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수기 Binghamton University
이세연
-About SUNY Binghamton University
빙햄턴 대학교는 뉴욕주에 위치하고 있는 뉴욕주립대학교입니다. 뉴욕주립대학교라고 해서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뉴욕시티와 근접할 것 같지만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작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과 보다 경영학, 특히 회계학이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도 전과를 하려는 학생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생 대부분은 뉴욕주 출신이 많으며 국제 학생들은 터키, 중국 그리고 한국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빙행턴 대학교는 회계로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KPMG, pwc, E&Y 등 회계, 컨설팅 회사에 취직을 하거나 인턴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회계분야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미국 동부 여행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리적으로 동부에 위치하고 있어 뉴욕시티, 나이아가라, 보스턴, 등 동부의 관광명소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빙햄턴의 날씨는 우선 춥습니다. 1학기(1월말~5월)같은 경우는 4월까지 춥다고 하고 제가 다녀온 2학기(8월말~12월)는 10월 말부터는 추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교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가을엔 단풍이 정말 예쁘고 공기가 정말 좋습니다.
-What’s happening in BU?
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 편입생 그리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우선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게 되고 학기 첫 주에는 많은 동아리들이 새로운 학생들은 모집하기 위해 General-Interest Meeting을 엽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소속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여러 동아리에 가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미국인과 1:1로 파트너를 정해주어서 영어 스피킹 향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체계적이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개인의 노력에 따라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학생들의 writing을 무료로 튜터해주는 writing center입니다. 솔직히 신분이 같은 학생(영문학과)들이 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이지는 못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한 학생과 매주 두번씩 꾸준히 약속을 잡아 튜터링을 해주었는데 writing 뿐 만 아니라 speaking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BU Life
기숙사는 크게 아파트 형으로 되어있는 것(Susquehanna, Hillside)과 복도형으로 되어있는 것이 있습니다. 아파트 형은 4-6명이 같이 한 아파트를 쓰고 방은 혼자 쓰게 되어 있는 구조이고 복도형은 한 방을 2-3명이 쉐어하는 일반적인 기숙사를 말합니다.
대형슈퍼는 wal-mart와 wegmans가 있는데 학생증이 있으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차가 있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이동할 때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국 대학교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중간, 기말 이렇게 크게 시험이 두 번 있지만 미국은 평소에 과제나 시험이 많습니다. 양이 분산되기 때문에 그리 부담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한국에 비해 수업 참여도가 높고 적극적입니다. 무엇보다 Friday Night은 확실합니다.(도서관도 금요일엔 6시에 닫습니다…) 처음에 금요일 밤에 아이들이 변신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대부분은 과제를 조금씩하고 학업에 충실한 편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일주일 동안 쌓인 것을 풀고 일요일은 다시 조용히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Personal Experience
다녀와서 체험 수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나 사실들은 이미 전에 다녀오신 많은 선배님들이 남겨주셨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반복하는 것 보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을 위주를 쓰는 것이 더 좋을 듯해서 이하는 제 개인적인 의견만 적겠습니다. 우선 교환학생은 어느 나라에 가든 어떤 대학에 가든 대학생활에 있어 매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값진 경험이었고 다시 가고 싶습니다.
우선 학교 생활에 관해 먼저 얘기를 하자면 빙햄턴 대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학비가 싸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 때문에 외국인들과 못 어울리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었지만 한국인들이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그 무리에 끼지 안는다면 외국인들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을 선택한 이유 중에 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스피킹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독한 마음으로 정말 외국인들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많은 orientation과 meeting에 나갔고 그들과 한마디라도 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무조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해진 미국인 친구에 말에 의하면 동양인들은 너무 수줍어한다, 자기가 말을 건내도 무관심한 눈치라서 다가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미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 항상 대화를 오래 이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 노력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여행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워도 차로 3시간은 기본이지만 그래도 뉴욕시티를 여행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미국 처음 갔을 때, 학기 중에, 그리고 입국 전에 총 3번 다녀왔는데 있었던 날짜를 합해보면 한 30일 가량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구석구석 여행을 하면서 많은 먹거리, 많은 볼거리들이 있어 너무 좋았고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뉴욕시티뿐만 아니라 버스로 나이아가라, 보스턴, 워싱턴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곳을 여행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학벌, 학점, 직업 등 절대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한국에 있다가 나를 정말 있는 그대로 대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진학 후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남들이 하니까, 그걸 하면 인정을 받으니까, 라는 닫힌 생각만 했었는데 조금은 내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했던 경험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