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Steel] 2019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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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9년도 하계 국제 인턴십에 참가한 16학번 채주원입니다. 저는 일본의 Young Steel(영스틸)이라는 상사회사에 다녀왔습니다. 한달간 짧은 인턴 생활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온 것 같네요. 먼저 지원단계부터 쓰자면, 저는 일본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스틸이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배정된 후 일본어를 못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회사 생활이 불가능하지는 않았어요. 회사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한국어를 능통하게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일본어가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면 한국어로 대화해주십니다. 하지만 일본어를 잘하는 편이 훨씬 배워갈 수 있는 것도 많고, 당연히 생활도 편할 것 같습니다. 배정된 이후로는 호텔을 잡아주시고 비자 없이 출국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노트북은 개인 지참이었어요.
숙박으로는 히비야 시티 호텔을 잡아주셨는데,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바로 길 건너편이라 호텔 창에서 회사 건물이 보이는 정도에요. 조식에 빵, 밥, 국과 간단한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조식 걱정이 없어 좋았습니다. 매일매일 청소를 해주시고, 샴푸/린스/바디샴푸는 모두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호텔인 만큼 당연히 수건은 매일 갈아주시고, 헤어드라이어/전기포트는 있으나 전자레인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식 먹는 곳에 가서 햇반 등 데워달라고 하면 해주세요. 회사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하나마사라는 슈퍼와 조금 더 걷는다면 마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숙박 외에도 월급까지 지원해주시는 회사는 아마 제 기수에는 영스틸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교통은 파스모 카드를 지하철역에서 발급받아 사용하였으며, 지하철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회사-호텔은 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통근에 비용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7월에 파견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신입사원 연수로 미뤄져 8월에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7월달의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8월이 가장 덥다고 하는 만큼, 정말 덥습니다. 양산은 무조건 가져오셔야 할 듯 하고, 저희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나가지 못했을 만큼 해가 뜨거웠습니다. 회사에 출근 복장은 캐주얼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저는 간단하게 슬랙스+블라우스/슬랙스+단정한 티 정도로 준비해갔습니다. 정장을 입고와야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간단하게 비즈니스 캐주얼-캐주얼 계열의 단정한 옷이면 될 것 같아요.
도쿄의 물가는 확실히 서울보다 비쌉니다. 신바시가 직장인의 성지인 만큼 긴자나 신주쿠 등 도쿄 중심지보다는 물론 점심물가가 싸지만, 학교 주변 물가보다는 당연히 비싸요. 싸게먹으면 600엔에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될것같고, 회사 주변 한식당 점심 메뉴는 880엔이었습니다. 점심 가격대는 600-1000엔 정도, 저녁은 조금 더 비쌉니다.
저는 10기가짜리 유심을 네이버에서 미리 사갔고, 공항에서 문제 없이 설치해 사용했습니다. 항상 LTE 속도로 나왔고, 호텔과 회사에서는 와이파이를 쓰기 때문에 많이 필요하진 않았어요. 호텔 와이파이는 조금 느릴 수 있습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주말에는 오다이바, 신주쿠 등을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이쁜 카페도 많고 캐릭터 관련 관광지도 많기 때문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좋은 곳일 것 같아요.
영스틸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한국, 상하이에 지점을 둔 철강 전문 상사회사입니다. 주 거래처로는 동부제철, 현대/기아차가 있고, 이 회사들에게 미국, 인도, 터키, 중국, 한국 등으로 철강을 보냅니다. 인턴은 기본적으로 한달 과정이기 때문에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려 간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최대한 많이 배워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서로 편할 것 같아요. 사실상 한달만에 교육시키고 정말 실무를 시키기엔 회사 입장에서도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파견 오는 학생들이 철강과 상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만큼 한달 동안 많이 가르쳐주시려고 하십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겪어볼 수 있는 첫 인턴으로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경험이 많고 정말 실무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면 다른 회사의 지원을 추천드려요. 하지만 상사회사에서의 경험은 다른 곳에서 겪기 힘들고, 무역에 대해서도 배울 기회였기 때문에 저는 좋았습니다. 첫주부터 마지막주까지 일정표가 있고, 그에 따라 사원분들과 교육을 받게 됩니다. 첫주는 회사의 무역 구조와 비즈니스 일본어 등 기본 매너에 대해서 배웠고, 두번째 주는 현대/기아차와 동부제철 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중간중간 견학도 많이 보내주시는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가는 일본 상공회의소나 SMBC은행, 요코하마 세관 전시관으로 견학도 갔었어요. 세번째 주에는 따로 SBJ(일본 신한은행)의 동경지점과 본점에 방문해 교육받고, 고대 선배님들과 식사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동경대/와세다대 등의 견학 기회도 주십니다.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업무는 많이 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한달간 새로운 산업 분야를 배우고 싶으신 분께는 최적의 인턴인 것 같아요.
영스틸에 배정되셨다면, 제일 먼저 일본어를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비록 회사분들 모두가 한국어를 하시기는 하시나, 기본 언어는 당연히 일본어입니다. 생활에도, 업무상으로도 일본어를 하신다면 배워갈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아집니다. 저는 계절학기와 학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일본어를 많이 배워가지 못했는데, 아쉬움으로 남네요. 하지만 못하시더라도 충분히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이 여행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주말마다 시간이 충분하니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돌아다니시면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주변에 오다이바, 후지산, 디즈니랜드, 쇼핑 좋아하신다면 신주쿠, 긴자 등이 있으니 계획해서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이후 가시는 분들도 좋은 경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카톡아이디 juwon211이나 이메일 juwoncjw@지메일로 연락주시면 바로 답장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