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4년도 1학기 University of Mannheim 교환학생 체험수기
2011120011 박세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1학기에 독일 University of Mannheim에서 교환학기를 보낸 박세원이라고 합니다. 저보다 먼저 다녀오신 학우분들과, 저와 같은 학기에 다녀온 친구들이 이미 자세한 수기를 적어주어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 중 이와 겹치지 않는 내용 위주로 체험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다른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 그 동안 살아온 곳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곳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교환학생 생활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때에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때에 행복을 느끼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익숙한 환경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제 자신의 모습들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가기 전에 나름대로 영어 실력 늘리기, 해외 대학 강의 경험해보기, 여행 많이 다니기 등 몇몇 소소한 목표를 세우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학기는 그런 소소한 목표들로는 설명될 수 없는, 저의 가치관과 앞으로의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기였으며, 제 인생에서 가장 여유롭고 행복했던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의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여러 나라가 있는 유럽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유럽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영어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어 사용 비중이 높은 나라로 가고자 했고, 여기에 생활 물가,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하여 독일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수기를 읽어보니 만하임 대학교에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만하임이라는 도시 자체는 사실 볼 것이 별로 없는 작은 도시로, 2차 세계대전 때 대부분이 파괴된 이후 새로 지은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유럽의 전형적인 도시 풍경과는 매우 다른 다소 밋밋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만하임 대학교는 교환학생 시스템이 매우 잘 잡혀 있고, 도시 자체가 만하임 대학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도시여서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 생활에 도시의 특성-어떤 도시에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많은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하임 대학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교환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학기를 마친 후 여러 도시를 여행을 하면서, 대도시에서 교환학기를 보냈더라면 또 그에 맞게 다른 모습의 학기를 보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에 지원하시는 분들 각자의 선호와 특성에 맞게 도시와 학교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물건으로는, 여성분들의 경우 백화점 브랜드의 화장품은 만하임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맞는 것을 찾으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평소에 쓰시던 것을 충분히 사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클렌징폼을 사용하시는 경우,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의 클렌징폼과 같은 형태의 세안제가 없으니 꼭 한국에서 충분히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디로션이나 핸드크림의 경우 저렴하고 품질 좋은 유기농 제품이 독일에 많이 있습니다.
초반에 날씨도 쌀쌀하고, 시차적응하고 놀러다니다보면 환절기에 감기몸살에 걸리기 쉬운데, 약국의 약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고 종류가 한국과 다른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 드시던 것을 미리 챙겨오면 유용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음식을 거의 챙겨가지 않았는데, 지내다 보니 독일에는 한식 같은 국물 요리가 없고 만하임에는 한식당도 없어서 국물이 엄청나게 그리웠습니다. 오뚜기 미역국처럼 즉석조리식품을 챙겨오시면 무게도 별로 나가지 않으면서 한번씩 한식이 그리울 때 먹기에 좋습니다. 또 한국 책도 두세권 정도 챙겨오시면 한글이 그리워질 때나 여행할 때 읽기에 좋습니다.
저는 Hafenstrasse에서 살았습니다. 하펜은 60번 버스로 학교에서 7분 거리에 있고, 걸어서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Penny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저는 주로 Lidl이나 Aldi에서 장을 보았지만, 가까이에 마트가 있는 것은 그래도 큰 장점입니다.) 하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환학생입니다. Room type은 apartment, single room with kitchen, single room without kitchen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apartment는 플랫메이트 없이 넓은 방 안에 개인 주방, 개인 욕실이 모두 있는 형태인데, 가격도 비싸고 필요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정말 혼자 사는 게 편한 스타일이 아니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single room without kitchen에서 생활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생활하는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있는 것을 선호해서 부엌 없는 방으로 선택했습니다. 두 명의 플랫메이트와 함께 총 세명이 함께 지냈고, 플랫 안에서 주방 하나, 욕실 하나, 화장실 두개를 공유했습니다. 부엌이 없는 방이 부엌이 있는 방보다 약간 넓고, 또 방 안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부엌이 있는 방은 세면대가 싱크대로 대체됩니다.) 초반에 냄비, 후라이팬, 전기 포트, 토스터 등 주방용품을 구입할 때 서로 나누어 구입하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그릇이나 접시가 많아져서 여러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해 먹을 때에도 편리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부엌에서 플랫메이트들과 마주치면서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플랫메이트 중 한명과 플랫 생활을 통해 매우 친해져서 플랫 생활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부엌이 없는 방의 경우 방 안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메이트들과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room with kitchen인 플랫에서도 플랫메이트들끼리 매우 돈독한 경우도 보았으니 어떤 플랫메이트를 만나 어떻게 지내게 되느냐는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가 가까운 것을 선호해서 하펜을 신청했고 매우 만족하며 생활했지만, 사실 막상 지내보면 거리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고, 하펜 건물 자체는 괜찮지만 주변에 건물 뒤의 강변을 제외하고는 딱히 별다른 시설이 없고 밤이 되면 주변 지역이 상당히 어둡고 으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른 기숙사에 거주하신 분들의 후기도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적절한 곳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펜 바로 앞에서 학교까지는 60번 버스 하나가 다니는데, 배차간격이 20분이어서 가끔 버스를 놓치게 되면 매우 불편하고, 사람이 많이 타는 아침 시간의 경우 버스가 늦어지면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도 꽤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녔는데, 하펜에서 학교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아주 적절한 거리이고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하펜이 아니라도 만하임 도시 자체가 크지 않은데, 트램과 버스의 루트에만 맞춰 이동하려면 은근히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Lidl이나 Aldi같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나면 무거운 짐을 들고 트램을 탄 다음 버스로 환승해서 집까지 와야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자전거를 마련하신다면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됩니다.
