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국제교환학생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4-2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2학번 김서연입니다. 교환학생 가기 전에 저도 후기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의 후기 또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교환학생 담당자 분으로부터 수강신청 관련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첨부된 링크에서 최대 정규 4과목+추가 1과목(e.g. fun course)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각 과목마다 대체안 3가지씩 신청할 수 있는데 웬만하면 1지망 과목으로 신청이 됩니다. 담당자 분께서 대신 신청해주시는 것이므로 신청서 제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USC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수업
저는 4개의 경영 전공 수업(4학점)과 1개의 fun course(2학점), 총 18학점을 수강했습니다.
- FBE 403 Introduction to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Kevin Fields)
미국 법 체계와 그것이 경영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헌법, 불법행위, 지식재산권, 계약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시험은 총 3번이 있고 1장의 cheating sheet가 허용됩니다. 다만, 7번의 복습 퀴즈가 있었기에 신경쓰이긴 했으나 오픈북이며 1번에 한해 최저 점수는 drop할 수 있기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외로는 court visit assignment가 있었는데 실제 미국 법원에 가서 형사재판 방청을 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검사가 여러 증거를 보여주면서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실제 소송 사례와 가상의 시나리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법 개념을 설명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워야 할 내용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얕게 다루는 수업이기에 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수업 추천합니다.
- FBE 437 Entrepreneurial Finance: Financial Management for Developing Firms (Duke Bristow)
창업할 때 필요한 재무 관리를 배우는 수업으로, 현금 흐름 분석, 자본예산, 자금 조달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주요 과제는 Private Placement Memorandum(PPM), 즉 실제 창업 계획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생소한 프로젝트이지만, 교수님이 단계별로 과제를 내주시기에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완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수업 평가는 두 번의 시험과 과제, 그리고 수업 참여 점수로 이루어지며, Brightspace(유사 blackboard)에 토론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질문과 발표를 하면 참여 점수에 반영됩니다. 매 수업 초반에는 Wall Street Journal과 같은 자료를 활용해 재무 관련 최신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수업 방식에 관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는 등 학생들을 신경 써주시는 교수님입니다.
- FBE 458 Law of Forming, Financing and Managing Businesses (Kevin Fields)
FBE 403을 수업하시는 교수님의 다른 강의입니다. Kevin Fields 교수님의 강의평이 되게 좋기도 하였고 제가 법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 수업도 듣게 되었습니다. 경영 윤리, 대리 관계법, 파트너십, LLC, 주식회사 등 다양한 사업 구조에 대해 배웁니다. 치팅시트가 허용되는 3번의 시험과 오픈북인 7번의 퀴즈로 FBE 403과 평가 방식은 거의 동일합니다. 수업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 유머로 풀어나가시기 때문에 수업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매 시험이나 퀴즈가 끝나는 시점마다 자신의 점수와 등수를 확인할 수 있는 표를 올려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 MOR 492 Global Strategy (Carl Voigt)
교환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수업을 통해 친해지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워크로드가 많았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매 수업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분량 10-20쪽)를 읽어와서 수업시간 대부분을 할당해 토론을 합니다. 이때 교수님께서 cold call(랜덤 지명)을 하시므로 케이스에 대한 숙지가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성적은 시험 2회, 케이스 분석 3회(개인2, 팀1), 참여 점수로 산출됩니다. 시험은 오픈북이며 마지막 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부담이 덜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멕시코로의 여행이었는데, 2박3일 동안 멕시코 공장을 방문하고,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며 반 친구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한인타운이나 해변을 놀러가는 등 개인적으로도 만나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 NAUT 301A Seamanship and Navigation (Lars Harding)
2학점의 fun course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며 학기 중에 1박2일의 sailing trip이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학기 초반에 5번의 이론 수업이 끝나면 기말고사까지 수업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성적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dockside demo (sailing trip의 준비과정), sailing trip에 의해 평가됩니다. 수업에서는 배의 구조, 신호, 항해에서의 규칙 등에 대해 배웁니다. Sailing trip은 Catalina island까지 갔다오는 여정이었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해지는 모습과 별을 바라봤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며 한국에서는 하기 어려운 만큼 기회가 되신다면 이 수업을 수강하기를 추천합니다.
