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Stockholm University
2011-2 가을학기/엄신혜
1. 스톡홀름 대학교 지원동기
다른 많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스웨덴에 대해 하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복지국가, 물가가 비싼 나라, 그리고 금발의 미남, 미녀들이 살고 있는 나라라고 추상적인 이미지로만 스웨덴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스웨덴이란 어떤 나라일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제 교환학생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여행으로만 짧게 유럽을 경험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럽 사람들과 섞여서 살을 맞대며 정말 그 나라의 사람들처럼 살며 그 나라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경영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고, 일단 유럽의 나라들 중 한곳으로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그 중에서도 제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그 곳에서 생활을 한다는 건 생각도 하지 못할 나라인 스웨덴을 경험해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스웨덴
사실 스웨덴에 스톡홀름 외에 아는 지역 이름도 없었고, 스톡홀름이 스웨덴의 수도이니, 스톡홀름 대학이면 스웨덴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에 와보니, 스톡홀름 대학이 스웨덴에서 제일 좋은 대학교는 아니었지만, 스웨덴을 경험하기에는 최고의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톡홀름 대학교의 본 캠퍼스는 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처럼 학교 입구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교통도 매우 편리합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생활하게 되는 Lappis기숙사에서도 걸어서 10분, 버스로 5분정도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대학 건물은 본 캠퍼스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를 타고 본 캠퍼스를 지나 6분을 더 가야 합니다.
- 물가
스웨덴은 EU에 가입되어있지만 유로를 쓰지 않습니다. 가끔 기념품 점이나 큰 가게에선 유로를 받아주긴 하지만, 생활하면서는 모두 스웨덴 크로나를 쓰게 됩니다. 환율은 우리나라 돈 1원에 스웨덴 크로나로 160~170원 정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대체적인 물가도 딱 우리나라의 1.7배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식료품의 경우(과일, 육류, 유제품 등)는 물가가 한국과 비슷한 편이므로 외식을 자제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많은 생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스웨덴 물가에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영대학에서 연결해준 ASEM-DUO 장학단체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약 8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ASEM-DUO 장학금에 지원할 때, 학업 계획서 비슷한 것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 너무 막막해서, 페이스 북으로 이전 장학금 수혜자들을 일일이 찾아 도움을 구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고, 이 도움 덕분에 장학금을 수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스톡홀름 대학교에 지원하는 분이 있다면 꼭 저에게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장학금 관련해서 최대한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shinhyeum@gmail.com)
- 교통
교통은 생각 외로 정말 편리했습니다. 지하철, 버스, 트렘 등 스톡홀름에서 운행하는 거의 모든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있습니다. 3일권, 1주일권, 30일권, 90일권 등이 있습니다. 저는 90일권을 두 번 사서 이용했습니다. 90일권을 구입하시면 한 달에 약 6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스톡홀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한국 보다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톡홀름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 이동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sl.se 라는 사이트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과 소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 날씨
2011년의 스웨덴은 몇 십 년 만의 이상 기후로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털모자에, 목도리, 장갑, 암 워머, 기모 스타킹 등등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날씨에 대비해서 짐을 바리바리 챙겼지만 거의 다 그대로 한국에 다시 가져왔습니다. 오히려 겨울 날씨는 한국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2학기에 파견되면 11월을 시작으로 해가 점점 짧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밤 9시시 넘은 것 마냥 깜깜합니다. 제일 해가 짧을 때는 4시만 되어도 온 세상이 깜깜합니다. 해가 짧아지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전 전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냥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말도 안돼! 이게 네시라니!” 이런 대화 등을 하며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가
