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 Southampton – School of management
김수지
1. 출국 전 진행 상황
기존의 고대 경영과 협정을 맺은 영국의 학교는 1년을 기준으로 파견되지만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예외적으로 한 학기 기준이며 처음 교환 학생이 파견되는 학교라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비자 신청 방법,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 포탈 account 등등 준비하는 동안 겁먹고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영국의 비자 신청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며 복잡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파견 학교 자체에서 보내주는 비자레터 (입학허가서)원본이 약 출국 10일 전에 도착할 정도로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입학허가서를 제외한 모든 비자 신청 서류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무비자로 6개월 미만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런던의 Heathrow 공항 입국심사 때 단기 학생 비자(VST)를 받았습니다. 관광이 아닌 학업을 목적으로 가는데 비자가 없어서 많이 걱정하였지만 비자 신청 시 필요한 서류만큼 가져간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입국 시 반드시 입학허가서 원본, 비행기 return ticket itinerary confirmation과 잔액증명서, 기숙사 confirmation 혹은 호텔 바우처,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영국 비자 관련 정책은 몇 개월 간격으로 빈번히 개정되기 때문에 제가 지원할 당시와 다를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중요한 서류들은 원본과 함께 사본을 여러 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Southampton in United Kingdom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유럽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는지 저에게 항상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나라는 영국이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영미권을 선호하는 이유와 같이 어학연수를 가본 경험이 없어서 더욱이 영국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교환학생 지원할 때 영국의 학교는 Uni. Of Southampton이 유일해서 1순위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Southampton은 영국 Hampshire주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지리적으로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정도 떨어진 곳으로 기차로 약 1시간 20분 걸려 비교적 가깝습니다. 도시 자체가 학교 중심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Southampton에는 대부분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어 그만큼 학기중의 도시의 분위기는 활력을 띱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Uni-link라는 버스가 도시 전체를 돌아서 교통이 편리하며 도시 내에 공항도 있어 주변 유럽 국가를 여행하기에도 굉장히 편리합니다. Southampton의 번화가인 Above Bar street와 가장 큰 쇼핑센터인 West Quay 또한 그 규모가 커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쇼핑하기 매우 좋습니다.
3. University of Southampton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영국 내 랭킹 15위이며 세계 대학 랭킹 100위권 내의 학교로 미국의 Ivy league에 비견되는 영국의 Russell Group 대학 연합체에 속합니다. Southampton 내의 캠퍼스는 주요 캠퍼스인 Highfield campus와 여기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Humanities 학과가 모여있는 Avenue campus가 있습니다. 또한 Southampton 근처의 Winchester라는 도시에 Fine Art 등의 학과가 있는 Winchester School of Art가 있습니다. Management의 수업들은 모두 Highfield campus에 개설됩니다. Engineering department에서의 Erasmus/International programme은 활발하지만 우리가 속한 management에서 한국에서의 교환학생은 저와 함께 간 05학번 선배 둘 뿐이며 특정한 management만의 교환학생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 파티는 없습니다. 다만 학기 초에 캠퍼스 전체의 Erasmus/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며 때때로 Bath, Oxford, Winchester, Brighton 등 다른 영국 도시를 여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않아 참여하기 쉽지 않습니다.
4. 수강과목 리스트
수강신청은 학교에 도착한 후 Student account와 ID를 만든 다음 management건물의 reception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수강신청 brochure를 받아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고른 후 학수번호와 강의명을 적은 후 제출합니다. 교환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고대의 수강신청 시스템과는 다르게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각 모듈은 일주일에 한 번의 lecture(2시간)와 수강생들을 쪼개어 소수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class(1시간)가 한 번씩 있습니다.
1)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양상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변화하는 business environment 속에서 유럽의 기업들이 직면할 위협과 기회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수업의 내용은 만족스러웠지만 John Holder라는 담당 교수님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2시간의 lecture 이후 해당 lecture와 관련된 discussion topics, questions가 포탈과 유사한 blackboard에 업로드 됩니다. 60%의 essay형식의 시험과 15% 조별 프레젠테이션, 25%의 조별 리포트를 통해 평가됩니다. 총 세 번의 프레젠테이션이 연 3주간 class 시간에 진행되며 발표 이후 조장의 메일을 통해 상세한 feedback을 받습니다. 당시 동양인 학생은 저와 선배 둘 뿐이며 대부분의 학생이 영국 학생들이라 class 시간의 group project를 준비하는 동안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의 학생들과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2) Project Management
Project의 본질, 정의, 그리고 주로 사용되는 project management tools 등을 다루는 모듈입니다. Operations management와 유사하지만 보다 정성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50%의 개인 리포트, 50%의 시험을 통해 평가됩니다.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한 번의 2시간 lecture와 1시간의 class수업이 병행됩니다.
3)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하 CSR)라는 용어의 의미와 개념의 발전, 그리고 이러한 개념이 오늘날의 기업들의 경영 방식에 어떠한 방법으로 적용되는지 소개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CSR이 새로운 경영 이념과 혁신으로 이끄는지 살펴보며 더 넓은 맥락에서의 기업의 역할을 학생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평가방식은 50%의 essay 형식의 시험, 30%의 개인 리포트, 20%의 그룹 점수입니다. 수강한 4개의 모듈 중 과제가 가장 많고 끊임없이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lecture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짧은 essay를 blackboard의 group page에 올리고 class 시간에 토론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4) Digital Marketing: Engaging with the customer
Digital marketing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떠오르는 이슈를 이해하고 관련된 managerial implication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facebook, twitter, Youtube 등의 social media를 통한 마케팅을 주로 다룹니다. 50%의 group report와 50%의 group presentation으로 평가됩니다.
5. 기숙사
기숙사는 Highfield campus 주변에 크게 Wessexlane Hall, Glen Eyre Hall, Higifield Hall 세 개가 있습니다. 캠퍼스와 더 멀리 떨어진 기숙사가 작은 규모로 몇 개 더 있지만 캠퍼스와 가장 가까운 셋 중에 한 곳에서 지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Brochure를 보면 아시겠지만 self–catered/part-catered(아침, 저녁)로 나뉘는데 저와 함께 간 선배는 둘 다 Wesexlane의 part –catered인 Connaught hall에서 생활하였습니다. Connaught은 기숙사 내에 식당에서 아침 저녁을 주기 때문에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수많은 영국 학생들과 매우 가까이서 지낼 수 있는 환경입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학생증에 버스이용기능도 포함이 되어있어 Uni-link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이 가장 편리하고, 비교적 안전하며 part-catered인 Wessexlane의 Connaught hall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6. Overall Comments
Easter vacation을 포함하여 약 6개월간의 Southampton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리운 곳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파견되는 학교라 사전 정보도 전혀 없고, 교환학생을 위한 배려도 부족한 상태에서 거의 개척해 나간다는 기분으로 지냈기 때문에 초기엔 매우 힘들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지만 영국 full time students와 영어뿐 만 아니라 contents 면에서도 동일선상에서 평가 받으며 유사한 수준의 결과를 요구 받아 꿈꿔왔던 교환학생의 생활과 차이가 있어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내면서 점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모국어가 영어인 학생들로부터 자연스럽게 proper English를 배우며 영국의 젊은 학생들과 교류하고 영국의 대중적 인식으로부터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점입니다. 많은 에세이, 리포트와 프레젠테이션, 시험공부로부터 허덕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여러 국적의 친구를 사귀는 데만 그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