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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Italy] Bocconi University 박민주 2010-2

2011.05.03 Views 1203 경영대학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도 패션과 예술로 유명한 현대적인 도시이며 상업적으로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로마나 피렌체 혹은 베네치아 등 다른 도시들만큼 관광으로 유명하지 않아 이탈리아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밀라노에 사는 사람들을 따로 Milanese 라고 부를 만큼 독특하고 매력 있는 도시입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밀라노에 위치한 보코니 대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느꼈습니다.



1. 출국 전


출국 전에는 학생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 작성, 기숙사 신청을 해야 합니다. 학생비자 신청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이루어 지는데, 이탈리아 대사관은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에 대해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류를 빠짐없이 가져가야 하며 의문이 있을 경우에는 직접 대사관에 연락해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확실히 준비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자 신청에 대해서는 기파견자분들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앞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코니에는 총 4개의 기숙사가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아르코발레노라는,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기숙사에 배정되지만 스파돌리니라는 학교와 가까운 기숙사에 배정되기도 합니다. 아르코발레노는 학교에서 트램으로 15분~2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한달간 600유로를 지불하고 다른 한 명의 학생과 부엌, 화장실을 공유합니다. 스파돌리니는 한달에 700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 신청을 하지 않고 같이 파견된 친구와 한 사람당 한달에 450유로씩 내고 방을 구했는데, 기숙사에서 사는 것과 외부에서 사는 것 둘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도착해서 방을 구하고자 한다면, 학교 주위 벽이나 메인빌딩 2층에 가면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어 그 중 마음에 든다 싶은 방을 골라 직접 주인과 연락을 해서 방문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본교에서 교환학생 입학 허가서가 도착하고 나면 보코니에서 메일로 계속 교환학생들에게 학교의 행사 혹은 해야할 일 등을 알려주므로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업

 저는 한 학기 동안 총 4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1. Management of fashion and design companies
패션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 경영을 알아보는 수업으로,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입니다. 강의식으로 진행되며 한 번의 팀프로젝트가 있는데, 저는 이 수업을 non attending 으로 들었기 때문에 팀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수업은 패션 관련 기업의 생산, 마케팅, 브랜딩 등 넓은 주제를 다룹니다. 중간 중간에 2~3명의 게스트 스피커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습니다.

2. International Project Financing
 프로젝트 파이넌스를 개략적으로 배우는 수업으로, 저는 E-learning 으로 수강했기 때문에 실제로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시험기간에 혼자 ppt 를 보고 공부해도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재무 관련 수업이지만 시험은 계산보다는 개념에 관한 부분이 많이 나와 프린트의 내용을 잘 암기했다면 크게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3. Management of creative companies
창의적 기업의 경영에 관한 수업이며 강의 자체는 Business Strategy 수업과 중복되는 부분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이 수업 또한 케이스 분석이 있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연강으로 진행되었던 수업이라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큰 사전지식이 요구되지 않았고 시험도 어렵지 않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Business Strategy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과목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강의식으로, 다른 한 번은 토론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 번에 걸쳐서 케이스 분석을 요구하는 과제가 있었으며 짧은 케이스와 함게 3~4문제를 주고 분석하는 것이 기말 시험이었습니다. 저는 활발히 토론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수업에서 여러 나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나 같이 갔던 다른 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우리 학교에 비해서 보코니는 상대적으로 학점을 잘 주는 편입니다. 30점 만점에 18점을 넘으면 패스라고 인정해주는데, 프린트를 기초로 해서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답을 작성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지 않으며 점수도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3. 여행
 밀라노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현대적으로 발달된 도시이기 때문에 주위 국가들을 여행할 때에 교통편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저는 중간고사 시험이 없었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간에 2주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했고, 주말을 이용해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체코, 영국 등 여러 나라를 갔다 왔습니다. 거의 한 학기 내내 주중엔 여행계획을 짜고 주말엔 여행을 갔다 왔다고 해도 될 만큼 많이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보고 느꼈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면 mj90olive@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