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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WHU 이하은 2011-2

2012.03.15 Views 3193 경영대학

2011년 2학기 독일 WHU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이하은

<차례>

-소개/학교위치.& 학교 가는 법
-선택한 이유
-가기 전에 할일
-학교수업
-수업형태/강도
-수강신청
-간단한 과목 후기
-생활
-하우징/교통/음식
-액티비티; 학교주도/학생주도
-여행
-그 외


 학교 소개/위치
제가 2011년 2학기를 보낸 곳은 WHU Koblenz, 정식 이름은 WHU-Ottobeisheim
Wissenschaft Hochschule 입니다.(독일어로는 ‘베하우’로 발음합니다.) 2011년 유럽 경영대
랭킹에서 독일 내에선 1위를 하는 등 역사는 그렇게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
는 젊은 대학교 입니다.
(링크-http://rankings.ft.com/businessschoolrankings/european-business-school-rankings-2011)
이름에 Wissenschaft라는 것은 경제라는 뜻의 독어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경영학과 단일학과로 된 학교입니다. 고대 경영대가 하나의 독립된 학교로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독일에 몇 없는 사립학교로서 (독일 공립학교는 학비가 거의 전액 무료입니다.) 타 파견교인 EBS와 함께 독일의 유수 사립 경영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EBS와는 살짝 경쟁의식이 있는 것 같으나 어떻게 자기들 학교와 EBS가 비교 될 수 있냐는 식의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일 수는 있으나 독일 내에서 경영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학교입니다. (현재 고대 경영학과 교수님이신 H교수님의 자제분이 현재 여기 1학년으로 재학 중이기도 합니다..)
 

코블렌츠의 위치는 대략 쾰른과 프랑크푸르트의 중간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쾰른까지는 지역열차(Regional Train)으로 1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Regional Train으로 2시간 InterCity 열차로는 약 1시간이 걸리는 곳입니다. 독일의 Rhineland-Palatinate주의 중심도시이고 세계적 품질을 자랑하는 리슬링 와인의 산지로 유명한 Mosel강과 Rhein강이 만나는 Deutsches Eck(독일의 모서리..)라는 유명한 장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면 항상 강을 따라 기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산 언덕이 모두 포도밭으로 덮인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가 보존이 잘 되어있고 발렌더 뒤에는 큰 산이 있어 자연 풍광이 굉장히 멋진 곳입니다.

학교는 코블렌츠에서 버스로 약 20분 떨어진 곳인 Vallendar발렌더 라는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오시면 살짝 놀라실 정도로 작은 마을입니다. 독일은 정말 큰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이렇게 인구가 독일 전역에 고루고루 퍼져 살고 있어서 딱히 외지거나 시골이라는 느낌은 많이 안 들었습니다.
학교 가는 법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Vallendar Bahnhof까지 직접 기차표를 끊어 타고 가시는 방법과 IC,ICE등을 타고 일단 기차로 Koblenz HBF(중앙역)에 간 후 거기서 8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중앙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비는 15~16?姸ㅅ돛隔? 택시를 탈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기에 일단 IRO(WHU의 국제실 이름)에서 주는 Housing Option에서만 고르신다면 학교로 걸어서 최대 10-15분이면 통학이 가능합니다. (독일의 모든 사립학교는 기본적으로 Semester Ticket - 해당 주(州)의 고속열차, 특별열차를 제외한 트램,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맘껏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이 안 나오는데 WHU에서 주변도시 갈 때 기차표를 반드시 사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일 학생들도 다 이 작은 마을에 학기 중에는 다같이 모여 살기에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파티를 하거나 식사를 같이하면서 친해지기가 정말 쉬웠습니다. 그냥 길에서 만나는 학교 친구들 다 초대하면 됩니다. ^^ 그리고 Accommodation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아서 대부분 Single room에 샤워 부스가 있는 화장실, 부엌을 단독으로 쓸 수 있고 집세는 보통 300~400유로 사이입니다.