3) 기숙사
교환학생 담당자분으로부터 기숙사 신청 메일이 오면 USC housing portal에 들어가서 기숙사 신청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5지망까지 제출할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5지망을 다 학교 기숙사로 적어냈고 1순위였던 Troy Hall 4인2실로 배정받았습니다. 가격은 한 학기에 $5,590이었습니다. 방 2개, 부엌, 거실로 이루어져있고 2명이서 방 하나를 쓰는 구조였습니다. 덕분에 요리해 먹기 좋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Troy Hall로 배정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roy Hall은 학교 외부에 위치해 있으며 경영대까지는 도보 15분정도여서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학교 주변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되었는데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학교 주변 곳곳에 노란 조끼를 입은 분들이 계셔서 안심되었습니다. 또한 오후 6시부터는 학교 차원에서 free lyft를 제공해주었기에 이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사설 기숙사인 Lorenzo에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영장, 헬스장, 배구 코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파티도 종종 열린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다소 멀기에 무료 셔틀버스가 20분마다 다닙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담당자분이 보내주신 메일을 통해 신청을 하였고, USC 경영대 OT때 서로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학교 투어를 짧게 했고 서로 연락처도 교환했으나 이후에 연락은 거의 하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학교 자체에서 주최하는 만남의 자리가 없다 보니 서로 가까워지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대 교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인회는 발달되어 있는데 종류로는 KISA, KASA, KOJOBS 등이 있고, 저는 한국 유학생 동아리인 KISA에서 활동했습니다. 회의, tailgating (football game 직전에 하는 행사), clubbing 등의 활동들을 하며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졌고 친목 도모를 하기 좋았습니다.
c) 물가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면 2.5~3배는 더 비쌉니다. 외식을 하면 기본 팁(15~20%)도 내야하므로 부담스러워서 자주 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기숙사 비용에 포함된 meal swipes (40회, dining hall에서 이용)와 dining dollars(캠퍼스 내부 식당에서 이용)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또한, 한식 온라인 마트에서 종종 배송시켜 요리해 먹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 여행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서부(LA, San Diego, Las Vegas, Grand Canyon, San Francisco, Chicago), 동부(New York, Boston), Hawaii, Canada(Vancouver, Calgary, Banff, Victoria), Mexico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에 labor day, Veterans day, Thanksgiving break 등의 공휴일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 통신사
출국 전 Mint mobile unlimited 3개월치를 구매한 후 도착하자마자 활성화했더니 쉽게 개통이 되었습니다. Verizon과 AT&T 등 다른 통신사도 있지만 교환학생은 대부분 mint mobile을 이용했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저렴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까 고민하다가 번거로워서 mint mobile 저렴한 요금제 3개월치를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 금융
미국 도착하자마자 Bank of America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신청했습니다. 실물 카드는 1주일 정도 기다리면 기숙사로 배송이 오고, apple pay는 계좌 개설한 당일부터 바로 사용 가능했습니다. 거의 모든 결제를 apple pay로 할 만큼 너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간 돈을 송금할 때는 boa 앱의 Zelle을 이용했습니다.
- 짐싸기
저는 침구류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챙겨가서 부족함 없이 잘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올 때 캐리어 무게 맞추느라 고생을 했어서 가서 구매할 짐도 고려해서 적당히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에 파견되는 거라 LA 날씨가 더울 것이라 예상하고 여름 옷 위주로 가져갔지만, 일교차가 큰 편(약 10도가량)이라 가을 옷의 필요성을 더 느꼈습니다. 만약 학기 중 동부나 캐나다 등 추운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겨울 옷도 최소한으로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 보험과 사보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사보험은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많아서 비싸지만 학교 보험으로 가입했습니다.
비자는 USC로부터 DS-2019 수령, Sevis fee 납부, DS-160 작성, 비자 인터뷰 신청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인터뷰는 최대한 빨리 끝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해 있는 명문대로, 특히 Marshall School of Business, School of Cinematic Arts,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수업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구열이 높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교의 행사도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football game입니다. USC는 Big ten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연전처럼 라이벌 관계에 있는 UCLA와의 게임이 있는데 football game 중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2024년에는 UCLA와의 게임이 away game이라서 가지 못했는데, 홀수 년도마다 home game으로 진행하는 것 같으니 그때는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USC를 선택했던 이유는 날씨와 위치입니다. LA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이 대부분일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딱 한 번 이슬비가 내린 것 외에는 비가 온 적이 없었습니다. 겨울에도 낮에는 20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사계절 내내 따뜻합니다. 바다에서 봤던 일몰은 그림같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USC는 LA 도심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관광지가 많습니다. Hollywood, Universal Studio, Griffith observatory, The Getty, The Grove, Santa monica beach 등 관광지를 주말마다 놀러 다녔습니다. 도시가 넓다보니 저는 주로 친구들과 택시를 타고 다녔습니다. 또, 학교가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보니 가까운 거리만 걸어다니고,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녁에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free lyft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학교 주변은 학생들도 많고, 관리하시는 분들도 계시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타지에 산다는 것에 대해 가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가서는 적응을 잘 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며 즐겁게 생활하다 왔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만큼 영어 실력도 많이 늘어서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학기동안 꿈 같은 시간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교환학생 담당자 분으로부터 수강신청 관련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첨부된 링크에서 최대 정규 4과목+추가 1과목(e.g. fun course)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각 과목마다 대체안 3가지씩 신청할 수 있는데 웬만하면 1지망 과목으로 신청이 됩니다. 담당자 분께서 대신 신청해주시는 것이므로 신청서 제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USC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수업
저는 4개의 경영 전공 수업(4학점)과 1개의 fun course(2학점), 총 18학점을 수강했습니다.
