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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안내

[Japan] Kobe University 26-1 최문석

2026.09.13 Views 292 최문석

안녕하세요. 26학년도 1학기에 일본 고베대학교로 한 학기 간 파견을 다녀온 경영학과 20학번 최문석입니다. 저도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험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듯, 제가 쓴 글이 교환학생을 계획중인 분들께 다방면으로 도움이 되도록 정성껏 작성해보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경영대 오리엔테이션 당일 날 모든 절차가 수기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수학한 26년 1학기의 경우 4월 2일이 오리엔테이션 및 수강신청일 이였으며, 4월 8일이 개강일 이였습니다. 저는 체험수기들과 친구로부터의 추천을 참고하여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느 정도 미리 구상을 해 놨던 터라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즉석해서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전 정보 없이 갔었다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을 만큼 모든 안내가 빠르게 이루어지니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지 어느 정도 생각을 해가시는 편을 추천 드립니다. 밑에서 언급할 일부 교양 수업의 경우 해당 수업의 첫날 수업에 참석하여 수강신청이 이루어지는 구조이기에 그러한 수업 또한 미리 파악하여 학점을 구상하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영학과 과목이 아니기에, 수강신청일날 신청과 관련된 별도의 안내가 없었습니다.)

고베대학교의 경우 일반적인 학기제 안에, 각각 2개의 quarter씩 쪼개어져 학사 운영제도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1학기는 1Q, 2Q, 2학기는 3Q, 4Q와 병행된다는 것이며, 즉 1학년도가 1,2학기로 나뉘어 있음과 동시에 1~4Q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수업은 한 학기 내내 열리는 반면, 어떤 수업은 한 쿼터만 이수하면 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생이었지만 KIMAP이라는 대학원 과정의 수업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KIMAP 중 일부는 Intensive Course 라고 하여 한 수업당(1학점) 일주일씩(주4회), 4회차만에 마무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이 장거리 여행의 편의성을 위해 해당 과정을 많이 신청하였습니다. 대학원생 과정이라고 겁먹을 것 없이 고려대학교 경영대에서 열리는 영어 전공수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dvanced Portfolio Management (1학기/KIMAP) – 전공 선택
International Trade (1학기/KIMAP) – 전공 선택
International Business Law (1학기) – 전공 선택
Capstone Preparation (1Q) – 전공 선택
Seminar for Plurilinguistic Approach (Tandem) (1Q) – 선택 교양
Seminar for Plurilinguistic Approach (Japanese as a foreign language) (2Q) – 선택 교양
Global Expert Seminar (2Q) – 선택 교양
The Role of Asset Management in the Future (2Q) – 전공 선택
Advertising and Marketing Communications I (Intensive/KIMAP) – 전공 선택
Advertising and Marketing Communications II (Intensive/KIMAP) – 전공 선택

저는 이렇게 이수했고, 친구의 추천을 받아 신청했던 Seminar for Plurilinguistic 수업들은 이전과 다르게 조원이 매주 바뀌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상당히 남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매학기마다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시고 수업스타일을 바꿔 나가시는 듯하니, 추후에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해당 학기에 열리는 수업에 참여해 봐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워크로드가 수월하여 어떤 형태의 수업 형태를 띄든, 수강하셔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nternational Business Law 수업과 Capstone 수업을 추천드리고 싶은데, 현지학생들과 팀플을 같이하며 친해질 수 있었고, 수업 내용 자체도 흥미로웠습니다.

생각난 김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일본어를 JLPT N3 까지는 웬만하면 취득하시고 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 역시 일본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상태로 교환을 갔었는데요, 파견 직전 학기에 ‘교양일본어1’을 이수하여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읽고, 일본어로 자기소개만 할 줄 아는 정말 기본적인 수준인 상태에서 가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2) 기숙사

