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10년 1학기
SUNY Binghamton University
2005120001
민윤기
1. 학교 소개
미국 빙햄튼 대학교는 뉴욕주립대 중 하나로서 특히 회계학 분야에서 꽤 유명한 학교입니다. 아이비리그나 유명 사립대학교보다 이름값은 좀 떨어질지라도 공립 대학교 중에서는 회계분야에서 5위권 안에 항상 들어가는 학교입니다. 대학원보다 학부가 유명한 학교라서 졸업 후 아이비리그 대학원 쪽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고, 회계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미국 메이저 회계회사에 취업도 많이 합니다. 주로 학생들은 뉴욕 출신들이 많이 있고,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빙햄튼이라는 도시는 뉴욕주에 있는 작은 도시로서 뉴욕시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산과 강이 있어서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가끔식 사슴들이 캠퍼스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Binghamton City 이지만 도시라기보다는 시골에 가깝습니다. 뉴욕주 남부에 있어서 펜실베니아주하고 가깝습니다.
빙햄튼의 기후는 서울보다 추운편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추운날이 겨울내내 지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씨가 약간 변화가 심합니다. 3-4월 중에 날씨가 좋을 때는 영상 20도까지 올라가고 날씨도 화창한데, 5월에 갑자기 추워져서 싸리눈이 오기도 했습니다.
2. 학교 생활
빙햄튼 대학교는 외국 대학과 교류가 많이 안 맺어져서 그런지 교환학생 숫자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학기에 약 10명 정도가 교환학생으로 왔습니다. 버디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 외국인 학생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 학생회나, Korean-American 학생회, 아시안 학생회 등등 인종이나 국가별로 학생회가 따로 있습니다.
기숙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부엌이 있는 방과 부엌이 없는 방이 있습니다. 기숙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여자와 남자 구분없이 같은 건물을 쓰고, 우리나라처럼 복도식 기숙사도 있고,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도 있습니다. 기숙사에 따라서 밀카드 가격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잘 살펴보고 신청을 하셔야됩니다. 기숙사마다 전통이나 행사가 있습니다. 층별로 고학년 RA(Resident assistant)가 있는데, 이 학생들이 주최가 되서 매주 이벤트를 엽니다. 이런 이벤트가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기숙사보다 자취를 하는 편이 더 쌉니다. 인기있는 지역은 입주하는데 대기리스트도 있어서 집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수강과목
개설과목들은 우리학교와 비슷합니다. 저는 국제경영, 마케팅전략, 조직행동론, 원가회계, 일본어를 수강했습니다. 원가회계는 우리학교에 없는 과목인데, 관리회계와 내용이 비슷합니다. 물론 관리회계도 개설이 됩니다. 관리회계가 내용이 더 쉽습니다. 회계나 재무과목은 영어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듣는 편입니다. 내용도 비교적 쉬운편이라 공부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과목은 주로 토론 수업이라서 그런지 미국 본토 학생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교수님들이 외국인학생들에 대해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는 편이고, 수업내용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문제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4. 학생 활동
교환학생들도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나 취미가 있었다면 가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야구팀을 만들어서 교내대회에 나갔습니다. 우리학교 총장배처럼 교내대회가 있는데, 다양한 종목이 있습니다. 종목에 야구가 없어서 소프트볼 대회에 나갔습니다. 1부리그 2부리그처럼 Competition과 Recreation으로 리그가 나뉘어져 있고, 남성 또는 혼성으로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동아리 별로 파티도 많이 열어서 그런 파티에 가서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괜찮습니다. 미국은 음주 연령이 만 21세 이상이라 대학생이라고 술을 다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파티라고 하더라도 술이 없거나, 각자 술을 사들고 가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티라고 하지만 다과회정도 수준이나 집에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어서 거창하게 생각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Late Nite(Night) Binghamton이라는 행사를 매주 합니다. 매주 이벤트가 바뀌는데, 영화도 상영하고, 음식을 나눠주기도 하고,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해서 학생들에게 강의도 합니다. 메이크업이나 뜨개질, 허브 등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쇼핑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곳은 월마트와 자이언츠, 웨그먼스 등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학교 셔틀버스와 빙햄튼 시내버스가 있는데, 학생증을 보여주면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옷 등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메이시스 같은 백화점도 같이 있는데, 크지 않습니다. 쇼핑을 하려면 주말에 뉴욕시에 가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은 역시 세계 쇼핑의 중심지답게 매장들도 다양하고, 물건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맛집들도 많아서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두 시간 거리에 우드베리라는 아울렛도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아울렛으로 저가브랜드에서 명품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다 못봅니다.
6. 여행 및 여가활동
빙햄튼에서 버스로 갈 만한 도시는 뉴욕입니다. 뉴욕출신 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주말에 뉴욕에 많이 갑니다. 워싱턴, 보스턴 등 동부 유명도시는 직행버스가 없는 관계로 뉴욕에서 환승을 해야됩니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로 나이아가라폭포가 있지만, 버스로 중간에 환승해서 10시간 정도걸려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행기의 경우는 빙햄튼 공항이 워낙 작은 공항이라 비행기 수가 많이 없습니다. 비행기도 경비행기 수준이고 비행기 운항 숫자가 적다보니 가격도 많이 비쌉니다. 그리고 대형공항에서 환승을 해야되서 뉴욕 JFK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가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옆에는 자연보호구역이 있어서 날씨 좋은 날 도시락 싸서 소풍가기 좋습니다. 학교 체육관이나 운동장 시설이 좋아서 운동을 하기 좋습니다. 운동장은 다 잔디구장이지만, 잔디관리가 잘 안됩니다. 선수용 구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내체육관에는 수영장, 농구장, 웨이트룸이 있고, 웨이트 시설은 무료로 이용하는 곳과 유료가 있는데, 유료가 훨씬 시설이 좋습니다. 넓고 기구도 다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