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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hina] Peking University 오세훈 2010-2

2011.05.25 Views 1367 경영대학

<교환학생 소감문>
학교: 북경대학(北京大学,Peking University) 경영대학(光华管理学院)
파견자: 오세훈(ilgie@naver.com)
파견시기: 2010학년도 2학기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rologue

작성에 앞서 신경 쓴 부분은 앞서 중국 기파견자들이 다루었던 객관적인 정보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 경험을 전하고, 파견시에 꼭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적는 것이다. 북경대로 떠나실 분들은 다른 중국의 대학교-특히 북경대와 인민대(북경대와 인접)-의 수기들도 읽길 바라며, 마음 편히 이 글을 대해주길 바란다.

참고 : 중국에 대한 편견과 이해


1. 한국보다 물가가 싸다?
 싸긴 싸다. 그런데,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전반적으로 북경은 중국에서 상당히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하고, 한국보다 약간 싼 수준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길림성(동북3성 중 하나) 사평시에서 한 학기를 어학연수로 보냈는데, 큰 욕심 없으면 한 끼를 6위안(1000원) 정도-볶음밥(炒饭) 하나 정도-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고, 중국어 과외(辅导)비도 한 시간에 10위안(2000원 미만)이었다. 전반적으로 정말 물가가 쌌다. 이는 북경에서는 택도 없는 가격이다. 학생식당에서도 최소 10원 이상을 쓰게 되고 학교 밖에서 외식 시에는 보통 한끼에 20~40위안(4000원~8000원미만)을 쓰게 되고, 좀더 고급인 경우는 50위안을 넘길 때도 있다. 중국어 과외비는 한 시간에 30~40위안(6000원~8000원)정도에서 결정됐다. 한편, 물품별로도 차이가 크다. 대체로 중국제 생활 필수품들은 가격이 싼 반면, 외국제 사치품들(각종 의류 및 전자제품 포함)은 오히려 한국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2. 중국인들은 잘 씻지 않는다?
 사람들마다 다르고, 또 남방과 북방이 다르다. 남방은 물이 풍부, 북방은 물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북경을 포함한 북방 사람들은 물 절약이 매우 생활화되어 있고, 이러한 측면에서 샤워 횟수도 좀 적은 경향이 있다. 또, 습관적으로 밤에 샤워를 하고 나면 아침에는 안 씻고 나오는 습관도 어서 가끔 떡진 머리로 돌아다니는 게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무조건 청결의식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편, 최근 북경은 외국인들과의 접촉이 잦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이전보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서 이러한 경향이 좀 덜해지고 있다.


3. 중국인들은 공중질서 의식이 부족하다?
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북경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이 서로 밀치면서 동시에 타려고 하고 내리려고 하는 모습은 자주 목격되는 광경이다. 기다릴 때도 줄을 서는 듯 하다가도 결국엔 줄을 무시하고 몰려든다. 길거리에서는 웬만큼 세게 부딪히지 않는 이상 부딪히고 나서 아무 말 없지 지나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차도에서는 무단 횡단을 밥 먹듯이 하는 보행자나 보행자 녹색등일 때도 횡단보도를 마구 지나치는 차들이나 신호를 안 지키는 건 매한가지다. 이런 요지경 세상을 대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물론 현지에 가면 금방 익숙해지고, 다른 중국인들보다도 더욱 신호를 안 지키는게 한국 유학생들이다).


왜 북경대학을 선택했는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언어적인 이유로, 대학교 1학년 때 교양중국어 초급, 중급을 들었는데도 허접했던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어렸을때 미국에서 몇 년간 거주한 적이 있어서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같은 기간 동안이라면 중국어 능력의 향상분이 영어 실력의 향상분 보다 크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중국어는 많이 늘었지만, 그만큼 영어는 까먹었다. 다들 그렇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13억 중국인 중의 best중의 best인 학생들과 한번 그들의 언어인 중국어로 경쟁해서 이기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기도 했다. 부차적으로 교내 탁구 대회에 나가서 유승민처럼 중국인들을 이기고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북경대와 교환 협정이 안되어 있는 줄 알았다. 협정교 목록 중에서 Beijing Univ. 를 찾아보려 했지만 없었고, 나중에 지원할 즈음해서야 우연히 리스트 상의 Peking Univ. 가 북경대의 영어 명칭이라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 웃기는 일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이유로 북경대와 교환 협정이 안 되어 있는 줄 알고, 다른 대학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북경대의 현실


