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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안내

[Japan] Hitotsubashi University 26-1 박도정

2026.09.13 Views 215 박도정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학기 초에 진행되는 OT에서 수강신청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미리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관련 자료도 교환학생 전용 사이트에 다 게시되어 있어서, OT 내용을 놓쳐도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한 학기에 최소 6 credit을 채워야 하는데, 주 2회 열리는 수업만 들으면 3과목, 주 1회 수업만 들으면 6과목 정도를 듣게 되는 구조입니다. 인기 있는 몇몇 수업은 추첨제로 운영되지만, 제 경험상 신청만 해두면 원하는 수업을 거의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경영 관련 전공 수업 6개와 일본어 수업 1개를 들었는데, 전공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어 큰 어려움 없이 따라갈 수 있었고, 조별 발표와 케이스 스터디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어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 일본어 수업의 경우 OT 즈음 치러지는 배치고사에 응시하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레벨은 Basic부터 Advanced까지 총 6단계로 나뉘고, 과목은 Speaking, Writing, Reading, Grammar, 한자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배정받은 레벨의 수업만 들을 수 있고 다른 레벨로 옮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는 Reading 수업만 들었는데, 일본 만화나 짧은 소설을 읽으며 같은 반 교환학생들과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소통할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 기숙사는 Application 과정에서 함께 신청하며, 신청자 전원에게 배정됩니다. 월세는 29,000엔이고 수도광열비, 관리비 등을 합치면 한 달에 총 40,000엔 정도가 나갑니다. 기숙사비는 온라인으로도 납부할 수 있어서 굳이 은행을 방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방에는 침대 프레임, 책상, 옷장, 에어컨 정도의 기본 가구가 붙박이로 갖춰져 있고, 인터넷도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서 따로 통신사를 알아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 룸 타입 및 공용실 생활: 개인실과 공용실 두 가지 타입이 있고, 차이는 사실상 개인 화장실 유무 정도입니다. 입주 1~2달 전에 오는 설문 메일에서 희망 타입을 고를 수 있으며, 건강상 타당한 사유가 있으면 개인실을 우선 배정해 준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공용실은 방이 6개 있지만 실제로는 5개까지만 채우고 1개는 비워두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공용 공간에는 샤워실 2개, 세면대 2개, 세탁기, 건조대, 주방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본인 학생이 맡는 'CA'라는 방장 같은 제도가 있는데, 저희 방 CA는 한 달에 7~8천 엔 정도 나오는 지원비로 휴지, 키친타월, 주방 세제, 조미료 같은 생활용품을 알아서 채워 넣어 주어서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 저도 공용실에서 지냈는데, 일본인 친구를 사귀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주방 겸 거실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으면서 서로의 나라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지금도 기억에 남고, 같은 방을 쓰던 친구와는 등하교도 자주 같이 했습니다. 다만 이건 방마다 편차가 커서, 같이 교환학생을 갔던 지인은 룸메이트들이 다들 내향적인 성격이라 학기가 끝날 때까지 서먹했다고 하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통학 및 교통 (정기권은 무조건 발급하세요): 기숙사는 '히토츠바시가쿠엔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학교는 '쿠니타치역' 인근이라 도어투도어로 40분 정도 걸립니다. 여름철에는 걸어 다니기엔 너무 더워서 거의 매일 전철을 이용했는데, 두 역 사이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편도로만 350엔 정도가 나갔습니다. 교통비가 생각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학교에서 안내해 주는 정기권을 무조건 발급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정기권을 만들면 사전에 정해진 금액만 내고 두 역 사이를 무제한으로 오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신청하기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한 학기 내내 매번 표를 끊고 다녔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니 20~30만 원 가까이를 그냥 날린 셈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일로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자전거와 헬스장: 학교까지 자전거로 통학하기에는 언덕과 도로 사정이 험난해서 추천하지 않지만, 헬스장이나 근처 마트를 오갈 때는 자전거만큼 편한 게 없습니다. 입주 직후에 진행되는 자전거 추첨 이벤트가 있는데 저는 운 좋게 당첨돼서 학기 내내 삶의 질이 눈에 띄게 올라갔었습니다. 헬스장은 여러 곳이 있지만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lifefit'을 다녔는데, 첫 달 등록 이벤트로 가격 혜택이 있어서 만족스럽게 이용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 히토츠바시는 희망자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외부 숙소를 따로 구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외부 숙소를 이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학교 측에 별도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비슷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개강하고 한 달쯤 지나면 안내 및 신청 메일이 오는데, 저도 신청해서 일본인 학생 두 명을 버디로 배정받았습니다. 다만 먼저 연락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결국 학기 내내 만나지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UBS BUDDY처럼 생활 전반을 밀착 지원해 주는 구조라기보다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느슨한 매칭 프로그램에 가까웠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공식적인 교우회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인 교환학생끼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단체 카톡방이 있어서, 생활 정보나 여행 동행을 구할 때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c) 물가
- 전반적인 식비나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외식은 1천 엔 이내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편의점 도시락이나 초밥도 품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과일과 채소류는 한국보다 다소 비싸다고 느꼈고, 그 외 가공식품이나 생필품은 대체로 더 저렴했습니다. 초밥이나 도시락 종류가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아서 직접 요리하는 게 번거로우신 분들은 마트 도시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지낼 수 있습니다.

