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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ESADE 조은희 2012-1

2012.09.07 Views 2677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경영학과 조은희

 

ESADE는 법과 경영 중심의 학교로 특히 MBA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SADE의 경영대는 바르셀로나 북쪽의 Sant Cugat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네가 부촌이고 학교 또한 사립이라 학습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1. 출국 전

ESADE에서 welcome letter가 온 후, 준비해야 할 것은 비자 발급, 비행기 표 구매, 수강신청,스페인 도착 준비입니다. ESADE 측에서 필요한 정보를 메일로 알려주기는 하지만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생이 먼저 서류를 메일로 요구해야 일정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1) 비자 발급

스페인에서 한 학기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비자는 6개월짜리 학생비자입니다. 비자를 신청하고 발급받는 데까지 3-4주 정도가 걸리며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7가지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과정이 꽤 복잡하고 대사관에서 비자 업무를 보는 시간도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필요한 비자는 6개월짜리이므로 건강진단서와 범죄경력수사경력 회보서는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입학허가서, 거주지확인증, 재학증명서, 재정경제지변서, 소득금액증명, 잔고증명, 보험증서입니다. 이 중 ESADE 측에서 입학허가서와 거주지확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늦게 보내줄 수 있기 때문에 ESADE에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서류들은 영어 또는 서어로 작성되어야 하는데 번역사에 번역을 맡기시거나 서어를 할 줄 알면 본인이 직접 번역해도 됩니다. 사실상 번역이 필요한 서류는 재정경제지변서 하나로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받을 수 있고 워드로 재편집하면 됩니다.

 비자와 관련한 정보는 http://ramzy.tistory.com/282 에 자세하게 잘 나와 있으므로 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비행기 표 구매

비행기 표는 일찍 살 수록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자가 나오는 날을 계산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1학기에 파견 가는 경우 ESADE에서 Spanish Crash Course 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데 적어도 5-6일 전에 도착하여 집도 구하고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티켓이 없어서 암스테르담을 경유했고 out 날짜가 1회 변경 가능한 closed 티켓으로 구매했습니다. 1학기의 경우 학기가 5/30에 끝난다고 학사일정에 나와 있더라도 본인의 수강 과목에 따라 훨씬 일찍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비행기 티켓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도 학기가 한 달이 일찍 끝나게 되어 결국 수수료 110유로를 내고 out 날짜를 한 달 앞당겨야 했습니다.

 

3) 수강신청

Welcome letter을 받으면 수강 신청 일정과 수강 가능한 강의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syllabus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ESADE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야 합니다. ESADE의 학점은 ECTS가 단위로 본교와의 학점 변환비율은 고대 1학점 = ESADE 2ECTS입니다. 수강 신청 시 최소 27ECTS에서 최대 30ECTS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 본교의 경우 한 학기 당 최소 이수학점이 12학점이기 때문에 최소 24 ECTS만 신청하면 됩니다. 이 경우 일단 30 ECTS 이상을 신청한 후 정정기간에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본교 최소 이수학점은 24ECTS라고 알려주면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elcome letter에 공지된 시간은 스페인 현지시간이므로 시차를 계산하여 신청해야 합니다. 또한 최초 수강신청 때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더라도 학기 중 수강정정 기간에 100% 정정 가능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만일 수강포기(drop)을 생각한다면 수업 진행 두 번 전 까지만 가능하므로 이를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4) 스페인 도착 준비

기숙사에서 지낼 것이 아니라면 직접 집을 구해야 합니다. 집은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확인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집을 구하기 전에 지낼 곳이 필요한데 한인 민박이나 호스텔에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www.hostelworld.com 에서 호스텔을 예약하여 머무르면서 집을 구했습니다.

 

2. ESADE 생활

1) 수업

ESADE에서는 수업마다 개강일과 종강일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반드시 syllabus를 확인해야 합니다.대부분의 수업이 일주일에 1 3시간 연강으로 이뤄지는데 수업에 따라 4,5시간하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에 5일 수업하고 종강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결석은 2번까지만 용인되고 그 이상부터는 F처리가 되는 등 거의 모든 수업이 출석에 엄격하고 과제량과 공부량도 많아 학생에게 높은 성실성을 요구하는 학교입니다. 거의 모든 수업이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외부에서 guest speaker가 와서 관련 강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덕분에 보다 현실과 밀접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Spanish Crash Course

2주 간 아침 9시부터 2시 반 까지 하루 4시간 동안 스페인어를 배우는 코스입니다. Welcome letter와 함께 이 강의를 수강할 지 여부를 묻는데 꼭 수강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레벨은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본 뒤 결정 되는데 스페인어를 하나도 몰라도 기초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반당 학생 수가 10명 내외의 소규모 수업이라 집중적으로 서어를 익힐 수 있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수업을 들으면서 교환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강을 추천합니다.

