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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Netherlands] Erasmus University(RSM) 김부경 2011-2

2012.02.24 Views 2243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1년 2학기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RSM(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05 학번 김부경이라고 합니다.
 

1. 로테르담 소개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제 2의 도시입니다.
유럽에서 제일 큰 항만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일찍부터 금융업과 운송업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제2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인구는 고작 우리나라의 중간 규모 도시 급인 60만명에 불과 합니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도시에 집중적으로 인구가 몰려 있기 보다는 도시, 농촌 가리지 않고 인구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로테르담의 날씨는 유럽에서도 악명이 높습니다. 하루에도 3~4개의 날씨가 짧은 시간안에 바뀝니다. 예를들어 아침에는 두어시간 맑았다가 흐려지고 태풍처럼 엄청난 바람이 불면서 비가오다가 다시 해지기전 한두시간정도 맑아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외에 교통편과 편의 시설이 무척 잘 되어있는 도시이구요 나라 전체 비율중 간척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 굴곡이 없는 평지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전거 도로등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만약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자전거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학교 소개
 
 RSM은 파이낸셜 타임즈 MBA 기준에서 세계적으로는 30위권, 유럽내에서는 10위권 내외로 명성이 높은 경영대학입니다.
물론 석사, 박사, 그리고 MBA 기준이기에 학부또한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전세계에서 이런 명성을 듣고 뛰어난 학생 들이 매년 입학하고 있습니다.
BSc과정과 IBSc 과정이 있는데 BSc는 네덜란드 자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부과정이고 IBSc는 International, 말그대로 국제 경영 과정으로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교환학생들은 자연히 IBSc에 소속됩니다. 
RSM의 명성이 높기 때문에 교환학생협정을 맺은 학교들도 아시아 권에서는 싱가폴 국립대, 홍콩 과기대, 홍콩대, 북경대, 미국의 어바나 샴페인, 와튼, 호주의 UNSW,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ESADE, 이탈리아의 보코니, 독일의 만하임과 유러피안 경영대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들이며 이곳에서 온 학생들 또한 매우 뛰어난 학생들이었습니다.
 

3. 커리큘럼, 수업
RSM은 여타 다른대학과는 다르게 2학기 제도가 아닌 3학기 제도 였습니다. 따라서 학부 과정은 3년, 9학기 안에 끝이 나게 됩니다. 학기는 1월 ~ 3월, 4월~6월, 9월 ~ 11월 이렇게 3개의 학기가 존재 합니다. 저는 한국 기준으로 2학기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9~11월에 진행되는 학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9~11월에 진행되는 학기는 겨울과 봄, 초여름에 걸쳐 진행되는 다른 두학기와 다르게 Minor라는 과목이 개설됩니다. 통상 RSM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교환학생을 가거나, 인턴을 하거나 혹은 이 Minor수업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그만큼 Minor수업은 난이도도 높고 중요한 수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학점도 RSM 기준 15학점인데 통상 학교에서 1년동안 요구하는 학점이 60학점임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Alternative Investment 라는 Minor 수업을 수강 하였는데 반은 발표수업이었으며 교재 두권 외에도 발표 수업 기간에는 주제당 2~3개의 논문을 읽어야만 수업 참여가 가능했고 현직 IB Banker의 Guest 초청 수업도 두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그 난이도가 높고 많은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4. 학교 생활
 RSM에서의 생활은 정말 역동적이고 즐거웠습니다. 하루하루가 공부, 그리고 여가, 문화적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예를들어 30명 정도의 학생들과 minor수업을 들었는데 국적이 너무나 다양하여 20여개의 다른 국적이 존재하였습니다. 실제로 위 사진의 친구들은 국적이 다 다릅니다 (터키, 포루투갈, 싱가폴, 이탈리아, 프랑스)  이런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각각 나라와 문화, 언어에 대해 배우고 얘기하는 것은 교환학생 생활에서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 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이 모이기에 학교 측에서도 많은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가장 크고 좋았던 행사는 무엇보다 학기 시작 전에 있었던 Intergration Trip이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여 1박 2일로 호스텔 한곳을 통째로 빌려 진행된 행사 였으며, 다문화에 대한 강의, 문화권 별 이해를 위한 학생 스스로의 공연, 그리고 여러 이벤트등 정말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5. 학교 외 생활 (치안, 교통(여행), 통신)


치안
우선 로테르담의 치안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저와 용민이가 산 곳은 Central Station 근처 였는데 이 곳은 이민자들이 많이 살긴 했지만 저와 제 친구들이 파티를 마치고 새벽녘에 혼자 혹은 둘 셋씩 귀가해도 괜찮을 정도로 안전한 동네였습니다. 다만 Erasmus Bridge 건너 남쪽에 집을 구하게 되신다면 다소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주민들도 그렇고 저희 버디들도 남쪽 지역은 다소 위험한 지역이니 가급적 그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것을 피하라고 충고할 정도였고 실제로 저희가 거주한 기간 동안 한 건의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로테르담지역내에서 안전 정도를 순위 매긴다면 Kralingen(학교 근처 지역, I house와 Casa 등의 기숙사가 위치한 지역입니다.) – Central station 근처 – 다리 건너 남쪽 지역 순이 되겠습니다.


교통(+여행)
 우선 대중교통 수단으로 메트로와 트램이 있습니다. OV-Chipkaart(우리나라 교통카드 생각하면 됩니다)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 카드는 Pick-up Service (공항에서 기숙사 혹은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 입니다)를 신청하면 공항에서 당일 날 받게 되는 Welcoming kit안에 들어있습니다. 직접 구매하게 된다면 5유로 정도의 돈이 필요하니 Pick-up서비스 신청하셔서 같이 받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이 카드로 기차도 이용 가능한데 기차역에 있는 티켓 머신에서 Validate 하고 사용하시면 되고 20유로 이상의 Credit이 들어 있어야 기차를 탈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간다면 누구나 유럽 여행을 꿈꿉니다.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유럽 주요 도시들로 기차가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미리 구매하여 가서 사용하는 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로테르담공항에서는 Transavia, 암스테르담에서는 Easy Jet, 아인트호벤이서는 Ryan Air 항공이 취항하기에 이런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중교통 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네덜란드 물가 자체가 비싸기에 매일 트램이나메트로를 타고 학교 다니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전거를 구매하여 타고 다닙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의 나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자전거 도로와 교통 체계가 잘 발달 되어있습니다. 자전거는 다양한 경로로 구입이 가능한데 첫 번째, 중고 자전거 샵에서 구매방법, 두번째, 페이스북 클럽을 이용하여 판매자와 직접 연락하여 구매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Junky라고 불리우는 일명 도난 자전거 판매상에게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들은 Junky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을 선호하며 이 방법이 가장 저렴하기에 추천합니다.


통신
피쳐폰(일반 폰)을 쓰신다면 현지에서 저렴하게 기본기능만 탑재된 핸드폰을 하나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심카드는 오리엔테이션 트립 때 주는 Package에 들어 있는 Lebera를 사용 하시거나 직접 샵에 가셔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유저의 경우에는 컨트리락을 해제하고 현지에서 마이크로 심카드를 구매하셔서 사용하면 되는데 일반 심카드에 비해 통화료가 비싸므로 핸드폰을 따로 구매하시는 것도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6. 마치며
 제게는 RSM에서의 4개월이 정말 꿈만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거의 전세계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수준높은 수업을 들으며 뛰어난 학생들과 경쟁하며 또한 영어실력도 늘리고 돌아오게 될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유럽으로 교환학생 가게될 생각이라면 네덜란드! 그중에서도 RSM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