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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2024년 2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인 김민정 교수는 경영전략/기술혁신/글로벌전략 전공 소속으로, ‘국제경영론’과 ‘경영전략’을 맡아 학생들의 사고력과 소통을 중시하는 수업을 이끌어왔다. 고려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했던 김 교수는, 모교로 돌아온 첫 학기부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의실에서의 치열한 토론,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비판적 사고’에 대한 강조까지—김 교수의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성장을 이끄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경영신문은 김민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만의 교육 철학과 수업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경영전략/기술혁신/글로벌전략 전공 김민정 교수입니다. 현재 ‘국제경영론’과 ‘경영전략’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Q2. 석탑강의상 수상 소감이 궁금합니다. A2. 모교에 돌아와 처음 맡은 학기 수업에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놀랐고, 너무 기뻤습니다. 학생 시절 엘포관에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그곳에서 직접 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럽고 특별했습니다. 학생들이 제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부와 석사 시절 교수님들께 받았던 좋은 영향들을 떠올리며, 저도 그런 교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Q3.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3. 저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기보다, "왜 그렇지?", "다른 시각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업 중에는 질문을 유도하고, 학생들 간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장려하며 토론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실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Q4.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A4. 항상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열린 태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특히 “틀린 답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틀린 답이라고 해서 틀린 생각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답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이해가 생기곤 합니다. 이런 접근이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Q5. 기억에 남는 강의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A5. 한 학생이 시험공부를 하려고 책을 폈을 때, 이미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수업 시간에 충분히 이해가 이뤄졌다는 말이라 정말 기뻤습니다.  또 한 학생은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면서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밤 9시 이후에만 장사하겠다는 배려심을 보여줬는데, 그런 도전정신과 책임감이 기특해서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응원하러 간 적도 있어요. 나중에 그 학생이 감사 인사를 전해오며 “교수와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서 감동했다”고 메일을 보내줬을 때, 학생들을 더 가까이에서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6. 강의 준비나 수업 방식에서 교수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A6. 저는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어디서 막힐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수업을 설계하고, 질문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로 혼란스러울 수 있는 지점을 미리 짚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그런 점에서 강의 자료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Q7.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A7. 요즘은 불확실성과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길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도전해보기를 권합니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시도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배움과 성장을 더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Q8. 앞으로의 연구 및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요? A8. 교수 경력은 이제 만 5년 차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양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연구 측면에서는, 지금까지는 미국 중심의 사례를 다뤄왔지만, 앞으로는 한국 기업의 혁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경영신문 독자 및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9. 고려대학교는 정말 특별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을 밟고 다른 학교에서 교수로 지내는 동안에도 고대의 끈끈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고, 다시 돌아와 보니 그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이 멋진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교수, 그리고 동문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2025.07.16 Views 180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백중 교수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백중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백중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The Closing-the-Gap Effect: Joint Evaluation Leads Donors to Help Charities Farther from Their Goal」(공저: Rishad Habib, David J. Hardisty, Katherine White)이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게재되며 SK Award를 수상했다. 본 연구는 기부자들이 여러 자선단체를 함께 평가할 때, 모금 목표 달성 정도의 차이에 따라 상대적 필요성이 더 뚜렷하게 인식되고, 이에 따라 목표에 덜 근접한 단체에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반면 개별 평가 시에는 이러한 효과가 약화되거나 반전되며, 단체 간 차이가 작거나 영리 조직이 포함된 경우에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난다. 총 13건의 실험과 1만 건 이상의 실제 크라우드펀딩 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기부 유도 전략 및 플랫폼 설계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Q1. 먼저, SK Award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SK Award를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훌륭한 연구자분들과 함께한 공동 연구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더 좋은 연구로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Q2. 