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04학번 이동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민 끝에 졸업을 일년 미루면서까지 다녀온 교환학생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갔다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싱가포르에서 보냈던 한 학기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즐기면서 앞으로는 하기 힘든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NUS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께 이 경험보고서가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것이 있다면 spdheang@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제가 아는 것 안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출발하기 전
NUS는 출발하기 전에 모든 사항이 온라인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메일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항상 이메일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교환학생 지원과 수강신청, 비자신청, 기숙사신청정도만 하시면 크게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무선공유기와 랜선, 멀티 콘센트를 가져가시면 편합니다. 무선공유기를 가져가시면 바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고, 한국멀티콘센트를 가져가시면 돼지코 하나만 사면 한국 전자기기들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수영복도 챙겨가시면 학교에 있는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돈 환전의 경우 저는 시티은행을 이용했습니다. 시티은행의 경우 시티은행 ATM을 쓰면 인출 수수료가 금액과 상관없이 $1입니다. 학교 근처 시티은행 ATM은 중앙도서관과 캔트릿지MRT역에 있습니다.
생활
저는 PGPR A타입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총 13명이 NUS로 교환학생을 갔는데, 그 중 4명이 PGPR에서 생활했습니다. PGPR은 모든 룸이 개인 룸입니다. 그리고 헬스장과 스터디룸등 웬만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으며, 캔트릿지 MRT역과도 매우 가까워(걸어서5분) 학교 밖으로 나가시기에도 용이합니다. 경영대랑도 매우 가깝습니다. A타입의 경우 개인욕실과 에어컨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B타입의 경우는 방에 세면대 하나만 있으며, C타입의 경우는 그냥 방만 주어지고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을 써야 합니다. 다만 A타입은 한 학기 숙박비가 약3000싱달러로 비쌉니다. A타입을 꼭 배정받고 싶으시다면, 기숙사 신청 시에 건강특이사항을 쓰는 항목에서 잘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건강상의 사유가 있는 사람부터 우선 배정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Utown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Utown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좋습니다.
음식
저는 거의 매일 한식을 먹었습니다. 로컬음식은 저의 입맛에 맞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PGPR에 한식코너가 있어 좋았습니다. 한식코너에 한국아주머니께서 계셔서 한국학생이 가면 엄청 잘해주십니다. 경영대안의 캔틴과 Utown에도 한식당이 있습니다.
통신
한국에서 쓰고 있는 폰이 컨트리락이 풀려있다면 그냥 가져가서 현지 prepaid심카드를 이용해 쓰면 됩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쓰고 있는데 만약 3g데이터가 쓰고 싶으시면, 각 통신사마다 있는 데이터플랜을 이용하시면 저렴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제가 이용한 SingTel에는 1주 동안 1기가에 S$7, 1주 동안 10mb에 S$1등의 데이터플랜이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에 1주 1기가바이트의 S$7짜리 데이터플랜을 신청해서 쓰고, 1주가 끝나기 전에 1주 10mb의 S$1를 신청하면, 기존의 남은 데이터용량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사용기간도 1주가 추가로 연장됩니다. 이걸 잘 이용하시면 첫 주를 제외하고는 S$4달러에 한달 동안 3g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톡이나 구글지도, 가끔 인터넷 검색하는 데는 한 학기에 1기가바이트면 충분합니다.
교통
싱가포르에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MRT, 버스, 택시 입니다. MRT와 버스는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비슷한 Ezlink를 이용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버스를 탈 때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안내방송이 없으니 내릴 때 주의해야 합니다.
언어
싱가포르 사람들은 소위 ‘싱글리쉬’라 불리는 영어를 씁니다. 상대방이 외국사람인 것을 알면 표준영어를 쓰려고 노력해주지만, 가끔은 정말 알아듣기 힘든 영어를 쓰는 싱가포르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어른들의 경우는 중국어를 많이 쓰는데, 역시 상대방이 외국인인 것을 알면 영어로 다시 말해줍니다.
여행
싱가포르는 동남아 여행을 하기에 매우 좋은 나라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동남아 각국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NUS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1주일 동안 수업이 없는데, 이기간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여행을 갔다 옵니다. 여행시 저가항공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항공권을 빨리 구매할수록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계획을 미리 짜놓는 게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버스로도 갈수 있어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에도 마리나베이, 센토사, 유니버셜스튜디오, 나이트사파리, 주룽새공원등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나이트사파리를 추천합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입장료가 좀 비싸지만 테마파크로 정말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나이트사파리는 제가 가봤던 싱가포르 명소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인데, 밤에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수업
저는 FUTURE AND OPTION, ASIA PACIFIC BUSINESS ENVIRONMENT, TECHNOLOGICAL INNOVATION, JAPANESE 1 의 총 4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FUTURE AND OPTION
선물옵션 수업입니다. 주로 강의위주의 수업으로 이루어 집니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시험도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의 팀발표과 팀 레포트가 과제로 주어집니다. 개인적으로 널널한 수업이었습니다.
ASIA PACIFIC BUSINESS ENVIRONMENT
아시아의 경제성장에 관해 다루는 수업입니다. 한번의 수업과 한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 집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조교들이 활발한 토론을 유도합니다. 논문을 A4용지 두 장으로 요약하는 프로젝트를 여러 stage로 나누어서 과제를 내줍니다.
TECHNOLOGICAL INNOVATION
이 수업은 한국인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았으나 다만 토요일아침에 수업이 있어서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업모델을 구상해서 발표하는 한번의 팀 발표가 있습니다. 강의 위주의 수업입니다.
JAPANESE 1
기초일본어 수업입니다. 이 수업을 신청한 이유는 현지 싱가포르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입니다. 일본어를 수강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한국에도 관심이 많고, 원래 한국어 수업을 듣고 싶었으나 한국어 수업이 너무 인기가 많아 신청하기가 힘들어 대신 일본어를 수강하는 학생도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현지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강의 한번과 튜토리얼 세 번으로 수업이 많고, 단어시험도 자주 보며 각종 테스트와 과제도 많아 수업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