중고 자전거는 Industriestraße 2A에서 살 수 있는데, 하펜에서 학교 반대 방향으로 60번 버스를 타고 Neckarstadt West에서 내리면 걸어서 3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하실 것은 카센터처럼 보이는 건물에 2A라고 써있는데, 그 건물이 아니라 건물 뒤쪽의 공터(?)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가게에서 자전거를 판매하고 수리합니다. 친구랑 처음에 찾아갔을 때 건물 앞쪽만 보고 잘못 찾아온 것으로 착각했었습니다. 자전거 판매하시는 분들이 영어를 잘 못하시는데, 친절하고 유쾌하신 분들이니 독일어 단어 몇 개라도 알아가셔서 의사소통의 의지를 보여주시면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게 휴일이 있으니 미리 전화하셔서 내일 가도 되는지 여쭤보고 방문해야하고, 중고 자전거가 매일 아침에 들어오는 방식이라서 아침 일찍 8시 전후로 가셔야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35~55유로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수리해야 할 경우에도 이곳으로 다시 찾아가시면 친절하게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수리해주십니다. 저는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교체해야했는데, 중앙역 옆의 자전거 수리점에 갔더니 40유로의 가격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다시 가져갔더니 3유로를 매우 멋쩍어하시며 받고 수리해주셨습니다.
돌아오실 때는 만하임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팔 수도 있고, 자전거를 구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경우 베를린리포트라는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거래하기도 편하고 연락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수기에서도 읽으셨겠지만, 만하임 자체는 볼 것이 많은 도시는 아닙니다. 실제로 종종 현지 학생들과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만하임에서 (이 재미없는 도시에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느냐?”하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왔다면 정말 볼 것이 없는 도시겠지만,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같이 저녁을 해먹거나, 쇼핑을 하거나, Wasserturm이나 Neckar 강변의 잔디에서 여유부리며 수다떨기 등등 소소한 것을 하면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단체인 VISUM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들(party, stammtisch, international dinner, running dinner 등)도 다른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덜 참여하기는 했지만, 참여할 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VISUM에서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로 함께 가는 짧은 여행들도 있는데, 참여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과 여행을 가던 중 우연히 근처에 사는 현지인 분과 친해지게 되어, 함께 주말에 Semester ticket으로 갈 수 있는 만하임 주변의 소도시들을 여러번 여행하였는데, 돈도 적게 들고 멀지도 않아서 주말을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Heidelberg, Neustadt, Speyer, Wissembourg, Freinsheim, Hinterweidenthal, Edenkoben, Deidesheim 등의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몇몇 곳은 와인 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독일에는 소도시에서도 그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 축제가 매우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붐비지 않으면서도 활기차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Schönes Wochenende라고 Deutsche Bahn에서 제공하는 주말용 저렴한 그룹 티켓이 있어서, 이 티켓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독일 내로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카니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니발 기간에 친구들과 쾰른에 다녀왔었는데, 정말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카니발 기간에 꼭 다른 대도시에 다녀오실 것을 추천하고, 더불어 이 기간에 숙소는 인기가 많아서 빨리 차고 가격이 비싸지니 꼭 미리미리 예약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희는 너무 늦게 예약하느라 쾰른 근처의 뒤셀도르프에 숙소를 예약해야 했습니다.
