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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US 장민준 2011-2

2012.02.10 Views 1814 경영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장민준


1. 싱가폴 그리고 NUS

 NUS에서의 한 학기가 끝나고, 이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경험보고서를 쓰려고 하니, 한 학기 동안의 즐거운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한마디로, 싱가폴의 추억은 “Happiness”였다. 학교, 기숙사, 여행, 음식들 모두 나를 행복하게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나에게는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학교수업에서 만난 로컬친구들, 펜싱클럽에서 만난 친구들, 기숙사에서 같이 방을 썼던 한국친구들, 그리고 교우회 선배님들. 나에게 이 사람들을 만나게 교환 학생 기회를 준 경영대학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
 

2. 학교

우선 학교에 도착하게 되면, 싱가폴이라는 조그만 나라에 이렇게 큰 학교가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의 큰 규모에 놀라게 된다. 싱가폴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서, 많은 부분의 정부예산을 교육에 투자한다. 그래서인지, NUS의 규모와 시설은 아주 좋다. 특히, 새로 지은 UTown이라는 곳은 기숙사와 스터디 룸이 있는 곳으로, 많은 교환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게 끔 만들었고, 나 또한 여기서 생활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 안에 있었던 짐이나 수영장을 자주 이용했고, 펜싱클럽에 들어서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윈드서핑도 배울 수 있었다.


3. 수업

 NUS Business School은 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아시아에서 두번째(첫번째를 KUBS라고한다면)인 Business School이다. 이 곳에서 나는 Fixed Income Securities, Asian Marketing, Strategic Management, Entrepreneur Management, Retail Marketing 이렇게 5가지 전공수업을 들었다. 평소에 재무에 관심이 많았지만, NUS경영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수업을 듣고 싶어서, 전략, 마케팅, 창업 등에 관한 수업들을 선택했고, 모두 이수하게 되었다.  

수업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는 나의 짧은 잣대가 이 수업의 모든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기에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의미 있는 수업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서 들었으면 좋겠다. 다만, 전체적인 수업 분위기는 한국과는 완전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모든 수업시간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교수님들도 이러한 학생들을 더 시키려고 한다. 미국에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이것이 미국식 수업방식이 아닌가 싶다. 딱히 할말도 없고, 수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말하지 않고 있으면, 꼭 이름을 불러서 시키던 교수님이 그 순간은 밉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는 대단한 열정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험에 대한 부담이 덜 한 대신에, 팀프로젝트에 대한 비중이 굉장히 높아서,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로컬학생들과의 의사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학구적으로 탐구하고, 참여하던 학우들의 열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4. 생활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하고, 학점을 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살면서 살아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또한 이러한 살아 있는 경험을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본 것 같다.

특히, 펜싱클럽을 들었던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포일, 에페를 배우면서, 싱가폴 학생 뿐 아니라, 유럽 미국에 있는 학생들과도 격이 없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펜싱클럽 주장의 초대로 집에도 놀러가게 되고, 흔히 말하는 MT도 가서 다양한 게임들도 하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다.

음식은 칠리크랩, 락사, 치킨라이스 등등 로컬음식들이 많이 있다. 칠리크랩과 락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행은 말레이시아 KL, 랑카위 , 인도네시아 빈탄섬, 필리핀세부를 다녀왔다. 모두 정말 잊지못할 추억들을 만든 곳이다. 캄보디아,베트남,태국등도 있었지만, 시간상 모두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든 곳을 가본 친구들도 있으니, 시간계획을 잘 짜면 여행이 훨씬 재밌을 것 같다.
 
또한 교우회선배님들께서 교환학생 온 우리들을 잘 챙겨주셨는데, 올 때 인사도 못드리고 온 것이 안타까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나중에 나도 혹시 후배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받은 것 이상을 베풀고 싶다.



5. 추억은 아름답다.
 
 정말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니, 안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고, 좋은 기억만 남아 있다. 인간의 망각이라는 것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싱가폴 교환학생을 가게 되는 학생이 있다면,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오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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