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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정한나 2009-2

2010.05.19 Views 1108 경영대학

                           < 사진은 첨부된 원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Florida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를 설레게 하고 또 걱정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보낸 소중한 한 학기라는 시간을 학우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체험 수기가 지원자 학우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해주는 하나의 소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떠나기 전

어드미션 절차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작성하여 국제실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으로 절차는 끝이 납니다. 저는 실수로 지원서에 이름을 적지 않고 보냈지만 다시 서류를 보내는 것으로 간단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조금 헤맸던 부분은 보험과 예방접종 부분인데요. 함께 가는 학우들과 함께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간단히 접종을 마쳤습니다. 이미 접종 받은 백신에 대한 증명에 대한 일도 병원에서 안내를 해주니 지침만 따르시면 복잡할 것이 없습니다. 보험은 PSI에서 가입하였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UF 유학생용으로 보험이 미리 설계가 되어 있으니 학교 이름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국제실에서도 안내를 받겠지만 어드미션이 도착하고, 비자를 발급받은 후 비행기 좌석을 예매하면 출국 전 절차는 마치게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밀플랜(mean plan)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채로 UF에 도착했는데, UF에는 여러 개의 학생식당이 있고 플랜도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물론 밀 플랜을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식당 입구에서 결제를 하여 학생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Gator dining은 메뉴가 다양하지만 밀 플랜을 이용한다면 조금 지루한 식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밀플랜을 미리 결제한 사람은 학교 안의 다른 식당과 카페테리아를 밀플랜에서 차감하는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아틀란타를 경유하여 바로 Gainesville에 도착하는 비행편으로 갔지만 Jacksonville까지 가셔서 셔틀버스를 타고 UF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에 바로 도착하셨다면 아마도 택시를 이용하거나, (차가 있다면) UF의 룸메이트가 데리러 와야 할 것입니다. (택시 기사도 심지어 UF학생들도 위버홀의 위치를 알지 못해 많이 헤맸습니다. UF의 누군가가 데리러 오지 않는다면 지도에서 미리 위버홀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Runways Transportation을 이용하면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바로 학교 안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2.     주거(Weaver International House)

  UF 내에는 다양한 기숙사가 여러 동 있으며 그 중 교환학생들이 머물게 될 곳은 Weaver International House입니다. 위버홀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하에는 Laundry room과 홀이 있고, 홀수 층은 남학생이, 짝수 층은 여학생이 사용하게 됩니다. 각 층마다 주방이 있고 주방에는 싱크대와 스토브 4, 오븐 1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을 제외하곤, 한 층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 파트 쪽 학생들이 화장실과 샤워룸을 공유하게 됩니다. 샤워룸은 2개뿐이지만 수업 시작 시간이 다양한 관계로 샤워룸이 모자라서 등교 준비가 미뤄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기숙사 지원서를 쓰실 때에 1인실과 2인실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기숙사에는 3인실도 있습니다) 저는 2인실을 선택하여 룸메이트와 함께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싱글룸을 쓰는 것도 개인 공간이 있다는 이점이 있겠지만 더블룸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룸메이트가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위버홀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교환학생과 본교생이 방을 쉐어하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대화를 하면서 어학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한 학기를 살면서 따로 구입해야 할 물건들을 룸메이트와 쉐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냉장고나 마이크로웨이브, 주방 용품 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루미의 것을 함께 사용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물건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기숙사에 들어가고 얼마 후에 룸메이트간에 작성하게 되는

 

계약서를 통해 조율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자기 주장을 숨기지 마시고 학기 초에 계약에 확실히 명시를 하는 것이 한 학기를 불편 없이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에게 주어진 출입카드로는 본인의 주거 층 이외의 곳에 출입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층과 층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 남녀 학생들이 서로의 층에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신경이 쓰이는 분은 이 사실을 주지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3.     수업

   UF의 수업은 정말 다양합니다. 본인이 선행과목을 이수하였다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교환학생의 학적을 담당하시는 Mr. Rojo에게 찾아가 부탁을 하면 원하는 수업에 넣어주시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들은 과목은 Professional Business Writing, Real Estate Analysis, Debt and money market, 그리고 Japanese culture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수업은 Professional Business Writing입니다.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다루는 수업에 약간 자신이 없었지만, 그 수업에서 전문 비즈니스인으로서 프로페셔널하고 믿음이 가도록 글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스킬을 배우면서 이것을 잘 실행할 수 있도록 매주 writing 과제가 주어집니다. 한 번의 그룹 과제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프레젠테이션도 주어집니다.

