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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alia] University of Sydney 장은정 2011-1

2012.02.20 Views 2768 경영대학

1. 사전 준비

1) 의
한 학기의 짧은 시간이고, 날씨 변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옷을 다양하게 준비해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한 겨울의 날씨도 많이 춥지 않고 여름도 선선한 편이어서 기본적인 옷들만 챙겨가서, 한국에서 택배를 받거나 그 곳에서 구매하거나 했습니다.
그렇지만 특히 여학우들은 신발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발이 작은데(225) 제 사이즈 신발을 찾기 힘들어서 한국에서 받아서 신었습니다.


2) 식
한국 교민들이 많아서 한국 식품점에 한국 식재료도 많고, 시드니 근처 paddy’s market이라는 곳에 야채와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장을 봐서 요리를 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은 환경입니다. 외식비는 한국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싼 편이고, 특히 한식 요리가 비쌉니다(10~30불). 그러나 일부 아시안 음식(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은 꽤 저렴하고(7~10불), 특히 스테이크가 저렴하기 때문에(가장 저렴한 스테이크가 7불 정도) 요리를 잘 못하는 분들도 외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주
호주 유학생들의 주 주거형태는 자취와 하숙이 있고, 자취는 share room과 single room의 형태가 있습니다. 보통 한 학기 교환학생은 기숙사에서 받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주거지를 정해야 합니다.
자취로는 학교형(기숙사 형태)과, 개인적으로 집을 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숙사형 주거지의 대표적인 것은 urbanest나 unilodge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대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기숙사처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에서 소유하는 terraced house라는 자취형 주거지도 있는데, 학기 시작은 2월 말이었지만, terraced house 입사 신청은 전 해 12월말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저는 입사 신청을 미리 했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3월 초쯤 연락이 왔고, 그 때는 이미 주거지를 정했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살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을 구할 때는, 집주인들이 일부 방 혹은 전체 집을 share생들에게 세를 내어놓은 것을 알아보고 구하게 됩니다. 저는 www.hojunara.com이라는 한국 교민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방을 구했습니다. 집은 반드시 직접 가서 보고 주인과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수강 신청
  수강 신청 전에 수업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먼저 10개를 기본적으로 신청하고, 그 후에 수업에 들어가서 강의계획서를 보고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수강 신청을 정정했습니다. 10개를 신청할 때 사전에 required course를 들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하는 과목들 위주로 신청해 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과목 위주로 적었었는데, 그렇게 되면 나중에 수강 정정을 할 때 그 외에 확인이 필요한 과목들로 바꿀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미리 그렇게 확인을 받아놓을 경우 이후에 그 내에서 수강 정정을 할 수 있고, 당연히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과목으로도 정정하기 쉽기 때문에 권장합니다.


5) 그 외
한국 책을 사 읽을 곳이 있긴 하지만 찾기 힘들고, 시드니 대학교 도서관에 한국 책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혹시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사 들고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권을 가져갔는데, 다 읽고 영어 책들도 읽다가 한국어 책이 읽고 싶어서 한국에서 두 권 더 받아서 읽었습니다.
학교에 access 카드라는 학생회 카드가 있는데, 학교 학생회에서 제공하는 카드이지만 가입비가 한 학기에 70불이었습니다. 학교 학생식당에서 약간의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것과 공연 등에 할인 받을 수 있는데, 그 외에 Sydney morning herald라는 시드니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을 매일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을 주기 때문에 신청해서 사용했습니다.



2. 수업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이 있는데, 한 번은 교수님이 백 명 이상의 클래스를 대상으로 lecture를 하시고, 한 번은 TA가 tutorial을 진행합니다. Lecture 동안에는 학생도 많고 대강당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석체크가 없고 질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tutorial시간에는 10명 내외의 학생들만 있기 때문에 문답과 토론이 자유롭고 출석체크가 꼼꼼하게 이루어집니다.


1) Consumer Behaviour
인도계 교수님이 수업을 하셔서 호주 현지인들도 영어를 알아듣기 어려워했지만 인도계 영어를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Team project가 한 개 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며, 매주마다 TA에게 portfolio를 검사 받는 것이 있습니다. 수업이 어렵지 않고 team project는 고려대 경영대 수준과 비슷하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 좋습니다. 한국이 아닌 외국 위주의 광고나 소비자 특징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운 과목입니다.


2) Cross-Cultural Management
미국인 교수님이셔서 수업 알아듣기가 가장 쉬웠고, 서양인들의 입장에서 동양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내용 역시 익숙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Tutorial시간에 presentation 하나가 있었고 중간고사 한 번, 기말고사 대신하는 term paper가 있었는데 term paper는 많은 reference를 읽고 써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으나 essay 형식의 시험을 보는 것보다는 좀 더 수월한 느낌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Team project는 없지만 tutorial 시간에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기 때문에 다문화적인 경험을 하기 좋은 과목입니다.


