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China]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13-2 김민성

2014.10.13 Views 5390 경영대학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일반적인 정보는 생략하고 생활에서 겪은 실질적인 정보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1. 학교 소개
- 소개 : 학교 캠퍼스가 굉장히 작습니다. 홍콩의 다른 학교인 중문대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편이며 이동거리가 짧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경영대 수업은 신축 건물인 Lee Shau Kee 건물에서 들으시면 되고 건물 구조가 우리나라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만, 타 수업을 들을 경우, 본관 건물에서 들어야 하는데 강의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층에 위치한 강의실이라도 특정 엘리베이터를 타야 갈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으니 Lift No. 를 확인해야합니다!!운동장, 헬스장, 트랙도 잘 되어 있고 풀도 있어서 수영도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마트와 식당도 있으니 안에서 생활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 위치 : 크게 홍콩섬과 반도로 이루어진 홍콩에서 반도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심지(실제 지명 역시 Central)와는 거의 끝과 끝에 위치해 있어 놀러 나가실 때는 조금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어서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마을버스를 타야하는데 하교 시간(주로 6)에는 줄을 길게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외진 곳에 있어서 불편함이 많지만 중문대 역시 산속에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경치는 굉장히 좋습니다.


- 동아리
제가 들었던 동아리는 크게 Finance Society 와 한국인 동아리입니다.
우선 Finance Society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재무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아시아 최고의 대학 학회는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지원하였습니다. 지원할 당시 저는 분명히 영어로 진행되는지, 교환학생도 지원가능한지 물었고 학회에서 그렇다고 대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350 HKD를 내고 지원하였는데 지원하고 나서 부스 인원이 아닌 일반 학생에게 물어보니 준비 과정은 모두 광동어로 진행되며 발표만 가끔 영어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은 환영되지 않은 모임이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저에게는 메일 연락도 오지 않고 제가 찾아가서 왜 연락을 안주냐며 이메일을 3번이나 다시 알려주었는데 연락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요 세션은 한국으로 복귀하는 시점부터 시작하여 실질적으로 교환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학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들 사이의 소문에 의하면 과기대 학회는 이성을 만나러 가는 곳이라고 하니 잘 생각해서 지원하기 바랍니다. 또한, 정말 그룹이나 스터디를 하고 싶다면 중국 학생들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홍콩 학생들이 아닌 중국 본토 학생들이 스터디식으로 모여서 같이 공부를 하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학교 내에서 유명할 정도 실력을 갖춘 모임인 것 같습니다.
 
 
2. 준비과정
- 비자 : 준비 과정이 기억 잘 나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하였습니다. 과기대와 고려대에서 시키는 대로 준비하고 기한 안에 제출만 잘 한다면 다 알아서 해줄 것입니다. 비자 발급 기간이 1달 정도 걸리는 것만 알아두시고 메일 확인 잘하시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수강신청 : 홍콩으로 가기 전에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교환학생들에게 편의를 주며 간혹 인기 수업이라 수강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기대는 개강 후 2주간 수강정정 기간이여서 자유롭게 정정할 수 있지만 특정 수업들은 정정 기간의 출석을 체크하니 신중하게 신청해야 합니다. 같이 간 타학교 교환학생은 정정 마지막에 신청하였는데 4번 결석으로 처리되어 불이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고대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정정기간에는 인기과목을 듣기 쉽지 않으니 최초 수강신청 때 신중하게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 기숙사 : 아마 가장 중요한 사안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Hall 1-9 까지 있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최근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기본적으로 21실이며 방의 크기나 구조는 같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저는 홀8을 신청하였는데 떨어지고 홀1에 배정받았는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더럽기도 하였거니와 전통적으로 홀1이 가장 시끄럽고 요란스러운 기숙사라고 합니다. 과기대 새내기들이 많았는데 새벽 3시에도 복도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는 등 많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6이 위치도 적절하며 시설도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3. 수업
- Negotiation(Nathan) : 무조건 수강하세요. 수강생 5-6명 빼고는 모두 교환학생입니다. 대부분 서양 친구들이니 영어도 늘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교환학생들이랑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Lecture, 한번은 학생들끼리 협상하는데 수업도 재밌고 조별로 하면서 많이 친해집니다. 보통 친해지는 외국 친구들이 같은 기숙사를 살거나 Negotiation 으로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도 재미있으니 꼭 들으세요!
 
- Macroeconomics(조장옥) : 서강대 조장옥 교수님이 초청 강의로 오셔서 하신 수업입니다. 해당 학기만 해서 앞으로 계속 계실지는 모르지만 교수님의 명성을 한국에서 많은 들었던 이유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하시지만 확실히 집중도가 떨어지며 어느 정도 지루할 수 있는 강의지만 내용을 잘 들으시면 알찬 강의가 될 수 있습니다.
 
- Economics Mathematics : 오직 수학을 좋아해서 들었던 수업으로 교수님이 정말 좋으십니다. 홍콩 친구들도 한국 학생처럼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데 질문 자주하고 적극적으로 공부에 대한 열의를 보여준다면 교수님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부족한 부분은 TA가 따로 시간을 내서 설명해줄 정도로 많이 배웠습니다.
 
- Advanced Financial Management : 고급재무관리 수업으로 고려대학교에 없는 강의라 들었지만 많이 실망한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우선 영어가 약하셔서 강의 전달력이 떨어지며 중간 중간 광동어로 수업을 하셔서 조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고 찾아가 말씀드려도 계속 그러셔서 중간부터는 잘 가지 않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4. 홍콩 생활

- 고려대 동문회
홍콩은 싱가폴과 함께 고려대 동문회가 활발하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있을 당시에는 매달 한번 씩 선배님들이 모여 맥주 파티를 하여 많은 선배님들을 알 수 있으며 따로 밥을 잘 사주십니다. 가끔 사무실로 초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며 대체적으로 교환학생들을 귀여워해주시며 반가워해주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콩 교환학생 생활을 떠올리면 바로 동문회가 가장 먼저 기억납니다.
 
 
 
<선배님 사무실에 본 홍콩뷰>
 
- 물가
교통비, 식비 등 물가는 대체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학교 내 카페테리아나 마트의 가격은 굉장히 싼 편입니다. 다만, 상품별로 가격 편차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가격 편차를 가진 상품이 음식과 주류입니다. 음식은 지역별로 식당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밖에서 음식을 드실 경우 충분한 리서치를 하고 드시면 싸고 맛있는 곳을 잘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류 같은 경우 마트에서 사게 되면 싸고 쉽게 마실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홍콩 식당이나 바에서는 비싸게 파니 유념해두면 되겠습니다.
 
 
- 관광(Night View, Victoria Peak)
관광에 관한 내용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넷에 충분히 많은 자료가 있다고 생각하며 가장 대표적인 관광 장소로 스카이라인 야경과 홍콩의 남산과 같은 Victoria Peak 가 있습니다. 야경은 홍콩섬이 아름다우니 구룡반도 쪽 바나 맥주집에서 홍콩섬을 바라보는 쪽을 추천합니다. 홍콩섬에서 반도를 바라보면 아파트가 많으니 여러분이 상상하는 스카이라인은 등 뒤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