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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UIUC) 진성용 2011-1

2011.06.08 Views 1567 경영대학

2011년 1학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경영학과 진성용
교환 학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College of Business

학교 소개
일리노이 대학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버스타고 2시간 30분 또는 차를 이용하면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캠퍼스의 반을 중심으로 얼바나(Urbana) 라는 지역과 샴페인(Champaign) 이라는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학교 캠퍼스 명이 Urbana-Champaign인 원인이기도 하구요. 학생 수는 모두 약 4만명이며 대학원 과정을 공부중인 학생들이 대략 만여명 정도 있습니다. ‘Fraternity’ 와 ‘Sorority’ 라고 하여 남학생 사교 단체, 여학생 사교 단체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있기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영화 같은 데 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이들은 끈끈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결속하여 파티를 자주 열고 마당에 나와 운동도 많이 합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택한 학생들은 영어 실력 향상 시키기 위한 이유 말고도 진정한 미국 대학 캠퍼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이유도 있을 거라고 생각 하는데, 이런 ‘프렛’ 집단 사이에서 생활하다 보면 영화 속에 있는 미국 캠퍼스 본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외에도 요즈음에는 해외의 어느 대학교를 가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얼바나 샴페인 지역은 한인 교수님들, 학부생들, 대학원생들이 많아 한인 음식점이 캠퍼스 내에 여럿 있으며 한인 미용실, 한인 교회 등도 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에 다녀와 보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일리노이 대학은 매우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도 버스 노선이 여러 개가 있을 정도로 크고 캠퍼스 내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캠퍼스 내에 있는 여러 노선의 버스가 구석 구석 다 다니고 아이카드 라고 불리우는 학생증 카드만 보여주시면 캠퍼스 밖에 쇼핑몰 까지 가는 데에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구석 구석 다니는 버스가 거의 새벽 3시까지 다니기 때문에 밤 늦게 다니기에도 타 교환학교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며, 새벽 시간 대에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캠퍼스 내 지역에 있을 시에는 ‘safe ride’ 에 전화해서 위치를 알려주면 학생들을 태운 미니 버스가 A지점에서 B지점 까지 데려다 줍니다. 또한 ‘safe walk’ 라는 제도도 있어 밤길에 무서울 시에 A지점에서 B지점 까지 같이 걸어서 데려다 줍니다.

날씨의 경우, 겨울 학기에 교환을 가시는 분들은 각오를 하시고 가셔야 할 정도로 많이 춥고 추위가 오래 동안 지속 될 확률이 큽니다. 제가 1월 10일 정도에 일리노이에 도착 하여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두달 정도가 계속 영하 10도 안팎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나아지기는 하지만 3월에도 날씨가 춥고 4월 중순 정도 되어야 날씨가 많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즉,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떠나시는 분은 두꺼운 옷들을 준비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을 학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리노이는 추울 때는 많이 춥고 더울 때는 엄청 덥기 때문에 9월 정도에 교환학생으로 오시면 화창한 미국 캠퍼스의 정취를 더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숙사 선정
기숙사는 크게 PAR/FAR, LSR, ISR, SIXPACK, LUDGREN-BARTON, SHERMAN, BUSEY-EVANS, 등이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룸메이트가 없이 살고 싶으시면 SHERMAN을 고르시면 됩니다. 단, SHERMAN은 룸메가 없기는 하지만 방이 고시원 방 처럼 매우 작고 다른 친구들과 화장실을 공유해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점은 감안을 하시고 고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 기숙사들은 다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룸메이트 인원 수는 기숙사를 신청 할 때에 정할 수 있는데, 룸메이트가 한명 씩 늘어남에 따라 기숙사 비용도 더 적게 드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한명인 LUNDGREN HALL에 거주하였는데 제 개인 적인 소견으로는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남자 전용 동이며 4층에 살았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항상 걸어서 올라다니기는 했지만 다른 학생 기숙사들 보다 조용했다는 점에 저는 보너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SHERMAN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숙사는 미국에 살고 계신 이상 어느 정도의 소음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음악을 크게 켜놓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는 방에서 쉬고 싶을 때 조금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룸메이트는 운이 많이 좌지 우지 하는데, 착한 룸메이트가 걸릴 경우에는 친구도 데려오지 않고 밤에 소란도 피우지 않겠지만 놀기를 좋아하는 룸메이트가 걸릴 경우에는 교환학생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았던 LUNDGREN HALL 바로 앞에는 IKENBERRY DINING HALL 이라는 식당이 있어 이곳 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해결했는데, 무엇보다도 식당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는 게 큰 장점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IKENBERRY DINING HALL에는 1층과 2층에 컴퓨터 실이 있어 문서를 작성하고 싶거나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프린트를 사용하고 싶을 때 새벽2시 전 언제든지 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매점도 있는 데 가끔 야식을 먹고 싶을 때는 이곳을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2층에는 또한 카페도 있어서 집 바로 앞에서 많은 것을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기숙사인 LUNGREN HALL 지하에는 빨래방과 컴퓨터 실이 있는데 이 곳은 24시간 열려 있기 때문에 굳이 IKENBERRY DINING HALL을 걸어가지 않아도 저는 이곳에서 세탁과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음 날 시험이 있어 밤샘 공부를 해야 할 경우에, 룸메이트가 자고 있으면 서로 불편할 것 같아 저는 아예 지하에 내려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물론 학부생도서관 (UNDERGRAD LIBRARY)이 있어서 그곳에서도 밤을 샐 수 있었지만 굳이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기숙사 지하에 24시간 열려 있는 조용한 컴퓨터실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 위치가 복합체육시설인 ‘ARC’ 라는 곳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와 가끔 헬스장을 이용했었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헬스장이어서 한번 가보면 또 가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고려대의 화정체육관을 떠올리시겠지만 그 곳에 가면 라켓볼, 실내수영장, 야외수영장, 배드민턴, 농구, 실내축구, 400미터 트랙, 암벽 등반, 등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학생증을 보여주고 출입만 하면 장소를 빌리는 것은 언제나 무료 입니다.

