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선발안내
안녕하세요, 26년도 1학기 UBC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경영학과 김서윤입니다. 교환학생 준비 과정에서 체험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저도 교환학생 파견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을 공유해보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교환학생 파견을 결정한 것, 캐나다와 UBC를 선택한 것 모두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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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10월 즈음 Course survey를 통해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들을 적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처음에 조금 헷갈렸던 부분으로는 전공/교양 구분이 없고 전공과 무관하게 제가 관심이 가는 수업들을 골라 수강하면 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다수의 경영과목들, 몇몇의 사회학, 철학, 언어학 과목을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과목마다 과목코드가 있는데, 100번대 과목들이 1학년 과목으로 가장 쉽고 당연히 앞자리 숫자가 올라갈 수록 난이도가 높아 특히 타전공 과목은 이왕이면 낮은 번호대로 골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입니다.
[ SOCI 230 Shopping, society, and sustainability ]
사회학 수업으로, 소비주의와 현대사회의 쇼핑 행태가 인간에게, 인간 외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관심있던 분야라 교양 느낌으로 수강하려 했던 과목이지만 생각보다 워크로드는 빡빡했습니다... 특이하게 중간고사를 두 번 치뤘고 하나의 중간고사는 에세이 시험과 객관식 시험으로 나눠져있었으며 기말고사도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추가로 에세이 과제도 있었으며, 수업시간에 하는 토의가 참여점수에 반영이 되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쉬운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사상가, 사회학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교수님의 설명이 진행되었으며 실질적으로 현재 사회 (특히 서구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소비 패턴을 다루는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영상매체를 시청하기도 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뜬구름 잡는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삶과 맞닿아있는 내용을 자주 다뤄 재미있게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 COMM 203 Manag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
노사관계론 수업입니다. 여러 교환학생 수기를 읽으며 노사관계에 대한 교수님의 진보적인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는 말에 흥미를 느껴 수강하긴 했으나, 사실 그냥 인적자원관리에 가까운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두 차례, 한 번의 조별 프로젝트로 구성된 워크로드였고, 팀플은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의 난이도는 정말 어려웠지만... 그 외의 워크로드가 힘들다거나 결론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기가 많이 어렵다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UBC, 특히 경영대인 sauder school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특히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발표를 자주하는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참여점수나 정답/오답과는 별개로 주변에 앉은 학생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도 서로 다른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피드백해주시려는 태도를 갖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무난한 인적자원관리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 COMM 280 Entrepreneurship ]
기업가 정신을 다루는 수업으로, 사실은 창업에 관련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초반엔 그룹을 무작위로 바꿔가며 간단한 토의나 활동들을 했었고, 중반부터는 한 학기 내내 같은 팀을 이루게 될 조를 구성해서 사업 아이디어 하나를 두고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장 분석, 고객 관리, 수익 모델 등을 수업에서 다루고, 이를 기반으로 저희가 개발하는 상품에 적용시켜 기말고사 기간에 이를 피칭하였습니다. 이 수업에서 얻은 것은 특히 학기 초반에 여러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 팀원들이랑도 친해져 사적으로 같이 밥을 먹기도 했어서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공대 등 타전공생도 많았고 무엇보다 교환학생 비율이 꽤 높아 다양한 관심사, 문화권의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전반적으로 말랑말랑하고 재미있으며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께는 완전 추천합니다. 다만 제가 후술할 수업과 비교했기 때문인지, 해당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추상적이었고, 조별과제 역시 그렇게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은 남습니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동시에 즐길만한 재미있는 팀플을 하고 싶은 분들은 들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COMM_V 388 Design Methods for Business Innovation ]
경영 수업으로, 한 학기 내내 함께할 조가 무작위로 구성된 후 실제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하여 해당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실제 스타트업 기업 클라이언트가 찾아와 저희의 발표를 지켜보시는 등 꽤나 밀접하게 협업해야 했으며, 사실상 컨설팅 수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큼지막한 발표가 두차례 있었고 그것 외에도 작은 발표와 과제가 매주 있는 수준이라 팀플이 매우 빡빡합니다... (저희 팀은 수업 외에 매주 2번 아침 회의를 했고, 저와 제 친구는 여행 중에도 노트북을 들고다녔습니다...) 힘들지 않았다하면 거짓말이지만 저는 제 교환학생 학기를 알차게 해주는 데 이 수업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웠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았고, 실제 기업과의 협업이라는 학부생 신분에서 쉽게 하기는 어려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한 학기의 고통 (...) 을 함께한 팀원들과 정말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매주 워밍업 활동도 해 막판에는 수업 전체의 학생들을 다 알게될 정도로 많이 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다른 수업을 강의형 수업으로 채운다면, 이런 참여형 수업을 하나 듣는 것도 매우 추천하는 바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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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UBC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잘 읽고 따라가다 보면 기숙사 신청 절차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교환학생들은 기숙사를 보장받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듣기로는 빨리 신청할 수록 자리를 보장받을 확률이 높다고 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Walter Gage 나 Fairview 두 기숙사 중 하나를 고르는데, 저는 이번 학기 30여명의 한국인 교환학생 중 유일한 Fairview 거주자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기숙사 모두 공용 화장실/거실/주방을 공유하고 각자의 방이 있는 형태입니다.