 

Spanish Art and Culture

피카소와 달리, 미로와 같은 유명 화가부터 스페인의 음식과 축구, 음악까지 스페인 문화 전반에 대해 다루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각종 축제와 유명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도 주시고 직접 미술관과 레스토랑으로 field trip도 나가는 등 매우 흥미진진한 수업으로 교환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업입니다. 개인 발표와 조별 발표가 각각 한 번씩 있고 기말고사가 서술형으로 치러지는데 발표 두 번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이며 기말고사도 수업만 잘 들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Self Management and Awareness

주된 수업 형식은 토론이지만 흥미로운 수업도 많았습니다. MBTI 적성검사를 하고 자신의 결과와 리더 유형을 연결하여 리포트를 쓰거나 어떤 날은 바닥에 각자 전지를 펴 놓고 내 삶의 주요 사건 5가지와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등을 자유롭게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뭔가를 배우는 것은 없습니다. Syllabus를 보고 기대감에 수강 했지만 굳이 이런 내용을 학교에서 들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했던 수업이었습니다. 과제는 적지만 중간, 기말고사 레포트의 양이 꽤 많아서 부담스러웠습니다.

 

Social Entrepreneurship

여러 사회적 기업들의 케이스 스터디를 한 뒤 기말과제로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링을 합니다. 본교에서 들을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생소하게만 여겨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나 위험 등 평소에 잘 알 수 없었던 점들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상이지만 직접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매주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꽤 힘든 수업입니다.

 

International Marketing

기업들의 국제 마케팅에 대한 수업입니다. 코카콜라와 구글,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부터 스페인 까탈루냐의 cava(스페인식 스파클링 와인) 기업과 FC Barça의 사례까지 다양한 케이스를 공부합니다. 매주 케이스 스터디를 하나씩 하는데 조별 과제로 공부한 케이스를 수업 시간에 더 자세히 다루는 형식입니다. 기본 케이스에 참고 리딩이 3-4가지 주어지는데 수업을 많이 듣다 보니 부담스러운 양이었습니다. 수업은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참여도가 평가에 많이 반영됩니다. 시험은 기말고사만 서술형으로 치러지며 조별 과제가 매주 있습니다.

 

⑥ Managing Services

LSOM 과목으로 이 과목 역시 케이스 스터디와 토론을 위주로 진행 되었습니다. 수업 일정에 갑자기 변경이 생겨 기말고사는 보지 않았으나 매주 케이스와 관련된 과제가 있습니다. Guest speaker로 각 케이스의 관련 실무자들이 와서 강의를 하기도 하는 등 보다 현실과 가까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⑦ From Strategy to Action

스페인 내의 마케팅 사례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조별 과제가 네 번 정도 있고 기말과제로 개별 리포트가 있는데 전공 수업 중 가장 부담이 적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여느 수업과 마찬가지로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교수님이 상당히 위트 넘치시는 분이라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2) 주거

ESADE는 바르셀로나 북쪽의 San Cugat이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에 기숙사가 있긴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고 위치상 문제로 거의 모든 교환학생이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집을 구합니다. www.loquo.com 또는 www.idealista.com 등의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통해 플랫을 구할 수 있으며 ESADE 페이스북 클럽을 통해 여러 교환학생들과 함께 아파트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 온 광고 사진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방문하여 확인 후 방을 구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집을 구하는 경우 집주인과 직접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이 않기 때문에 ESADE 버디나 서어를 할 줄 아는 다른 학생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는 부동산의 agent를 통해 집을 구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이는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플랫의 경우 보통 월 350 ~ 400유로 정도면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으며 보통 한 달치 방세를 보증금으로 냅니다. 스페인에서는 매달 1일에 집 계약을 새로 하기 때문에 월초에 방 구하는 것이 보다 수월합니다.

또한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FGC라는 철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분당선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이 열차가 지나는 역 위주로 집을 구하는 것이 편리한데 그러한 역으로는 Provença, Diagonal, Plaza de Catalunya, Gracia 등이 있습니다. 또한 FGC에도 여러 노선이 있기 때문에 FGC 역이라고 다 좋은 위치가 아님을 유의하기 바랍니다.

외국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게다가 말도 잘 안 통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집은 직접 보고 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가서 확인 후 구하기 바랍니다. 제 경우도 바르셀로나에 도착 후 7여 곳을 돌아보며 직접 확인했고 5일 안에 마음에 드는 곳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통

앞서 말했듯이 통학을 하기 위해서는 FGC 철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바르셀로나 전철은 zona(zone)가 나뉘고 FGC TMB의 일반 열차로 나뉘어 요금체계가 다소 복잡합니다. 저는 Spanish Crash Course를 듣는 날부터 T-joven이라고 하는 정기권을 사용했는데 이는 150일짜리로 만 25세를 대상으로 하는 티켓입니다. 학교가 위치한 San Cugat까지 가기 위해서는 zona2로 끊어야 하며 가격은 2012년 상반기 기준 149유로입니다. 이 티켓은 역내 매표기에서는 살 수 없고 FGC노선이 지나는 역의 안내소에 가서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구매 시 나이를 확인하므로 여권을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T-joven 150일 내에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Zone 2 안에서 마음대로 다닐 수 있으며 잃어버릴 경우 보상이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하기 바랍니다.

 

4) 은행과 핸드폰

한국 교환학생들은 스페인에서 citi은행을 이용하곤 했는데 저는 현지에서 가장 지점이 많은 la caixa에서 계좌를 열고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이용했습니다. 26세 이하의 학생인 경우 여권만 있으면 수수료를 내지 않고 계좌를 열 수 있으며 제 경우에 지점이 많아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 편했습니다. 또한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 앱으로도 뱅킹이 가능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저는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현지 통신사에서 Prepago(선불충전식) usim 칩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통신사로는 Orange, Vodafone, yoigo 등이 있는데 저는 Yoigo를 사용했습니다.

이 외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ehceci@gmail.com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