 캠퍼스/학교 내 시설
단일학과 학교이기 때문에 캠퍼스는 상당히 단출합니다. 그러나 무언가 ‘독일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학교의 시설물들은 깨끗하고 낙서조차 찾아볼 수 없고 모든 기자재들이 완벽하게 항상 갖추어져 있습니다. 학교의 시설은 학생증만 있으면 Gym, PC Lab, Seminar room(백기 그룹스터디룸과 비슷한 곳), Chapel (기본적으로 예배당 겸 강당 –피아노 등 각종 악기들이 있습니다) 등등 학교의 모든 곳들이 24시간 열려있습니다. 시험기간엔 제 친구들과 함께 세미나실에서 같이 3-4일 동안 독서실처럼 쓰기도 하였고, 외부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Room출입 시 카드를 찍어야 문이 열립니다) 노트북이나 귀중품 등을 놓고 귀가하여도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 훈훈한 분위기의 캠퍼스 입니다. 프린트는 학교 곳곳에 프린터가 있어 학생증에 돈 충전을 하여 쓸 수 있습니다.

학생식당은 Mensa라고 불리는데 멘자 음식은 철저하게 독일식 음식이라 저를 포함 아시아사람들에겐 좀 입맛이 맞지 않았습니다. 보통 메뉴를 고르면 약 4-5?曆? 고대의 학식처럼 싸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학생카드로 결제를 하지 않으면 약간 더 비쌉니다.) 주로 친구들과 함께 모여 집에 가서 요리를 해먹거나 주위에서 케밥, 샌드위치 등을 사먹기도 하였습니다. 운동도 할 수 있게 Gym이 24시간 열려있고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서 마음대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특별한 몇 개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마루운동 같은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카 라고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상태의 BMW, Audi등의 차를 꽤 저렴한 가격에 네비게이션까지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고, 거의 매주마다 열리는 Campus Recruiting행사에 가면 공짜로 저녁과 무제한 맥주(맥주의 나라답게 학생식당에 맥주 기계가 있습니다.)등과 음료를 주는 등 학교 시설과 학생복지는 굉장히 좋은 수준입니다.


 선택한 이유
 고등학교 때 부터 현재까지 나름 꾸준히 독일어를 공부해 왔고, 사촌오빠도 현재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는 중이라 꼭 독일로 오고 싶었습니다. 사촌오빠의 조언과 수기 등을 참고해 WHU에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독일은 유럽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맞닿은 이웃 나라로 여행 다니기 상당히 편한 곳입니다. 그리고 잘 알려진 이들의 국민성답게 관공서 일 처리 같은 것들이 절대 늦어지는 법이 없고, 때로는 지나치게 엄격하지만 시간에 지체되는 일 없이 진행됩니다. 독일사람들은 국민들의 평균 영어구사능력이 좋은 편이라 어딜 여행하여도 젊은 또래들에게 길을 묻거나 하면 정말 유창한 영어로 도 넘칠 정도의 친절을 베풀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타 국가에 비해 식료품이 많이 싼 편이라 생활비도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제가 소망하던 곳에 운 좋게도 선발이 되어 정말 기쁜 마음으로 파견교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이번 학기에는 한국인은 전교에 저 단 한 명이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할일

가기 전에 할 일은 재정보증서를 준비하거나 비자를 받는 일입니다. 독일은 쉥겐 조약 국가로써 입국 시 비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3개월까지 무비자 체류 가능) 그렇기에 저는 일단 재정보증서만 받아서 (동빙고동-이태원 근처-에 있는 독일 대사관 방문) 모든 서류 준비를 끝냈습니다. 재정보증서 받는 방법은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시면 자세한 많은 정보가 나와있어 저 또한 인터넷을 참고해 준비하였습니다. (단, 심사기준이 굉장히 까다로우니 꼭 소득이 정말 균일하게 일정한 분을 재정보증인으로 데려가셔야 합니다.) 여기에 오면 일단 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Rathaus) 거주지등록(Anmeldung)을 하시면 한달 여 후에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IRO에서 일괄적으로 여권을 거두어 가 직원이 직접 시내에 나가서 빠르게 처리를 해 줍니다.(여권을 딱 3-4일정도만 보관하고 빨리 찾아가라고 일일이 메일을 다 보내줍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은 이 일을 직접 해야 됐어야 했는데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영어를 일체 하지 못하여 독일인을 꼭 동행하여야 하는 등 여간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WHU에서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2011년 10월경 이후로 Residence Permit 50?嚥【? 100?曆? 인상. 그대신 플라스틱카드 교부)

*주의하여야 할 점은 거주지 허가가 보통 다음 학기 시작일 하루 전까지만 나오게 되니, 귀국 일이 많이 늦거나 후에 인턴을 할 생각이 있으신 분은 신청 전에 미리 IRO에 연락을 취해주셔야 합니다.
여행에 대한 준비로 유레일패스 셀렉트 패스를 사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에서 사실 수도 있으나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한국에서 미리 BahnCard라는 것을 독일철도청 사이트에서 구매&신청 하시면 공항에서 Vallendar오실 때 기차를 할인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여기서 다 구하실 수 있습니다.


