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2 겨울학기 universite laval 경험보고서
08 안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도 봄학기(1월~4월)에 라발대학교에 파견되어 교환학생 생활을 잘 마치고 돌아온 안소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교환학생생활의 실질적 Tip이 될 만한 정보들을 중심으로 경험보고서를 작성해보겠습니다.
1. 비행편
한국에서 퀘벡까지 직행으로 가는 비행편이 없어서 환승하셔야 합니다. 저는 비행편을 늦게 예약한지라 베이징(인천->베이징)에서 한번, 토론토(토론토->Quebec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한번, 총 두 번 환승하는 경로를 거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연초에 시작하는 학기라 항공권가격은 성수기 가격이 적용되었고 왕복 항공권으로 약 2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후에 일정의 수수료를 내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날짜를 바꿀 수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마감되기 전에 미리미리 바꿔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기숙사
Downtown 주변에 있는 숙소를 따로 잡으실 수도 있지만 기숙사는 한 달에 290달러 정도로 매우 저렴하니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기숙사는 총 4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Parent라는 기숙사를 쓰고 있습니다. 저 또한 Parent에서 지냈습니다. Parent는 남녀공용 기숙사이기는 하지만 층별로 남녀가 나뉘기 때문에 사실상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머무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들보다 시끌벅적하지만 친구를 사귀거나 파티에 참석하기에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기숙사 내에는 총 A동, B동, C동, D동, E동이 있는데 주방과의 거리 그리고 지하터널과의 거리의 차이만이 있을 뿐 별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참고로 A동이 지하터널, 주방과 바로 연결되어있어 편리합니다. 물론 기숙사에서 요리는 제공되지 않으며 기숙사내의 주방에서 따로 각자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기숙사의 주방은 1층에 위치해있고 굉장히 규모가 커서 저녁시간 피크때는 붐비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앉아서 드실 수 있고 주방에는 오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싱크대가 다 구비되어있습니다.
배정받으시게 될 기숙사는 1인실 입니다. 말이 1인실이지 방은 좀 좁습니다. 방안에 세면대가 있으나 화장실은 층별로 1곳으로 공용입니다. 화장실에 샤워실이 2칸 딸려있고 좌변기는 3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용화장실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았으나 막상 살아보니 전혀 붐비지도 않고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매 학기 초에 기숙사내에서 지난 학기 학생들이 남기고 간 물건을 선착순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기숙사 페이스북 같은 곳에 기숙사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업데이트되니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 학교생활
저는 한국에서 수강하고 싶은 과목목록을 적어서 스캔하여 라발측에 보내서 수강신청하였는데 아마 여러분도 같은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제가 라발측으로부터 메일로 받은 파일에 적혀있던 각 수업 별 요일이 실제와 달라 수강정정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행정실의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잘 조율해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또한 제가 원했던 과목을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각 과목별 원서는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쌉니다. 그러니 발품을 팔아서 싸게 구입하시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발 교환학생들의 페이스북페이지에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니 중고 직거래를 하시면 훨씬 싸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또 경영대 내에 학생들 주최로 중고 책을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현지학생들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실 경우 대출기한은 1달이며 2주단위로 연장가능 합니다.
저는 경영대에서는 Strategy of Internationalization, International Marketing 그리고 International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총 3과목을 들었습니다. 국제 경영 쪽으로 많은 사례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과목간에 겹치는 내용들도 있어서 공부하기에 더 수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인문대에서는 고급영어 수업을 들었는데 과제가 많아서 고생도 많긴 했지만 그만큼 남는 것도 많은 수업입니다.
1. 각종 엑티비티 참여
학교내의 단체들이 주최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불어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경영대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기숙사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불어수업이 주최하는 행사가 경영대에서 주최하는 것보다 같은 내용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꼭 불어수업을 듣는 학생이 아니어도 참가 가능하니 주변에 불어수업을 듣는 친구가 있다면 물어보시면 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구독신청 해놓으시면 각종 재미난 엑티비티들을 놓치지 않으실 겁니다.
2. 퀘벡 생활
들었던 대로 퀘벡은 정말 추웠습니다. 외출 시에는 필히 장갑을 끼고 부츠를 신는 등 완전 무장을 해야 했습니다. 종종 스키를 타러 가기도 했는데 저는 한국에서 스키팬츠를 가지고 갔습니다 Parent 기숙사에서 십분 거리에 있는 mall에 가시면 겨울 용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라발대에서 800번이나 801번 버스를 타면 올드퀘벡에 갈 수 있습니다. 올드퀘벡은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각종 볼거리가 많고 문화생활들 또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맛집들도 많으니 현지 친구들에게 수소문하시면 좋은 곳들을 많이 추천 받을 수 있습니다.
라발대가 있는 퀘벡시티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몬트리올이라는 도시는 퀘벡시티와 같은 불어권이기는 하나 대도시 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매번 교통편으로 Amigo Express라는 카풀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가격도 매우 저렴할 뿐만 아니라 운전사들 또한 라발대 학생들인 경우가 많아 이용할 때마다 성공적이었습니다.
3. 마치며
관광객이었다면 누릴 수 없었던 많은 경험들을 현지친구들과 그리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른 삶의 템포를 가지고 살아가는 퀘벡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질감을 많이 느꼈으나 현지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저녁을 함께 먹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제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허물어졌고 공감대 또한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교환학생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