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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박상원 2010-1

2010.10.20 Views 956 경영대학

경험보고서
박상원
2010 봄학기 파견

1. 시작하면서
이 경험보고서가 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이미 합격한 학생들이 준비를 해감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만하임대학교의 장점
1) 지리적인 이점: 만하임이라는 도시는 사실 한국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독일 내에서는 꽤 큰 도시이고 교통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만하임 중앙역은 프랑스파리로 가는 직행 고속열차(ICE)가 지나가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 주변국가, 혹은 다른 독일 주요 유명 도시들을 모두 연결하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여행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철도뿐 아니라 전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유로라인 버스정류장도 만하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가항공사를 취항하는 공항들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합니다. (Frankfurt-Hahn airport, Karlsruhe baden-baden airport)
2) 교환학생을 위한 활동이 활발: 우리학교의 KUBA에 해당하는 VISUM(비쥼)은 매주 파티를 주최하고 이 외에도 ‘running beer’, ‘international dinner’, ‘pub crawl’과 같은 다양한 문화+스포츠 행사를 주최합니다. 독일 학생 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입니다. 또한 비쥼을 통해 독일의 주요 도시(함부르크, 드레스덴, 베를린 등)로 수학여행 비슷하게 싼 값에 단체 여행도 할 수 있습니다.
3) 수강신청제도가 따로 없는 점: 일부 강의를 제외하고는 따로 수강신청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점은 시험 신청 여부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시험신청기간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보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여러과목을 들어보고 관심도나 난이도에 따라 과목을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간 학기에는 체험수기에서 보았던 과목들이 거의 개설되지 않아서 과목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도는 정말 마음에 들고 필요한 강의를 듣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참여유도 형의 수업방식: 만하임대학교의 수업은 강의와 튜토리얼, 엑서사이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튜토리얼과 엑서사이즈 섹션은 주로 조교가 진행을 하는데 그룹을 지어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생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의 심화된 내용이나 이론 외에 실질적인 부분들을 이러한 수업시간을 통해 질문할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5) 활발한 독일교우회: 이것은 만하임 뿐 아니라 독일 다른 학교에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신경 써 주시는 독일 교우회 선배님들을 통해 타지에서 한국의 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학기 초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교우회에 참석하였는데 1번밖에 못간 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많은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출국 전 알아야 할 사항
기본적으로 독일은 도착 후 비자(Residence Permit)를 받으면 되므로 입국과 관련한 서류는 특별히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잘 준비해가야 할 서류는 주로 학교 등록과 관련한 자료들인데 그 중에서 보험가입증명서가 학교 등록을 할 때 운이 나쁘면 까다로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보상범위가 적다는 이유를 드는 경우도 있으니 충분한 보상범위를 갖는 보험에 가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4. 기숙사신청
기숙사는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메일이 옵니다) 제가 머문 기숙사는 Hafenstrasse라는 곳인데 학교에서 버스로 7분정도 거리에 있으며 다른 기숙사들에 비교하여 학교와 가까운 것이 장점입니다. 한 층에는 총 열명이 있고 부엌을 중심으로 하여 양쪽에 5개씩 방이 있습니다. 방안에는 세면대만 있고 화장실(두개)과 욕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어 버스시간표에 맞춰 바로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기숙사 건물 뒤로 일종의 운하가 흘러 햇살 좋은 날 운동을 하거나 누워서 쉬기 좋습니다. 기숙사 내부를 보고 신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생각 외로 엘리베이터도 있고 방도 넓고 장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 유명한 기숙사로는 Am steingarten과 Ulmenweg 등이 있습니다. 학교에선 버스로 15-20분정도 거리이며 특히 steingarten에서는 기숙사 파티가 많이 열렸습니다.