 학교수업
-
수업형태/강도
일단 한 학기는 두 개의 쿼터로 되어있고 각 쿼터의 끝은 공식적인 시험 기간입니다. 각 쿼터 사이에는 약 1주일 동안의 휴일입니다. 기본 수업 단위는 150분이고 중간에 두 번씩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과목마다 두 쿼터 내내 일주일에 1번씩 만나거나, 1쿼터 3주 동안 일주일에 3번씩 만나고 3주 만에 수업이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교수님 재량에 달린 수업 일정이고 시험 날짜도 종강일이거나 공식 시험 기간에 있기도 합니다. 각 일정표는 학교 포탈에서 확인 가능하시고 i캘린더 기능을 지원해 iPhone쓰시는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바로 강의실과 시험 날짜 등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업이 겹칠 수도 있는데 어느 수업에서도 출석을 매번 체크하지는 않으므로 둘 중에 원하는 수업에 가시거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반씩 번갈아 참가하셔도 됩니다.

수업강도는 고대와 달리 절대평가가 기본이므로 시험을 크게 망치거나 팀플에 참가하지 않는 경우를 빼면 패스하는 것 자체는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학교와 다르게 굉장히 많은 Reading Material이 있어서 수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팀플을 제대로 하려면 꽤 많은 Article들을 제대로 읽어가야 합니다. 팀플을 할 때 독일학생들과 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일부러 교환학생들과 팀을 짜는 게 의무인 경우도 있고 때로는 가산점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독일학생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항상 교환학생들을 배려해주고 정말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교환학생들끼리 보다는 독일 학생들과 팀을 하는 게 성적 받기에 더 유리합니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업 중에 예를 드는 과목이 독일 기업인 경우에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Guest Lecture라고 하여 코카콜라, BMW, 예거 마이스터 (한국 시장에 대해 직접 언급하셨죠^^) 등 정말 다양한 회사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직접 수업시간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수업은 소수의 교양, 기본과목, 어학과목을 빼고 90%의 전공과목은 영어강의로 개설되어 있어 독일 학생들과 다같이 듣습니다. 교환학생들끼리만 수업을 듣게 하는 학교도 있는데, 이 경우에 영어가 모국어인 교환학생들에게 밀려 한국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WHU에서는 독일 학생들과 적절히 어울려서 도움도 받고 조화롭게 수업이 진행 됩니다. 학생들 모두 영어를 상당히 잘하고 유럽어 2-3개에 아시아 언어 한가지 이상 정도는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하는 친구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영어가 수업을 듣는데 지장이 되게 하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십니다. 재무 분야 쪽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재무에 관심 있으신 분은 WHU에서 관련 과목을 들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우리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흥미로운 과목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각 과목마다 Sign-up/Sign-off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에만 알맞게 신청하시고 정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8과목을 들었는데 시험 일정을 여행도 다니면서 준비해서 약간 빡빡한 스케줄이었습니다. 독어 어학코스는 OT날에 반 배치 시험을 시행합니다. 반 수준은 유럽어 공통 언어 구사 레벨(A1,A2,B1,B2)를 기준으로 A1-lv. 1/ A2-lv.2 / B1-lv.3 /B2-lv.4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lv.3 반에 배정되었으나 말하기 위주의 수업에 (서양 친구들은 주로 말하기 > 문법,독해 위주로 공부하여 저와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공 수업 일정과 너무 많이 겹쳐서 수업에 많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Joker라고 어떠한 성적이 반영되는 활동이 있기 전에 시기에 관계없이 과목신청을 취소, 등록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 주어집니다. (필기시험 100%인 과목의 경우엔 시험날 직전이라도 취소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간단한 과목 후기
  1.Strategic Management: (추천) 수업 내용은 굉장히 빡빡하지만 시험은 꽤 간단합니다. A4한 장의 케이스를 읽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오픈 북 시험이라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지략가들의 사상들을 체화해서 풀어 쓰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2.Brand Mgmt. (추천) 수업은 전체적으로 Brand에 대한 내용이고 정말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십니다. 마지막에 교수님께서 시험대비용 내용정리도 해주십니다.
3.Entrepreneurship (추천): 독일학생들의 인기 수업으로 교수님 인기가 좋습니다. 팀플이 1번 있는데 많이 어렵지 않은 Task였고 발표는 원하는 팀이 하여 가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4.Innovation Mgmt (추천) WHU인기 수업 중 하나입니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열정적으로 수업하십니다. 혁신적 기업을 정해 분석하는 팀플이 2회 있습니다.
5.Investment Banking (비추) 수업 내용이 지나치게 어려웠고, 금융 파생상품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쉽게 공부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단답형으로 출제됩니다.
6.Global Supply Mgmt (추천) SCM에 관심이 있어 선택하였는데 교수님께서 상당히 젊은 분이시고 워크샵 1-2회에 팀플 2번 정도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합니다.
7.International Marketing (추천) 수업 내용이 마케팅 전반에 대해 다룹니다. 게스트 렉쳐로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흥미로운 수업이었고 외울 것은 상당히 많으나 시험은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8.Business Ethics (추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내 윤리, 기업 윤리적 실천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십니다. 미국드라마 Office의 비디오클립을 보여주신 적도 있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해 오십니다. Enron사태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 생활
- 하우징/교통/음식
WHU의 하우징 지역은 크게 세 구역 정도로 나뉘는데, 라인강 위의 작은 섬, 학교주위, 언덕 위로 나뉩니다. 이중 학교주위-언덕 위 쯤의 Hoerer Strasse의 건물이 새로 생겨서 파티나 생활의 중심이 완전히 학교주위 쪽으로 옮겨졌습니다.(과거엔 섬에서) 저는 Guest house Schumann(전통적으로 아시아 교환 학생들이 주로 옵니다.)에 살았는데 섬에 위치해 상당히 조용하고 좋았으나 조금 중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WHU에 학생들이 많아져서 발렌더가 현재 굉장히 학생들로 꽉 찬 상태이므로 하우징을 바꾸기는 상당히 어려우니 (Private으로 집 구할 때 독일인 집주인들이 한학기만 있는 외국인, 그것도 동양인 교환학생을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 하우징 선택시 꼭 구글맵 에서 학교와 거리를 보시고 선택하시길 당부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붐비는 곳으로 추천하는 건물은 Heerstrasse/CKK/Hoererstrasse 정도입니다. (사람에 따라 거의 매일 이어지는 홈 파티는 너무 시끄럽게 느낄 수도 있으니 신중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쯔비센 룸이라고 기숙사 신청을 못하시면 교환가는 독일학생들이 내놓은 임시 빈방을 임대할 수도 있습니다.(이것은 직접 학교게시판을 통해 알아보셔야 함.)

