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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Italy] Turin University 신기한 2009-2

2010.03.22 Views 818 경영대학

토리노 시내

가리발디 거리

궁전

포강과 성당

이집트 박물관

겨울철 토리노 거리의 모습

새해를 맞이하는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

마다마 궁전

 

도시소개 :

   이탈리아의 로마나 밀라노 베네치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광도시는 아니다. 그저 동계 올림픽을 계최 했다는 것이 전부이다. 인터넷에 토리노를 검색해보더라도 별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밀라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고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과 매우 가깝다. 그리고 알프스로 둘러싸여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알프스의 모습이 보이는데 매우 멋지다. 특히 슈페르가라는 성당에 가서 보면 토리노를 둘러싸고 있는 알프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에서 토리노로 바로 들어가는 비행편은 없다. 밀라노로 들어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토리노로 들어와야 한다. 공항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는 않다. 하지만 공항버스의 가격은 편도 18유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프랑스, 스위스와 가깝기 때문에 차를 렌트한다면 직접 운전해서 가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유럽의 저가 항공인 라이언 에어나 이지젯을 타고 유럽의 다른 도시를 여행하는 것도 편리하다. 물론 토리노가 아닌 밀라노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비행편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토리노 시내를 흐르는 포강이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 강 근처에 가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은 한 20명정도 내외이다. 그만큼 거리에서 한국 사람을 마주치기란 힘들다. 대부분의 동양인은 중국 사람들이다.

   그리고 교통편은 버스, 트램, 지하철이 있다. 그런데 지하철은 호선이 하나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나 트램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나중에 지도에 나와있는 노선도를 보면 금방 익숙해 진다. 그리고 학교를 가는 버스는 63번이고 트램은 4번이다. 토리노의 중앙역인 포르타 누오바 역 위로 토리노의 시내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 대부분의 상점이 위치해 있고 토리노의 두오모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노천 시장이 있다. 이 노천시장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위험하다고 한다. 이곳을 갈때는 귀중품은 되도록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인식품점은 따로 없고 노천 시장근처에 있는 중국식품점에서 라면이나 고추장을 살 수 있다.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면 밀라노에 있는 한국식품점을 가야만 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날씨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겨울철에 한국보다 건조하다. 그리고 비가 자주 내린다.

 

학교 생활 :

   일단 시설을 보면 고려대가 월등하게 좋다. 별로 대학 캠퍼스라는 느낌이 없다. 단과대별로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시설 자체도 별로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영어 실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업일정이 아주 독특하다. 우리나라처럼 한 학기 내내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서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수업이 하루에 4시간 정도씩 일주일 내지는 이주일만에 끝나기 때문이다. 한번에 몰아서 수업을 하고 시험을 치르고 통과를 하면 끝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기 중간 중간에 시간을 내서 여행을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학점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 시험의 60%를 넘기면 통과되는 시스템이다. 성적표에 점수가 적혀 나오기는 하지만 따로 A,B 이렇게 나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영어로 된 과목이 많지 않다. 이것은 앞으로 많이 개설 될 것이라 한다.

 

주거생활 :

    처음에 토리노에 도착 했을 때 숙소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기숙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지던스에 묵으면서 집을 구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에서 집을 쉽게 구해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다. 레지던스에서 묵으면서 돈은 돈대로 깨지고 짐도 풀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이었다. 학교 측에서 중개업소 비슷한 사무소를 두고 학생들에게 집을 소개해 주었는데 우리나라의 부동산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냥 집 주인과 연락만 해주는게 전부이다. 이곳의 소개로 몇 군데의 집을 가보았는데 계약 기간 때문에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이고 대부분의 집 주인들은 1년을 원했다.

   정말이지 기숙사가 없어서 최악이었다. 본교 측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듯 하다.

   그렇게 집 없이 지내다가 토리노에 살고 계시는 한국분의 도움으로 에이젼시를 통해서 집을 구하게 되었다. 일반 시세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수도세나 전기세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고 꼭 한 달 계약이 아닌 하루 계약도 가능해서 언제 떠날지 확실치 않은 우리에게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그리고 보증금도 따로 없어서 큰 돈이 한 번에 들지도 않았다.

   본교 측에서 거주 문제를 조금 더 신경 써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