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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US 정유영 2009-2

2010.08.03 Views 955 경영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경험보고서>

 

 

 폭설이 쏟아지던 14, 싱가포르로 향했던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NUS에서의 짧았던 한 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 학기는 NUS에서의 학교 생활, 여행, 또 싱가포르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다 얻게 된 매우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NUS가 있는 싱가포르는 동남 아시아에 위치한 도시 국가이며, 일년 내내 우리나라 여름과 같은 기후로서 도시, 학교 곳곳에 큰 열대수목들로 울창함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더운 기후로 인해 모든 건물이나 학교 시설마다 냉방 시설이 곳곳에 잘 되어 있으며, 갑자기 내렸다가 그치는 소나기가 잦아 사람들의 건물 간 이동이 대부분 용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학교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 공항에서부터 서쪽으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교환 학생들과 타국 학생들의 교류와 참여가 많은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입니다.

 

-      서류 작성 진행 상황

NUS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학기가 매우 일찍 시작합니다. (또한 1학기가 가을 학기에 시작하기 때문에 저희와 학기도 반대입니다.) 그래서 서류 준비를 상당히 빨리 완료했어야 했고 수업을 위한 출국 시점도 비교적 빨랐습니다.

서류는 온라인을 통해 작성 했고 NUS 학교 측에서 개인 메일을 통해서도 서류 신청 요구 링크 메일을 통보하여 주기 때문에 수시로 메일을 체크해야 했습니다. 비자 발급 또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NUS 측에서 도와주며, 2~3차례의 온라인 서류 신청 과정을 밟고 난 후, 관련 서류를 프린트하여 저희 학교 국제실로 제출함으로써 서류 관련 사항들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신청도 서류 신청 과정에서 이루어지는데, 반드시 학교 기숙사 관련 문항에 있어서 신청함을 표기해야 학교 측에서 기숙사를 배정하여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은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학생용 보험이 있으며, 개별적으로 보험을 들고 가셔도 무방합니다.

 

-      기숙사 및 숙소

NUS가 제공하는 숙소는 크게 2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 내에 위치한 교내 기숙사(Prince George’s Park Residence 이하 PGPR)와 또 하나는 학교에서 교외에 숙소 장소를 제공하는 hostel의 형식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숙소는 모두 학교 측에서 무작위로 배정하여 숙소를 통보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교내에 있는 PGPR 숙소로 배정 되어 비교적 편하게 학교 내에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PGPR1 1실의 기숙사로, 학교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내 시설과 가깝고 교내 셔틀 버스를 타면 경영대와는 약 5분 정도의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PGPR 안에는 푸드 코트와 새벽에 여는 스낵 코너가 있으며 gym, 농구 코트, 슈퍼 마켓, seminar room lounge 등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있습니다.

기숙사 PGPR Food court

 PGPR 안에는 3가지 방 타입이 있는데 화장실과 에어컨이 딸린 A타입의 방, 세면대가 있는 B타입, 그 외에는 모두 C타입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타입은 전체의 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배정되기 어렵고, 저를 비롯해 몇 명은 B타입 나머지는 C타입으로 배정 되었습니다. 제가 있던 B타입은 세면대가 방 안에 있었는데 굳이 공동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물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편리했습니다. 또한 방의 위치마다 창문의 크기나 전망이 각각 다르며, 높고 전망이 좋은 경우 멀리 바다가 보이는 방도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는 한 층에 약 3개의 cluster 가 있는데 한 cluster마다 약 10~12명 정도의 학생들이 함께 부엌과 화장실(샤워실 포함)을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에어컨이 없고 천장에 fan으로만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매우 힘들 것 같았지만 조금씩 생활할수록 적응이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학교 소개

 
NUS는 싱가포르의 국립 대학으로서, 싱가포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위해 온 학생들, 전 세계에서 모인 교환 학생들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환 학생이 많기 때문인지 학생들 모두 교환 학생들에게 호의적이며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도 교환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나 활동 측면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저는 그 중 airport pick-up 프로그램과 buddy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신청했습니다. (이와 같은 신청을 위해서는 온라인 서류 제출 과정을 밟으면 됩니다.)