이번에 수상하신 연구(논문/성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2. 이번 논문은 기부자들이 여러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를 함께 평가할 때, 각 단체의 모금 목표 달성 정도에 따른 상대적 필요성이 더 뚜렷하게 인식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비교 평가 상황에서는 목표에 덜 근접한 단체에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반면, 개별적으로 평가할 경우에는 이러한 상대적 필요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앞서 말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에 대한 기부 행위를 보다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3. 이 연구는 소비자 행동 분야의 동료 교수님들과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게 느껴집니다. 실험적 방법론 뿐만 아니라, 실제 기부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함으로써,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에 대한 기부 행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부 행위에 대한 인과적 통찰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 연구는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선행연구들이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향후 기부 유도 전략이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설계 등, 실제 사회나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5. 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사용하거나 지속적으로 이용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 패턴들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하여 소비자 행동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Q6. 후배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6.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든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기사를 읽든, 책이나 논문을 읽든,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이해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끈기 있게 생각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훈련이 연구의 출발점이자, 결국 자신만의 관점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래는 김백중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The Closing-the-Gap Effect: Joint Evaluation Leads Donors to Help Charities Farther from Their Goal」 본 연구는 기부자들이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에 대한 기부 결정을 내릴 때, 여러 단체를 함께 평가하는 상황에서 모금 목표 달성 정도의 상대적 차이가 더욱 부각되며, 그 결과 목표에 덜 근접한 단체에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반면, 단체를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거나 반전되며, 단체 간 차이가 작거나, 영리 조직이 포함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대적 필요성이 덜 부각되어 기부 결정에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본 연구는 여섯 개의 사전 등록된 실험, 일곱 개의 추가 실험, 그리고 1만 건 이상의 실제 크라우드펀딩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이 현상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이는 향후 자선단체의 기부 유도 전략 및 플랫폼 디자인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025.07.15 Views 236

IBRE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종수 교수

IBRE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종수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종수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Female Entrepreneurs and International Entry Mode Choice: Evidence from Entrepreneurial Firms in China」(공저: Anthony Kim, L.Q. Wei, G. Zhou.)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World Business에 게재되며 IBRE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입할 때 정치적 네트워크와 가족의 지원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고위험 진입 방식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며, 특히 정치적 네트워크는 재정적 제약을 극복하며 위험 감수 성향을 강화시키는 반면, 가족의 지원은 재정적 제약이 존재할 경우 위험 감수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Q1. 먼저, IBRE Award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모교에 부임하자마자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Q2. 이번에 수상하신 연구(논문/성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2. 이번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정치적 네트워크와 가족의 지원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논문입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성 창업자들이 남성에 비해 위험(Risk)을 덜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본 연구에서는 여성 창업자가 자국 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을 경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특히 가족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도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정치적 지원은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반면, 가족의 지원은 자금이 부족할 경우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3. 경영학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 CEO 및 창업가 중심의 연구가 주를 이루어왔지만, 최근에는 여성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 창업자들은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펀딩 확보나 위험 감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성 창업자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구입니다. 특히, 정치적 네트워크 구축이나 고위 공직자와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는 것, 혹은 자녀 양육을 병행하는 여성 창업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어떤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여성 창업의 성공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도적·사회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자녀가 있는 여성 창업자에게는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남성을 역차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 창업이 기본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입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5. 