Challenging하다.
같이 북경대에 파견되는 교환학생이나 현지 학생들이나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다. 와튼 스쿨을 비롯한 세계 명문대에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왔었고, 한국에서는 서울대 경영, 성대 경영 등의 학교에서 온다. 중국학생들은 모두 정말 엄청난 경쟁을 뚫고 들어온 경우다. 일례를 들자면 인구 9천만 명쯤 되는 사천(四川)성에서는 매년 한 명, 많게는 두 명 정도가 북경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물론, 지역별로 TO가 다르고, 북경의 호구(户口)를 가졌으면 더 쉽게 들어올 수 있기는 하다(참고로 각 성마다 치르는 수능도 다르다). 그러나 어쨌든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경쟁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이고 정말 똑똑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행정처리가 정말 꽝이다.
중국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는데, 느리고, 이유 없이 복잡하고, 불친절하며, 유학생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먹는 것으로 악명 높다. 본인은 중국에 오기 전 입학허가서가 분실되어서 관광비자로 들어온 뒤 북경대에서 다시 입학허가서를 발급받고 이를 통해 관광비자를 학생비자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를 위해서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거대한 학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비싼 재발급 비용을 지불하고, 한달 쯤 후에나 결국 이를 끝낼 수 있었다.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유를 물어보니 중국인들이 쓰기에도 공간이 부족하다나.. 게다가 환상적인 기숙사를 제공하는 인민대(고려회관)과 달리 북경대의 외국인 기숙사 샤오위엔(勺元)은 시설이 많이 낙후되어 있다. 새로 지은 외국인 기숙사의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다. 유의할 점은, 북경대에서 기숙사가 없으니 어떤 에이전시를 통해서 괜찮은 장소를 알아봐 준다고 연락을 해오는데, 절대로 에이전시를 통하지 말라는 것이다. 2800위안이라는 중개료를 주고 묵게 된 곳은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매달 2900위안 짜리 허름한 호텔(?)로, 갔을 당시엔 침대와 TV 등만 덩그러니 있었고, 그 밖엔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2800위안이라는 중개료만 날리고, 방을 빼기 전까지 한달 동안 고생만 했다. 만약 가서 직접 알아보는 것이 두렵다면 현지에 교환 파견 중인 학생에게 연락을 취해보길 권한다. 한가지 추천하는 곳은 학교 건너편의 중관위엔(中关园) 기숙사이다. 가격이 조금 센 편이지만, 시설도 괜찮은 편이고 학교에서 상당히 가까워서 좋다. 또 한 곳은 화칭가원(华清嘉园), 동승원(东升园) 등 우다코우(五道口)에 위치하는 아파트(公寓)들이다.


현지 친구들 사귀기가 쉽지 않다
고려대 학생도 마찬가지겠지만, 대부분의 북경대 학생들은 학교 공부만으로도 매우 바쁘고 중국어가 어눌한 외국학생들, 더군다나 인식이 안 좋은 한국 학생들을 상대할 겨를이 그리 많지 않다. 참고로 북경대만 해도 한국인 유학생이 500명쯤 되고 몇 가지 연유로 중국인들은 한국인 유학생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어찌됐든, 이 때문에 중국인 친구를 사귀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수업을 들으면서 같이 팀플을 한다거나, 한중 문화교류 동호회나 학교 내 동아리 활동(참고로 학교 내 동아리도 한국인 동아리와 중국인 동아리가 따로 나눠져 있다. 당연히 중국인 동아리를 추천한다), 과외(辅导)나 언어교류(语班/互相帮助), 그밖에 다양한 활동 등으로 북경대 학생들, 그밖에 다양한 중국인들과 친해지길 바란다.