 Airport pick-up 프로그램은 싱가포르로 가는 교환 학생들을 위해 학교 내에서 자원봉사자를 받아 교환 학생들과 숙소 및 학교까지 함께 동행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왕좌왕하며 학교나 숙소로 찾아가기 힘들기 일쑤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 학생들이 싱가포르 학생들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고, 또 쉽게 숙소로 가도록 도와주어 초행인 학생에게 매우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buddy 프로그램은 역시 NUS 내의 학생을 buddy 로 교환 학생과 11로 지정하여 학교 내의 여러 생활이나 수업, 싱가포르 여행 등 도움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host family 프로그램도 있어서 교환 학생이 한 싱가 포르 가정과 만날 수 있게 연결하여 싱가포르 문화와 생활을 함께 체험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학교에 도착한 후에는, 총 오리엔테이션을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교환 학생들을 모아 놓고 싱가포르 및 NUS 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 및 조언들을 주며, 학교 내 여러 교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교류 및 자기 계발 클럽 및 활동을 공지해 줍니다.

 

 

 

-      전반적 이야기(날씨, 언어, 물가, 생활 등의 정보)

 

 싱가포르는 대체로 늘 덥고,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건물들은 비를 맞지 않도록 모두 연결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또한 비가 오더라도 약 20~30분 후면 금방 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영어, 중국어가 주로 사용되는데, 학교 내에서는 학생, 교내 직원 분들과 거의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싱글리쉬라고 하여 중국어 억양이 있어서 몇몇 단어나 어구를 알아듣기 힘든 경향이 있으나 문법이나 글쓰기 측면에서는 비교적 정확히 사용하는 편입니다.     

또한 물가에 있어서도 학교 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나 생필품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대형 마트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과일, 음식, 생활 용품 등 거의 모든 것을 구입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싱가포르 음식들이 처음에는 향신료 때문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금방 적응되고 또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이 있습니다. PGPR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간단한 취사 도구만 구입하였기에  저는 매끼 매식을 하게 되다 보니 식대 비용이 많이 나가게 되었고, 교통비(1인당 S1$~S2$) 또한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기 때문에 교통카드 충전 비용이 꽤 들게 됩니다.

Phuket- 배 위에서

또한 학기 시작 직전이나 주말을 잘 이용해서 주변 국가나 싱가포르 내에 있는 많은 곳들을 여행하는 것도 잊지 못 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교환 학생들은 모두 student pass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비자가 필요한 나라가 아닌 이상 입국 절차가 매우 간단해서 여행 다니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가까운 나라로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많은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수강 괴목 관련 및 평가

 저는 미리 수강 신청을 하고 갔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확정된 과목이 다 채워지지 않아 현지에서 과목 신청 기간에 다시 원하는 과목을 따로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3과목을 경영 관련, 1 과목은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Asia pacific business, Ethnics & Society 과목을 들었는데, 이 수업은 상당히 교환 학생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대형 강의가 있고 일주일에 한 시간 tutorial class라고 해서 약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조교님과 모여 함께 발표 및 토론을 하는 수업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tutorial class 에서는 학기에 팀 별 약 3번 정도 아시아 관련 주제에 대한 조별 발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말에는 open book 시험이 한 번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수업에서 대형 강의 보다는 tutorial class 를 통해 다른 학생들도 가까이 만날 수 있었고, 또 그 학생들을 통해서 학문적 자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나머지는 마케팅 수업을 들었는데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 Services marketing 이었습니다.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는 저도 수기를 통해 보고 신청했었는데, 이 과목은 ab type으로 나누어져 교수님이 다르게 배정되어 저는 NUS로 새로 오신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마케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수업의 주를 이뤘으나 Asia에 관련된 부분은 수업에서의 비중이 기대한 만큼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또한 team 과제가 매우 많았고 발표와 시험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던 수업이었습니다.

  Services marketing은 약 40명의 학생들이 토론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수업도 발표가 3번 정도 있었고, 보고서, 기말 시험이 있으며, 맨 마지막에는 직접 일선 현장에 나가서 조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발표도 있어서 이론과 현실의 서비스 마케팅 분야를 직접 접목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4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1단계 수업을 들었고 매우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언어 관련 수업이다 보니 일주일 2 2시간 수업과 2시간 tutorial 수업이 있어 매우 자주 출석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주로 교환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들었고, 2번의 중간, 기말 고사 그리고 oral test, 3번의 quiz, 마지막 final 중국어 role play presentation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배우는 중국어였지만 다같이 초보로 시작하는 학생들과 함께 배우니 수업 시간이나 분위기도 매우 즐거웠고 중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는 이번 교환 학생 체험을 통해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사람들을 사귀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너무 많은 경험들을 몸소 체험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교환 학생을 통해 이처럼 소중한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또한 이 글을 통해 교환 학생을 나가시는 많은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