최근에는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이 젊은 세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실제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고령층이 충분한 데이터가 주어질 경우 더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나이와 기술 수용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6. 대학원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좋은 연구는 결국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 도입 초기에 고령자들이 기기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왜 나이 든 사람들은 신기술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까?’라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처럼, 주변의 작지만 중요한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또는 본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이 좋은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김종수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Female entrepreneurs and international entry mode choice : Evidence from entrepreneurial firms in China」  본 연구는 정치적 참여와 가족 참여라는 두 가지 요인이 여성 창업자들의 해외 시장 진입 방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있다. 중국의 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요인과 더 리스크가 높은 진입 방식을 선택하려는 경향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정치적 참여가 높은 여성 창업자는 더 높은 리스크를 요구하는 진입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고 가족의 서포트가 높은 경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해당 외/내부 요인과 재정적 제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도 드러났는데, 정치적 참여는 재정적 자원을 보완하여 리스크가 높은 진입 방식을 더욱 가능하게 하며, 반면 가족의 서포트는 재정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한 투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의존하는 다양한 자원과 이들이 독립적 또는 상호작용하며 기업의 국제 시장 진입 방식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신흥 경제국에서 여성 창업의 특수한 도전과 국제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2025.07.15 Views 142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2024년 2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인 김종수 교수는 경영관리/전략 전공 소속으로, 학부 과목인 ‘경영전략’과 대학원 과목인 ‘경영전략방법론’을 맡아 학생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과 기본기 중심의 수업을 이끌어왔다. 2024년 9월 신임 교원으로 임용된 그는 혁신, 인수합병(M&A), 인적자본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교수로서의 첫 학기 강의에서 탁월한 강의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신문은 김종수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교육 철학과 수업 방식,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작년 9월에 임용된 김종수라고 합니다. 경영관리/전략 전공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혁신(innovation), 인수합병(M&A), 인적자본(human capital)입니다. 학부에서는 ‘경영전략’, 대학원에서는 ‘경영전략방법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석탑강의상 수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2. 저도 학부를 고려대에서 나와서, 예전에 석탑강의상을 받는 교수님들을 보며 ‘교수가 되면 저런 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받고 싶습니다.   Q3. 강의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3. 제 교육 철학은 “엄격하되 친절하라”입니다. 사실 이건 강의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적용되는 제 삶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질문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는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하고,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오면 2시간 이내에 답장을 주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Q4.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A4. 가끔 학생들 중에 진도가 느리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기본적인 얼개와 논리를 반복해서 설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한 번 세팅이 되면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학생들과는 격의 없이 소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기억에 남는 강의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A5. 제가 지정좌석제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설명을 들으면서 반응을 주는 학생들의 눈빛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학생들을 보면, 저도 ‘내가 지금 잘 가르치고 있나?’ 하는 확인을 하게 되거든요. 그 눈빛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Q6. 강의 준비나 수업 방식에서 교수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6. 주간 첫 수업 전에 꼭 기업 뉴스나 경제 뉴스를 확인합니다. 그중 한 가지를 골라 제가 가르치는 개념과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최근 뉴진스 사태를 다루면서 지분 구조를 보여주고 왜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어요.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고 집중도도 높아지더라고요.   Q7.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커리어, 인생, 태도 등 어떤 주제든 좋습니다. A7.  요즘 학생들을 보면 이메일을 메신저처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는 수업 시간에 이메일 작성법부터 알려주곤 합니다.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활에서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태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건 ‘브레인보다는 애티튜드’입니다. 고려대학교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똑똑하다는 증거니까, 그 이후에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태도 좋고 겸손한 사람이 결국 더 좋은 기회를 얻고 더 멀리 갑니다. 특히 더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 친절하게 대할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실력보다 태도가 기억에 남을 때가 훨씬 많거든요.   Q8.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A8. 강의 평가에서 한 학생이 “김종수 교수님의 경영전략은 고대 경영을 대표하는 과목이 될 것 같다”고 써줬어요. 제 강의가 정말 그렇게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경영신문 독자 및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9. 어제 다섯 살 딸과 산책을 하다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요즘 날도 덥고, 모두 바쁜 일상에 지쳐 있을 수 있지만, 잠깐이라도 멈춰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을 수 있는 작은 여유를 꼭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겠지만, 가끔은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25.07.15 Views 199