그 밖에 옆 도시 Ludwigshafen에 Feierabendhaus der BASF라는, 독일 화학 기업 BASF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장이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 공연 시작 약 한시간 전에 가면 남은 티켓을 5유로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정말 유명한 공연들을 저렴하게 볼 수 있고, 공연장 시설도 매우 좋습니다. Paradeplatz에서 OPPAU 방향으로 7번 트램을 타고 BASF TOR 1+2(정류장 이름입니다.)에 내려서 약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그리고 만하임에도 Mannheim National Theater라고 국립극장이 있는데, 정확한 금액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극장 내 아무 공연이나 볼 수 있는 6장짜리 티켓을 세트로 꽤 저렴하게 판매합니다.(장당 6~7유로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미리 한 세트를 사서 친구들과 두어번 보러가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있는데, 독일어로 진행되니 대사가 없는 무용 공연이나, 혹은 줄거리를 아는 유명한 작품의 뮤지컬을 보러가면 독일어 공연일지라도 나름대로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있는데 학교 Info center나 A5(도서관)의 팜플렛 책꽂이에서도 팜플렛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많은 분들이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것입니다. 1학기에 파견될 경우 경우, 학기 시작 전 약 한달, 학기 중 부활절 휴가 기간(약 2주) 또는 수업이 없는 날, 그리고 학기를 마친 후에 여행할 기회가 있습니다. 만하임에서 만났던 교환학생 친구들을 보면 각자 교환학생 학기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달랐는데, 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은 유럽에 다시 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 많이 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것을 교환학생 생활에서 우선순위에 놓느냐, 그리고 교환학생 생활의 예산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여행 비중이나 일정/계획은 사람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여행 계획은 대략적으로나마 미리 세우고 오시는 것이 한학기 전체 예산을 짤 때나 일정을 계획하기에, 그리고 숙소나 교통편을 예약할 때 저렴하게 하기에도 더 좋습니다.
Deutsche Bahn에서 BahnCard25, BahnCard50 등 기차 요금을 할인해주는 반카드를 구매하시는경우, 구입 당시 안내를 받으시겠지만 카드의 유효기간이 있는데, 유효기간이 지나기 약 한달 전(정확한 기간이 기억나지 않네요T_T)에 해지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카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1년 더 연장되고, 새 유효기간이 찍힌 반카드가 날아옵니다. 독일은 이런 부분에서 엄격한 편이니 미리 날짜를 체크하셔서 꼭 해지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계약기간은 6월까지이지만, 학기 중에 기숙사 연장 신청을 하면 무료로 기숙사 방을 7월 한달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를 마친 후 약 3주간 여행을 하느라, 한국에 돌아갈 짐을 기숙사에 보관해놓았다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하임으로 돌아와야해서 이를 위해 연장신청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 받은 연장 신청 메일이 스팸메일함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신청 기간을 놓쳤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친구들 여럿이 같은 상황에 처해서 담당자를 찾아갔었는데, 이미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습니다. 왜 스팸 메일로 분류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저는 Gmail을 사용했습니다.) 기간 연장이 필요하신 분은 신청기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메일확인 하실 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만하임에서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길 경우, http://www.uni-mannheim.de/welcomecentre/downloads/guesthouse_handbook/gastehaushandbuch.pdf 이 문서의 35페이지(문서 내 페이지 번호)를 참조하시면 영어를 사용하는 의사가 있는 여러 종류의 병원 목록이 나와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적혀있는 연락처로 오픈 시간, 예약 필요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감기몸살에 걸려서 한번 병원에 가보았는데(C3, Ms. Dr. Baumgart) 의사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셨으나 우리나라와 달리 쉽게 감기약을 처방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경험보고서라고 적었지만 제가 적은 것은 교환학생 생활의 정말 작고 기본적인 정보에 불과하고, 가시는 분들 각자 다른 모습으로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경험은 각자의 삶에서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환학생 학기는 인생에 딱 한 번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순간순간 행복하고,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summerblue@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파견 전후로 많은 도움을 주신 황선영 선생님과 다른 국제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1120011 박세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1학기에 독일 University of Mannheim에서 교환학기를 보낸 박세원이라고 합니다. 저보다 먼저 다녀오신 학우분들과, 저와 같은 학기에 다녀온 친구들이 이미 자세한 수기를 적어주어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 중 이와 겹치지 않는 내용 위주로 체험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교환학생에 지원하기까지
다른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 그 동안 살아온 곳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곳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교환학생 생활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때에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때에 행복을 느끼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익숙한 환경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제 자신의 모습들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가기 전에 나름대로 영어 실력 늘리기, 해외 대학 강의 경험해보기, 여행 많이 다니기 등 몇몇 소소한 목표를 세우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학기는 그런 소소한 목표들로는 설명될 수 없는, 저의 가치관과 앞으로의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기였으며, 제 인생에서 가장 여유롭고 행복했던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의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여러 