 교통은 주로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가셔야 하는데 Semester ticket이 없는 관계로 버스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그래서 공짜로 탈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이건 나중에 파견되시면 메일로 문의 주세요..^^) 택시를 친구들과 4명 정도 같이 타면 버스 타는 것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음식은 발렌더에 REWE/LIDL이라는 큰 슈퍼마켓이 있어서 필요한 생필품은 거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리들이 싸지만 레베가 학교와 훨씬 가까워서 전 주로 레베를 이용하였습니다. 쌀은 Milch Reis라는 것을 사시면 한국에서 먹는 쌀과 비슷합니다. 한국음식은 kmall이라는 독일 내 한국음식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종종 한국식재료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코블렌츠엔 2-3군데의 아시아 마트가 있어서 또한 여기서 구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내에 Saturn이라는 큰 전자제품 마트가 있어서 전자제품은 여기서 다 구하실 수 있습니다. 
 

 액티비티
-학교주도
   IRO에서 정말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줍니다.(거의 모든 행사 참가비 무료)
가을학기에 제가 참여한 행사의 목록으로는
International Dinner//Regional Tour –코블렌츠 시내를 가이드와 함께 돌고 독일 전통식당 에서 석식)// 2-3회 Tea time-다양한 독일 쿠키, 음료 제공// Tauschie(교환학생의 WHU식 별명입니다.) Running Dinner – 교환3명 독일인3명 각각 3인 1조가 되어서 독일 친구들이 host가 되고 교환학생들은 와인이나 디저트를 들고 짜여진 대로 3곳을 차례로 방문해 친해지는 행사.(시간에 맞추기 위해 지도를 들고 정말 Running하여야 했었습니다.)//전통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현지 학생들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어 팔기// Integration @Vallendar행사 3-4회(마을 주민들과 와인시음, 디저트 시식, 아시아 영화 관람 등 다양한 행사) 등으로 학교에서 WHU학생들, 지역주민들과 교환학생들과의 화합에 열심히 노력하고 다들 적극적이라 모든 행사가 뜻 깊고 재미있었습니다.