수강신청
저는 12학점 4과목을 들었는데 들었던 과목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BADM199: Foundations of Entrepreneurship- Paul, Majelli 교수님
한국에는 기업가 정신 과목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미국에 가기 전부터 Entrepreneurship 과목을 많이 듣고 싶어했었습니다. 기업가 정신과 관련해서는 가장 기초적이고 대표적인 과목이기 때문에 위 과목을 택했고, 교수님도 다양한 경력과 네트워크를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강의는 조금 유연하게 진행이 되어 책에 있는 내용이 전반이기는 하였지만 책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70년 넘게 살아오신 교수님의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을 배웠습니다. 한 학기 중에 다섯 번 다섯 분의 기업 CEO와 의사, 창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가 정신을 추구하신 분들이 강단에 서기도 했었는데 이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없지만 학기 중에 종종 in-class 미션을 내어주셨습니다. 한 학기 내내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기말고사 기간에 발표를 하는 데 이 프로젝트가 전체 성적을 대신합니다.

BADM380: International Business- Sunny, Jeong 교수님
국제 경영은 글로벌 정치, 경제, 경영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배우기 때문에 학문의 깊이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수님이신 Sunny, Jeong 교수님께서는 예습과 복습을 강조하시고 토론식 수업을 항상 추구 하시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을 배우면서도 미리 읽어온 자료들을 통해 깊이 있게 토론을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꽤 많은 수업입니다.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여 하나 20점씩 대략 15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리를 하셔서 평가를 합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 예습과 복습만 철저히 하신다면 설명을 충분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따라가기에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간 고사와, 중간 발표, 기말 고사, 기말 발표를 모두 준비를 해야 하지만 앞 서 말씀 드렸듯이 데드라인에 맞추어서 준비만 미리 잘 하신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FIN232: Introduction to Personal Wealth Management- John, Micetech 교수님
난징대가 아닌 한국 교환학생들과 다른 모든 교환학생들은 미국에서 1위 한다는 일리노이의 어카운팅 수업을 들을 수 없고 청강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파이낸스 수업인 개인자산관리 입니다. 개인자산관리 수업에서는 미국의 세금, 보험, 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관하여 배웠습니다. 대형강의라 대략 200-300명이 수강을 하며 개인자산관리사 이신 교수님이 직접 가르치시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실 뿐만 아니라 유쾌하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 셨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시험은 중간고사1, 중간고사2, 기말고사 이렇게 총 세번에 나누어서 보고 중간에 숙제도 몇 개 내주시지만 평소에 수업을 빠지시지 않고 필기를 열심히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좋은 성적을 받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RST218: Entrepreneurship- Bruce Wicks 교수님
BADM199 수업에서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데 왜 굳이 기업가 정신을 또 들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RST218은 말 그대로 책을 바탕으로 이론적인 측면에서의 기업가 정신을 다뤘던 수업입니다. 때문에 저와 같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과목입니다. Paul Majelli 교수님께서 당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가 정신을 설명해주시고 몇 명의 CEO들과 창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연을 해주었다면 Bruce Wicks 교수님은 아직 이론적인 베이스가 없는 저에게 책에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구조화된 지식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과목 역시 중간고사1, 중간고사2, 기말고사3 와 과제가 한번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 또한 시험 출제를 하실 때 이론들을 다 암기하지 않았으면 풀 수 없게 문제를 내시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암기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