나라가 있는 유럽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유럽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영어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어 사용 비중이 높은 나라로 가고자 했고, 여기에 생활 물가,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하여 독일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수기를 읽어보니 만하임 대학교에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만하임이라는 도시 자체는 사실 볼 것이 별로 없는 작은 도시로, 2차 세계대전 때 대부분이 파괴된 이후 새로 지은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유럽의 전형적인 도시 풍경과는 매우 다른 다소 밋밋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만하임 대학교는 교환학생 시스템이 매우 잘 잡혀 있고, 도시 자체가 만하임 대학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도시여서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 생활에 도시의 특성-어떤 도시에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많은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하임 대학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교환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학기를 마친 후 여러 도시를 여행을 하면서, 대도시에서 교환학기를 보냈더라면 또 그에 맞게 다른 모습의 학기를 보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에 지원하시는 분들 각자의 선호와 특성에 맞게 도시와 학교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출국 전 준비
- 비행기 표 구입
- 기숙사 신청
- 현금 사용
- 짐 챙기기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물건으로는, 여성분들의 경우 백화점 브랜드의 화장품은 만하임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맞는 것을 찾으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평소에 쓰시던 것을 충분히 사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클렌징폼을 사용하시는 경우,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의 클렌징폼과 같은 형태의 세안제가 없으니 꼭 한국에서 충분히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디로션이나 핸드크림의 경우 저렴하고 품질 좋은 유기농 제품이 독일에 많이 있습니다.
초반에 날씨도 쌀쌀하고, 시차적응하고 놀러다니다보면 환절기에 감기몸살에 걸리기 쉬운데, 약국의 약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고 종류가 한국과 다른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 드시던 것을 미리 챙겨오면 유용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음식을 거의 챙겨가지 않았는데, 지내다 보니 독일에는 한식 같은 국물 요리가 없고 만하임에는 한식당도 없어서 국물이 엄청나게 그리웠습니다. 오뚜기 미역국처럼 즉석조리식품을 챙겨오시면 무게도 별로 나가지 않으면서 한번씩 한식이 그리울 때 먹기에 좋습니다. 또 한국 책도 두세권 정도 챙겨오시면 한글이 그리워질 때나 여행할 때 읽기에 좋습니다.
- 만하임 생활
- 기숙사
저는 Hafenstrasse에서 살았습니다. 하펜은 60번 버스로 학교에서 7분 거리에 있고, 걸어서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Penny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저는 주로 Lidl이나 Aldi에서 장을 보았지만, 가까이에 마트가 있는 것은 그래도 큰 장점입니다.) 하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환학생입니다. Room type은 apartment, single room with kitchen, single room without kitchen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apartment는 플랫메이트 없이 넓은 방 안에 개인 주방, 개인 욕실이 모두 있는 형태인데, 가격도 비싸고 필요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정말 혼자 사는 게 편한 스타일이 아니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single room without kitchen에서 생활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생활하는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있는 것을 선호해서 부엌 없는 방으로 선택했습니다. 두 명의 플랫메이트와 함께 총 세명이 함께 지냈고, 플랫 안에서 주방 하나, 욕실 하나, 화장실 두개를 공유했습니다. 부엌이 없는 방이 부엌이 있는 방보다 약간 넓고, 또 방 안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부엌이 있는 방은 세면대가 싱크대로 대체됩니다.) 초반에 냄비, 후라이팬, 전기 포트, 토스터 등 주방용품을 구입할 때 서로 나누어 구입하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그릇이나 접시가 많아져서 여러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해 먹을 때에도 편리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부엌에서 플랫메이트들과 마주치면서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플랫메이트 중 한명과 플랫 생활을 통해 매우 친해져서 플랫 생활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부엌이 없는 방의 경우 방 안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메이트들과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room with kitchen인 플랫에서도 플랫메이트들끼리 매우 돈독한 경우도 보았으니 어떤 플랫메이트를 만나 어떻게 지내게 되느냐는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가 가까운 것을 선호해서 하펜을 신청했고 매우 만족하며 생활했지만, 사실 막상 지내보면 거리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고, 하펜 건물 자체는 괜찮지만 주변에 건물 뒤의 강변을 제외하고는 딱히 별다른 시설이 없고 밤이 되면 주변 지역이 상당히 어둡고 으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른 기숙사에 거주하신 분들의 후기도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적절한 곳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자전거
하펜 바로 앞에서 학교까지는 60번 버스 하나가 다니는데, 배차간격이 20분이어서 가끔 버스를 놓치게 되면 매우 불편하고, 사람이 많이 타는 아침 시간의 경우 버스가 늦어지면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도 꽤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녔는데, 하펜에서 학교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아주 적절한 거리이고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하펜이 아니라도 만하임 도시 자체가 크지 않은데, 트램과 버스의 루트에만 맞춰 이동하려면 은근히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Lidl이나 Aldi같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나면 무거운 짐을 들고 트램을 탄 다음 버스로 환승해서 집까지 와야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자전거를 마련하신다면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됩니다.
