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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weden] Stockholm University 2013-1 김명선

2013.09.04 Views 3410 황선영

Stockholm University 교환학생 체험 수기

 

파견기간: 2013학년도 봄학기

경영학과 김명선

 

출국 전 준비

 

출국 전 준비로는 크게 application 제출, 비자(거주허가증) 발급 받기, 기숙사신청, 수강신청, 항공권 구입 등을 했습니다.

 

SU 같은 경우 온라인으로 application을 제출하는데요, 메일로 instruction이 오기 때문에 꼼꼼히 읽고 따라서 하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고 기다리면 SU로부터 입학허가서가 옵니다. 그럼 그 입학허가서와 은행 잔고 증명서 등을 준비하셔서 거주허가증을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보험은 SU에서 제공해주므로 따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스웨덴 거주허가증 발급 방법은 대사관 홈페이지나 다른 사이트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Application 제출 시에 같이 합니다. 이 후에 Housing Office에서 배정된 기숙사를 알려주고, 입금 계좌, 금액, 방법 등을 알려줍니다. 출국 전에 일정금액을 내고, 도착 후 다시 한번 송금했습니다. 이전 수기들에 나와있듯이 SU는 따로 기숙사가 없고 시내에 위치한 아파트들 중에 배정된 한 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스웨덴 친구들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저는 Kungshamra라는 곳에서 생활했는데요, 보통 8~12명이 부엌을 공유하고 화장실은 각각 방에 있는 구조입니다. 본교 바로 옆에 위치한 Lappis와 달리 등교할 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해보았는데 같은 Corridor에 사는 친구들과 같이 음식도 해먹고 파티도 하고, 도움도 주고 받으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수강신청은 일단 Coordinator에게 메일로 시간표와 신청 가능한 과목들이 작성된 문서가 오면 듣고 싶은 과목들을 양식에 맞게 써서 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수강신청 확인 여부는 경영대 오리엔테이션날에 신청확인서를 받아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SU한 학기가 4period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Period전에 담당 Coordinator에게 문의해서 시간표를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항공편 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스톡홀름으로 가는 터키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이 경로 외에도 핀란드나 러시아, 또 다른 여러 나라들을 경유해서 가실 수 있으니 가격과 시간대 등을 참고 해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국 후 스톡홀름에서의 생활

 

 1. 기후

저의 경우 2013학년 1학기에 파견됐기 때문에 1월부터 6월까지 생활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1월부터 4월말까지는 한 겨울이었고 5월초부터 아침 저녁은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햇살 좋고 따뜻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긴 겨울로 유명한 스웨덴답게 겨울에는 참 추웠습니다. 사실 기온 자체는(-16도 정도) 당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해도 빨리 지고 눈도 많이 내려 더 추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스웨덴 친구들 말로는 그래도 올해는 따뜻한 편이였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추운 날씨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힘든 점은 없었지만 추위에 약하신 분들은 따뜻한 외투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춥다~ 춥다~’ 하면서 지내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봄이 오고 밤 9시가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2. 언어

