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Francisco 강호준 2009-2

2010.03.22 Views 841 경영대학


 

경 험 보 고 서

2003120273 강 호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09년 2학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University of San Francisco (이하 USF)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강호준이라고 합니다. 긴 글에 앞서 저의 한 학기 생활을 요약하자면 과장됨 없이 정말 다이나믹하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 (ex.많은 외국친구들과의 깊은 교제, road trip을 포함한 다양한 여행, 샌프란시스코 혹은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들 체험) 할 수 있었던 한 학기였습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제가 가본 다른 지역 (ex. 뉴욕, LA, 샌디에이고, 라스베가스) 과는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날씨가 좋으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는 (물론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불편합니다 당연히)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USF를 1지망으로 썼던 것이구요. 어차피 한 학기를 교환학생으로 가기 때문에 학문적 소양을 쌓는 것보다 많은 체험을 하기를 원한다면 USF가 가장 적합한 학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USF는 고려대학교보다 훨씬 작습니다. 시설도 경영학과보다 많이 떨어지구요. 이것은 사실 다른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제게 약간의 실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또한 기숙사도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습니다. 저는 4900불 (약 550만원)을 주고 한학기 동안 pedro라는 기숙사에서 독방을 썼는데 방도 작을뿐더러 화장실도 층마다 하나 뿐이었습니다. 부엌도 건물 전체에 하나 뿐이었구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pedro에 제가 살지 않았다면 이렇게 활발히 친구들을 사귀고 교제하는건 불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loyola라는 다른 기숙사보다 떨어지는 시설을 가지고 있는 pedro만의 최대 강점이구요. 고로 역시 불편한 생활을 약간 감수하더라도 친구들과의 교제를 더욱 활발히 하고 싶으시다면 pedro를 추천합니다. 단, pedro는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까지 걸어서 20분이 소요됩니다. (loyola 5분소요)

 

      샌프란시스코의 물가는 뉴욕과 버금갈 정도(사실 뉴욕보다는 약간 싼 편)로 비쌉니다. 밥 한끼 드시려면 10불 (학교 내 카페테리아가 가격도 비싸고 질도 더 떨어집니다. 참조하세요) 내외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음식이 6불 정도면 먹을 수 있어서 저는 clement 길에 있는 중국식당들을 자주 갔었습니다. 또한 한인슈퍼에서 라면 등을 잔뜩 사다놓고 Safeway라는 대형슈퍼에서 쌀을 사서 밥과 라면을 자주 애용했구요. 부엌이 있기 때문에 요리해 드실 수 있습니다.

 

      학교 관련 수업을 얘기하자면... 저는 정말 USF의 생활을 친구하고의 교제 및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였습니다. 전에 왔던 학생들도 그랬구요. 저는 Principle of Accounting, International Business, Badminton, Academic oral communication2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 International Business 수업을 제외하고는 학점을 쉽게 취득하고자 선택한 과목들입니다. 후에 오실 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영어를 아주 잘 하시는 분들은 public speaking(이 수업은 들어가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미국인들이 듣는 수업입니다. 저는 두 번 듣다가 영어 실력이 안되서 드롭함)을 들으시면 되고,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하 ESL) 분야의 Academic oral communication2 수업이나 ESL writing 수업 등을 들으시면 됩니다. Academic oral communication1 수업은 절대 듣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스포츠 수업을 하나쯤은 듣는 것도 원어민들과의 교제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몇 달 있어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사귀게 되는 친구들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인 친구들입니다. (가끔 유럽인도...) 미국인들은 수업이나 혹은 buddy partner (이것은 사실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어학연수로 온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그냥 가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혹은 pedro 및 loyola에 사는 아이들 아니면 사귀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그 밖의 수업들 중에 듣고 싶거나 흥미 있는 과목들은 학교 수강신청사이트에서 교수님 성함 및 과목 확인후 rateprofessor.com이란 곳에 가셔서 그 과목 및 교수님의 평판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활동 및 여러 활동에 대해 얘기하자면, 정말 이것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는 동생이 ‘오빠는 머 그렇게 매일 돌아다니려고 하냐’는 핀잔을 줄 정도로 많이 돌아다니고 경험하였습니다. 학교에서의 활동은 Sailing, 놀이동산, 야구경기 관람, Alcatraz 투어 등을 해보았고 그 외에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스카이다이빙, 아이스스케이팅, NBA 관람, Love Festival 체험(가을에만 있음) 등을 해보았으며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Lake Tahoe, 산타크루즈, 나파밸리 등을 학기 중에 갔다왔습니다. 사실 한달만 있어보면 느끼겠지만, 학교에서의 활동은 (공식적이고 무리가 크기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적극적으로 현지에 있는 친구들을 사귀시고 매주 계획을 세우신다면 정말 많은 활동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스카이다이빙 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주최한 파티에 갔다가 만난 아이가 담주에 스카이다이빙 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가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가게 된 것입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내에 있는 fisherman''s wharf, twin peaks, ocean beach, baker beach, downtown, chinatown, little Italy, Alcatraz를 제외하고서라도 산타크루즈, 요세미티, Lake Tahoe, 나파밸리, Six Flag 등은 아침일찍 혹은 오전에 출발한다면 충분히 하루만에 다 즐기고 올 수 있는 곳들이기 때문에 매주 친구들과 계획을 세워 가신다면 정말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110불 (09년 2학기 기준)을 주고 MUNI라는 약 4개월짜리 버스이용권을 구입하실수 있는데 (구입기간 이외에는 살 수 없음) 이 이용권은 케이블카도 무료이기 때문에 정말 유용하게 쓰실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운전을 할 계획이 없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USF 및 샌프란시스코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대학생활 아니 어쩌면 삶에 있어서 한 번 뿐일수도 있는 장기간의 외국 체류 생활에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 가셔서 충분히 즐기다 오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