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SMU 교환학생 후기
경영학과 천영현
2010년 2학기에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에는 여러 걱정이 앞섰습니다. 적도 부근의 더운 날씨와 다소 엄격한 나라의 분위기, 싱가포르 식의 영어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한 것을 출발 전에 듣고 걱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접해본 싱가포르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한국의 여름날씨를 생각하면 편한 복장으로 다닐 수 있고 대중교통이나 건물마다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에어컨이 너무 강해 학교 등 실내에 오래 머무를 경우에는 따뜻한 겉옷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나라의 분위기도 정해진 규정은 매우 엄격하지만 교환학생을 떠나는 외국인으로서 걱정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도 깨끗한 거리와 건물 등을 보며 감탄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영어 역시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싱가포르 내 어느 곳을 가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에 발음에도 금새 적응하고 또 실제 영어실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SMU학교의 측면에서 볼 때 주목할 만한 특징은 학교의 접근성과 수업 입니다.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싱가포르의 주요 장소와 가깝고 학교의 크기는 저희 고려대학교에 비해서 많이 작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매우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처럼 지하로 모든 건물이 연결되어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SMU의 가장 큰 장점은 수업의 내용입니다. SMU는 아직 개교한지 1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생학교로서 싱가포르의 다른 국립대, 그리고 세계의 우수한 경영대학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전공별로 세분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법대나 경제학도 있지만 경영대학인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경영학 범위 내에서도 잘 세분화가 되어 있어 수업의 구분이 명확합니다. 따라서 수업의 내용자체도 상당히 구체화 되어있고 그에 따른 요구수준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 보고서, 조모임, 퀴즈, 중간 및 기말고사로 평가방식도 세분화 시키고 조모임 과제도 과목 당 두 개 이상인 경우가 많아서 학기가 시작되게 되면 학교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곤 합니다. 교환학생으로 서의 다른 여러 가지 경험들도 좋은 도움이 되지만 SMU에서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또 현지 학생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것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