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방문기
KMBA 홍유진
Singapore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 남단, 적도 북쪽 약 13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435 만 명으로 중국계77% 말레이계 14% 인도계7% 기타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65년 독립을 거친 후 리콴유 수상의 혁신으로 천연자원의 부재와 작은 영토라는 악조건을 국제 무역과 금융 산업, 투명하고 안정된 정치, 경제를 통해 극복하여 현재는 GNP $30,000, 국가 신용도 1위, 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계 사람의 분포가 많은 관계로 중국어 사용 또한 많습니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열대성 기후로 계절과 기온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1년 내내 한국의 여름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연간 평균 기온: 26.6℃) 3월부터 10월까지는 건기이고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는 동북 몬순 기후로 비가 하루에 한, 두 번 소나기(스콜)가 옵니다. 하지만 학교 대부분의 곳에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고 교내 스쿨버스를 이용하면 비가 오더라도 우산 없이 기숙사에서 교실까지 갈 수 있습니다. 연중 맑고 고온 다습한 기후지만 실내는 에어컨 시설이 완벽하다 못해 심하여, 대형 LECTURE 강의나 도서관, 영화관에 갈 때는 반드시 겉옷을 챙겨야 합니다. 실내는 항상 17도로 맞춰져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우므로 강의 시간에는 겉옷이 필수입니다.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싱가포르 아시아 권에서 도쿄대학이나 베이징 대학과 순위를 다투고 있는 학교로 국가경쟁력과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풍부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다양한 장학금 제도와 MIT, 칭화대, 하버드대와 공동 학위제, 학점 공유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러 산학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세계 우수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 밸리, 바이오 밸리, 중국 상해 등 세 곳에 직접 해외분교를 운영 중입니다. 실제로 많은 수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학생들이 full-time 학생으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한 학기 수백명의 교환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학교 경쟁력을 향상 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수업은 로컬 학생이 1/4, 교환학생들이 3/4일 정도로 교환학생들이 많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크게 켄트리지 캠퍼스와 부키티마 캠퍼스로 나뉩니다. 부키티마 캠퍼스는 2006년에 켄트리지 캠퍼스에서 분리되어 부키티마에 위치한 새로 건립된 법과대학 캠퍼스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켄트리지 캠퍼스는 싱가포르의 남서쪽, 애버라야 고속도로, 켄트리지 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까운 지하철 역은 Clementi와 Buona Vista MRT 역입니다. 학부생 22,000명, 대학원생 8,000명으로 전체 학생수는 약 3만 명에 이르고, 학부 과정은 건축, 인문사회과학, 건물토지관리, 경영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법률, 의학, 약학, 과학 등 13개 학부, 31개 과정과 다양한 대학원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학기는 매년 8월 초에 시작하여 1학기 17주, 2학기 16주 및 여름특별학기 12주로 구성됩니다.
저는 1학기 동안 3개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Macroeconomics,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이렇게 수강하였는데 3개의 강의 모두 MBA 수업답게 세미나 형태의 강의로, 2-30명의 소규모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아시기 때문에 강의 시간에 발표와 참여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영어 실력을 위해서는 소규모의 세미나 강의를 추천합니다. 교내에 단대 별로 도서관이 있고 central library가 있는데 저는 주로 경영대의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수업 교재를 빌릴 수도 있고, 강의 자료가 많은 편인데 주로 도서관의 컴퓨터에서 인쇄를 했습니다. 도서관 말고 강의실 옆 컴퓨터실에서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열람실도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역시나 매우 추우므로 겉 옷이 필수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수업 교재로 쓰이거나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의 경우, 한 번에 2시간 만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우리학교처럼 15일씩 대출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보아야 하는 책이라면 2시간 내에 복사를 해두어야 합니다. 오래 보는 한 가지 방법은 도서관 마감 1시간 전에 빌리면, 다음날 아침 도서관 문 여는 시간에 반납하면 되므로, 새벽에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portal/eku 같은 IVLE 라는 사이트에서 내가 수강중인 모든 강의가 등록되어 관리되므로, 공지사항이나 시험시간, 나에게로 오는 교내의 메일, 교내 공지사항 등은 모두 IVLE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 주변 환경
학교의 정문 바로 앞에 번화하거나 쇼핑할 만 한 곳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기 때문에 나라 자체가 작아, 버스(SBS)와 지하철(MRT)을 타고 조금만 나가면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디든 가기가 용이하며, 택시비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해서(기본료 1200원정도)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학교 내에는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로컬 커피 체인점, 아이스크림 체인점 등 과 단대 별로 푸드센터가 마련되어 있고- 교내를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자주 다니므로 이동하기에 편리합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상권으로는 Clementi와 Holland Village가 있습니다. Clementi에서는 우리나라 시장과 유사해 잡화나 먹거리를 사올 수도 있고 은행업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Holland Village는 서양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bar, 까페 등이 모여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싱가포르에서 대표적인 마트인 Cold storage가 24시간 영업하고 학교에서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중심지인 오차드 Orchard 거리는 학교에서 차로는 15분 정도, 버스로는 좀 돌아가므로 4-50분이 걸립니다. 오차드에는 수십 개의 쇼핑몰들이 모여있으므로 식당, 카페, 백화점, 영화관 등등 없는 것이 없습니다. 또, Vivo City 비보시티라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은 학교에서 버스로 15분, 차로 5분밖에 되지 않는 곳에 있으며 그 곳에도 대형 마트, 쇼핑몰, 식당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비보시티는 센토사 섬으로 이어지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데, 기숙사 뒤편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편리한 편입니다.
비록 1학기의 경험이었지만, 다시 되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만큼 의미 있고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험은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권을 누리기 위해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주저 않고 NUS를 추천할 것입니다.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에서도, 학교 시설과 강의 수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NUS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