3) Foundations of Work and Employment
노조 쪽으로 호주에서 권위 있는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며, 학업의 깊이가 깊고 수업 진행 속도가 빠르며 요구되는 과제나 활동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Team project 하나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개인 essay 과제가 있어서 가장 빡빡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참고자료도 많이 읽을 수 있으며 경영관리의 기본 배경지식을 탄탄히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호주라는 특정 국가에 한정되는 지식들도 일부 있어서 실용성 측면은 떨어집니다.


4) Academic English
  고려대의 Academic English와 이름은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영문과 전공 기본과목이며, 미국인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영어 쓰기 수업, 특히 rhetorical writing 수업에 가까우며 매주마다 essay를 써가야 하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없지만, 중간 presentation과 기말 essay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영어 쓰기를 좀 더 제대로 배울 수 있지만 현지인들이 대다수인 수업이라 수업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학생들의 성실성과 적극성을 고려해 주시는 수업이기 때문에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3. 학교 홍보

1) Exchange Fair
2011년 4월 6일 11-3시에 캠퍼스 내 가장 넓고 긴 길에서 exchange fair가 있었습니다. 3월 21일에 시드니 대학으로부터 교환학생 지원서에 입력했던 이메일 주소로 이메일이 왔고, 이메일에 붙여진 링크를 따라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수업 때문에 일부 참가만 가능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왔고 진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연전에서 받은 고려대학교가 적힌 긴 수건과 고잠을 갖고 갔고, 학교에서 상당한 양의 홍보 책자와 홍보용 펜을 받아 갔습니다. 한국 문화를 접할 곳이 많아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직접 와서 문의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나눠줬음에도 불구하고 다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보통 한국에 가고 싶은데 고려대에는 해당 학과가 있는지를 묻는 문의가 많아서 경영대 외에도 다른 과의 상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부전공해서 다른 과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 특히 경영대에 대한 어필을 계속 했고,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나 한국 생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Asian Locations Booth 5
11-1pm Keio University Shun  
  Keio University Ganesh  
  Peking University Zhuoqing  
12-1:30pm University of Malaya Azka  
1-3pm Doshisha University Sarah  
  Doshisha University, Stacey  
  Korea University Eunjung  
  University of Hong Kong Sophia  
  Waseda university sze ching  
 (참고: exchange fair 참가자 부스 현황)

 

2) 개인적 홍보
  스포츠 클럽 활동을 하나 했는데, 그러면서 한국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알게 됐고 그 친구들에게 한국과 고려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열심히 설명해주고 질문에 답해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Exchange fair에서 제 핸드폰 번호를 받아 간 친구들과 같이 따로 밥을 먹으면서 더 많은 질문을 받고 답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4. 여행
출발하기 전에 여행 책자를 사서 갔습니다. 시드니만 있는 것 말고 호주 전체가 자세히 나와있는 것을 사면 여행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도착했을 때가 여름이었는데 정착하느라 여행을 많이 다니질 못했지만 시드니 근처를 관광하면서 보냈습니다. 여름에 beach를 중심으로 여행을 다니면 좋은 것 같습니다. 태양이 강해서 선글라스는 필수이고, 선크림을 항상 바르고 다녀야 합니다. 학기 중에 team project를 하면서 친해진 친구와 Melbourne을 다녀오고 학기가 끝나고 친구들과 조금 더 여행을 다니다가 돌아왔습니다.
여행은 재미있지만 우리나라보다 교통편이 불편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이 덜 발달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우리나라에 없는 자연 현상이나 동물들,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는 활동들도 많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기타 사항
 1) 학교나 주거지 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에는 느리고 불편하고 비싸기 때문에 학교나 주거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핸드폰은 iphone을 가지고 가서 사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는 한국용일 경우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은 대리점에 가서 unlock해야 하며 기타 다른 종 역시 대리점에 가서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물어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돈 송금은 우리나라에서 은행 계좌로 받을 때 수수료를 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은행별로 조금씩 달라서 알아봐야 합니다.
 4) 학생증을 신청할 때 concession 신청도 함께 해야 합니다. local 학생들에게 나오는 concession 마크가 찍혀 나오면, 버스, train 등의 교통비가 절반으로 할인되고 각종 교통비나 입장료가 일정 비율 할인됩니다. International student들과의 차이점이며, 현지인들과 같은 수준으로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꼭 신청하기를 추천합니다.



6. 총정리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있었던 시간은 1)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2)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3)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4)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를 재발견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그리고 교환학생으로 머물러 있는 시간 동안 국제실과 담당 선생님의 격려와 도움에 감사드리며, 고려대 경영대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험을 제공해 주시려는 학교측의 수고와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 이 수기를 보고 후배들도 많은 도움을 받기를 바라며,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jej0913@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껏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