[인터뷰] 함께 만드는 축제, 함께 이어가는 전통 – ‘호상 대동제: PANTHERA’ 준비를 말하다

[인터뷰] 함께 만드는 축제, 함께 이어가는 전통 – ‘호상 대동제: PANTHERA’ 준비를 말하다     경영대학의 대표 축제인 ‘호상 대동제’가 올해 ‘PANTHERA’라는 부제를 달고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특히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학생 행사를 넘어 경영대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9월로 시기를 옮긴 점, 대동제라는 명칭을 공식화한 점, 그리고 본부와의 공동 기획까지—올해 호상 대동제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경영대학 학생회 최제호 회장과 유승민 부회장을 만나 축제 기획의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Q1. 올해 호상 대동제는 예년과 비교해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장 큰 변화는 개최 시기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5월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9월로 옮기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120주년 행사와 연계한 것은 아니고, 경영대 학생회 중심으로 먼저 기획하던 중 본부와 협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이전에는 1학기에 많은 행사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기에, 2학기에도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2025년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이기도 하여, 축제를 통해 이를 함께 기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2. 축제명 ‘호상(虎商)’에는 어떤 의미와 메시지가 담겨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호상(虎商)’은 고려대학교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 ‘호(虎)’와 경영을 뜻하는 ‘상(商)’을 결합한 이름으로, 경영대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의 정식 명칭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호상 대동제: 판테라(PANTHERA)’이며, 판테라는 라틴어로 호랑이를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호상제’라는 이름만 사용되었지만, 단순한 행사에서 나아가 고유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대동제’라는 명칭을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과거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호상대동제’라는 표현을 사용한 기록도 있어, 그렇게 낯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호상’이라는 명칭은 코로나 이후 입학한 학우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리브랜딩할 필요가 있었고, 일반적인 대학 축제 이름에 붙는 ‘대동제’ 형식을 반영해 ‘호상 대동제’로 재정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만의 상징성과 자부심을 학우들이 더 크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3. 이번 축제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특정 학생들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경영대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특정 행사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부스, 주점, 공연 외에도 경영잔디에서 진행되는 가든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4. 어떤 구성원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각자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어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120주년 기념사업회, 학장단, 홍보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축제 준비는 총 5개 국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역할에 따라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각 국서는 고유의 기능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기획운영국은 부스와 주점 운영, 안전관리 등 축제 전반을 조율하고 △ 무대연출국은 메인 공연과 무대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 재정협력국은 외부 업체와의 협력 및 예산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 아트디렉국은 축제 브랜딩과 시각 콘텐츠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 진로행사국은 본부와 함께 진행되는 가든파티, 경진대회 등 진로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국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Q5. 지금까지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는 무엇이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본부와 함께 축제를 준비하게 된 점이었습니다. 본래는 독립적으로 기획했지만, 더 풍성한 축제를 위해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고,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히 학생 주도의 행사를 넘어 학교 전체와 연계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행정적·실무적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이 모든 과정을 책임감 있게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Q6. 이번 호상 축제에는 어떤 주요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부스, 주점, 무대 공연 외에도 고려대학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포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전 선정된 수상자들을 초청해 교우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2일차에는 경영잔디에서 가든파티가 진행됩니다.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로, 선후배 간 교류가 드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연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7.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거나 소통하고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는 사람만 가는 축제’가 되지 않도록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네이밍, 디자인 등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전용 SNS 계정을 운영하며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경영대학 내 부지에 포토부스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학우분들께서 자연스럽게 축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Q8. 이번 축제를 통해 경영대 학우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이번 축제를 통해 경영대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행사 이상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다른 단과대학과 비교해도 이 정도 규모의 단과 축제는 드뭅니다. 이번 축제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아, 학우분들이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Q9. 