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소식

Total 2949

고려대학교 CDTB, ‘인공지능 시대의 진화와 통찰’ 주제로 DTB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 CDTB, ‘인공지능 시대의 진화와 통찰’ 주제로 DTB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 디지털전환경영연구센터(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 이하 CDTB)는 10월 24일(금) ‘DTB 세미나’를 개최했다. DTB 세미나는 한 학기에 네 명의 연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최신 디지털 기술과 산업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에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윤성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윤 대표는 현재 인공지능(AI) 관련 회사 Erudio Bio를 운영하며 SK, 아마존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윤 대표는 강연의 시작을 컴퓨터 역사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열었다. 진공관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컴퓨터의 크기는 강의실 하나를 가득 채웠지만, 성능은 지금의 휴대전화에 비해 10억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생각하면 코웃음이 나겠지만, 그 시절에는 그 정도 크기의 기계가 정확한 계산과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과거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준의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2012년 딥러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단순한 개와 고양이의 이미지를 구분하는 일조차 어려워했다고 설명하며, 인공지능(AI)의 발전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두 번의 겨울, 즉 암흑기를 겪으며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기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관심이 사라졌던 시기였고, 두 번째는 2012년 이후 딥러닝이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비용 문제로 인해 성장이 주춤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2017년, 구글에서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이 전환점이 되었다. 기존의 순차적 학습 방식 대신 ‘어텐션(Attention)’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AI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습과 응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후 2022년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며 챗지피티(ChatGPT)가 등장했고, 2024년에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행동을 수행하는 ‘AI Agent’ 시대에 접어들었다. 윤 대표는 “현재의 인공지능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가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AI 발전의 근간으로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언급했다. “반도체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약 18~24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나면서 컴퓨터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과거 강의실 하나를 차지하던 컴퓨터보다 오늘날 손안의 스마트폰이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집약적 발전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10년 가까이 걸린 연구였지만,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알파폴드(AlphaFold)는 단기간에 이를 완성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백 개의 후보 물질을 일일이 실험해야 했던 과정을 인공지능이 효율적으로 축소하며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이러한 접근은 DNA 해석과 맞춤형 의학 발전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므로, 이에 맞춘 약을 선별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AI에게 간단한 수학 문제를 시켜도 틀린 답을 내거나, 오류를 지적하면 부등호만 바꾸는 등 그럴듯하게만 수정하려 한다”며 “AI가 간단한 수학 문제조차 틀리거나 부정확한 답을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윤 대표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기보다는 문맥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느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AI의 대표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대규모 언어모델이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때가 오히려 놀라운 일이며,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청중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또 다른 학생이 딥페이크나 사기 등 AI의 부작용을 지적하자 윤 대표는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며 “AI의 윤리적 사용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며, 앞으로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더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아마도 월가에서 내놓은 가장 틀린 예측 중 하나는 인공지능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하며, AI 기술의 발전이 기존의 예측을 완전히 뒤엎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발전만 보더라도 AI의 진보는 인간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변화에 대한 이해력과 대응력”이라며, “늘 주변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세상의 발전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찰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이번 세미나는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의 역사나 구조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발전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파급력과 그 속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태도까지 성찰하게 하는 자리였다. 윤 대표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AI의 시대를 두려움이 아닌 준비의 시대로 맞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들을 수 있어 공학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게놈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될 때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사람의 손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인공지능이 그 과정을 단기간에 마무리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내가 매일 사용하는 챗지피티(ChatGPT)가 얼마나 정교한 기술의 결과물인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의 특성과 작동 원리를 이해한 뒤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CDTB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과 산업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학문과 실무에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원리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사회적 영향까지 폭넓게 사고하는 계기를 얻었다.

2025.10.27 Views 154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정이 오간 하루…DBA 여름계절특강 성료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정이 오간 하루…DBA 여름계절특강 성료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UBS-DBA(경영학전문박사) 과정이 2025학년도 여름계절학기 연구특강을 7월 26일(토)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본 경영전문대학원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프랑스 KEDGE Business School과 홍콩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와 운영했던 Euro-Asia DBA의 졸업생들을 강사로 초청하여, 각자의 연구 분야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첫 번째로 한컴 부회장이자 중앙대학교 이사로 활동 중인 박태원 교수가 강단에 섰다. 박 교수는 B2C(Business to Customer)에서 B2B(Business to Business)로의 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두산중공업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각종 연구자료를 활용한 논문 작성법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펼쳤다. 강연 중에는 KUBS-DBA 재학생들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진 세션에선 GAIAHOK 대표이자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자문위원인 강희옥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강 대표는 LMX(Leader-Member Exchange)가 이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Organizational Commitment(조직몰입)의 개념을 도입해 오피스 워커와 필드 워커 각각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다루었다.     마지막 세션은 전 LG전자 사장이자 현재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약 중인 이영하 박사가 담당했다. 그는 자신의 실무경험과 DBA 박사학위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한 뒤, LG전자가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공략한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성숙한 시장에서 후발 기업이 어떻게 차별화된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를 실감 나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산업과 연구분야를 다룬 이번 연구특강을 통해 강사와 수강자들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박사과정의 선후배로서 깊은 존중과 유대감을 쌓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2025.07.28 Views 1687

