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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hina] Zheijang University 배동균 2009-2

2010.03.22 Views 1012 경영대학

                       

                    

 

항주 도착

  항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춥다거나 혹은 덥다일 것이다. 항주는 비록 남방 지역에 있지만 통계 수치와는 다르게 겨울이 정말 춥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충분한 겨울 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반면에 여름은 정말 덥다. 우선 항주공항에 도착했으면 절강대학교 옥천 캠퍼스에 가서 유학생기숙사(아래 사진)에 계시는 당 리선생님을 만나야 한다. 거기서 입학수속을 하면 간이 학생증을 발부 받는다. 참고로 이 학생증은 거의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다만 중국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간다면 아주 유용하다. 중국의 여행지는 입장료가 터무니 없이 비싼데, 학생증을 제시하면 반값으로 입장할 수 있으니 잘 보관해야 한다. 여기서 등록을 마치면 89번 버스를 타고 즈진강 캠퍼스에 가서 도착하면 정문에서 보면 가장 높은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 4 401호에 가면 교환학생 담당자 여자분이 계신다.

 

(옥천 캠퍼스 기숙사)

(옥천 기숙사 방)

(옥천 기숙사 화장실)

->첨부파일의 사진 참조

 

기숙사

  기숙사는 옥천 캠퍼스에서 살 수도 있고, 즈진강 캠퍼스에서 살 수도 있다. 옥천 캠퍼스 기숙사는 시설이 더 좋지만 좁고, 즈진강 캠퍼스 기숙사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경영대(중국에서는 관리학원)의 수업은 주로 즈진강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니 즈진강에서 머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옥천 캠퍼스에서 즈진강 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기숙사 등록은 주변 한국인 유학생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즈진강 츄에이 바이(기숙사 이름)에서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다른 건물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수도세, 전기요금은 각자가 따로 내야 한다. 전기 요금은 전기 카드를 구매해서 충전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중국어가 가능하지 않다면 혼자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수도세는 두달에 한 번 정도 내는데, 무시하지 못 할 요금이 나온다. 중국에서 인터넷 사용은 상당히 제약이 따른다. 게임방에 가도 여권을 꼭 챙겨서 가야 하고(요금은 대략 700원 정도) 기숙사에서도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등록을 따로 하거나 인터넷 카드를 사서 사용해야만 한다. 이것도 혼자서는 상당히 어려우므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즈진강 캠퍼스 기숙사)

(즈진강 기숙사 담당자)

(즈진강 후문)

->첨부파일의 사진 참조

 

수강 신청

  처음에 와서 가장 고생 했던 것이 수강신청이다. 물론 관리학원(경영대) 내에서 이루어 지는 수업만 듣는다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담당자 분이 주시는 리스트(이것도 정확하지 않다. 어떤 과목은 개강 되지 않은 것도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에서 뽑아 담당자 분에게 말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관리학원 내에서 열리는 영어 강의는 몇 개 안되니, 어쩔 수 없이 다른 학원(학부)에서 열리는 영어 강의를 듣거나 중국어 강의를 들어야 한다. 다른 학원에서 열리는 과목들은 관리학원 담당자 분을 통해서 등록을 할 수 없으므로, 내왕(인트라넷)에서 수강 신청을 해야 한다. 내왕에서의 학번은 기존의 학생증에 있는 것과 다르므로 다시 옥천 캠퍼스에 가서 내왕 학번은 받아 와야 한다. 참고로 시험에서 학번을 적을 때, 내왕에서 쓰이는 학번을 적어야 한다. 수강 신청 하는 것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우므로 주위 한국인 본과생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음식

  학교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생 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일단 중국어가 안된다면 혼자서 만드는 것은 깨끗이 포기 하고, 친구들에게 부탁하자. 하지만 문제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 교환학생들은 충전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간다. 100원을 충전하면 90원만 충전이 되어 있다. 한편, 학교내의 거의 모든 식당이 학생 카드를 통해 결제 되지만(현금은 받지 않는다.) 3층 식당(3층에 있는 식당은 학교에서 한곳뿐이다.) 은 현금으로 결제가 된다. 그리고 한가지 다행인 것은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몇 달전 즈진강 캠퍼스 후문에 태권브이라는 한국 음식점이 개장했는데, 한국의 맛이 그립다면 주저 없이 찾아가 보자.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시고, 차에도 조예가 깊으시다. 가끔 손님이 뜸한 시간에 가면 귀한 차도 끊여 주시곤 한다. 나는 거의 이곳에서만 밥을 먹었다.