미리 준비할 것

중국어
사실 중국어만 잘 한다면 만사 오케이다. 반대로 중국어를 못하면 모든 게 문제다. 개인적으로 웬만한 중국어 실력 없이 중국에 교환학생(홍콩 지역은 논외)오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학부 수업은 다 영강으로 들으면서 동시에 중국어 어학 강의를 학교나 학원-우다코우(五道口)에 지구촌(地球村) 어학원이 유명하다. 값도 저렴하고 강의 질도 우수-에서 들을 수 있기는 하나, 와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다. 학업만으로도 바쁘고, 정말 어느 정도 일상회화만 하고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언어가 안되면 활동 반경이 정말 좁아진다는 것이다. 글을 제대로 못 읽고 길을 잘 못 물어보면 혼자서 맘대로 돌아다니질 못하기 때문이다. 같이 교환학생 온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영어만 많이 쓰고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중국에 가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최소한 신 HSK 5급 정도는 따고 가는 게 좋다. 사실은 한국에서 딴 HSK 5급도 많이 부족하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문법, 독해를 공부하고 그것만으로도 HSK를 딸 수 있기 때문에 막상 의사소통 능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아예 한 학기 휴학하고 미리 어학연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필자 역시 그러한 이유로 한 학기를 휴학하고 길림성(길림사범대)과 북경(북경어언대)에서 미리 어학연수를 하고 교환학생을 시작했다.


주의 할 점 및 알아둬야 할 것

사투리(方言)
중국어의 사투리는 한국어의 사투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투리가 아니라, 못 알아듣는 사투리이다. 우리말 사투리와의 중국어 사투리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한국어의 사투리는 핵심 단어의 발음 자체는 대체로 유지한 상태에서 어미만 바뀌는 반면, 중국어 같은 경우는 애초부터 어미가 거의 없고, 본 단어 자체의 발음이 달라지는 것이다. 북경 지역을 벗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을 때, 혹은 북경지역에 사는 수많은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과 얘기하면 아예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를 정도로 안 통하는 경우가 있고, 핵심 단어만 어떻게 알아듣긴 하겠는데 말투나 성조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최근에는 각 지역별 방송들이 전국에 방영되면서 지역 특유의 사투리가 전국에 퍼져서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사실 중국인들도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단 광동어(Cantonese)뿐만이 아니다. 각 성마다 특유의 사투리가 있고, 한 성에 천 개에 달하는 사투리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는데(절강성), 이들 중에는 보통화(표준어)를 할 줄은 알아도 자신의 사투리의 영향으로 표준어를 배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발음을 하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남방 사람들이 shi, zhi, shei 등의 권설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않고 si, zi, sei(?) 와 같이 발음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중국인들의 말을 알아듣기는 힘들고, 보통화를 배우되, 다양한 지역 사투리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만 배운 학생의 경우 ‘这是啥玩意儿?’,‘你咋的一个人来了?’등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啥는 什么, 咋는 怎么의 뜻이고 玩意儿는 东西의 뜻이다.


대만은 중국 땅이다
라고 중국인들은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교육받아왔고, 대만을 별개로 생각하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냥 궁금해서 한 중국친구에게 대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흥분하며 한바탕 연설을 한 적이 있다. 필자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생각이 중국인들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중국 공산당 정부의 잘못된 교육의 일환 및 중국인의 국가파워만으로 다른 나라를 먹어 삼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했고, 따라서 한번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에 대항하고 싶었다. 기회는 Survey of Chinese Culture and Modern China라는 수업의 Final Paper를 쓸 때 찾아왔다. 중국과 관련된 거라면 어떤 주제든 상관없다는 말에 결국 교수님의 허락을 받고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대해 쓰게 되었다. 당시에는 교수가 정말 흔쾌히 승낙했기에 어떤 내용이든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Final Paper 제출 및 발표날, 대만과 중국은 이미 다른 정부를 가진 두 개의 독립된 국가이고, 중국 정부는 국민들을 속이는 역사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표를 했을 때 교수님은 이미 F를 줄 것 같은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수업 끝나자마자 찾아가서 한참 동안 해명했고 다행히 잘 이해시킬 수 있었다. 어찌됐든 웬만하면 대만-중국(两岸) 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여담이지만, 당시 같이 수업을 들은 다른 두 명의 한국 학생들은 각각 중국의 동북 공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하는 내용(관점에 따라 고구려를 중국 땅으로 볼 수도 있다는 주장)과 중국의 한글공정에 대해 인정하는 내용(한글은 한자에서 따온 것이고 역사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해준 것이 많으니 인정할건 인정하자는 주장)으로 paper를 쓰고 발표했다. 학점 때문에 나라를 팔아 먹지는 말자.