시간을 심고 이야기를 엮다 –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의 과거와 미래

시간을 심고 이야기를 엮다 –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의 과거와 미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시작된 본 사업은 현재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신호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학문적·문화적 의미를 담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가장 먼저 2022년 4월, 본관 앞에서 고려대학교의 상징성을 반영한 수목 조성 작업이 이뤄졌다. 오얏나무, 회화나무, 잣나무 등이 식재되어 경영대학 캠퍼스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같은 해 5월에는 경영본관 앞에 이우환 작가의 조각 작품 ‘관계항·장소성’을 설치하여 캠퍼스에 예술적 깊이를 더했고, 11월에는 명예교수의 생생한 육성으로 영광의 역사를 담은 『구술로 듣는 경영대학 120년사』를 제작하여 기록의 가치를 더했다.     2025년에는 학술·문화적으로 더욱 풍성한 기념 콘텐츠들이 이어지고 있다. 5월에는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Korea University Business School: 120 Years and Beyond)』이 출간되었다. 이번 특별 화보집은 경영대학 120년의 주요 사건을 수채화 일러스트로 담아낸 점이 특징으로, 경영대학의 역사를 감성적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경영대학은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출발해 고려대학교와 120년의 역사를 함께해 온 유일한 단과대학으로, 국내 최초의 경영학 교육기관이자 한국 경영학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화보집은 △보성전문(1905–1945) △경상·상과대학(1946–1976) △경영대학(1977–2004) △글로벌 경영대학(2005–현재) 등 네 시기로 나누어 균형 있게 구성되었으며, 총 120개의 대표적 사건과 장면이 수채화로 표현되었다.      주요 그림은 프레스코 작가이자 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인 진영선 교수가 창작했으며, 일부 장면은 경영대학 120주년 화보집 학생위원회가 AI를 활용해 디지털 일러스트로 구현했다. 화보집의 내용은 신수식 명예교수가 집필한 『경영대학 100년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기획과 감수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향후 새로운 120년을 향한 상상과 통찰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은 현재 현대자동차경영관 1층 역사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어 8월에는 인류 문명과 함께 경영학의 흐름을 조망하는 『경영학의 길 – 문명사로 읽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20년』이 출간될 예정이다. 같은 달에는 총 상금 600만 원의 ‘KUBS Imagination Contest’도 개최된다. “Mapping the Future: Business Society in 60 Years”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앞으로의 60년 후 세상을 상상해 보는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된 팀의 미래 그림들은 오는 9월 26일(금) 있을 120주년 기념 포럼 초청인사들이 ‘경영과 경영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8월 15일(금)까지 경영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응모할 수 있다.   9월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25일(목)부터 경영대학 학생회 주관 축제 ‘호상’이 열리며, 26일(금)에는 경영대학이 주관하는 120주년 기념 포럼 가 개최된다. 젊은 경영자들, 대기업 인재개발원장, 그리고 학계 인사들이 패널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만들어낸 60년 후 미래상을 감안하여 경영과 경영학의 미래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경영학의 길』 저자인 역사학자 조영헌 교수의 기조강연과 공모전 본선, 패널 토크, 가든파티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저녁에는 K-MBA 학생회가 주최하는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120주년 기념사업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경영대학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가 바로 지난 5월 120주년 기념식 김언수 학장의 학사 및 발전방향 보고다. 이 자리에서 김언수 학장은 인간 지능(Human Intelligence)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융합을 통해 미래 시대를 선도할 ‘Next Intelligence’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핵심 공간으로는 경영대학 내에 조성될 ‘3C 4Tech 트레이딩 존(Trading Zone)’이 있다. 김 학장은 “기술과 경영,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 융합의 장이야말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환경”이라며, “이번 트레이딩 존은 학생, 기업, 스타트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실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딩 존은 다과와 음료가 제공되는 ‘3C Café’,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투명 화이트보드’, 금요일 오후마다 문화 콘텐츠가 펼쳐지는 ‘Open Theater’, 조형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Art Sculpture’, 그리고 Art-multimedia 연습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은 경영대, 이공계, 조형학부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하며, 스타트업 및 기업과 협업해 현실적인 아이디어와 대안을 도출하는 ‘체험형 학습 공간(Experiential Learning Place)’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학장은 이 공간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4Tech 기반 창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미래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번 120주년을 전환점 삼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음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5.07.28 Views 1854