-학생주도
      교환학생 임원 같은 것으로 TGV(Tauschie Government)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들 주도로 매주 화요일 학교 앞 바에서 테마를 정해 Tauschie Tuesday라는 것을 합니다. 주로 나라별로 테마가 정해지는데 각 나라의 먹을 거리와 술 종류를 팔고 수익금은 교환학생 파티에 쓰입니다. (저는 한국인 혼자여서 아시아 친구들과 찹쌀경단, 군 만두를 판매하였습니다. 수익금이 상당하기 때문에 학교 파티는 나중에 가면 모든 음료가..거의 공짜로 제공됩니다!)
     빼먹지 말아야 할 Euro Master라는 큰 행사가 있습니다. 고연전과 비슷한 느낌인데 여기엔 다양한 유럽 전역의 학생들 1000여명이 WHU를 방문하여 (항상 WHU가 host학교 입니다.) 침낭을 가지고 정말 발렌더 곳곳의 기숙사 아무데서나 약 3일 동안 머물다가 갑니다. 3-4일 내내 아침엔 코블렌츠 스타디움에서 스포츠 경기들을 학교 대항으로 하고 (치어리더도 있습니다..ㅎㅎ) 저녁부터는 학교 근교의 폐 수영장에서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파티를 엽니다.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독일 교우회 행사
    독일 교우회는 정말 감사한 자리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교우회모임 한 달 전쯤에 총무님께서 공지메일을 보내주십니다. 10월에 프랑크푸르트의 외곽의 잔디 경기장이 딸린 한식당에서 정기 고연전을 개최하였었는데 결과는 고대의 압승^^.. 발야구, 축구, 투호 등을 교우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우님들께서 식사비용, 심지어 밤새게 되는 경우엔 방도 잡아 주시고, 행사 중간에 경품 추첨이 있어서 최신 스마트 폰, 소정의 현금^^, 각종 선물들을 학생들이 받아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송년회도 있었으나 전 일정상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장기자랑 등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한 거기서 다른 독일 도시에 사는 고대 친구들, 연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나중에 교통편이 여의치 않을 때 그때 사귄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질 수 있었습니다. 유익하고 훈훈한 행사여서 다들 1-2시간 기차를 타는 수고를 마다하고 즐겁게 참석하는 행사였습니다.


 여행
 위에 썼다시피 코블렌츠에서 프랑스/베네룩스 3국, 스위스북부 정도로는 기차로 여행이 용이합니다. 비엔나로 가는 야간열차도 바로 코블렌츠에서 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일은 겨울에 날씨가 굉장히 우중충하므로 추운 계절엔 주로 저가항공을 이용하여 따뜻한 남쪽 지방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업이 굉장히 드문 드문 있는 시기가 종종 있는데 한 두 번 정도 수업을 빠지면 8-9일간의 시간이 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런던, 파리 등의 큰 도시를 가시면 됩니다.
 발렌더에서 가기에는 Koeln/Bonn 공항이 더 가깝고 기차표가 훨씬 쌉니다. 그리고 저번학기 기 파견자 변지훈 선배님의 후기에서 보실 수 있듯이, 라이언 에어라는 유럽 최대의 저가 항공사의 독일 주요 공항인 Frankfurt Hahn 공항 (그 유명한 Frankfurt 공항(FRA)이 아닙니다. 완전 다른 곳)에서 접근하기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 비용 저렴, 중앙역 안전한 24시간 맥도날드에서 새벽 버스 대기 가능) 학사일정을 어느 정도 정하신 다음 과감하게 여행일정을 짜시면 됩니다.


 덧 붙이는 말
다들 알고 계시듯이 외국의 새 학년은 가을에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을학기 교환이 봄학기보다 행사도 많고 아시아 학생들이 더 많아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기에는 가을학기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 됩니다. 봄학기에는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 학생들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서 아시아 학생들이 조금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듣기도 하였습니다. 독일 교우회 행사도 다양한 행사가 가을학기에 더 많습니다. 그대신 봄학기 교환의 경우엔 4-5월에 학기가 끝나고 정말 좋은 날씨에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신중히 잘 선택하셔서 지원 하시길 바랍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