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12년 1학기 ESCP EUROPE 파견
2007120211 박신영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1학기에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고 있는 ESCP EUROPE으로 1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경영학과 4학년 박신영입니다. 너무 늦게 교환경험보고서를 쓰는 탓도 있겠지만, 파리에서의 생활이 지금은 정말 꿈만 같네요. 정말 교환학생 특히 파리로의 교환학생은 강강추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도 매우 좋았지만, 파리라는 도시를 둘러보기에도 한 학기는 정말 부족했던 것 같아요! J 저는 되도록이면 같이 다녀온 김수정 학생의 보고서 내용과 겹치지 않는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프랑스, 혹은 ESCP EUROPE으로 파견되는 학생 분들 혹은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수강신청내역
1) European Banking Strategy and Marketing- Jean-Paul LEMAIRE (5 ECTS)
Banking System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수업입니다.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이는 좀 따라가기 힘들고, 수업 자체는 6개 팀으로 나눠서 각 팀이 한 international bank를 선정해서 3번에 나누어서 발표를 하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발표 과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기말고사가 따로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객관식부터 에세이 작성까지 진행됩니다. Banking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 Commodity Risk Management – Steve OHANA (5 ECTS)
이 수업 역시 Finance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이는 진행하기 불가합니다. 기본적으로 선물이나 옵션 개념 등이 있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고, 매주 과제가 있으며 시험도 쉽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가장 많이 했던 수업입니다. 굉장히 실질적인 수업 내용이고 매주 수업 전에 지난 일주일간 Commodity market에 대해서 서로 토의하고 수업을 시작하는데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팀플이 없어서 쉽지만 매주 과제를 해야하는 부담감은 있는 수업입니다.
3) Europe’s Current and Future Challenge –Odile QUINTIN(5 ECTS)
유럽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들었던 수업입니다. 대부분 발표로 진행되고, 학기 중에 한번만 발표를 하고 final paper를 내면 되는 수업이라 크게 부담은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경청한다면 유럽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수업지만, 교수님이 영어를 잘 못하셔서 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4) M&A: After the Deal –Jacqueline FENDT(2.5 ECTS)
M&A 이후의 PMI 과정에 대해서 배우는 과정입니다. 렉쳐보다는 final 발표 한번이 매우매우 중요한 수업이어서 이 수업 때문에 정말 오랜시간 팀플을 했습니다. 9명인가가 한 조였는데, 개인적으로 진짜 많이 배우고 제가 처음에 가서 낯가리고 힘들어할 때 팀원들이 챙겨주기도 해서 진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결국 Winning team이 되어서 뿌듯하기도 했던 수업입니다. 따로 과제는 없고 다양한 학생들과 팀플 및 교류를 하고 싶다면 이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5) Financial Analysis and Strategy of Firms - Jyoti GUPTA, Alain CHEVALIER & Alberta DI GIULI (5 ECTS)
전반적으로 회계와 재무에 관한 수업으로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 수업 역시 케이스 스터디가 팀플로 진행되는데 저는 두 번 팀플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케이스를 바탕으로 수업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고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은 특이하게 3분의 교수님이 한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수업으로, 나름 장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 말고 마지막 final exam이 있습니다. 시험 자체는 공부를 하면 크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6) The U.S. Cinema Industry: the “Dream factory”- Olivier DERBARD (2.5 ECTS)
교양과 같은 느낌으로 들었던 수업이었고, 매우 추천합니다. 미국 영화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배우고, 몇몇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고 그에 대해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교수님이 설명해주는 식의 강의입니다. 총 5번의 강의동안 5편의 영화를 감상하며 배웠습니다. 시험은 없고 기말 레포트 하나만 내면 되서 과제도 부담 없고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비자발급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저는 비자발급을 꼽고 싶습니다. 그만큼 프랑스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서 비자발급을 받는 데에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그 절차도 까다롭고, 신경을 아주 많이 써야합니다. 저도 기억이 매우 가물가물하지만 너무 중요한 일이기에 일단 기억을 더듬어 말씀해드리지만, 꼭꼭 모든 분들이 꼼꼼히, 미리미리 챙기시길 바래요! 우선은 파견교로부터 빠르게 입학허가서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입학허가서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절차가 늦어지거든요. 늦게 온다면 독촉을 해서 원본이 아니라 일단 사본이라도 받아서 진행을 해야하구요.
