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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스틸 일본]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3.02.28 Views 1958 경영대학

[영스틸 일본- 도쿄]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경영학과 10학번 이남영

대학에 입학한 후 몇몇 아르바이트 경험은 있었지만 인턴 경험은 전무했던 제게 학점까지 인정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 능 여파의 우려와 지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도쿄는 방사능 문제가 있던 후쿠시마 쪽과 거리가 꽤 되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큰 망설임 없이 지원했 습니다.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고, 근무 중에 지진이 났던 적은 있지만 주의를 기울여도 인지하기 힘 들 만큼의 감각만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일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였습니다. 학생 때와는 다르게 내게 주어진 일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자 그것에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관계 등이 걸려 있어 다가오는 무게감이 달랐습니다. 한편으로는 간단한 일이나마 돕고 옆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렵게만 생각 했던 ‘일’이란 것은 배우면 된다는 자신감과 영업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정신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사장 님과 식사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최소한 조금이라도 앞서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배움을 얻고 주변 경제 및 산업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각자 맡은 업무가 정말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었기에 실제 업무에 인턴사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이 다소 아쉬움이 었으나, 따로 시간을 내어 각자 하는 일들을 설명해주고 교육시켜주는 시간이 있었기에 어떤 면에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채 바로 일에 투입되는 것보다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업무 가장 초기인 2일~4일차에는 일본어 경어 표현과 일본어 전화 예절을 가르쳐 주셔서 일본 문화 및 일본 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턴사원으로서 매일 고정되어 있는 일은 일본 철강신문 복사해서 스크랩하고 스캔 해 회사 네트워 크에 업로드하기, 매일 달라지는 교육, 상무님과 고문님의 음료 (커피) 보조, 복사, 필요자료 조사 및 단 순 업무 그리고 종종 일본 신문 기사 등의 번역을 시키셨습니다. 평소 하는 일에 비하면 큰 중요성을 지니는 일이기에 이런 번역업무를 맡으면 공을 들이게 되는데, 이를 매끄럽게 하려면 확실히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는 분이 오시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고, 더 배우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지원할 때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좋다는 말이 있었는데 특히 이런 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단어를 찾아서 하겠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고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업무가 일본기업과 연계되어 일본어로 처리 되기에 일본어를 못하면 서로에게 좋은 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전체적으로 일본어를 쓰고 영어 를 못하고, 하더라도 발음이 많이 이상할 수 있기에 생활 측면에서도 일본어를 하시면 유리합니다.) 직 원 분들은 거의 다 2개국어(한국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시기에 일본어를 능숙하게 말하지 못한다 든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일본은 서울과 많이 비슷합니다. 전체적으로 서울보다 확실히 규모가 크지만 (번화가 등 산업/시장 의 규모 등) 그 형태 자체는 서울과 상당히 비슷해서 언어와 상점의 수 차이만 제외하면 서울과 거의 같다고 간주하셔도 됩니다. 영스틸은 작년에 건물을 이전하며 이사했습니다. 회사가 위치한 신바시 지역 은 도쿄 23구 (도쿄도와 도쿄 23구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쿄는 도쿄 23구를 말합니다. 도쿄도 는 훨씬 큰 개념)의 동남쪽으로 회사가 많은 지역입니다. 회사는 사무실 밀집지역인 히비야 거리에 위치 해있으며 역과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신바시 역은 긴자와 한 정거장 거리로 (안암역-고려대역 거리 정도) 움직이기 매우 편리합니다. 도쿄 역과도 가까운 거리이고 주변에 건물도 많고 일본의 특성상 편의점도 많아서 위치 상으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일본 특성 상 치안은 굉장히 좋습니다. 숙소는 회사에서 비즈니스 호텔인 ‘Tokyu inn’을 예약해주어서 매우 편안하게 부담 없이 지내다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숙소나 호텔비가 비싼 편인데 (좁고 시설이 좋지 않은 비즈니스 혹은 그 이 하 급 호텔이 거의 무조건 1박에 10만원 이상) 숙소를 제공해주는 것은 학생들에게 정말 큰 혜택을 제 공한다고 생각하며 감사해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부페 형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으며 (빵과 밥 모두 나와 서 –국은 미소국으로 늘 고정되었었지만- 취향에 맞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점심시간12-1시)과 저녁 은 알아서 외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사무실이 많은 지역이라서 음식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취향과 예산에 맞게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사 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일본 기업의 특성상 회식이 많 지는 않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었지만 인턴 기간 동안 약 2번 저녁 회식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가볍게 마셨었습니다. 공식적인 유급 인턴십은 아니었지만 밥값까지 챙겨주셔서 의욕도 더 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많이 챙겨주셨던 회사이고 우리나라의 고연전과 비슷한 와세다/게이오전 티켓도 주시는 등 여 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셨습니다. 대학 탐방을 하거나 요코하마를 갈 수 있도록 업무 를 빼 주시는 날도 있었고 일본의 여러 기관 견학, 외근 참여 등 여러 가지를 보고 겪고 갈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일에 대해 배우는 것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소양까지도 높이고 올 수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불편한 점 거의 없이 최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주시려 마음 써 주셨던 영스틸과 사장님, 상무님 사원 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가시는 분들도 많이 배워 오시고 또 열심히 일하셔서 조금이라도 업무에 도움이 되고 온다면 기쁘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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