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함께 만드는 축제, 함께 이어가는 전통 – ‘호상 대동제: PANTHERA’ 준비를 말하다
[인터뷰] 함께 만드는 축제, 함께 이어가는 전통 – ‘호상 대동제: PANTHERA’ 준비를 말하다
경영대학의 대표 축제인 ‘호상 대동제’가 올해 ‘PANTHERA’라는 부제를 달고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특히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학생 행사를 넘어 경영대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9월로 시기를 옮긴 점, 대동제라는 명칭을 공식화한 점, 그리고 본부와의 공동 기획까지—올해 호상 대동제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경영대학 학생회 최제호 회장과 유승민 부회장을 만나 축제 기획의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Q1. 올해 호상 대동제는 예년과 비교해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장 큰 변화는 개최 시기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5월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9월로 옮기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120주년 행사와 연계한 것은 아니고, 경영대 학생회 중심으로 먼저 기획하던 중 본부와 협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이전에는 1학기에 많은 행사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기에, 2학기에도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2025년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이기도 하여, 축제를 통해 이를 함께 기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2. 축제명 ‘호상(虎商)’에는 어떤 의미와 메시지가 담겨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호상(虎商)’은 고려대학교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 ‘호(虎)’와 경영을 뜻하는 ‘상(商)’을 결합한 이름으로, 경영대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의 정식 명칭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호상 대동제: 판테라(PANTHERA)’이며, 판테라는 라틴어로 호랑이를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호상제’라는 이름만 사용되었지만, 단순한 행사에서 나아가 고유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대동제’라는 명칭을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과거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호상대동제’라는 표현을 사용한 기록도 있어, 그렇게 낯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호상’이라는 명칭은 코로나 이후 입학한 학우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리브랜딩할 필요가 있었고, 일반적인 대학 축제 이름에 붙는 ‘대동제’ 형식을 반영해 ‘호상 대동제’로 재정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만의 상징성과 자부심을 학우들이 더 크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3. 이번 축제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특정 학생들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경영대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특정 행사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부스, 주점, 공연 외에도 경영잔디에서 진행되는 가든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4. 어떤 구성원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각자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어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120주년 기념사업회, 학장단, 홍보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축제 준비는 총 5개 국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역할에 따라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각 국서는 고유의 기능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기획운영국은 부스와 주점 운영, 안전관리 등 축제 전반을 조율하고 △ 무대연출국은 메인 공연과 무대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 재정협력국은 외부 업체와의 협력 및 예산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 아트디렉국은 축제 브랜딩과 시각 콘텐츠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 진로행사국은 본부와 함께 진행되는 가든파티, 경진대회 등 진로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국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Q5. 지금까지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는 무엇이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본부와 함께 축제를 준비하게 된 점이었습니다. 본래는 독립적으로 기획했지만, 더 풍성한 축제를 위해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고,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히 학생 주도의 행사를 넘어 학교 전체와 연계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행정적·실무적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이 모든 과정을 책임감 있게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Q6. 이번 호상 축제에는 어떤 주요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부스, 주점, 무대 공연 외에도 고려대학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포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전 선정된 수상자들을 초청해 교우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2일차에는 경영잔디에서 가든파티가 진행됩니다.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로, 선후배 간 교류가 드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연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7.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거나 소통하고 있나요?
-최제호 학생회장:
‘가는 사람만 가는 축제’가 되지 않도록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네이밍, 디자인 등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전용 SNS 계정을 운영하며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경영대학 내 부지에 포토부스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학우분들께서 자연스럽게 축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Q8. 이번 축제를 통해 경영대 학우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이번 축제를 통해 경영대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행사 이상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다른 단과대학과 비교해도 이 정도 규모의 단과 축제는 드뭅니다. 이번 축제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아, 학우분들이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Q9. 회장/부회장으로서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느낀 감회나 책임감은 어떤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역대 회장님들도 말씀하셨듯, 축제는 학생회 임기 중 가장 크고 임팩트 있는 행사입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지만, 보람도 큽니다. 옆에서 항상 함께해주는 부회장님께 고맙고, 함께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집행위원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축제는 짧은 시간에 보여지지만 그 뒤에는 오랜 준비 기간이 존재합니다. 매 순간 ‘어떻게 학우들에게 더 잘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학생회장님을 비롯한 집행위원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함께 고생해주는 모든 집행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10. 축제를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최제호 학생회장:
무대는 축제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노력이 응축되는 순간이라, 학우분들의 반응이 가장 기대됩니다. 특히 2일차 본부 행사도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1일차 무대 행사들도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는 2일차 가든파티가 가장 기대됩니다. 선후배가 함께 모이는 자리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의미 있는 만남과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Q11. 경영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제호 학생회장:
앞으로 입학하시게 될 미래의 학우분들께 전하자면,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학교생활이 즐겁고, 학문적으로도 우수한 단과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계신 학우분들께는, 믿고 뽑아주신 만큼 증명하겠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저희를 믿고 뽑아주신 만큼,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입학하게 될 후배들에게는, 고려대 경영대이기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기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Q12. 다음 축제를 준비하게 될 후배 학생회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가 있다면?
-최제호 학생회장:
아직 축제를 마무리하지 않아 조언은 조심스럽지만, 격려를 드리자면 축제는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가장 뿌듯한 결과가 따릅니다. 그 리액션을 상상하며 열심히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승민 부학생회장:
대동제 수준의 예산이나 규모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2일차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처럼 진로나 학술을 접목하는 콘텐츠를 더 고민해보면 학우 분들께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고생하는 집행위원들의 노력을 잊지 말고, 서로 격려하며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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