교환학생이 되면 자동으로 배정되는 형태로 기숙사가 운영됩니다. 학교 측에서 운영하는 곳으로는 스미요시 기숙사, 코쿠이 기숙사, 그리고 제가 거주했던 인터네셔널레지던스 정도를 알고 있으며, 학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사설 기숙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분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설 기숙사의 경우 기숙사 배정이 나기 전에 사전에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알지 못하기에 이용을 희망하는 분들께서는 학교측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제가 거주했던 인터네셔널 레지던스는 고베대 경영대 건물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대략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포트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트아일랜드의 장점은 고베시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고베산노미야 역까지 포트라이너 라는 모노레일 형태의 전철을 타고 15분 정도만에 금방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베의 시청과 구청 또한 이 근처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것을 이 주위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숙사는 앞서 언급했듯, 학교에서 1시간정도 떨어져 있기에 교통비가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매달 3~40만원 정도를 교통비(항공권, 택시 제외)로 지출할 만큼 교통비 비중이 상당했는데요, 학교까지 가는데 편도로 680엔(원 환전기준 6000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해당 기숙사에 배정되었다면 교통비로 많은 지출을 하실 것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고베 산노미야 까지는 갈 일이 정말 많기에 웬만하면 1개월-9만원 / 3개월-25만원 정도 하는 포트라이너 정기권을 끊을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교환학생 또는 MBA로 가신다면 D 또는 E 타입 중에 배정받게 되실텐데 D타입은 3.5평, E 타입은 6평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완전히 랜덤 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는 아쉽게도 D타입에 배정되었습니다. 비용은 매달 공동요금, 월세를 합쳐 29000엔 이였고, E타입은 1000엔 정도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본 기숙사 답게 처음에는 상당히 좁게 느껴졌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었고, 무난하게 지낼만 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샤워장에 커튼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도 처음엔 굳이 설치하지 않고 지냈습니다만 웬만하면 설치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다른 기숙사도 같은 학기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의 반응을 보았을 때 무난히 살만한 것 같았습니다. 매달 월세는 학교에서 운영되는 모든 기숙사가 비슷했던 것 같고, 앞서 언급한 학교 근처의 사설 기숙사는 2~3배 정도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고 인근 원룸을 구해 생활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월세가 월 80000엔 정도였으나 두 명이서 거주하며 분담하여 큰 부담은 없는 듯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고베대학교의 경우 교환학생들이 일본에서의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학생들과 1:1 매칭을 해주는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멘토의 적극성은 사람마다 편차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다행히도 좋은 멘토가 배정되어 처음 구약소에서 전입 신고 및 건강 보험, 국민 연금 면제 신청을 하는 과정은 물론 통신사에서 새로운 번호로 개통하는 것까지도 동행해주어 언어적 소통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통신사의 경우 저는 라쿠텐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넷 시스템이 일본 통신사들 중 가장 불안정했음에도 해당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가입 장벽이 가장 낮은 통신사였으며 매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 여러 통신사들 중 저렴한 편에 속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시내에서 꽤 벗어나거나 지하2층 정도로 내려가면 인터넷이 종종 끊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 약간의 답답한 상황들이 생기기는 하였지만 감당할 정도의 불편함 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주위를 보면 라쿠텐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몇몇은 경영학과 OT일에 홍보해주는 Sun-모(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통신사에 가입하기도 하였으며 친했던 친구는 라쿠텐이 너무 느리다며 POVO라는 통신사로 중간에 갈아타기도 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지 정규학생들은 확실히 소프트뱅크와 도코모 위주로 사용했습니다만 교환학생 신분으로는 가입하기에 절차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도쿄 쪽에 고려대학교 교우회가 제법 크게 조직되어 있다고 들은 바는 있으나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c) 물가

