 얻기가 힘드시다면,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jjsemi1@gmail.com입니다.
1. 독일
많은 학생들이 독일을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안전함, 높은 시민의식, 비교적 합리적인 물가, 여행하기 좋은 지리적 위치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 또한 다음의 이유들로 독일을 우선순위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독일어를 하지 못해도 영어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생활물가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점, 외국인 학생들에게 개방적이고 친절하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친절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것은 물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러 행인들이 도와주어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2. 레겐스부르크
그렇다면 왜 독일에서도 Regensburg일까요? Regensburg는 독일의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바이에른 주는 독일 내에서도 경제력 및 시민의식이 다른 주보다 높고 따라서 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합니다. 바이에른주만의 전통의상, 축제 등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정도로 다른 주들에 비해 개별적인 특성이 부각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레겐스부르크에 머물면서 바이에른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문화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레겐스부르크는 골목 하나하나까지 역사와 문화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수영을 즐기기도 하며 레겐스부르크의 자랑인 돔(성당)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레겐스부르크의 하루하루는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레겐스부르크는 비록 작은 도시지만 큰 쇼핑센터, 편리한 교통, 많은 펍과 식당 등 교환학생으로 편리하고 즐겁게 생활하기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기에 불편한 점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3. 출국 전 준비
1) 항공권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은 후 KISES투어에서 학생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isic.co.kr) 주로 아랍에미리트항공이나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1회 경유해야하지만,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또한 편도로도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귀국일이 미정인 경우 편도로 항공권을 구입할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단, 귀국 항공권의 경우 성수기일경우 항공권 구입이 힘들 수 있으니 최대한 일찍 결정해서 귀국 항공권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 서류제출
파견이 확정된 후 university of Regensburg로부터 메일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입학 전에 송금해야 하는 기숙사 보증금 등에 대한 정보와 작성해서 제출해야 할 서류 등이 첨부되어 있으므로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개강 전에 한달 간 독일어를 배우는 language course를 수강할 것인지에 대한 서류, 기숙사 선택에 관한 서류, 입학 관련 서류 등 필요한 항목을 작성하셔서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송금하는 데 걸리는 시간 및 우편으로 보내는 시간 등을 잘 계산해서 제출일에 늦지 않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3) 비자 및 보험
비자 및 보험의 경우 출국 후 university of Regensburg 국제처에서 비자를 대신할 수 있는 거주증과 독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보험을 가입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전에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험 및 병원 방문에 관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4. 레겐스부르크에서의 생활
1) 뮌헨공항 도착 후
저는 뮌헨 공항에 도착 후 레겐스부르크로 가기 위해 셔틀차량을 이용했습니다. (http://www.airportliner.com/en/)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짐이 많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셔틀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항 내에 대기하고 있는 airpotliner직원들을 찾아 예약증을 보여주면 이들이 차량으로 인도해주고 4명~6명 정도가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뮌헨 공항에서 레겐스부르크 대학교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학교 버스 정류장에 내리게 됩니다. 출발 전 학교 담당직원분에게 메일로 도착 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국제처로 갈 수 있게 됩니다. 기숙사 열쇠 및 필요 서류는 국제처에서 받게 됩니다.
2) 기숙사
레겐스부르크에는 약 10개 정도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Thomaheim, Gesslerheim, Hiltnerheim 등과 downtown에 위치한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캠퍼스까지 도보로 5분 거리의 Thomaheim을 제외하고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해야 합니다. Thomaheim의 경우 학교와 가깝지만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반면 Gesslerheim이나 Hiltnerheim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 했지만(버스로 10분~25분정도) 기숙사 주변에 마트와 은행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하는 데에는 훨씬 편리했다고 합니다. Downtown에 위치한 기숙사의 경우 학교까지 약 30분정도 소요되긴 하지만, 관광지 및 쇼핑센터가 가깝고 무엇보다 주로 시내에서 이루어지는 파티에 부담없이 갈 수 있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단, 기숙사 배정은 random입니다.
3) 수업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학기는 4월 초에 시작해 7월 말에 끝납니다. 한국의 대학교들과는 달리 종강을 하고 한 달 정도의 시험 준비기간 이후에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따라서 수업은 7월 초에 끝나지만 시험은 7월 말에 볼 수 있으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경영학과 과목의 경우 보통 4학점의 Lecture과 2학점의 Practical course로 이루어져있는데, Lecture와 Practical Course를 모두 들어야 과목 이수가 가능합니다. Lecture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이고, Practical course는 조교 및 강사분이 연습문제를 풀거나 추가 개념을 강의하시는 수업입니다. 학점 변환비율의 경우 3:2이므로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6학점 짜리 한 과목을 들으면 고려대 학점으로 4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3-1) Executive Leadership
Executive Leadership의 경우 Block Seminar형식의 수업이기 때문에 한 학기 내내 강의가 진행되지 않고 4주정도 intensive하게 강의가 진행됩니다. 학기 중에 한 달만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면 되기 때문에 강의가 없는 나머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팀플 및 토론, 발표로 이루어진 이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 보다는 조별 발표가 더 비중이 있습니다.