  물론 중국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와이포지아라는 음식점도 있고, 동베이 차이(동북 음식), 철판 요리집 등 맛집도 많다. 특별히 미식가 라면 태권브이아주머니께 문의 해보면 항주의 맛집을 친철하게 추천해 주실 것이다. 특히 차(tea)에 관심이 많다면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태권브이)

(태권브이 사장님)

(태권브이 아주머니)

->첨부파일의 사진 참조

 

체육관

   중국학생들은 탁구와 배드민턴을 좋아한다. 물론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이다. 아마 농구를 좋아한다면 중국학생들과 쉽게 친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MBA스타 야오밍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더 좋은 아이템이 없다. 각 캠퍼스 마다 체육관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즈진강 캠퍼스 체육관은 입장시 학생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인이라 말하면 그냥 통과 시켜준다. 체육관 안에서는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헬스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즈진강 체육관)

(옥천 체육관)

->첨부파일의 사진 참조

 

여행

   일단 중국에 오기 전에 여행 책자를 하나 사오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여행 책자에 나오는 것은 일 부분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거기에 나오는 기차 시간이라든지, 입장료 등은 책이 최신판이라 해도 실제와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항주의 대표적인 여행지는 서호이다. 하지만 서호는 특별히 가고자 하지 않아도 학교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몇 번은 가게 될 것이므로 천천히 가도 된다. 항주에는 각종 박물관이 많은데, 그 중 칼에 관심이 있다면 저장성 박물관에가면 중국 명품 검을 진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영은사, 호포천, 용정차 차밭, 육화탑 등 가볼 곳은 많이 있으니 항주에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와서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항주에서 버스로 6시간 정도(그나마 가까운 편이다.) 타면 황산을 볼 수 있는데, 꼭 추천 하고 싶다. 중국에는 유명한 산으로 오악을 뽑는데, 그 오악 위에 황산이라하니 빠뜨리지 말고 다녀 오자. 값싸게 다녀 오기 위해서는 중국인 친구와 함께 패키지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학생증을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입장료가 반값이다. 다만, 패키지 여행은 경치 구경할 시간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리고 여행 후에 강제로 선물 파는곳에 들러야 하는데, 사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24세 이하라면 이 기회에 장가계에 다녀 오는 것도 좋다. 24세 이하는 입장료가 무료다. 입장료가 한국돈으로 5만원 정도 인데, 보험료 600원만 내면 입장 시켜준다. 장가계 까지는 기차로 19시간 정도 걸리는데, 항주에서 오후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것이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하도록 하자. 표는 누워서 가는 잉워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루안워라고 더 좋은 것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비수기에 갔다면 호텔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데, 처음 부르는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흥정이 가능하다.

   북경에 한번도 다녀 온적이 없다면 북경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경에 가는 방법은 비행기를 이용하는것과 기차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둘 다 괜찮다. 다만 북경에 도착한 시기가 겨울이라면 상당한 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상해는 비교적 항주에서 가까운 편이다. 상해 여행시 유의 할 것은 마지막에 들르는 곳이 보통 상해 야경을 볼 수 있는 동방 명주나 금무대하인데, 이둘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옆 건물의 바(bar)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좋다. 동방 명주나 금무대하는 엘리베이터 비용을 받는다.( 2만원) 이 돈이면 바에서 칵테일 한잔 마시며 상해를 내려다보고 집에 돌아갈 차비가 남는다. 물론 엘리베이터 비용은 받지 않고 높이는 금무대하에서 보는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황산)

(장가계)

->첨부파일의 사진 참조

 

회상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처음에 왔을 때는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지둥 했었는데, 막상 가야 할 때가 다가 오니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이곳에서 가장 큰 선물을 얻었다면 그것은 고마운 친구들일 것이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혼자서 어떻게 지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큰 친절을 배풀어 주고, 상당히 귀찮은 일이 었을 텐데도 웃으면서 대해주어 고맙기만 하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들도 고맙기는 마찬가지다. 말도 잘 안되는 나를 같은 팀원으로 받아주고 또 배려 해주어서, 즐거운 한 학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재미가 있어 더욱 즐거운 날들 이었다. 또 좋은 룸메이트를 만나서 심심하지 않게 잘 보냈고, 이전 학기에 처음 이곳에 파견된 친구가 워낙 친절히 상세한 정보를 주어 편하게 잘 보낸 것 같다. 다시 한번 모든 분 들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