중고 자전거는 Industriestraße 2A에서 살 수 있는데, 하펜에서 학교 반대 방향으로 60번 버스를 타고 Neckarstadt West에서 내리면 걸어서 3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하실 것은 카센터처럼 보이는 건물에 2A라고 써있는데, 그 건물이 아니라 건물 뒤쪽의 공터(?)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가게에서 자전거를 판매하고 수리합니다. 친구랑 처음에 찾아갔을 때 건물 앞쪽만 보고 잘못 찾아온 것으로 착각했었습니다. 자전거 판매하시는 분들이 영어를 잘 못하시는데, 친절하고 유쾌하신 분들이니 독일어 단어 몇 개라도 알아가셔서 의사소통의 의지를 보여주시면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게 휴일이 있으니 미리 전화하셔서 내일 가도 되는지 여쭤보고 방문해야하고, 중고 자전거가 매일 아침에 들어오는 방식이라서 아침 일찍 8시 전후로 가셔야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35~55유로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수리해야 할 경우에도 이곳으로 다시 찾아가시면 친절하게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수리해주십니다. 저는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교체해야했는데, 중앙역 옆의 자전거 수리점에 갔더니 40유로의 가격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다시 가져갔더니 3유로를 매우 멋쩍어하시며 받고 수리해주셨습니다.
돌아오실 때는 만하임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팔 수도 있고, 자전거를 구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경우 베를린리포트라는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거래하기도 편하고 연락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 일상
다른 분들의 수기에서도 읽으셨겠지만, 만하임 자체는 볼 것이 많은 도시는 아닙니다. 실제로 종종 현지 학생들과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만하임에서 (이 재미없는 도시에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느냐?”하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왔다면 정말 볼 것이 없는 도시겠지만,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같이 저녁을 해먹거나, 쇼핑을 하거나, Wasserturm이나 Neckar 강변의 잔디에서 여유부리며 수다떨기 등등 소소한 것을 하면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단체인 VISUM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들(party, stammtisch, international dinner, running dinner 등)도 다른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덜 참여하기는 했지만, 참여할 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VISUM에서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로 함께 가는 짧은 여행들도 있는데, 참여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과 여행을 가던 중 우연히 근처에 사는 현지인 분과 친해지게 되어, 함께 주말에 Semester ticket으로 갈 수 있는 만하임 주변의 소도시들을 여러번 여행하였는데, 돈도 적게 들고 멀지도 않아서 주말을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Heidelberg, Neustadt, Speyer, Wissembourg, Freinsheim, Hinterweidenthal, Edenkoben, Deidesheim 등의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몇몇 곳은 와인 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독일에는 소도시에서도 그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 축제가 매우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붐비지 않으면서도 활기차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Schönes Wochenende라고 Deutsche Bahn에서 제공하는 주말용 저렴한 그룹 티켓이 있어서, 이 티켓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독일 내로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카니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니발 기간에 친구들과 쾰른에 다녀왔었는데, 정말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카니발 기간에 꼭 다른 대도시에 다녀오실 것을 추천하고, 더불어 이 기간에 숙소는 인기가 많아서 빨리 차고 가격이 비싸지니 꼭 미리미리 예약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희는 너무 늦게 예약하느라 쾰른 근처의 뒤셀도르프에 숙소를 예약해야 했습니다.