Walter Gage는 아파트형 기숙사로 한 층에 A부터 D까지 네 개의 유닛이 있으며 한 유닛에는 6명의 학생들이 모여 삽니다. 캠퍼스의 중앙에 기숙사가 있는 수준이라 학교 어디로든 이동이 정말 편리하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Fairview보다 최근에 지어져 조금 더 신식이고, 운이 좋으면 오션뷰 방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UBC의 일반 재학생들과 같은 유닛을 쓸 수도 있으며, 거실 등 공용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파티를 연다거나 하는 건 어려워 보였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Fairview는 주택형 주거 단지로, 일단 외관이 귀엽습니다 ㅎㅎ. 제가 살던 제 방은 조금 작았는데 방끼리의 편차가 커서 다른 친구들의 방은 꽤나 컸습니다. 이것도 다른 금액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Fairview는 주방과 거실이 크고 대부분 교환학생으로만 구성된 4명의 학생들이 유닛을 공유하기에 룸메들과 친해지기 매우 유리합니다. 룸메들이랑 같이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도 참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Fairview의 최대 단점인 먼 거리때문에 Walter Gage 학생들을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특히 친구들을 사귀고 나선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제게 아주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Fairview 주변에 있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도 자주 찾았습니다.. ㅎㅎ
b) 외부 숙소 정보
앞서 언급했듯 웬만하면 교환학생 분들은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을 거라 외부 숙소는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밴쿠버는 집값도 비싸, 혹시라도 외부 숙소를 찾으신다면 홈스테이가 옵션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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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으나 저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한명의 재학생과 4-5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버디 그룹끼리 매우 친해져 계속 인연이 이어지는 경우도 보았으나 아마도 재학생 버디의 불성실함으로...? 실질적으로 친해지지 못하고 공중분해되는 버디 그룹도 자주 보았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나쁠 건 없겠지만 교환학생/재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는 많기에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제가 아는 정보는 없습니다.
c) 물가
전반적인 생활 물가 수준이 높습니다... 특히 제가 파견될 때에는 환율도 높아 지출이 적지 않았습니다ㅎㅎ... 교통비는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u-pass를 이용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고, 따라서 웬만한 지출은 식비일텐데 또 식재료 값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외식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먹거나 캠퍼스 안에 있는 비교적으로 저렴한 식당을 이용하시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장은 캠퍼스에서 조금 떨어진 No-frills가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저는 장학금 혜택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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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국 전 준비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UBC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잘 확인하는 것입니다! nomination, 포털 사이트 가입 등 이런저런 절차들이 있지만 특별히 어려울 건 없고 그냥 제때 제때 메일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 외의 준비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통신사 - 저는 수퍼셀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 번호를 만들고 데이터 플랜을 구매하였습니다. 많은 한국인 교환학생분들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금융 - 저는 트레블월렛, 해외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들고 갔고, 조금의 현금을 환전해갔습니다. 다만 저는 현지 계좌는 굳이 만들지 않았는데, 나중에 현지 친구들이랑 돈을 정산할 때 정말 너무나도 불편했습니다...^^ 따라서 현지 계좌 (TD bank 등)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현지 친구들과의 돈 정산은 tricount라는 앱을 사용하면 그나마 편하긴 합니다.)
짐 - 가장 먼저 1학기 (1월-4월)의 밴쿠버는 그저 춥습니다. 비도 자주 오고, 한국의 겨울, 초봄 날씨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여름 옷보단 따뜻한 겨울 옷 위주로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라면이나 한국 식재료 등도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여유가 되신다면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침구류같은 경우에는 저는 첫날에 맞춰 기숙사로 배송을 시키는 방식으로 짐을 줄였습니다. 또, 저는 별 생각 없이 큰 캐리어를 두 개 가져가는 바람에... 학기 중 여행을 다닐 때 기내용 캐리어가 없어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내용 캐리어 1 + 대형 캐리어 1 + 이민가방/대형 캐리어 하나 더 이런 식으로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 학기 중에 아파서 병원에 가야하면 정말 서럽기 때문에 상비약도 꼭 잘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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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험 및 비자
UBC에서 제공하는 imed 보험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같은 경우엔 6개월 이하의 체류기간이라면 여행자 비자인 eta로 커버가 됩니다.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등 추가의 장점이 있는 학생 비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 학기 파견 학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eta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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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견교 소개
UBC, 그리고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이 참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예쁜 정원들, 노을이 참 아름다운 해변이 있으며 캠퍼스 자체가 정말 넓고 탁 트여 예쁩니다. 5월의 밴쿠버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는 레인쿠버라는 별명답게 비도 자주 오고 흐린 날이 많아 날씨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날씨만을 고려한다면 2학기에 밴쿠버로 파견을 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캐나다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대학인 만큼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학우들을 통해 얻어가고 배워가는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파견을 나가는 분들이 종종 걱정하는 부분이 문화적 차이나 인종차별 등일텐데, 밴쿠버, 특히 UBC에는 동양인을 포함해 정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는 제가 딱히 외부인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금방 적응해나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에는 하키 경기 관람, 아이스링크 및 수영장 이용, 인류학 박물관 무료 관람 등이 있었습니다.