- FBE 403 Introduction to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Kevin Fields)
미국 법 체계와 그것이 경영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헌법, 불법행위, 지식재산권, 계약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시험은 총 3번이 있고 1장의 cheating sheet가 허용됩니다. 다만, 7번의 복습 퀴즈가 있었기에 신경쓰이긴 했으나 오픈북이며 1번에 한해 최저 점수는 drop할 수 있기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외로는 court visit assignment가 있었는데 실제 미국 법원에 가서 형사재판 방청을 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검사가 여러 증거를 보여주면서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실제 소송 사례와 가상의 시나리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법 개념을 설명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워야 할 내용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얕게 다루는 수업이기에 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수업 추천합니다.
- FBE 437 Entrepreneurial Finance: Financial Management for Developing Firms (Duke Bristow)
창업할 때 필요한 재무 관리를 배우는 수업으로, 현금 흐름 분석, 자본예산, 자금 조달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주요 과제는 Private Placement Memorandum(PPM), 즉 실제 창업 계획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생소한 프로젝트이지만, 교수님이 단계별로 과제를 내주시기에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완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수업 평가는 두 번의 시험과 과제, 그리고 수업 참여 점수로 이루어지며, Brightspace(유사 blackboard)에 토론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질문과 발표를 하면 참여 점수에 반영됩니다. 매 수업 초반에는 Wall Street Journal과 같은 자료를 활용해 재무 관련 최신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수업 방식에 관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는 등 학생들을 신경 써주시는 교수님입니다.
- FBE 458 Law of Forming, Financing and Managing Businesses (Kevin Fields)
FBE 403을 수업하시는 교수님의 다른 강의입니다. Kevin Fields 교수님의 강의평이 되게 좋기도 하였고 제가 법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 수업도 듣게 되었습니다. 경영 윤리, 대리 관계법, 파트너십, LLC, 주식회사 등 다양한 사업 구조에 대해 배웁니다. 치팅시트가 허용되는 3번의 시험과 오픈북인 7번의 퀴즈로 FBE 403과 평가 방식은 거의 동일합니다. 수업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 유머로 풀어나가시기 때문에 수업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매 시험이나 퀴즈가 끝나는 시점마다 자신의 점수와 등수를 확인할 수 있는 표를 올려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 MOR 492 Global Strategy (Carl Voigt)
교환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수업을 통해 친해지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워크로드가 많았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매 수업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분량 10-20쪽)를 읽어와서 수업시간 대부분을 할당해 토론을 합니다. 이때 교수님께서 cold call(랜덤 지명)을 하시므로 케이스에 대한 숙지가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성적은 시험 2회, 케이스 분석 3회(개인2, 팀1), 참여 점수로 산출됩니다. 시험은 오픈북이며 마지막 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부담이 덜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멕시코로의 여행이었는데, 2박3일 동안 멕시코 공장을 방문하고,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며 반 친구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한인타운이나 해변을 놀러가는 등 개인적으로도 만나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 NAUT 301A Seamanship and Navigation (Lars Harding)
2학점의 fun course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며 학기 중에 1박2일의 sailing trip이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학기 초반에 5번의 이론 수업이 끝나면 기말고사까지 수업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성적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dockside demo (sailing trip의 준비과정), sailing trip에 의해 평가됩니다. 수업에서는 배의 구조, 신호, 항해에서의 규칙 등에 대해 배웁니다. Sailing trip은 Catalina island까지 갔다오는 여정이었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해지는 모습과 별을 바라봤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며 한국에서는 하기 어려운 만큼 기회가 되신다면 이 수업을 수강하기를 추천합니다.