3-2) Real Estate Economics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Real Estate과목은 매우 유명합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과목은 너무 어렵고, 반면 Real Estate Economics는 강의 내용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독일인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적정 가격형성부터 시작하여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학에 관해 배우게 됩니다. 교수님이 올려주신 ppt와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하여 수업이 진행되고 시험공부도 이 자료들을 참고하면 큰 문제없이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시라 한국학생들을 잘 챙겨주시고 독일 생활에 관한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들은 꼭 Gabriel Lee 교수님의 Real Estate Economics 과목을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3-3) International and Intercultural Human Resource Management
이 과목은 Ppt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지는 practical course로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업로드 해주시는 ppt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면 시험은 무리없이 치를 수 있습니다. 팀플의 경우 한 팀은 보통 3-4명으로 구성되는데, 한 학기 동안 케이스를 읽고 이에 관해 1시간 30분 동안의 발표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4) 은행
보통 교환학생들의 경우 Spakasse(슈파카세)라는 은행을 이용합니다. 계좌 개설 및 유지 비용이 별도로 청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Spakasse는 도시 곳곳에 있기 때문에 현금 인출 및 송금이 불편하지 않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 은행에서 Spakasse 은행계좌로 송금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우리은행 체크카드로 Spakasse 내에 있는 ATM기에서 바로 인출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인출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도 들지 않고 송금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일주일정도)동안 기다릴 필요도 없기 때문에 훨씬 편리했습니다.
5) 교통
레겐스부르크 내에서 university of regensburg의 학생일 경우,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학생증을 항시 소지하셔야 하는데 학생증이 없을 경우 7유로정도의 벌금을 물어야 하니 주의하세요.
레겐스부르크 외의 도시로 여행을 하고 싶은 경우 보통 기차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6) 쇼핑
6-1) 쇼핑센터
앞서 말씀드렸듯이, 레겐스부르크는 작은 도시지만 큰 쇼핑센터가 2개나 있습니다. 먼저 중앙역에 있는 Regensburg Arcaden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했는데요, Arcaden 내에는 대형마트인 Kaufland를 비롯해 브랜드의류, 식당, 미용실, 영화관, 서점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8번버스를 타고 도나우강 건너편으로 가시면 Donau-Einkaufszentrum이라는 좀 더 큰 쇼핑몰도 있습니다.
6-2) 마트
보통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그렇듯이 직접 요리를 해먹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장을 봐야하는데요, 저는 보통 Arcaden 내에 있는 Kaufland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 주변에는 마트가 없었고, Kaufland가 규모도 가장 컸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른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기숙사 주변에 있는 Netto(네토)나 EDEKA(에데카)를 이용합니다. Netto는 가장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EDEKA는 조금 비싸지만 좋은 품질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6-3) 한인마트
레겐스부르크에는 한인마트는 없지만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안마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국 라면이나 냉동식품, 양념장 등을 팔기 때문에 필요하실 때 방문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종류도 별로 없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대도시(프랑크푸르트,프라하 등)로 여행갈 때 그 지역의 한인마트에 들러서 대량구매를 해오곤 했습니다. 아, 한국에서 챙겨갔던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요긴했던 건 3분요리였는데요(아시안마트에선 판매하지 않습니다), 미역국이나 북어국 등을 챙겨가시면 아침에 시간이 없거나 밥하기 귀찮을 때 자주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7) 보험 및 병원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에서 미리 보험을 가입해갈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Techniker Krankenkasse (TK)라는 보험사에서 한 달에 80유로 정도의 공보험에 가입하면 병원 방문 시 별도의 비용 청구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가입은 도착 후 교환학생들과 다같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진료를 받으려면 하루나 이틀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아프다고 무작정 병원에 찾아가면 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google에서 병원을 찾은 후에 전화로 예약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접수원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거나 교환학생은 진료하지 않는다는 경우가 있어 예약의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만약 독일어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에는 독일인 친구에게 부탁해서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8) Regensburg 축제
8-1) Pal Mato
Pal Mato는 4월에 열리는 레겐스부르크만의 맥주 축제입니다. 저는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지만, 알코올도수가 두 배에 달하는 맥주를 마시고 취한 친구들의 사진을 보니 정말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한국에 없는, 10도가 넘는 맥주를 먹고 ‘꽐라’가 되는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은 Pal Mato에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8-2) Dult
저는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기 때문에 10월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니 옥토버페스트인 Mai Dult에 다녀왔는데요, 작게나마 독일의 맥주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바야른지방만의 전통의상을 입고 1리터짜리 맥주를 마시는 말 그대로 맥주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둘트는 거의 이주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자주 놀러 갔었습니다. 둘트는 5월, 8월에 진행되니 참고해서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8-3) 기타 축제
레겐스부르크에서는 맥주축제 외에도 매주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립니다. 시내에 있는 Stadtpark(공원)에서 지역 특산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강가에서 EDM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축제 및 파티가 항상 열리고 있어 언제든 밖으로 나가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3. 마치며
교환학생을 갔다 온 지 한참이 지났지만, 한 학기 동안 아름다운 도시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냈던 Regensburg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행복한 웃음을 짓고는 합니다. 무사히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황선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레겐스부르크에서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파견자가 많지 않아 정보를 얻기가 힘드시다면,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jjsemi1@gmail.c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