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저는 2010년 1학기 York University의 Schulich MB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장다혜입니다.
1. 떠나기 전
떠나기 전에 준비한 사항은 학생비자와 항공권 정도였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6개월 이상 체류할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학생비자를 발급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학기가 4개월이라 학생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으나 저는 혹시나 더 머무를 경우를 대비하여 학생비자를 준비해 갔습니다. 학생비자 신청은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구비서류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꼼꼼하게 준비하신다면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항공권의 경우 저는 1월초 출국을 위해 10월달쯤 항공권을 끊었는데 이미 겨울방학의 항공권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나오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미리 항공권을 마련해 두시거나 예약해 두시는 것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2. 학교, 오리엔테이션
Schulich Business School은 York University내에 속해 있는 경영대학입니다. Schulich은 캐나다에서 경영대학으로 매우 우수한 학교이며 토론토 사람들에게 Schulich 학생이라고 하면 모두 좋은 대학이라고 칭찬할 만큼 유명한 대학입니다. Schulich에서는 BBA라는 경영학부와 MBA 석사 과정으로 크게 나뉩니다. Schulich 건물 역시 York University 캠퍼스 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며 만약 Schulich에서 공부한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였습니다. 겨울에 워낙 토론토가 춥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 수가 저를 포함하여 11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Schulich 측에서는 이틀에 걸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나 저는 활발히 이용하지 못하였습니다. 대신에 교환학생 담당자가 매우 친절하여 문제가 있을 시 상담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Schulich MBA의 가장 큰 장점은 MBA 학생회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GBC(Graduate Business Council)이라고 불리는 MBA 학생회는 매주 금요일 파티나 모임을 주최하며 교환학생들에게도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로 인하여 저는 매주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며 현지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거나 현지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나 GBC를 통하여 저는 무척이나 많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Schulich은 교환학생들에게도 CDC(Career Development Centre)를 오픈하여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저는 CDC를 방문하여 resume를 수정 받고 커버레터 수정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학생비자로 취업을 하거나 인턴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력개발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으나 기본적인 조언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3. 수업
저는 Schulich에서 3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International Economics, Financial Management, Strategic market planning이 그 과목들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한 수업은 Strategic market planning이라는 마케팅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마케팅 수업이 다른 수업보다도 월등히 수업 참여도나 토론 수업, 조별 과제가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서는 쉽지 않은 과목입니다. 그렇지만 마케팅 수업만큼 현지 브랜드나 현지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과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현지 브랜드에 익숙지 않아서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만 수업 마지막에는 학생들과 어울려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기숙사 숙소
저의 경우 York University 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11명의 교환학생 중 결혼한 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다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학교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의 치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Schulich 빌딩까지는 약 5분 정도 거리였기에 걸어 다니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추운 겨울에는 건물 내부를 통해 통학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숙사 생활의 좋은 점은 통학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고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도 더욱 많다는 점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와서 차를 빌리거나 사지 않는 이상은 기숙사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York University내에 있는 Gym을 10불만 내시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스쿼시도 치고 운동도 꾸준히 하였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라서 스쿼시 코트의 경우는 무료이며 소위 말하는 헬스기구를 이용하시려면 10불을 내시면 됩니다.
5. 캐나다 전반적인 이야기
- 날씨
우선 겨울학기에 오시는 분은 날씨에 대한 예상을 충분히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사실 겨울에 캐나다가 이렇게 추운 줄 모르고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초반에 와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너무나 고생하였습니다. 3월까지는 겨울로 인식되는 곳이며 쌓인 눈이 3월쯤 되니 서서히 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봄과 여름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캐나다이며 토론토 입니다. 날씨로 인하여 학교와 도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시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위치와 교통편
York University는 시내에서 매우 먼 편입니다. 금요일마다 파티가 시내에 있는 pub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금요일저녁마다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가야 했습니다. York University내에 있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 Downsview역에서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토론토는 대체로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시내나 어떠한 장소에 이동하시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 기타 활동
겨울에 캐나다 생활의 장점은 겨울 스포츠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키나 스케이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국에 비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관광
토론토는 뉴욕과 가까운 편이며 주변에는 나이아가라 등과 같이 관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틈틈이 여행하기는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6. 저의 경우 이번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기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간다고 해서 누구나 이렇게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가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사람을 사귀고 경험하느냐에 의해 달라지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캐나다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토론토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조화롭게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사람들을 보고 사귀면서 저는 삶을 즐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사람 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추운 날씨에 싫었던 토론토가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도시로 변하였습니다. 토론토 시내 중심가 이외에도 토론토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너무나 재미나고 신기한 곳이 많습니다. 저는 토론토 곳곳을 찾아보고 다니며 맛있는 레스토랑이나 재미난 쇼핑도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보고 느낀 캐나다, 토론토를 여러분들도 꼭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교환학생을 염두해 두고 있으시다면 절대로 주저하지 마시고 무조건 가십시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한 학기를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