3) 기숙사
교환학생 담당자분으로부터 기숙사 신청 메일이 오면 USC housing portal에 들어가서 기숙사 신청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5지망까지 제출할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5지망을 다 학교 기숙사로 적어냈고 1순위였던 Troy Hall 4인2실로 배정받았습니다. 가격은 한 학기에 $5,590이었습니다. 방 2개, 부엌, 거실로 이루어져있고 2명이서 방 하나를 쓰는 구조였습니다. 덕분에 요리해 먹기 좋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Troy Hall로 배정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roy Hall은 학교 외부에 위치해 있으며 경영대까지는 도보 15분정도여서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학교 주변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되었는데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학교 주변 곳곳에 노란 조끼를 입은 분들이 계셔서 안심되었습니다. 또한 오후 6시부터는 학교 차원에서 free lyft를 제공해주었기에 이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사설 기숙사인 Lorenzo에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영장, 헬스장, 배구 코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파티도 종종 열린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다소 멀기에 무료 셔틀버스가 20분마다 다닙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담당자분이 보내주신 메일을 통해 신청을 하였고, USC 경영대 OT때 서로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학교 투어를 짧게 했고 서로 연락처도 교환했으나 이후에 연락은 거의 하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학교 자체에서 주최하는 만남의 자리가 없다 보니 서로 가까워지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대 교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인회는 발달되어 있는데 종류로는 KISA, KASA, KOJOBS 등이 있고, 저는 한국 유학생 동아리인 KISA에서 활동했습니다. 회의, tailgating (football game 직전에 하는 행사), clubbing 등의 활동들을 하며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졌고 친목 도모를 하기 좋았습니다.
c) 물가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면 2.5~3배는 더 비쌉니다. 외식을 하면 기본 팁(15~20%)도 내야하므로 부담스러워서 자주 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기숙사 비용에 포함된 meal swipes (40회, dining hall에서 이용)와 dining dollars(캠퍼스 내부 식당에서 이용)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또한, 한식 온라인 마트에서 종종 배송시켜 요리해 먹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 여행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서부(LA, San Diego, Las Vegas, Grand Canyon, San Francisco, Chicago), 동부(New York, Boston), Hawaii, Canada(Vancouver, Calgary, Banff, Victoria), Mexico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에 labor day, Veterans day, Thanksgiving break 등의 공휴일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 통신사
출국 전 Mint mobile unlimited 3개월치를 구매한 후 도착하자마자 활성화했더니 쉽게 개통이 되었습니다. Verizon과 AT&T 등 다른 통신사도 있지만 교환학생은 대부분 mint mobile을 이용했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저렴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까 고민하다가 번거로워서 mint mobile 저렴한 요금제 3개월치를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 금융
미국 도착하자마자 Bank of America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신청했습니다. 실물 카드는 1주일 정도 기다리면 기숙사로 배송이 오고, apple pay는 계좌 개설한 당일부터 바로 사용 가능했습니다. 거의 모든 결제를 apple pay로 할 만큼 너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간 돈을 송금할 때는 boa 앱의 Zelle을 이용했습니다.
- 짐싸기
저는 침구류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챙겨가서 부족함 없이 잘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올 때 캐리어 무게 맞추느라 고생을 했어서 가서 구매할 짐도 고려해서 적당히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에 파견되는 거라 LA 날씨가 더울 것이라 예상하고 여름 옷 위주로 가져갔지만, 일교차가 큰 편(약 10도가량)이라 가을 옷의 필요성을 더 느꼈습니다. 만약 학기 중 동부나 캐나다 등 추운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겨울 옷도 최소한으로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 보험과 사보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사보험은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많아서 비싸지만 학교 보험으로 가입했습니다.
비자는 USC로부터 DS-2019 수령, Sevis fee 납부, DS-160 작성, 비자 인터뷰 신청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인터뷰는 최대한 빨리 끝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해 있는 명문대로, 특히 Marshall School of Business, School of Cinematic Arts,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수업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구열이 높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교의 행사도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football game입니다. USC는 Big ten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연전처럼 라이벌 관계에 있는 UCLA와의 게임이 있는데 football game 중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2024년에는 UCLA와의 게임이 away game이라서 가지 못했는데, 홀수 년도마다 home game으로 진행하는 것 같으니 그때는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USC를 선택했던 이유는 날씨와 위치입니다. LA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이 대부분일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딱 한 번 이슬비가 내린 것 외에는 비가 온 적이 없었습니다. 겨울에도 낮에는 20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사계절 내내 따뜻합니다. 바다에서 봤던 일몰은 그림같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USC는 LA 도심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관광지가 많습니다. Hollywood, Universal Studio, Griffith observatory, The Getty, The Grove, Santa monica beach 등 관광지를 주말마다 놀러 다녔습니다. 도시가 넓다보니 저는 주로 친구들과 택시를 타고 다녔습니다. 또, 학교가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보니 가까운 거리만 걸어다니고,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녁에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free lyft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학교 주변은 학생들도 많고, 관리하시는 분들도 계시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타지에 산다는 것에 대해 가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가서는 적응을 잘 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며 즐겁게 생활하다 왔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만큼 영어 실력도 많이 늘어서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학기동안 꿈 같은 시간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