5. 독일 도착하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은 후 열차를 타고 만하임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만하임에 오셨던 선배님이 마중을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도 편히 올 수가 있었는데 처음에 사실 많이 헤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에서는 공항에서 학교로 오는 방법을 소개할 때 ICE(이체에)를 타라고 하는데 이는 고속열차로 많이 비쌉니다. 그것보다는 걸리는 시간은 별로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싼 RE를 타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표끊는 기계에서 RE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시면 표를 살 수 있습니다.
만하임 중앙역 (Mannheim Hauptbahnhof)가 목적지입니다. 이곳에 내려서 중앙역을 딱 나오면 버스와 트램 정류장이 보이는데 이 곳에서 버스,트램 노선도를 보면 됩니다. 위에서 말한 세가지 기숙사는 모두 버스 60번을 타면 갈 수 있습니다. 학교에 들러 키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정류장명 ‘Universitat’을 보시면 됩니다.  
 

6. 독일 도착 후 비자받기
만하임에 도착하여 정부와 관련된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는 만하임시에 ‘register’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주관하는 오피스는 K7구역에 있습니다. 만하임은 도시가 계획적으로 되어 있어 알파벳과 숫자만 알면 길을 찾기가 꽤 쉽습니다.) 이 때는 여권만 가져가시면 되고 가서 1층에서 서류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비자’와는 다른 것입니다. 두번째로 해야 할 것이 이 ‘비자’(residence permit이라 부름)와 관련 된 것인데 우선 오피스와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된 날짜에 모든 서류를 가지고 가서 permit을 받으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하실 점이 오피스 직원들 중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으므로 독일인 버디 친구를 데리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독일인을 데리고 오라며 back을 당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 때 필요한 서류 중 하나가 은행잔고 증명서인데 한국에서 이를 만들기 어려운 분들은 독일계좌를 만든 후 그 계좌에 돈이 충분하다는 account 증명서만 독일은행에서 발급받아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모든 서류가 잘 갖춰지고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방문을 한다면 쉽게 residence permit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독일어 랭귀지 코스
저는 봄학기에 갔기 때문에 사실상 본격적인 학기는 2월에 시작합니다. 하지만 1월에 International winter academy 라고 하여 원하면 1달 동안 랭귀지 코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을학기의 경우 summer academy) 저는 독일어를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윈터아카데미를 들었는데 굉장히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선 다양한 레벨로 한달동안 집중속성으로 intensive하게 독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독일어를 아예 모르고 독일에 간다 하더라고 물건을 사거나 길을 묻거나 하는 등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회화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학기가 한 달 먼저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적응도 빨리 할 수 있고 외국인친구들을 미리 많이 사귈 수가 있습니다. 이 랭귀지코스 기간에도 학교 측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 예를 들면 wine tasting, bowling, ice hockey, Frankfurt견학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 친구들에 대해, 학교에 대해, 독일에 대해 더욱 빠르고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8. 여행
아시다시피 독일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싼 값에 자유로이 유럽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수단으로는 기차, 저가항공, 유로라인 버스 등이 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의 철도를 검색할 수 있는 bahn.de (독일철도청사이트)는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저가항공은 ryanair사이트나 easyjet 사이트를 이용하여 검색할 수 있습니다.
독일 내 다른 도시를 여행할 경우 주말 티켓 (schoenes Wochenende)이나 5명이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등을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9. 마치면서…
외국에서 그것도 혼자 사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식사나 빨래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했고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서 오는 힘듦은 새로 접하는 유럽문화에 대한 떨림, 이름만 들어보았던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오는 설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듣고 경영학적 지식이나 영어를 배워온 것도 제 교환학생 학기의 큰 이득이었지만,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겪어보지 못한 문화를 통해 가치관의 혼란도 느껴보고, 내가 그 동안 익숙하게 생각해 오던 것들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그리고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 지금은 너무나도 친해진 같이 간 고대 선배들이 제가 얻은 더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하임에 파견될 여러분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오시리라 확신합니다. 혹시 만하임이나 독일 생활, 유럽 여행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wp8937@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언제든지 반갑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