물가는 서울과 비교했을 때 종합적으로 고베가 조금 더 저렴한 느낌이었습니다. 장보기 물가의 경우 일본은 유통 플랫폼이 워낙 다양해서 어느 마트를 가는가에 따라 체감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AEON 리테일 기준으로 한국 대형마트를 갈 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이가 난 부분은 더 적은 금액으로 제대로 된 식사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았고 점심 특선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 외식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베대 학식이 오히려 가성비가 떨어져서 수업 마치고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고는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매달 월세(공용 시설 사용비 포함) 29000엔, 전기세 8000엔, 휴대폰 요금 3000엔, 보험료 3000엔, 미용실 3000엔 이렇게 고정비용이 발생하였고, 나머지는 생필품, 교통비, 식비, 여행경비 등으로 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들어간 총 지출 경비는 9,915,000원이었으며(출입국 항공권 포함) 월평균 지출은 평균 대략 2,300,000원 정도였습니다. 이중 상당 금액이 교통비와 여행항공비로 쓰였는데, 오사카 우메다/난바, 교토를 교대로 거의 매주 가다시피 하였고, 여행도 제가 자주 즐겨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자연스레 많이 다니게 되어 해당 비중이 컸습니다.
참고로 제가 생활할 당시의 평균 원-엔 환율은 925엔 정도였습니다. 해당 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훨씬 떨어졌기에 아마 제가 느낀 물가 보다 더 저렴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고려대학교 경영대 국제팀으로부터 고베대 측에서 JASSO 장학금 신청 안내를 보내주었으니 요건을 갖추어 신청하라는 메일을 출국 몇 달 전에 받았습니다. 이 때 절차에 맞게 신청하시면 5개월간 한 달에 80,000엔씩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월 230만원 지출에서 대략 75만원씩은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기에 금전적인 압박 없이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놓치지 말고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 3월 말 출국을 앞두고 약 한 달 전에 비자를 신청하여 3월초에 수령했습니다. 본인의 주소지에 따라 대행사가 달라지는 듯하니 미리 알아보시고 여유 있게 신청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보험- 일본에서 4가지 보험을 신청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고, 여행자 보험이 크게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하여 출국전에는 어떠한 상품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유심- 일본에서 통신사 가입 이전까지 여유 있게 10일 정도 사용할 E-SIM을 등록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카드- 고려대학교 학생증을 금융 기능이 되는 것으로 신청하셨다면 자동으로 트래블로그 카드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페이 머드카드와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를 추가 발급해서 들고 갔는데 환율상 하나머니로 환전하여 트래블로그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습니다. (세븐ATM에서 현금을 뽑으실 때는 헷갈리지 마시고 ‘지금 환전을 하지 않고 진행’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른 버튼을 눌러서 에러가 생겨 차질이 생겼던 기억이…)
현금- 30만원 정도 환전하여 33,000엔 들고 갔습니다만 처음 생활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택배- 저는 캐리어에 필요한 것을 최소한으로 가져 갔습니다만 필요하시면 기숙사 주소로 사전에 짐을 부쳐 두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고베대학교에서는 4가지 보험에 가입하라고 안내를 합니다. 일반적인 국민 건강 보험과 고베대학교와 연계된 사보험 2가지, 병원을 찾아주는 서비스 보험 1가지 이렇게 총 4단계를 오리엔테이션 때 안내를 받았고, 4월 이내에 모두 가입 완료하였습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아주는 서비스는 한 번 활용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비자 발급은 본인의 주소지에 맞는 곳의 대행사에 문의하여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고베대학교는 일본 구제국대학에 속하지 않는 국립대학 중 하나입니다. 간사이 지방에서 오사카대학 다음으로 유명한 학교로 평가를 받는 듯했고, 실제로 고베대학교 유학생이라고 하면 현지 사람들이 되게 좋게 생각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고베대학교에 오는 한국 학생들은 적었으며 오히려 정규학생들 중에 한국인이 꽤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은 아시아권에서는 대만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의 멕시코 학생들 비중이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아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서클에 가입하여 행사에 몇 번 참여하였는데, TRUSS라는 문화교류동아리와 IBIK라는 유학생 중심의 운동 동아리에 속하였습니다. 학기 초반에 큼지막한 행사들 위주로 참여하였고, 나중에는 친구들끼리 놀러 다니기 바빠 별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몇몇 친구들과 대부분의 수업을 함께 들었는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서 그랬는지 수업 자체가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로 소통하고 발표하는 것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과제도 팀플 위주로 해결하는 것들이어서 팀플의 명목으로 친구들과 만나 재밌는 추억도 많이 쌓고는 했습니다.