 Real Estate Analysis도 고려대학교에서는 열리지 않는 수업이기 때문에 들어보시기를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부동산의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부동산에 관련한 미국의 각종 조항을 배우게 되며 뒷부분에서는 조금 더 재무적인 부분에 치중해 mortgage loan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시험은 약 70문제 정도의 4, 5지선다 문제였으며 인터넷 동영상 수업이 제공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직업 live class에 참석을 해도 되고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다만 저는 대체로 수업을 직접 가지 않고 동영상만을 보았는데 약간 수업 진도가 밀리게 되어 시험기간에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우 부지런한 분이 아니시면 되도록 모든 수업에 직접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의 수업은 전부 case by case입니다. 어떤 수업의 어떤 교수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교환학생 생활의 질이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매주 읽기 과제는 내주시지만 그것이 꼭 필요한 수업과 미리 주신 텍스트를 읽지 않으면 수업 참여가 불가능한 수업도 있습니다. Japanese culture는 약간 교양의 개념으로 수업을 신청했는데, 읽어와야 할 것도 가장 많고 학생의 발표와 그 후의 토론으로 채워지는 수업이어서 생각보다 정성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역시 수강 정정기간이 있으니 수업을 들어보시고 본인에게 맞지 않는 수업은 정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생활

1)     날씨

       플로리다는 역시 한국보다 상당히 따듯합니다. 여름의 기온은 매우 높으나 한국에 비해 평상시의 습도가 높지 않아 불쾌지수는 낮았습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소나기가 오기 때문에 우산을 자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의 기온 역시 낮지 않습니다. 여름 옷만 들고 가셨다가 그곳에서 날씨를 봐가면서 겨울 옷을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갔던 해가 유달리 추웠다는 해인데도 돌아오기 바로 전까지도 후드 한 장이면 딱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2)     Navigators

 

  네비게이터는 우리학교의 KUBA와 마찬가지로 교환학생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친구들입니다. 출국하기 전에 네비게이터를 신청하시면(FB을 통해 안내 받게 됩니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네비게이터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본인의 네비게이터를 배정받게 됩니다. 저는 네비게이터가 주관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활용하시면 보람찬 한 학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비게이터에서는 1 2일의 디즈니투어, Genie Spring, Lake Wauburg, St.August Beach 방문 행사 등을 갖고 있습니다.

 

3)     Football game

 

    UF의 풋볼팀은 전미 챔피언십을 두 번이나 달성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팀입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학교 안에 있는 Stadium에서 풋볼 게임을 하기 때문에 한 번은 경기 관람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풋볼의 룰도 모르고, 우리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정기전의 응원과는 사뭇 다르지만 경기장 안에서 온통 Blue and Orange 옷을 입은 학생들과 UF를 응원하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5.     그 밖에
  모두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육받겠지만 한국과 미국, 그 중에서도 플로리다의 법와 규칙은 다릅니다.

 

1)     첫 번째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음주를 할 수 있는 나이는 만 21세입니다.

 

2)    

 

기숙사에서 음주는 허용되나 성인에 한해서,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됩니다. 기숙사 내에서 술을 빠르게 섭취하게 하는 술 게임 금지.

 

3)     음악 들으면서 자전거 이용 금지.

 

4)     Reitz Union 앞 버스 정류장에서 macy같은 쇼핑몰이나 walmart, publix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5)     Reitz Union 안에 있는 Wachovia 은행에서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6)     학내의 모든 체육시설을 Gator 1 Card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정문 바로 옆의 오코넬 센터 수영장입니다.

 

7)     할로윈이나 추수감사절 같은 미국의 고유 명절을 충분히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할로윈 때 산 코스튬은 지금 옷장 속에서 썩어가지만 가끔 옷장을 열어 그 옷을 보면 UF에서의 추억이 생각나곤 합니다.

 

8)     금요일밤에 Reitz Union에서 Gator night을 합니다. 공짜 영화와 팝콘과 각종 행사들이 있습니다.

 

9)     Lake Wauburg는 학교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Gator1이 있으면 카누나 바비큐 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  한인마트는 Archer Rd.에 있습니다. 걸어가기는 조금 힘든 곳입니다.

 

    이 간단한 수기를 쓰면서도 제가 UF에서 보냈던 한 학기가 계속해서 생각이 납니다. 요즘도 가끔은 UF에 다시 돌아가는 꿈을 꿀 만큼 UF는 참 좋은 곳입니다. 비록 저는 그 곳에서의 생활을 100% 누리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지금부터 가는 학우들은 저보다 더 즐거운 생활을 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