그리고 프랑스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프랑스 문화원’과 ‘프랑스 영사관’에서 따로 진행되는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보통 문화원 절차를 마무리하고 영사관 절차를 진행하여야 하는 줄 알고 지문인식 예약 신청을 나중에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문화원 절차를 진행하시면서 미리미리 지문인식 예약을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지만, 절차를 찾아보시면 좀 이해가 되실거에요!) 이 지문 예약은 예약 가능한 인원이 한정 되어있고, 한번 서류를 미비하거나 약속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을 시에 아예 다시 예약을 처음부터 해야해서 비행기표나 파견교 학기 일정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를 진짜 많이 봤습니다. 꼭꼭 유념해주세요.
자세한 건 블로그나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서 매우 꼼꼼하게 찾아보시고, 특히 1학기에 나가시는 분들은 준비할 시간이 2학기에 나가시는 분들보다 짧으므로 더더욱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저도 비자에 문제가 생겨서 파견교 학기 시작 첫날 아침에 파리에 도착해서 정말 짐만 두고 학교 OT를 갔습니다…ㅜㅜ) 워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고 매 학기 주변 친구들을 봐도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길게 썼네요! 다음 번에 나가시는 분들은 비자문제로 고생 안 하시길 바래요 J
기숙사생활
저는 12구에 위치하고 6호선과 8호선이 만나는 Daumesnil 역에 위치하고 있는 Le Vivaldi라는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Off-campus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연결만 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ESCP 학생들에게 아주 약간의 우선권이 있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다 개별적으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대략적인 절차는 학교측에서 보내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숙사는 두 종류의 방이 있는데, 제가 살았던 제 방은 630유로 정도로 Caf에서 allocation(학생 대상 프랑스 정부의 지원금. 자세한 건 개별적으로 더 찾아보시길 바래요!)을 받고 나면 한달에 약 400유로 정도였습니다. 방에는 키친과 욕실이 다 딸려있는 원룸 형식이고 친구가 두명정도 와도 같이 생활할 수 있는 크기의 적당한 방입니다. 시설이나 학교까지의 위치 등등 모두 좋은 편입니다. (학교에는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30분 정도면 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안전하구요.
기숙사의 좋은 점은 처음 비자를 받을 때 거주증명서를 받을 때 불편함이 없다는 것과, 교환학생들이나 ESCP의 많은 학생들이 Le Vivaldi에 많이 살기 때문에 파티나, 친해질 기회가 좀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allocation을 받지 못하면 좀 부담되는 가격이고 allocation을 받기 위한 절차가 조금은 귀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첫 달 빼고는 모두 받아서 좋았지만, 절차가 지연되면 한 달 혹은 두 달 못 받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기타 프랑스 생활
프랑스에 도착하셔서 가자마자 할 일들을 꼽으라면 1) OFFI 서류 보내고 신체검사 받기 2) 은행계좌 만들기 3) 핸드폰 개통하기 정도 일 것 같습니다.
1) OFFI 서류 보내기
이건 정말 가자마자 신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을 때 같이 받는 OFFI 서류와 기타 서류들을 제출하고 프랑스 체류증을 받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이 절차를 도와주니, 학교에서 서류를 내라고 할 때 빨리 내고 나면 집으로 메일이 오고 그 메일에 적혀 있는 날짜에 해당 장소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 나면 체류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Allocation 해당자의 경우 반드시 체류증이 있어야 하므로 allocation을 한 달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정말 빨리 진행하여야 하구요,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이 체류증이 없으면 나중에 출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니 신경 써서 진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은행 계좌 만들기
프랑스에서는 현금보다 사람들이 대부분 카드를 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경우에도 은행을 개설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Allocation을 받기 위해서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은 필수입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 은행에 가서 약속을 잡고 다시 와야 합니다. 한국의 은행과는 다르게 계속 약속을 잡고 일을 처리하니 그 점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면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이 지나야 카드와 기타 서류 등을 모두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핸드폰 개통하기
저는 프랑스에서 핸드폰 유심칩을 사서 prepaid 형식으로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프랑스에는 Orange, Bouygue, SFR 이렇게 3사가 있고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알아보시면 될 것 같고, 일단 대리점이나 phone house에 가셔서 유심칩을 사고 나면 Tabac이라고 쓰여있는 담배가게에서 충전을 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때 prepaid 폰을 사용하실 때는 꼭 데이터사용을 turn-off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금새 돈을 다 쓰게 되거든요.(저는 그래서 하루만에 30유로를 다 쓴 적도 있습니다)
마치며
경험보고서를 쓰다보니 교환생활이 하나하나 너무 떠올라서 울컥하네요. 정말 제 대학생활을 통틀어 가장 값진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꼭 다녀오시길 바라며, 영미권이 아닌 유럽은 특히 다양한 경험과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녀온 파견교나 프랑스/파리 생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ruleoftime@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J 그럼 즐거운 교환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