물품분실 및 소매치기
중국에서는 조금만 잘못하면 물품을 분실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중국의 소매치기들의 수법이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겁을 먹고 모든 물품을 안고 다닐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필자는 난징 여행 중에 버스 탑승을 기다리다가 점퍼 주머니 속의 디카와 핸드폰이 확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실제 한국 유학생들의 얘기에 의하면 유학 생활 동안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고, 소매치기는 아주 흔한 일이라고 한다. 한 중국인 친구에게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왜 한국인들은 가방을 앞쪽으로 매고 다니냐고 되물어왔는데, 아마 소매치기를 방지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소매치기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는데, 예를 들어 식당이나 기차에 물품을 놓고 내렸을 경우, 이를 되찾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례로 기차에 핸드폰을 놓고 내린 적이 있는데, 중국인 친구를 통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여행 중에 한 음식점에 디카를 놓고 나온 적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갔을 때에 종업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결국 어떤 자리에 귀중한 물건을 놓고 왔을 때 그것을 되찾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많은 중국인들이 그냥 가져가버리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 체류하는 10개월 동안 두 개의 핸드폰과 두 대의 디카를 잃어버렸다. 중국에서는 항상 소지품 간수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날씨
북경은 여름에는 서울보다 덥고 겨울엔 서울보다 춥다. 한마디로 무지 덥고 무지 춥다.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겨울 파견자라면 한국에서 전기장판 같은걸 공수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꼭 알아야 될 사이트!!!


1. 바이두 : www.baidu.com
: 한국의 네이버 같은 중국 최고의 포털사이트이다. 중국의 모든 정보는 다 여기서 통한다. 저작권에 걸리는 파일들이 p2p로 은밀히 공유되는 한국과 달리, 저작권에 의식이 희박한 중국에서는 영화, 드라마, 음악들이 ‘대놓고’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다. Google같이 간단명료한 바이두의 메인 페이지 위에 视频(영상) 메뉴가 있는데, 이곳에서 중국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모두 검색해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영상이 구려서 차라리 p2p로 다운받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일단 주지할 점은 중국의 인터넷 속도는 정말로 느리다. 물론, 장소마다 다르긴 한데, 필자가 묵었던 아파트 유선Lan으로 네이버의 메인 화면 조차 잘 안 떠서 낙심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또, 검색어에 高清(고화질)이란 단어를 같이 입력하면 상당히 괜찮은 화질의 영화/드라마 등이 뜬다. 따라서 굳이 다운로드를 받을 필요가 없고, 베이징 길거리 어디서나 파는 복제판 DVD는 그다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火车票查询으로 기차 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地图(지도) 서비스도 쓸만하고(그런데 오히려 중국지도임에도 구글맵스가 바이두 지도보다 훨씬 상세함), 百度百科(바이두 백과사전)이 가장 유용한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영어 버전 위키피디아 수준으로 상세하고 많은 정보가 있다. 강추.
참고 - 그밖의 포털 사이트 : www.sohu.com , www.163.com , www.sina.com
기업 재무 분석 등 자료 얻기 좋은 사이트 : 신랑 차이징 - http://finance.sina.com.cn/


2. 북유모 : http://cafe.daum.net/studentinbejing
: ‘북경대 유학생들의 모임’ 다음카페다. 유학생들 간의 거의 모든 정보가 여기서 돌고 있으니,
가입 필수!


3. QQ : http://im.qq.com/ 에서 다운로드
: 중국판 네이트온과 싸이월드(혹은 페이스북)의 통합판이다. 젊은 중국인들은 자신의 두 가지 번호를 외우고 다니는데, 하나는 핸드폰 번호이고, 다른 하나는 QQ아이디 번호이다. 그만큼 QQ는 중국인들에게 많이 보급되어 있고, 외국인으로서 QQ아이디를 갖고 있으면 중국인들이 놀라워하며 금방 친해질 수 있다. 별것 아니더라도 QQ로 대화하다 보면 중국어 타자 실력과 대화 실력이 늘 수 있고, 또 视频(화상전화)도 가능하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Facebook이 차단되어 있으며, 차단을 뚫기 위해서는 다른 암흑의 방법(1. 어떤 사이트를 통해 2. 외국으로 ip를 우회하는 방법-전용 프로그램 존재)이 필요하다.
참고- 그밖에 人人网(원래는 동문모임-현재는 더 넓게 사용) / 微博(트위터 비슷) 등도 많이 쓴다


4. www.koreayh.com  / www.1qdisk.com(중국에서만 접속 가능)
: 한국 TV 다시 보기 사이트. 무료할 때, 한국어가, 한국 TV가 그리울 때 괜찮은 사이트들이다. 물론 너무 여기에 빠져선 안 된다(필자는 3일 동안 1qdisk를 통해 슈퍼스타K2 전체를 다 본 적이 있다.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갈만한 곳