짧은 것도 금방입니다. 곧 다시 해가 길어집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상기후로 인해 2011년엔 거의 눈이 쌓인 것을 볼 수 없었고, 2012년이 되어서야 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눈을 밟는 느낌을 좋아해서 눈이 많이 쌓일수록 좋았습니다. 그러니 2학기에 지원하실 분들은 되도록이면 겨울을 좋아하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눈이 쌓이면 사람들이 썰매를 가지고 동네 언덕으로 모여서 썰매를 탑니다. 저도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꼭 썰매를 타고 싶었는데 결국 해보지 못하고 한국에 오게 되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 스웨덴 사람들
일단 스웨덴 사람들은 키가 크고 날씬하고 옷도 잘입고 잘생기고 예쁩니다. 특히 대학교에 가면 그런 사람들이 차고 넘쳐서 눈이 즐겁습니다. 특히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면 그 파란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저는 키가 큰 편이라 한국에서 힐을 거의 신지 않는데, 스웨덴에 가서 원 없이 힐을 신고 왔습니다. 힐을 신고 180cm가 넘어도 저보다 키가 큰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살찌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합니다.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게의 아르바이트생들도 다 저보다 영어를 잘합니다. 또한 매우 친절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느낀 바로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습니다. 동양인이라고 쳐다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웨덴 사람들도 술에 취하면 개가 됩니다. 금요일, 토요일 밤의 버스와 지하철에서 그런 광경을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 쇼핑
평소에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백화점은 얼씬도 못합니다. 그래서 교외에 있는 Barkarby Outlet에 자주 갑니다. 이곳에는 HUGO BOSS, Filippa K, HOPE, J. LINDEGERG, Nike, Nudie Jeans, Paul Smith, Puma, ROXY, Samsonite, Timberland, Tommy Hilfiger, Vega Bond, WHYRED, Levi’s, LEE, ACNE Jeans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평소에도 가격이 시내의 가게보다 싸지만, 12월부터 2월까지 세일기간에 들어가 원래 아울렛 가격에서 70%까지도 추가 세일을 하기도 합니다. 아울렛뿐만 아니라 12월 이후로 모든 가게가 대대적인 세일 시즌에 돌입합니다. 이때가 되면 눈이 뒤집혀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쇼핑하기 바쁩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여러 명품 브랜드 또한 기본적으로 30-40% 정도 세일을 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반 이상 저렴하니,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세일 기간을 이용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3개월 전부터는 비싼 물건을 구입할 때 Tax Refund이 되냐고 물어보고 꼭 Tax Refund 영수증을 꼭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물건 가격의 약 16% 정도를 나중에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3. 출국 준비
저는 제일 먼저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체코를 경유하여 SKY TEAM인 체코항공을 이용해서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스웨덴에 가는 많은 분들이 Finn air를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항공사가 있으니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입학허가서가 나오면 스웨덴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해야 합니다. 거주 허가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적어도 2달 전에는 비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간장, 고추장, 라면 등의 한국 식료품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무게도 많이 나가고 부피도 많이 차지하니, 스웨덴에 있는 여러 아시안 마켓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는 물론 더 비싸지만 보통 한국 가격의 2배를 넘지 않습니다. 한국 식품점이나 아시안 마켓에서 간장, 쌀, 쌈장, 고추장, 라면, 과자, 김, 만두, 오뎅, 두부, 튀김가루 등의 거의 모든 재료를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옷의 경우에는 청바지나 티 등의 기본 적인 것은 여기서도 H&M이나 ZARA등에서 비싸지 않게 구입할 수 있으니 따뜻한 외투를 더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필기구는 기본적인 것만 챙겨오시면 됩니다. 저는 제가 스웨덴에서 공부를 많이 할 줄 알고 엄청나게 많은 필기구를 가져왔는데, 생각 보다 공부를 많이 안 하게 됩니다. 볼펜 한 자루도 다 못쓰고 돌아갔습니다. 공책도 처음에 교환학생 설명회 때 나눠 줍니다. 공책도 1권만 있으면 한 학기 내내 쓸 수 있습니다.
4. 기숙사
스웨덴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학교 전용 기숙사가 따로 없습니다. 학교 근처의 기숙사 단지에 스톡홀름 내에 있는 학교 학생들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스톡홀름에서 제일 가까운 Lappis에 의 모든 학생들이 배정받게 됩니다. Lappis는 1인 1실이고 화장실도 따로 있습니다. 약 10명의 학생들이 주방을 공유하게 됩니다. 기숙사비는 한 달에 약 65만원 정도이고, 출국 전에 한번, 그리고 출국 후에 한번 더, 두 번에 걸쳐 송금합니다. 앞에는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친구들과 밖에서 바비큐를 해 먹기도 하고, 주방을 공유하는 친구들끼리 주방에서 파티도 자주 합니다.
처음 스톡홀름에 도착하여 방에 들어가면 방이 휑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IKEA에 갑니다. IKEA는 스웨덴에 살면서 10번도 넘게 갔습니다. 그만큼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습니다. IKEA에서 침구류, 스탠드, 커튼, 식기류, 샤워 커튼 등등의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구입합니다. 그냥 구경하기에도 재미있으니, 살 것이 없어도 가서 구경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IKEA의 명물인 핫도그와 아이스크림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습니다.