그 밖에 옆 도시 Ludwigshafen에 Feierabendhaus der BASF라는, 독일 화학 기업 BASF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장이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 공연 시작 약 한시간 전에 가면 남은 티켓을 5유로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정말 유명한 공연들을 저렴하게 볼 수 있고, 공연장 시설도 매우 좋습니다. Paradeplatz에서 OPPAU 방향으로 7번 트램을 타고 BASF TOR 1+2(정류장 이름입니다.)에 내려서 약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그리고 만하임에도 Mannheim National Theater라고 국립극장이 있는데, 정확한 금액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극장 내 아무 공연이나 볼 수 있는 6장짜리 티켓을 세트로 꽤 저렴하게 판매합니다.(장당 6~7유로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미리 한 세트를 사서 친구들과 두어번 보러가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있는데, 독일어로 진행되니 대사가 없는 무용 공연이나, 혹은 줄거리를 아는 유명한 작품의 뮤지컬을 보러가면 독일어 공연일지라도 나름대로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있는데 학교 Info center나 A5(도서관)의 팜플렛 책꽂이에서도 팜플렛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여행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많은 분들이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것입니다. 1학기에 파견될 경우 경우, 학기 시작 전 약 한달, 학기 중 부활절 휴가 기간(약 2주) 또는 수업이 없는 날, 그리고 학기를 마친 후에 여행할 기회가 있습니다. 만하임에서 만났던 교환학생 친구들을 보면 각자 교환학생 학기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달랐는데, 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은 유럽에 다시 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 많이 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것을 교환학생 생활에서 우선순위에 놓느냐, 그리고 교환학생 생활의 예산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여행 비중이나 일정/계획은 사람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여행 계획은 대략적으로나마 미리 세우고 오시는 것이 한학기 전체 예산을 짤 때나 일정을 계획하기에, 그리고 숙소나 교통편을 예약할 때 저렴하게 하기에도 더 좋습니다.
- 그밖의 팁
Deutsche Bahn에서 BahnCard25, BahnCard50 등 기차 요금을 할인해주는 반카드를 구매하시는경우, 구입 당시 안내를 받으시겠지만 카드의 유효기간이 있는데, 유효기간이 지나기 약 한달 전(정확한 기간이 기억나지 않네요T_T)에 해지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카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1년 더 연장되고, 새 유효기간이 찍힌 반카드가 날아옵니다. 독일은 이런 부분에서 엄격한 편이니 미리 날짜를 체크하셔서 꼭 해지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계약기간은 6월까지이지만, 학기 중에 기숙사 연장 신청을 하면 무료로 기숙사 방을 7월 한달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를 마친 후 약 3주간 여행을 하느라, 한국에 돌아갈 짐을 기숙사에 보관해놓았다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하임으로 돌아와야해서 이를 위해 연장신청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 받은 연장 신청 메일이 스팸메일함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신청 기간을 놓쳤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친구들 여럿이 같은 상황에 처해서 담당자를 찾아갔었는데, 이미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습니다. 왜 스팸 메일로 분류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저는 Gmail을 사용했습니다.) 기간 연장이 필요하신 분은 신청기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메일확인 하실 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만하임에서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길 경우, http://www.uni-mannheim.de/welcomecentre/downloads/guesthouse_handbook/gastehaushandbuch.pdf 이 문서의 35페이지(문서 내 페이지 번호)를 참조하시면 영어를 사용하는 의사가 있는 여러 종류의 병원 목록이 나와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적혀있는 연락처로 오픈 시간, 예약 필요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감기몸살에 걸려서 한번 병원에 가보았는데(C3, Ms. Dr. Baumgart) 의사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셨으나 우리나라와 달리 쉽게 감기약을 처방해주지는 않았습니다.
- 강의 수강 후기
- Integrated Information System (6ECTS)
-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 (6ECTS)
- Behavioral Economics (6ECTS)
- Human Resource Management (6ECTS)
- German Language Course A1.2 (6ECTS)
경험보고서라고 적었지만 제가 적은 것은 교환학생 생활의 정말 작고 기본적인 정보에 불과하고, 가시는 분들 각자 다른 모습으로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경험은 각자의 삶에서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환학생 학기는 인생에 딱 한 번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순간순간 행복하고,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summerblue@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파견 전후로 많은 도움을 주신 황선영 선생님과 다른 국제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