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체험 보고서
홍승균
1. 교환파견 학교(SMU)에 대하여
- 싱가폴의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 는 싱가폴 내에 있는 3개의 국립대학 중 하나로서, 2000년에 설립되어 그 역사가 짧고, 싱가폴 국립대학(NUS)에 비하여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 비하여, 학생들의 수준이 우수하고, 수업 방법이 미국의 유명대학과 대학원(Wharton 등) 의 수업 과정 등과 유사하게 진행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 들었던 수업과 수업 방법의 차이점
1) 들었던 과목
- 전공 과목은 이미 학점을 어느 정도 채운 상태였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경제학과 과목들을 위주로 수강했다. 특히, 교환학생 기간이 한 학기에 불과했고, 이를 통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수강 신청에 있어서 지나치게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수강한 과목으로는 Statistics, Labour Economy, International Economics A, Japanese 등을 수강했다.
- 수업과 관련해서는, SMU 에서는 대부분의 수업에 있이 팀 프로젝트가 많고, 발표 수업도 많아서 수강 신청과 정정기간에 있어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정정 시스템이 우리와 달리 bidding system (일정한 가상 금액을 부여하고, 이를 사용해서 입찰)을 사용하기 때문에, 4과목을 신청하게 됐을 때, 1~2과목을 초과해서 정정하기는 어렵다(인기과목의 경우)
(교환학생은 최대 신청 가능한 과목이 4과목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각 과목 당 과제가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3. CCA 에 대하여
1) CCA 란?
- SMU 에서는 클럽활동을 CCA 라고 하는데, 약 120여개의 CCA 가 조직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동아리와 유사한 개념으로 보인다(SMU가 소규모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많은 수의 CCA 가 조직되어 있다.). 학기 시작 얼마 후, CCA day가 있으며, 이 날은 학교 공터에 많은 수의 CCA 가 나와서 학생을 모집하는데, 대부분의 CCA 가 교환학생에게도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이 때, CCA 를 가입하거나 가입을 위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2) 참여했던 CCA 에 대하여
-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약 두 달 반 정도의 기간밖에 싱가폴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일회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이빙과 우리나라에 대해 홍보하는(싱가폴 학생들은 우리나라에 대하여 매우 큰 호감을 가지고 있다) ‘WooriSayi’ 라는 CCA에 참여했다. 다이빙은 학기 중 Recess(중간고사 이전 1주일의 휴식기간) 을 통해서 말레이시아의 Tioman 이라는 섬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우리사이의 활동은 비정기적으로 금요일 저녁 때 진행되었는데, 두 가지를 통해서 싱가폴 현지 친구들을 여럿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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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사항
1) 주변국 여행
- 우리학교와 다르게 Recess 라는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을 통해서 교환학생들은 주로 여행을 많이 간다. 특히,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싱가폴보다 대체적으로 물가가 싸고, 비자 문제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이 적기 때문에(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 없었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다. 한편, 가을 학기 이후 약 1달 정도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을 통해서는 호주, 유럽, 인도 등 상대적으로 먼 장소까지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음식, 주거 등 기타 사항
- 싱가폴에 머무르게 되면, 매우 중국, 태국, 일본, 우리나라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접할 수 있고, 한국음식점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음식 문제로 인해서 곤란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한편, 가격과 관련해서는 학교 안과 학교 근처의 KOPITIAM(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에서 해결하게 될 경우, 음식 가격이 약 S$4~6 정도의 수준이었다. KOPITIAM 의 경우에는 SMU의 학생들에게 20%의 할인카드를 발행하는데, 학기초에만 진행되고, 한 학기의 경우에는 잘 발행해주려 하지 않기도 했다.
- 주거와 관련해서 Taemersek 장학금을 받게 되면, 프린셉 이라는 학교 근처의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다. 이는 새로 지은 건물로서 시설이 매우 좋다.
한편, 기타 교환학생 들에게는 Havelock 이라는 지역의 아파트 1동의 15층과 16층을 빌려주게 되는데, 한 방당 2명이 살고, 한 집에는 2개의 방이 있으며, 주방, 화장실 등은 4명 공동 사용이다. Havelock 에 위치한 기숙사는 시설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동일한 금액을 낸 프린셉의 학생들에 비해서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해브락에 거주하므로, 다른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3) SMU의 행정에 대하여
- 대체적으로 친절한 경우가 많지만,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매우 불친절한 경험을 했다. 해브락에 거주하게 되면, utility bill 을 선불로 내게 되는데, 나중에 잔액을 환불해 준다고 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매우 받기 어려웠다(이와 관련하여 매우 여러 번 문의를 했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 다른 학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빠른 피드백이 있어서 학사 문제 관련문제와 관련한 점은 즉각적인 처리를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