사실 히토츠바시나 와세다 대학도 고민을 잠시 했었으나, 한적한 장소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고베시에 위치한 고베대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고베시는 듣던대로 맛있는 디저트 카페들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한 미식의 도시이자 여유로운 도시였습니다. 카페를 자주 방문하였고 스테이크 맛집들이 많아 어쩌다 보니 소고기를 자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구장창 와규, 또는 고베규의 저렴한 부위만 먹다가 고베규 전문 스테이크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등심을 먹어 보았는데 입안에서 고기가 녹는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그제서야 제대로 알게 된 듯했습니다. 와규에 안주하지 마시고, 고베에 가신 만큼 지출이 좀 있더라도 제대로 된 고베규를 한 번쯤은 드셔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또한 아리마 온천을 비롯한 여러 온천들을 많이 다녀봤는데, 유명한 명성에 비하여 아리마 온천은 기대 이하였고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가는 온천들 중에 인상깊은 온천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여행다니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방문한 여러 도시들 관련해서도 짧게 언급해 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감상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나라 – 당일치기로 한 번 가보았고 사슴 구경하며 힐링하기 좋았습니다. 도다이지 사찰 내부도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사카 – 난바에 제가 이용했던 한인 미용실이 위치해 있어서 자주 갔습니다. 관광지 그 자체이기에 번잡스러웠고, 역설적이게도 가장 일본스럽지 않았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우메다는 도쿄 미나토구에 견줘보았을 때 크게 밀리지 않을 만큼 도시의 세련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공원이 많아 쾌적하였고, 한큐 급행 전철을 타고 쉽게 올 수 있어서 접근성도 우수하였습니다. 근교의 아마가사키와 덴마 쪽은 로컬 느낌을 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덴노지 아래로는 굳이 가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USJ는 설명이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일본 생활 중 가장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교토 –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도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도시 자체가 오래된 느낌이 강하였고 마츠리를 보러 갔을 때는 너무 더워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습니다. 일본에 있을 동안 여러 제국대, 사립대들을 방문해 보았는데 교토대학이 주는 분위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히메지 – 사실상 히메지성(백로성) 하나를 보기 위해 갔습니다. 현지 친구가 그곳에 살아서 가이드가 되어주어 백로성 내부와 그 일대를 투어하고 맛집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 굉장한 것은 없으나 일본 성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가볼만 합니다.

도쿄 – 4박 5일 일정으로 도쿄 전역을 두루 돌아다녔습니다. 메가 시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본에서 가장 멋있고 근사한 도시로 기억됩니다. 와세다와 게이오, 도쿄대를 구경해보는 것도 나름 인상깊었습니다. 원래는 디즈니씨를 가기로 하였으나 일정에 차질에 생겨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네요.

히로시마 – 고베에서 가는 길에는 신칸센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JR을 타고 오노미치, 구라시키, 오카야마 등의 도시를 구경하였습니다. 히로시마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으나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도시였습니다. 오노미치 일대 풍경은 아름다웠으며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시코쿠 쪽으로 작은 섬들을 다니는 여행을 시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구라시키에서 배도 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와지섬 – 당일치기로 렌터카를 빌려 다녀왔습니다. 임팩트 있는 장소는 크게 없었고, 오히려 시골의 꼬불꼬불한 길을 달리며 친구들과 빅뱅과 BTS에 대해 3시간 넘게 토론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삿포로 – 일본 여행 중 가장 힐링되는 도시였습니다. 겨울에도 다녀온 친구의 사진을 보니 눈이 있는 풍경이 더 아름더워 보이기는 했으나 여름을 비교적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 삿포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먹은 대부분의 음식들이 정말 맛있었으며 홋카이도 특산물인 스프카레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제 교환학생 생활은 남들처럼 행복했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약 3주 정도의 기간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기본적인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으며, 정말 가까웠던 시절인연과의 감정 소모로 인해 마음이 괴롭고 무거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재미있고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으며 이런 등락이 있었기에 교환학생 시기가 더 다채롭고 아름답게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교환학생 기간을 긴 꿈을 꾼 것 같다고 다들 묘사하고는 하는지 이제서야 실감이 나네요. 인생을 살아갈 또 하나의 원동력이 생긴 것 같아 기쁘고 어쩌면 앞으로 두 번 다시 경험하기 힘들,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 있으시면 cyjcms@naver.com 여기로 메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