           스웨덴 국민 대부분 영어를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대학생이나 젊은 층의 경우 거의 모두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업도 영어로 진행되고, 학교 친구들도 영어를 잘하니 영어 회화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웨덴어 간판이나 지하철 역 이름 등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생활하시다 보면 점점 익숙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 교환학생들을 위한 스웨덴어 기초 수업을 들어서 간단한 인사나 단어들을 배워 스웨덴어에 조금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3. 기타(교통, 생필품, 음식)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북유럽의 대표 도시답게 정말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입니다. 사실 스톡홀름에 가기 전에는 막연하게 여유로운 도시 모습만을 상상했었는데, 현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웨덴의 다른 도시들 보다 훨씬 바쁘고 복잡한 도시라고 합니다. 물론 저의 생활은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훨씬 여유로웠지만.. 아무래도 각종 상업시설이나 문화생활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스톡홀름의 교통은 정말 편리합니다. 대부분 교통카드인 SL카드를 사서 90, 30일 이렇게 충전해서 씁니다. 중심가인 T-Centralen 역까지는 학교에서 지하철로 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고, 주요 관광지나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곳, 쇼핑센터나 심지어 공항까지 SL카드를 이용해서 다닐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필품의 경우 기숙사 근처에 위치한 슈퍼마켓인 ICA, Coop 등을 이용하실 수 있고 중앙역에 있는 큰 마트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조금 싼 가격에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구입하시고 싶으시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Liddle에서 장을 보시면 됩니다. 방에 필요한 침구류 등의 물품을 사기 위해서는 IKEA에 가시면 되는데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IKEA 셔틀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특히 IKEA에서는 생활용품도 사고, 북유럽 인테리어도 구경하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식료품은 크게 비싸진 않지만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도시락을 싸서 다녔습니다. 학교 근처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에서도 간단하게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역 근처 Hotorget역에 아시안 마켓도 있고 Radmansgatan역에 한인 마트도 있으니 한국라면이나 한국 식료품이 그리우실 때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Stockholm University

일단 미남 미녀로 유명한 국가답게 정말 훤칠하고, 잘 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많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눈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스웨덴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많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다양한 생각도 들을 수 있고 시각을 넓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학교 생활이나 스웨덴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는 학기 초에 열리는 Student Union 오티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Student Union에서 주체하는 각종 행사들도 많으니 참여하시면 친구들도 사귀고 재미있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경영대의 경우 따로 버디 프로그램이 있고 경영대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들도 있으니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업

 

수업과 관련해서는 SU 파견 다녀오신 분들의 이전 수기와 중복되는 부분은 제외하고 작성하니 다른 분들의 수기와 함께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전공과목으로 Fashion Marketing, International Marketing, Corporate Finance, Human Resource Management 를 들었습니다.

 

International Marketing

신청 당시에는 Patrick 교수님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 세미나가 있고 2개의 개인과제, 1개의 팀플, 그리고 기말고사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기업재무와 수업, 세미나가 많이 겹쳐서 출석을 못한 날도 있었는데 사정을 말씀 드리고 세미나에서 다룬 내용을 주제로 한 짧은 에세이도 제출하고 해서 출석점수를 채웠고, 팀플의 경우 교수님이 제시한 주제들 중 하나를 택해서 5~6명의 친구들과 함께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딱히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크게 흥미를 느낀 과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플을 하면서 다른 나라 학생들이 생각하는 국제 마케팅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Corporate Finance

           기업재무 수업도 다른 수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업과 세미나로 구성되어있는데 팀플이 없습니다. 대신에 세미나 시간에 조교님과 같이 연습문제를 풉니다. 교수님께서도 매우 친절하시고, 수업도 무난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에는 재무계산기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 계산기를 가져갔는데 구하면 구할 수는 있겠지만 이왕이면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준비는 연습문제나 기출 문제들을 숙지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시험들 보다 제가 본 시험이 약간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성적은 열심히 한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행

          저는 학기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게 되어 5월 말부터 여행을 다녔습니다. 5월에는 덴마크, 노르웨이를 다녀왔고, 6월부터는 런던, 파리, 이탈리아 도시들을 관광했습니다. 학기 중간에는 스웨덴 북쪽 도시인 키루나, 대학 축제가 열리는 웁살라에도 다녀왔습니다. 주말에는 크루즈를 이용해 에스토니아 탈린, 핀란드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교환학생이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어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주변을 여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맺는 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SU에서의 한 학기 생활은 정말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지내면서 여러 가지 값진 경험도 했고 또 다양한 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소중한 인연들을 맺은 듯 합니다. 처음에는 스웨덴이라는 나라, 스톡홀름이라는 도시가 무척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생활하시다 보면 그 곳이 정말 좋아지실 겁니다. 다음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시는 분들도 즐겁고 뜻 깊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SU나 스톡홀름 생활에 대해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tapy3137@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교수님들, 경영대학 국제실 선생님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