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Italy] Bocconi University 이하영 2010-2

2011.05.03 Views 1339 경영대학

이하영
파견교-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교
파견 기간- 2010 2학기


1. 시작하면서밀라노에서의 한 학기는 평생 잊지 못할 만큼 귀중하고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심을 담아 작성하겠습니다.

2. 출국 전에 해야 할 일

1) 보험한국에서도 여행자보험을 들었는데, 이탈리아에 가면 체류허가증을 받는 과정에서 또 보험을 들어야 했습니다. 꼭 중복해서 들어야 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비자를 받으면서 보험 증서도 내야 했던 것 같은데 꼭 필요한지 대사관에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자 신청은 여유가 있을 때 미리미리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급히 했더니 마침 대사관이 파업 중이라 고생했습니다.

2) 기숙사 신청기숙사 신청은 파견 전에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제공되는 기숙사가 학교에서 멀고(전차로 이십분 정도) 렌트도 비싸기 때문에(한 달에 백만원 정도) 자취를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현지에서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 같이 파견된 학생과 살았습니다. 렌트는 한달에 칠십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방을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학교에 가시면 Affitasi라는 광고가 매우 많이 붙어있는데요, 이것을 보고 전화하셔서 약속을 잡으시면 됩니다.

3) 비자비자를 받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요구하는 서류가 많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가시는 것이, 여러 번 왔다갔다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겠습니다. 학생비자는 발급비는 없습니다.   

4) 이탈리아어
미리 배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교환학생들에게 제공되는 Crash Course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학생들과 미리 친해지는 좋은 기회이고, 선생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십니다.

3. 이탈리아 도착 후 해야 할 일

1) 학교에 방문하기학교 국제처 같은 곳에 가시면 웰컴 키트와 학생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에 지도와 책자 등 유용한 것이 많으니 처음에 도시가 낯설 때 잘 쓰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 있는 지도가 밀라노에서 가장 자세하고 좋은 지도인 듯합니다. 하나 더 달라고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핸드폰TIM, WIND 등 핸드폰 대리점은 학교 근처에도 있고 시내에도 많습니다. 저는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샀는데, 학교 국제처에 위치를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줍니다. 핸드폰은 보통 가장 싼 것을 구입하는데요, 미리 돈을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충전하는 방법이 까다로워서 처음에는 대리점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교통카드 구입주요 지하철 역내에 있는 ATM Point에서 빨리 학생 교통카드를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발급되는 데에 오래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여권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약 17유로 정도를 월초에 충전하시면 전차와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4. 학기 중

1) 수업파견 전에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영강으로 제공되는 과목들 중 선택하게 되구요, 저는 네 과목을 들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있는 수업이 많아서 널널하게 잘 들었습니다. 시험에 대해서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잘 주는 것 같습니다. 방식은 논술식, 객관식, 팀플 등 다양합니다.

참고로 제가 들었던 과목은
1. Management of Design and Fashion Industry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듣는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관심 없으신 분들은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이탈리아어 억양이 너무 강하셔서 거의 대부분 못 알아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팀플이 포함돼 있습니다.

2. Design Workshop
의상 디자인에 대한 과목은 아니고, 조명, 가구, 자동차 등 이탈리아의 주요 산업 디자인에 대한 이론 과목입니다. 꽤 흥미로웠고, 비중이 높은 팀플이 포함되어있는데 한국에서 전공 발표 할 때처럼 사진과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멋있는 피피티를 준비하시면 반응이 좋을 것입니다.

3. Management of Creative Industry
내용은 거의 전략 수업이랑 같은데, 문화 예술 산업의 회사들을 케이스 스터디 하는 과목입니다. 수업은 지루했지만 교수님이 정말 친절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4. Marketing communication
가장 한국식이랑 비슷한(?) 수업입니다. 렉쳐 형식이고 팀플은 없습니다. 시험은 모두 외워서 엄청 많은 문제를 푸는 형식입니다. 그냥 공부하시면 될 것 같아요~


2)생활
 가을학기에 밀라노에 가시게 되면 처음엔 덥지만 금방 쌀쌀해 집니다. 겨울에는 집에 난방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많이 가지고 가시는데, 저는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생필품은 가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입니다. 다만 쇼핑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그것은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처음에 옷을 너무 많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교 안에 까페테리아가 있지만 너무 맛이 없기 때문에 주로 밖에서 먹게 되는데요. 6~15유로 정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름이 확실친 않지만 ostel del giuva라고 굉장히 맛있는 집이 학교 근처에 있는데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탈리아어 선생님이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이탈리아 한국 간에 소포를 부치실 때는 TNT 같은 국제 서비스보다 우체국 소포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오래 걸리는 것 빼고는(한 달 정도) 세관도 안 걸리고 절차도 간단합니다.
 밀라노는 쇼핑과 맛있는 음식의 천국입니다. 쇼핑 거리나 맛집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따로 연락해주세요.
 밀라노에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클럽도 많은데요, 이 또한 따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3)여행
 이탈리아에서의 여행은 국내 여행보다 외국으로 나가시는 것이 저렴합니다. 국내선 기차가 저가항공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베네치아, 피렌체, 터키, 독일(옥토버페스트), 영국 등을 여행했는데, 게으름만 안 피우신다면 훨씬 더 많이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국제 항공이 더 싸기는 하지만 이탈리아 내를 더 여행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교환학생 기간에 아낀 돈이 한국에서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닌 만큼, 후회 없는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4)끝내면서
 음식, 와인, 여행, 역사, 스포츠, 패션, 문화, 커피, 이탈리아 사람, 이 중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보코니 대학교를 강추합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도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른 분들의 수기도 꼭 참고하시고 더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hayoung_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