- 근처 마트는 가까운 순으로 아마이케, 마루에츠, 로피아가 있는데, 재미있게도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편이라 로피아가 가장 쌉니다. 아마이케와 로피아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마루에츠는 해외 발급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급할 때 자주 이용했습니다. 세 마트 모두 영업 종료 1시간에서 1시간 반 전쯤 방문하면 도시락과 반찬류를 30~40%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으니, 저녁 시간대를 노려서 장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그리고 지내다 보면 김치가 무조건 그리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일본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김치는 한국 김치와 달리 맵지 않고 단맛이 강한 편인데, 마루에츠 2층 구석에 있는 'Fermented Kimchi'라는 제품이 여러 종류의 김치 중에서 한국 김치 맛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정말 한국 맛이 그리우시면 신오쿠보 한인마트까지 나가서 장을 봐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 교통비와 여행 경비도 무시할 수 없는 지출입니다. 도쿄 중심부를 한 번 다녀오는 데만 왕복 1,300엔 정도가 들었고, 신칸센 요금도 예상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특정 지역 한 곳만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저가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여러 지역을 묶어서 다니실 계획이라면 지역별 신칸센 패스를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동북지역(하코다테, 아오모리, 모리오카, 하치노헤, 센다이 등)을 여행할 때 40,000엔을 내고 6일 동안 해당 지역 신칸센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매했는데, 개별 승차권을 끊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히토츠바시 대학교 자체 장학금은 따로 없었고, 일본 정부가 지급하는 JASSO 장학금도 히토츠바시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다만 소속 대학의 국제교류처를 통해 별도의 파견 장학금이나 어학연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씩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행정 처리 (주소등록 및 보험증): 기숙사 입주일에 시청에 직접 방문해서 처리할지, 학교에서 대신 처리해 줄지를 물어봅니다. 직접 시청에 가면 대기 시간까지 포함해 3시간 가까이 걸릴 수 있어서, 처리까지 2주 정도 소요되더라도 학교 대행 쪽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휴대폰 개통: 교환학생 비자로 발급받은 재류카드는 온라인 비대면 개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기숙사로 라쿠텐 모바일 직원분들이 직접 방문해서 등록을 도와주는 날이 있는데, 영어와 일본어 응대가 모두 가능해서 언어 문제로 헤매지 않고 편하게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 금융 준비: 신한카드 SOL트래블 카드 발급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수수료 없이 엔화를 인출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여전히 현금만 받는 식당이나 작은 마트가 많고, 교통카드 충전도 현금으로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넉넉히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 짐 싸기 및 생필품: 1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봄옷을 최소한만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도쿄 날씨가 예상보다 빨리 더워져서 두꺼운 봄옷은 짐만 되고, 국제소포 비용까지 더 나가게 됩니다. 옷이 부족하면 유니클로나 GU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릇이나 각종 생필품은 로피아 마트가 있는 건물 2층의 'Seria'나, 마루에츠 근처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이불 및 무거운 짐: 이불은 직접 구매하는 방법과 렌탈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렌탈은 구매보다 비싸지만 편리한 대신 무늬 디자인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입주 첫날 타치카와에 있는 이케아에 가서 직접 구매했는데, 최근에는 고쿠분지역 Isetan 건물 2층에도 이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생겼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쌀이나 생수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물품은 재학 중인 학생증으로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mazon Prime을 활용해서 배송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 비자는 종로 쪽에 있는 대행사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직접 방문해서 수령했고, 발급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출국 전에는 개인적으로 KB에서 해외 체류 보험에도 따로 가입해서 갔습니다.

- 다만 일본 거주자는 현지 건강보험과 연금보험 가입이 필수라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관련 안내는 우편함으로 오니 자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귀국 시점에 건강보험료를 정산하게 되는데, 기숙사에서는 6,500엔 정도를 한 번에 내고 가면 된다고 안내하지만, 직접 시청에 방문해서 처리하면 일부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 저는 5,000엔 정도만 납부했습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학생 신분이면 자동으로 면제 처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 모르니 본인 상황을 한 번씩 확인해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6) 파견교 소개
- 히토츠바시 대학교는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알아주는 명문 학교입니다. 일본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도 많아서(체감상 총 130명 중 미국 학생이 40명, 한국 학생이 10명 정도였습니다), 일본어와 영어를 모두 실전에서 연습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면 훨씬 다채로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일본 대학생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여행지에서도 현지 분들과 직접 대화하며 소통했던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학교는 도쿄에 속해 있지만 도심에서는 다소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번화가 느낌은 아닙니다. 조용해서 일본어 공부에 집중하기에는 좋지만, 도쿄 시내까지 이동 시간이 꽤 걸려서 힘들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숙사 주변에만 머무는 교환학생들도 꽤 있었는데, 다소 번거롭더라도 최대한 자주 도쿄 시내로 나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렇게 다녀온 여행들만 기억에 남더라고요. 도쿄 시내 외에도 키치조지, 오기쿠보, 미타카처럼 개성 있고 매력적인 동네들이 근처에 많으니 시간을 내서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떠나면서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들로 후회 없이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으신 분들께 히토츠바시 대학교 교환학생을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