<북경시내>


-북경대 근처(북경시 서북부) -
이화원(颐和园) - 서태후가 만든 인공 호수. 학교에서 15분 거리도 안됨. 무지 넓음.
여름철에 갈 때 더위 주의
우다코우(五大口) - 한국인 유학생들, 어학 연수생들의 집결지. 대략 4만 명의 한국 사람들이 거주
한다고 한다. 한국어 간판도 많이 보이고, 길거리에서 한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질 좋은 카페들, 술집들이 많고, 근처에 북경대, 칭화대, 북경 어언대
 등의 대학교가 위치한다.
올림픽 경기장(鸟巢) - 학교에서 20~30분 거리. 저녁때 볼 수 있는 화려한 조명이 상당히 멋있다.


-북경시 중부-
스차하이(什刹海) - 클럽, 고급 음식점들이 밀집한 유흥지. 넓은 호수에서 배를 타고 돌아보는게
                  낭만적이다.

-북경시 남부-
천안문 광장(天安门广场)과 고궁(故宫) - 무지 넓음. 여름철에 갈 때 더위 주의
천단공원(天坛公园) - 외국인 관광객들 많음. 그럭저럭.
왕푸징(王府井) - 대형 롯데마트가 입지한 곳, 북경에서 가장 큰 서점인 왕푸징 서점이 있고,
꼬치 거리가 있다(취두부, 전갈, 지네, 말미잘, 도롱뇽, 불가사리 등을 꼬치로 판다)
The Place(世贸天阶) -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형 LED판이 위에서 빛나는 거대 아케이드몰
짝퉁시장(秀水街) -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처음 부른 가격의 1/10까지 깎아서 샀으면
                  잘 산 거라는게 정설.
골동품시장 - 중국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음


-북경시 동부-
왕징(望京) - 북경 현지 파견 한국 직원들의 집결지. 한국인들을 위한 상점들이 우다코우보다 많다.
솔라나(Solana) - 대형 쇼핑몰. 근처에 서양분위기 나는 클럽, 음식점들이 많고, 밤의 조명이
멋있어서 어둑해질 때나 연말에 찾기에 좋다.
싼리툰(三里屯) - 외국인들 많고 분위기 좋은 술집들 많음. 연예인 자주 출몰.
798예술구(798艺术区) - 과거 공장에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생긴 예술구. 대부분 무료 관람. 강추.


<북경 교외>
만리장성(长城) - 모전욕, 팔달령 등 몇 군데 있다. 팔달령이 가장 유명.
용경협(龙庆峡) - 북경 교외에서 갔던 데 중에선 최고! 직접 눈으로 확인 要.
천진(天津) - 动车(한국의 KTX)타고 30분 거리.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피서산장(避暑山庄)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원거리>
샨시(陕西) - 시안(西安)
후난(湖南) - 장가계(张家界)
윈난(云南) - 쿤밍(昆明),리장(丽江),따리(大理)
광씨(广西) - 꿰이린(桂林)
쓰촨(四川) - 구채구(九寨沟)
쨩쑤(江苏) - 난징(南京),쑤저우(苏州)
안훼이(安徽) – 황산(黄山)
상하이(上海)
절강(浙江) - 항저우(杭州)
랴오닝(辽宁) - 선양(沈阳), 집안(集安),단둥(丹东), 대련(大连)
헤이롱쟝(黑龙江) - 하얼빈(哈尔滨)

이상은 직접 가본 곳 중 정말 괜찮았던 곳,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갔다 온 후 정말 좋았다고 입을 모은 곳들의 리스트이다.


수업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것은 undergraduate 과목 / MBA 과목 그리고 영어 강의 / 중국어 강의이다. 일단, MBA 수업이 내용상 흥미로운게 더 많고, 학생들이 더 열성적이고, 학점 받기도 오히려 용이하다고 한다. 영어 강의는 대체로 교환학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중국어 강의에서는 교환학생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죄다 중국인 학생에 한국인 본과생이 수업마다 적어도 3명 정도는 있다. 중국어 수업을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수강 신청시 학과 사무소에서는 극구 말린다. 이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웬만큼 중국어를 하지 못하면 수업에서 낙오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들어갈 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지만 나갈 땐 안 되므로 중국어 강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신 HSK 6급 210점 이상 정도, 구 HSK 9급 이상 정도면 들어 볼만 하다.