[인터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 신호정 위원장이 전하는 120주년의 의미

[인터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 신호정 위원장이 전하는 120주년의 의미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경영’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 이 땅에 경영학의 씨앗을 뿌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제 한국 경영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120주년을 맞아 화보집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과 역사서 『경영학의 길』, 축제 ‘호상 대동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경영대의 정체성과 비전을 새롭게 되짚는 시간이다. 그 중심에서 사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신호정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이하 위원장)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경영대학 구성원들의 전통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를 차분히 정리하는 일. 그 진심 어린 기획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Q1. 120주년 사업을 맡고 계시는데 소감과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120주년 사업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기획된 틀을 잘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뿐입니다. 이전에 대외협력처장으로 일하는 동안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저의 후임 전재욱 처장(전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께서 이 사업을 이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마무리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워놓은 틀을 잘 정리하고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화보집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에 이어 8월 중 발간될 역사책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이번 역사책은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경영학’이라는 단어 자체도 사실 고려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이 ‘K-경영학의 길’에서 ‘경영학의 길’로 바뀐 이유도, 우리가 개척해온 경영학의 역사를 단정하고 차분하게 담아내자는 취지였습니다. 책 표지도 화려함보다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했고, 우리 경영대가 걸어온 길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고려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한국 경영학 전체의 흐름을 조망하는 작업으로, 학문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Q3. 9월에 예정된 ‘호상 대동제’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3. 호상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전통 축제 중 하나로, 예전에는 교수님들도 함께 본관 앞에 모여 조회 형식의 기념식으로 시작하는 등 의미를 담은 행사였습니다. 지금은 보다 자율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뿌리에는 구성원 간 유대와 공동체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학부 시절에도 호상제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막걸리 마라톤’이라 하여, 캠퍼스 곳곳에 막걸리통을 설치하고 달리면서 한 잔씩 마시는 유쾌한 전통이 있었죠. 지금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호상제를 즐길지 궁금합니다.    특히 이번 120주년 기념 주간에는, 호상 대동제 다음 날인 9월 26일에 ‘Mapping the Future’라는 경영대학 상상경진대회가 열립니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정체성과 경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시기에, 학생들의 관점에서 미래 비즈니스와 사회 변화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인구 감소, 지역 소멸, 기술 변화, 한국 사회의 정체성 같은 이슈들을 경영학은 어떻게 다뤄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Q4. 12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4. 학장님께서 제시하신 비전은 "Spearheading Next Intelligence", 즉 차세대 인텔리전스를 이끄는 것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경영기법이나 이론을 넘어, 데이터를 다루고,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과 윤리의 균형을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경영학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조직, 리더십, 전략,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학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미래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새롭게 경계를 확장하며, 경영학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Q5. 경영대학 구성원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5. 저는 후배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고 있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입니다. 교육을 받고, 일하고, 가족을 이루는 모든 과정이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며, 그 안에는 리추얼(ritual) 즉 의례와 전통이 함께합니다. 결혼식, 졸업식, 입학식처럼 120주년 기념행사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젊은 세대가 리추얼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리추얼은 단절된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아주 중요한 행위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내 삶에서 기쁨을 주고 의미 있는 공동체였다는 걸 스스로 느끼는 것,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참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120주년의 핵심입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너무도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이 공동체의 일부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5.07.24 Views 1440