회장/부회장으로서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느낀 감회나 책임감은 어떤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역대 회장님들도 말씀하셨듯, 축제는 학생회 임기 중 가장 크고 임팩트 있는 행사입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지만, 보람도 큽니다. 옆에서 항상 함께해주는 부회장님께 고맙고, 함께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집행위원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축제는 짧은 시간에 보여지지만 그 뒤에는 오랜 준비 기간이 존재합니다. 매 순간 ‘어떻게 학우들에게 더 잘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학생회장님을 비롯한 집행위원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함께 고생해주는 모든 집행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10. 축제를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무대는 축제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노력이 응축되는 순간이라, 학우분들의 반응이 가장 기대됩니다. 특히 2일차 본부 행사도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1일차 무대 행사들도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는 2일차 가든파티가 가장 기대됩니다. 선후배가 함께 모이는 자리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의미 있는 만남과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Q11. 경영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제호 학생회장: 앞으로 입학하시게 될 미래의 학우분들께 전하자면,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학교생활이 즐겁고, 학문적으로도 우수한 단과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계신 학우분들께는, 믿고 뽑아주신 만큼 증명하겠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저희를 믿고 뽑아주신 만큼,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입학하게 될 후배들에게는, 고려대 경영대이기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기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Q12. 다음 축제를 준비하게 될 후배 학생회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가 있다면? -최제호 학생회장: 아직 축제를 마무리하지 않아 조언은 조심스럽지만, 격려를 드리자면 축제는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가장 뿌듯한 결과가 따릅니다. 그 리액션을 상상하며 열심히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대동제 수준의 예산이나 규모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2일차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처럼 진로나 학술을 접목하는 콘텐츠를 더 고민해보면 학우 분들께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고생하는 집행위원들의 노력을 잊지 말고, 서로 격려하며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2025.07.15 Views 220

K-CLUB에서 만난 세계, 경영대학의 글로벌 리더십을 말하다

K-CLUB에서 만난 세계, 경영대학의 글로벌 리더십을 말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7월 4일(금) 글로벌 학술 교류 플랫폼인 K-Club World Conference를 개최하고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학술 세션과 만찬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김언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환영사에서 “2025년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이자, K-CLUB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는 해”라며, “‘제3세계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고려대학교가 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K미래관 312호에서 열린 ‘Theme 9: Insight and Foresight of Business & Industry’ 세션은 경영학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이 참여해 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세션은 이재혁 ESG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체 진행을 이끌었으며, 발표자들은 경영학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며 활발한 지식 교류를 이어갔다.     Session 1에서는 Darjan Karabašević 교수가 ‘다기준 의사결정 기법의 경영 및 비즈니스 적용’을 주제로 발표했고, Mustafa Tevfik Kartal 교수는 환경 변화가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이어 Umair Akram 교수는 인공지능과 소비자 행동의 관계를 조명했고, Sunil Kumar 교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제안했다.   Session 2는 Ender Demir 교수의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 전략적 대응 방안’ 발표로 시작되었고, Mahmood Ahmad 교수는 녹색 금융과 생태 혁신을 통한 자원 저주의 극복 가능성을 설명했다. Gurmeet Singh 교수는 자신의 연구 여정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했고, Keng Boon Ooi 교수는 정보 시스템 기반의 산업 경영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Justin Paul 교수는 리뷰 논문 작성법에 대해 설명하며 실질적인 연구 노하우를 전수했다.     세션 종료 후에는 경영대학 홍보대사 KUBE의 안내로 캠퍼스 투어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경영본관의 KUBS Wall of Honor를 둘러보며 주요 기부자들의 이름이 지닌 의미와 경영대 발전에 담긴 헌신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이어 스타트업 공간으로 이동해 학생 창업을 지원하는 실습 환경과 혁신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았고, 현대자동차경영관에서는 계단에 새겨진 기부자 이름을 통해 자발적 기부 문화가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LG-POSCO경영관에 들른 참가자들은 이 건물이 신라호텔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호텔 수준의 품격 있는 공간 디자인이 경영대학의 교육 철학과 정체성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체감했다. 이번 투어는 경영대학이 지닌 역사적 깊이와 미래지향적 비전, 그리고 공간에 담긴 상징성과 교육 철학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저녁 쿠쿠홀에서 열린 Dean’s Dinner에서는 국내외 교수진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교류를 넘어 유대감과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만찬은 자유로운 환담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 간의 연결을 도모하는 장이 되었으며, 향후 공동 연구 및 지속적인 협업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졌다.   이번 K-Club World Conference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추구하는 글로벌 리더십, 지속가능성 중심의 학문, 그리고 지식 기반 국제 협력의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국제적 학문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학문과 실무, 국내와 해외를 잇는 지식 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력의 기반을 넓혀가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것이다.  