다음은 2010-2학기 당시 개설된 undergraduate 영어 과목 전부이다.

1. Introduction to Probability and Statistics
2. Operations and Supply Chain Management
3. Corporate finance
4. Marketing Channels
5. Operation Management
6. Doing Business in China
7. Survey of Chinese Culture and Modern China
8. Chinese Economy
9. Introduction to Programming
10. Strategy Management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단연 Marketing Channels과 Doing Business in China이다. 둘 다 팀플이 있지만, 그렇게 빡세지는 않다고 한다. Introduction to Probability and Statistics는 한 천재 교수가 와서 강의하는데 고대의 경영통계 정도 수준을 기대하고 갔다간 피 볼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처음에 9과목(총 24학점쯤)을 넣었다가 능력 초과임을 깨닫고 6과목만 남기고 모두 빼버렸다. 남은 과목은 중국어 강의 : 관리경제학(管理经济学)(MBA),재무관리(公司财务管理)(학부),금융시장과 금융기구(金融市场与金融机构)(학부),국제재무관리(国际财务管理)(MBA),영어 강의 : Survey of Chinese Culture and Modern China(학부), Introduction to Programming(학부) 등인데, 결국 마지막엔 중국 생활을 좀 더 즐기기 위해 두 과목은 아예 수업에 안 나갔다. 참고로 북경대에서 학기 시작 한달 후에 돈을 주고 드롭하는 제도가 있는데, 이는 돈 낭비다. 왜냐면 이렇게 안하고 수업을 안 나가면 한국으로 발송되는 성적표 상에는 F가 뜨지만 어차피 F는 변환되지 않으므로 안들은 것과 완전히 같은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MBA 과목, 중국어 강의 리스트 및 그 외 과목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면 직접 연락주길 바란다.


잡활동

피아노 강습 - 우다코우 근처 피아노 학원. 강의의 질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시간당 120위안)
브레이크 댄스 강습 - 120위안(100위안 강습비, 20위안 입부회비)만 내면 각종 댄스를 한 학기
내내 배울 수 있다. 추천.
기타 동아리 - 활동은 거의 안 함. 중국의 동아리는 동방도 없고 좀 실망스러웠다.


그밖에 추천 사항


유흥
많이 돌아다니고, 놀자. 교환학생 가서 학교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건 별로 안 바람직하다.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고, 멋있는 것을 보자. 물론 노는 만큼 학점 수와 학점은 비례하여 줄어들 것이다. 교환학생 성적이 평점에는 반영 안 되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한국어 성적표에는 성적이 그대로 기재되고, 영문 성적표 상에는 P/F로만 나타난다. F를 받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현지 한국 유학생들도 갓 입학한 후 60점이 안 넘어서 F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겁먹지 말자. 고경이면, 아예 손을 놓지 않는 이상 F 받을 일은 없다고 본다. 참고로 중국의 휴일은 무지 길다. 5/1 노동절(劳动节) 때 일주일, 10/1 국경절(国庆节) 때 일주일, 음력 설(春节)때 일주일 쉰다.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나가되, 표는 일주일 전에 미리 구해놓자.


전동차
전기로 가는 오토바이. 가장 싼 게 1900위안부터 시작. 활동 반경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이고 사용 완료 후엔 중고로 되팔 수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면허도 필요 없고, 번호판, 헬멧 등 모든 것이 불필요하다(불법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모든 사람이 그렇게 돌아다닌다). 게다가 밧데리 충전식이니 유지 비용도 거의 안든다. 강추.


북경 고려대 동문회
고려대 출신들의 동문회가 있다. 담당자가 인민대 쪽에 있는데, 고대가 아닌 경영대에서 파견된 경우, 학생 리스트가 그쪽으로 안 넘어간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필자는 동문회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지냈었다. 그러다가 결국 우연찮게 한 인민대 분의 연락으로 동문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파견자들은 미리 인민대에 파견된 학생에게 연락해서 동문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꼭 참여해보자.


마치면서

필자는 중국에 가기 전에 한번도 다른 기파견자분들의 수기를 읽어본 적이 없다. 귀찮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어떠한 편견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수기에는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결국은 자신이 가서 부딪히는 것이 최고고, 어차피 그렇게 하게 된다. 각자 즐겁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