5. 학교생활
- 버디 프로그램
스톡홀름 대학교는 버디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 교환학생과 스웨덴 현지 학생들이 함께 여러 많은 활동을 함께합니다. 시내 투어, 노벨 박물관 투어, 또는 크루즈를 타고 외국에 다녀오거나, 파티를 하거나, 오래된 배를 타는 등의 행사를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버디 프로그램들로 학기초를 정말 정신 없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 수업
수업 방식은 한국과 달리 독특합니다. 한 학기를 4 period로 나눠 한 period에 한 과목을 끝내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과목에만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총 4과목 12 학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은 크게 Lecture와 Seminar로 이루어집니다. Lecture는 한국과 비슷하게 교수님의 강의로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에 따라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교수님이 있고, 그렇지 않은 교수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Seminar시간은 과목에 따라 팀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으로 이용하거나, 학생들과 교수님이 Lecture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거나 합니다. 교수님마다 Lecture나 Seminar등의 참여에 비중을 두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Fashion Marketing (7.5Ects) by Professor Haken
제목에 낚인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입니다. Lecture시간에는 교수께서 강의를 하시고, Seminar 시간에는 학생들끼리 팀 프로젝트를 합니다. Seminar시간에 꼭 출석할 필요도 없고, 각자의 팀이 할 일만 다 끝내면 먼저 집에 가도 됩니다. 20page내외의 paper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paper의 질보다 제출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Lecture의 경우 교수님께서 발음이 부정확하셔서 알아듣기가 살짝 힘들고 수업도 지루한 편입니다. 시험은 서술형 10문제가 나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 그 기출문제들은 꼼꼼하게 본다면 시험 하루 전에 열심히 공부해서 충분이 다 맞을 수 있는 쉬운 난이도의 과목입니다. 제 경우에는 시험 날 아파서 시험에 가지 못하고 재시험을 봤는데, 재시험을 본다고 성적에 불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마음 편하게 재시험을 보셔도 됩니다. 이것이 스웨덴 대학교의 또 한가지 장점입니다. 시험을 다 맞으면 무난하게 A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International Marketing (7.5Etcs) by Professor Patrick
이 수업은 제가 스톡홀름 대학에서 들은 최고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십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고, 교수님께서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시고 나라마다 다른 점을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또한 유머러스한 교수님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Lecture시간에는 다른 강의들과 마찬가지로 수업이 진행되고, Seminar 시간에는 교수님과 토론식 수업이 진행됩니다.
B2B Marketing, Sales and Account Management (7.5Etcs)
원래 강의하시던 Ian교수님이 아닌 다른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에게 혼란이 있었습니다. 팀 발표를 해야 하며, 개인 paper도 써야 합니다. 시험은 없습니다. 수업시간이 지루하며 교수님께서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학생들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수업을 거의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매 Seminar 시간마다 팀 발표를 해야 합니다. 총 네 번의 발표를 하게 되는데 발표가 성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개인 페이퍼도 팀 발표를 바탕으로 쓰게 됩니다. 결국 팀 발표가 망하면 개인 paper까지 망하게 됩니다. 그러니 팀 발표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7.5Etcs)
영국에서 온 교수님이 15일동안 강의를 해주십니다. 한 달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을 15일에 끝내려다 보니 굉장히 따라가기 힘듭니다. 게다가 B2B수업과 겹쳐 15일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 Seminar 시간에 팀 과제를 해야 하는데, 팀 과제를 바탕으로 토론도 합니다. 하지만 성적은 마지막 개인 paper 100%로 평가됩니다. 시간에 쫓겨 인터넷과 여러 논문을 뒤져가며 짜집기 수준의 paper를 제출했는데, A를 받아 정말 기분이 좋았던 수업입니다. Lecture와 Seminar가 B2B수업과 많이 겹쳐 많이 결석했지만 paper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6. 여행
- 크루즈 여행
유럽여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는 학생이 많습니다. 처음에 저는 유럽 여행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스웨덴에 와서 보니, 제가 그 동안 했던 유럽 여행은 정말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못 가본 북유럽 등의 나라를 중심으로 여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크루즈 여행이었습니다. 스웨덴에서 크루즈를 타고 근처의 헬싱키, 탈린 등으로 여행을 정말 싼 가격에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쁜데 단돈 3만원에 이런 여행을 갈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크루즈는 출항 날짜가 가까워질 수록 값이 저렴해집니다. 그러니 여행을 가기 전에 수시로 인터넷에서 가격을 찾아보고 예약을 한다면 공짜로도 크루즈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습니다.
- 저가항공을 이용한 여행
저는 저가항공을 통해 벨기에, 이탈리아, 코펜하겐, 노르웨이 등의 나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10만원 이내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항공의 특성상 공항이 시내에서 좀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공항으로 가는 버스 비가 꽤 비쌉니다. 저가 항공이 아니라도 티켓을 싸게 파는 항공사가 있으니 수시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비행 티켓을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주말마다 자유롭게 여행 다니는 모습을 보고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보통 Ryan air, Norwegian, Fin air, Easy jet, Wizz air 등을 이용합니다.
7. 마지막으로
스웨덴을 떠나 한국에 올 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만큼 스웨덴이 너무 좋았고, 스웨덴을 떠난 다는 것이 정말 슬펐습니다. 스웨덴은 참 여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의 바쁜 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스웨덴에서 다 풀고 온 기분입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넘칩니다. 그래서인지 매우 친절합니다. 한국의 빌딩숲은 스웨덴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풍경조차 여유로운 스웨덴에서 반년 동안 생활 한 뒤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꼭 스웨덴에 가서 생활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스웨덴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이런 스웨덴의 좋은 점들을 경영대학의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길 바랍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