2025.07.11 Views 281

[인터뷰] “학생의 눈빛에서 답을 찾습니다” –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소통 중심 강의법

[인터뷰] “학생의 눈빛에서 답을 찾습니다” –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소통 중심 강의법     2024년 2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인 Viacheslav Savitskiy 교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 전공 소속으로, 전임영어강의 과목인 ‘기업경제학(영강)’을 맡아 학생들과 소통 중심의 수업을 이끌어왔다. 2024년 9월 신임 교원으로 임용된 그는 문화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국제 비교 연구를 수행해 온 연구자로, 교수로서의 첫 정규 강의에서 우수한 강의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신문은 Savitskiy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교육 철학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Viacheslav Savitskiy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 전공 재직 중이며, 이번 학기가 교수로서 두 번째 학기입니다. 원래 전공은 경제학이며, 현재는 문화와 경제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문화경제학(Cultural Economics)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더 넓게는 서로 다른 문화적 특성이 경제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국제 비교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배경이 자연스럽게 글로벌비즈니스 영역으로 이어졌습니다.   Q2. 이번 석탑강의상 수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수업이 교수로서 처음 맡은 정규 강의였기 때문에 정말 놀랐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에는 조교로서 수업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직접 전담한 강의는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굉장히 놀라웠고, 동시에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 상은 고려대학교라는 훌륭한 교육기관에서 학생들과 학교 모두가 제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라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이 제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뻤고, 아주 긍정적인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Q3. 강의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교수님만의 교육 철학이나 원칙이 있다면? 제 교육 철학은 학생들을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론적 기초를 탄탄히 다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제 사례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이론과 현실을 연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 맥락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하기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학생들이 편하게 다가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항상 강의 중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려 노력합니다. 학생들의 눈빛이나 반응을 통해 수업 내용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강의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합니다. 학생의 눈을 보고 ‘아, 이해했구나’ 하고 느껴지는 그 순간이 교수로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고,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Q5. 기억에 남는 강의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특정 학생을 꼽기보다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과제나 문제풀이를 대하는 태도, 수업 이해도 모두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난 학기 기말고사입니다. 시험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 도넛과 커피를 준비해 갔어요. 학생들이 작지만 따뜻한 그 제스처를 좋아해 줬고, 저에게도 참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6. 강의 준비나 수업 방식에서 교수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직 강의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저 자신도 계속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수업을 100% 완전히 계획하기보다는 약 95% 정도 준비해 두고, 나머지 5%는 그날그날의 흐름이나 학생 반응에 따라 즉흥적으로 운영합니다. 즉석에서 떠오른 흥미로운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수업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7.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항상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는 것’을 기준으로 진로를 선택해 왔습니다. 회사나 직업을 선택할 때, 단순히 명성이나 연봉보다는 내가 그 일을 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선택한 일은 곧 취미가 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높은 성과로도 이어지더라고요. 저에게는 그런 선택들이 늘 옳았고, 학생들에게도 그런 기준으로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Q8.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교수로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제 연구 관심사를 반영한 새로운 과목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문화와 경제를 함께 다루는 수업을 구상 중인데,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구자로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자로서도, 저만의 수업을 만들어 학생들과 깊이 있는 학문적 교류를 해보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경영신문 독자 및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두 학기 동안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경영대학 구성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수님들, 직원분들, 그리고 학생들 모두가 저를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덕분에 한국에서의 첫 교수 생활을 아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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