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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ESADE 2013-1 최재은

2013.09.03 Views 3152 황선영

ESADE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2013 1학기 ESADE, Barcelona

2011120258 최재은

 

1. 출국 전

 

1.1 비자         

스페인 비자 받기는 해당 서류를 잘 챙겨가시면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 수월합니다. ESADE 합격 후 학교에서 Welcome letter을 비롯한 패키지와 입학허가서 등이 오는데, 이 입학허가서를 대사관에 가져가야 합니다. 저 때에는 ESADE 측이 행정이 느린지 허가서가 늦게 와 스캔본을 보내달라고 해서 발급을 받았었습니다. 막상 서류를 가지고 가면 통과하기는 수월하나 공증, 아포스티유 등 복잡한 절차가 많으니 검색을 통해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일정 계획에 편합니다. 대사관이 열어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잘 준비해서 한 번에 다녀오는 것이 편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스페인은 6개월 비자 발급 후 그 이상 체류하면 자동변환이 되지 않습니다.

 

1.2 수강신청

수강신청 전에는 같이 가는 언니와 긴장했었으나 막상 해보니 수강신청은 우리 학교처럼 경쟁이 세지 않고 원하는 수업을 다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ESADE가 교환학생들을 위한 수업 리스트가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혹시나 원하는 수업을 넣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가서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다 바꿀 수 있으므로 염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ESADE 수업은 교수님이 진행하는 것도 있고 강사(현직자)가 진행하는 것도 있는데, 교수님들께서 진행하시는 수업은 수로 퀄리티가 놓고 강사들이 진행하는 것은 실질 업무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2. 출국 후 생활

 

2.1 수업

ESADE의 수업 방식은 우리 학교와 다르게 일주일에 한번 3-4시간 지속됩니다(주로). 대부분 9시에서 12시까지 수업, 4시부터 7시까지 수업 정도의 스케줄을 가지게 되는데, 고로 하루 종일 학교에 있게 되어 수업 듣는 날에는 개인 시간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고로 수강 계획을 잘 짜셔서 아침에 몰아 듣던지 3-4일에 몰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이 학생이 여행을 위해 금요일을 비웁니다.

 

Self Management and Awareness

굉장히 수업 분위기가 널널한 곳입니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발표하는 형식인데, 사실 배우는 내용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간 기말 양이 많은 에세이를 하나 제출하면 되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목차를 잘 짠 후 예시를 많이 넣어 작성하면 보다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Spanish Art and Culture

이 수업은 아마 교수님이 안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우 강추하는 강의입니다. 실라버스를 보면 뭔가 해야 하는 일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들어보면 과제들이 대부분 하기 쉽고 조원들끼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Positive Marketing

이 수업은 스페인어로 진행되었는데 교환학생들만 듣는 수업이라 스페인어를 그리 잘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주제가 신선하여 듣기에는 흥미롭고 팀플 비중이 꽤 높습니다. 하지만 positive marketing 이라는 주제 자체가 아직 마케팅에서 그리 체계화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MFGV Portfolio Management

교수님이 아닌 강사님께서 강의하시는 강의었는데 현직자라 실상 얘기, 실습 등을 많이 가르쳐주셨습니다. 배우는 내용은 많았지만 일주일에 한 개씩 케이스가 있어 가장 부담스러운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Marketing in Spain

전략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훝어주는 강의인데 팀플 부담이 있어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인 강의입니다. ESADE가 명문인 만큼 오는 학생들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ICFD Consolidation of Financial Statements

제 스페인 생활 중 가장 큰 오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교수님 영어로는 애먹은 적이 없어 강사님의 영어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 생각해도 수업을 드롭 기간 이후까지 계속 들었는데, 계속 후회했습니다.  우선 연결회계 내용이라 강의가 어려운데 피피티에 영어가 알 수 없게 서술되어 있어 반 아이들과 모여 한참을 토론하곤 했던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케이스가 있어 고생도 많이 합니다.

 

2.2 주거

저는 muntaner 근처에 집을 구해 교환학생들과 같이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muntaner이 학생들 많이 사는 provenca gracia 근처가 아니라서 속상했지만 살다 보니 바르셀로나가 큰 도시가 아니라 다 걸을 수 있는 거리고 밤에 다니는 Nitbus가 다녀서 엑샴플레 근처 살면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집을 보는데 알아야 할 세 가지는 학교 노선인 FGC에 가까우면 좋고, Nitbus 정류장이 가까이 있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교통이 편해야 편리하고, 엑샴플레 지구가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카탈루냐 역 근처는 교통이 편하기는 하지만 밤에 위험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2.3 교통

바르셀로나는 지하철이 참 잘 되어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서울처럼 현대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배차 간격이 4분을 넘는 때가 거의 없고 역과 역 간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금요일은 지하철이 2시까지 토요일은 24시간 운영하여 놀기에는 최고의 교통 시스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특히 감탄했던 교통 시스템은 연중무휴 도는 Nitbus인데요, 말 그대로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 대부터 다시 시작하는 시간까지 운영하는 버스입니다. (토요일에도 운영) 구글 맵을 통해 어디에 가기 전에 nitbus 노선을 잘 숙지해 놓으시면 택시 탈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는 택시가 잡기 편하고 안전하지만 비용이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

 

2.4 치안

바르셀로나의 치안이 안 좋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주로 소매치기와 카탈루냐 광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매치기는 정말 교환학생들 중 당한 사람과 안 당한 사람의 비율이 비등비등할 정도로 흔한 일이니 지하철 탈 때와 사람 많은 곳에서 각별히 주의하시길 빌겠습니다. 카탈루냐 광장에 특히 소매치기가 많고, 카탈루냐 광장은 또 밤이 되면 강도 마약상 불법 품목 상인 등이 많습니다. 학생들 중 한 둘은 집이 강도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안전한 지역에 사시기를 권유합니다.

 

2.5 은행과 핸드폰

ESADE에서 가까운 La Caixa에 방문을 하면 26세 이하에게 무료로 계좌를 열어줍니다. La Caixa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이, 정말 괴상하게도 많이 있어 이 계좌가 있으면 편합니다. 핸드폰은 corte ingles 7층에 가면 통신사 네 개가 다 모여있는데 가격 서비스 비교하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스페인에서의 생활은 자취고 교통이 잘 되어 있는 도시생활이라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똑똑한 아이들도 많고 능력 있는 아이들도 많으며 친절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ESADE와 연결된 파티들에 많이 다니며 즐겁고 좋은 일이 많은 한 학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소중했던 한 학기였고 이러한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국제실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annelice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