창업 아이디어로 정면승부!…경영대학 학생팀,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창업 아이디어로 정면승부!…경영대학 학생팀,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경영학도의 창의력과 실행력이 또 한번 증명됐다. 2025년 1학기 고려대학교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서 경영대학 고현준, 김병찬, 심재욱, 최기용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1위를 차지하며, 비즈니스 실무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는 매년 고려대학교 크림슨 창업지원단 주최로 열리는 교내 대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창업 교과목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 교과목 담당 교원의 추천을 받은 팀들이 서류심사를 거쳐 결선에 진출하며, 결선에서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한 팀에게 최종 수상이 이루어진다.     1위 수상팀 고현준(19학번), 김병찬(21학번), 심재욱(21학번), 최기용(21학번)은 ‘BUSS306 전략적 기술사업화’ 교과목을 수강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였다. 해당 팀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결선 진출팀 가운데 최종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영 특임교수는 “창업 수업은 전통적인 강의라기보단 ‘저글링’ 훈련에 가까워서, 교수 혼자 공을 돌리는 게 아닌 학생 각자가 자신만의 공을 들고 함께 연습해야 하는 수업”이라며 “Ourtube 팀은 수업 내내 끝까지 몰입하며 실패를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해낸 인상적인 팀이었다”고 말했다.   고현준(19학번) 학생은 “수업 중 팀을 구성하고 짧은 피칭을 거치며 시작된 프로젝트가 교수님의 추천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모전 도전으로 이어졌다”며 “창업 준비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팀워크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욱(21학번) 학생은 “처음 도전한 피칭이 어려웠지만 반복 연습을 통해 발표 역량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며 “대회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 수상팀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24년 1학기에도 같은 교과목에서 수강한 경영학과 조훈희(19학번) 학생이 참가한 Project SPS 팀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을 바탕으로 연속적인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경영대학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 수상팀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24년 1학기에도 같은 교과목에서 수강한 경영학과 조훈희 학생이 참가한 팀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을 바탕으로 연속적인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경영대학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크림슨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연속 수상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4 Views 1521

경영대학 교원 2024-2 석탑강의상 수상

경영대학 교원 2024-2 석탑강의상 수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원 5명이 2024학년도 2학기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김민정 교수 △김재욱 교수 △김종수 교수 △Viacheslav Savitskiy 교수 △한규홍 교수다. (가나다순)   선정된 강의는 △김민정 교수의 국제경영론(영강) △김재욱 교수의 Business-to-Business 마케팅 △김종수 교수의 경영전략(영강)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기업경제학(영강) △한규홍 교수의 마케팅조사론(영강)이다.   석탑강의상은 강의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1학기부터 ‘강의평가 인센티브제’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 학기말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이 작성하는 수강소감 설문평가의 평균 점수로 수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전공수업은 단과대학별 개설 강좌 수의 상위 5%, 교양과목은 전체 대상 강좌 수의 상위 5%, 영어강의는 계열별 대상 강좌 수의 상위 5%에 속한 전임교원에게 수여된다.   한편, 일부 수상자를 대상으로 수업 철학과 강의 방식에 대해 들어보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 인터뷰   ▶ 김민정 교수 : [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 김종수 교수 :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 Viacheslav Savitskiy 교수 : [인터뷰] “학생의 눈빛에서 답을 찾습니다” –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소통 중심 강의법   

2025.07.24 Views 1734

진로 고민, 이제 호랑이한테 물어봐!…AI 커리어 챗봇 「HORANG2」 런칭

진로 고민, 이제 호랑이한테 물어봐!…AI 커리어 챗봇 「HORANG2」 런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력개발센터는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진로 탐색 챗봇 AI 「HORANG2」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커리어 탐색을 보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경영대학 소속 재학생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HORANG2」는 최신 GPT 언어모델과 경영대학 자체 DB를 결합해, 학생 개개인의 전공, 관심사, Career Goal에 기반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4,000건 이상의 교우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를 연동해 선배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넓히고, 직접적인 커피챗(Coffee Chat, 1:1 멘토링) 신청 기능도 갖췄다. 이 외에도, 경영대학 교수진의 연구 분야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학술적 탐색도 지원한다.   이번 챗봇 개발은 경영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팀 ‘Absent’(이용석, 권규리/경영20)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5개월간의 기획 및 개발, 테스트 과정을 거쳐 5월 5일 고려대 개교기념일에 맞춰 정식 출시되었다.     해당 챗봇은 △경영대학 홈페이지 메인 배너 클릭 △홈페이지(https://horang2.co.kr) 접속 △경영대 인스타그램 내 QR 코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여 영어 사용자의 접근성도 개선되었으며, 외국인 학생을 위한 다국어 응답 기능 및 입력된 외국어 기반 외국인 채용 정보 제공 기능 또한 업데이트 됐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리어 내비게이터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더 많은 취업 정보 제공과 답변 정확도 제고 및 DB 고도화를 통해, 학생과 기업, 학교가 긴밀히 연결된 커리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ORANG2」는 지속적인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하여 직무 추천 알고리즘 개선, 교우 커뮤니티 강화, 채용 행사 정보 통합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5.07.23 Views 1376

  • 첫페이지로
  • 6
  • 7
  • 8
  • 9
  • 10
  • 마지막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