캐나다로의 교환학생을 통해서는 보통 캐나다 내의 여러 지역, 미국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밴프,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옐로나이프, 빅토리아 등 캐나다의 여러 지역을 돌았고, 미국 여행으로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로라 명소인 옐로나이프가 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캐나다 동부에 있는 몬트리올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추운 날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로 가 따스한 날씨를 즐기고 올 수 있었는데요, 이 여행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추가로, 시애틀은 밴쿠버와 매우 가까이 붙어있는 미국의 지역이라 육로로도 이동이 가능했고, 페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밴쿠버 옆의 작은 섬인 빅토리아까지 이 두 여행지는 2-3일정도에 걸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ㅎㅎ
이 교환학생 학기가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억을 남겨줄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알차고 소중한 4개월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경험들,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한 모든 기억들이 저에게 오래오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타지에서 직접 생활하는 경험도 의미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즐기는 각자의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앞으로 교환학생을 파견가시는 모든 분들, 특히 UBC로의 파견을 생각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도 후회없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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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10월 즈음 Course survey를 통해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들을 적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처음에 조금 헷갈렸던 부분으로는 전공/교양 구분이 없고 전공과 무관하게 제가 관심이 가는 수업들을 골라 수강하면 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다수의 경영과목들, 몇몇의 사회학, 철학, 언어학 과목을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과목마다 과목코드가 있는데, 100번대 과목들이 1학년 과목으로 가장 쉽고 당연히 앞자리 숫자가 올라갈 수록 난이도가 높아 특히 타전공 과목은 이왕이면 낮은 번호대로 골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입니다.
[ SOCI 230 Shopping, society, and sustainability ]
사회학 수업으로, 소비주의와 현대사회의 쇼핑 행태가 인간에게, 인간 외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관심있던 분야라 교양 느낌으로 수강하려 했던 과목이지만 생각보다 워크로드는 빡빡했습니다... 특이하게 중간고사를 두 번 치뤘고 하나의 중간고사는 에세이 시험과 객관식 시험으로 나눠져있었으며 기말고사도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추가로 에세이 과제도 있었으며, 수업시간에 하는 토의가 참여점수에 반영이 되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쉬운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사상가, 사회학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교수님의 설명이 진행되었으며 실질적으로 현재 사회 (특히 서구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소비 패턴을 다루는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영상매체를 시청하기도 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뜬구름 잡는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삶과 맞닿아있는 내용을 자주 다뤄 재미있게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 COMM 203 Manag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
노사관계론 수업입니다. 여러 교환학생 수기를 읽으며 노사관계에 대한 교수님의 진보적인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는 말에 흥미를 느껴 수강하긴 했으나, 사실 그냥 인적자원관리에 가까운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두 차례, 한 번의 조별 프로젝트로 구성된 워크로드였고, 팀플은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의 난이도는 정말 어려웠지만... 그 외의 워크로드가 힘들다거나 결론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기가 많이 어렵다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UBC, 특히 경영대인 sauder school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특히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발표를 자주하는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참여점수나 정답/오답과는 별개로 주변에 앉은 학생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도 서로 다른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피드백해주시려는 태도를 갖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무난한 인적자원관리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 COMM 280 Entrepreneurship ]
기업가 정신을 다루는 수업으로, 사실은 창업에 관련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초반엔 그룹을 무작위로 바꿔가며 간단한 토의나 활동들을 했었고, 중반부터는 한 학기 내내 같은 팀을 이루게 될 조를 구성해서 사업 아이디어 하나를 두고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장 분석, 고객 관리, 수익 모델 등을 수업에서 다루고, 이를 기반으로 저희가 개발하는 상품에 적용시켜 기말고사 기간에 이를 피칭하였습니다. 이 수업에서 얻은 것은 특히 학기 초반에 여러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 팀원들이랑도 친해져 사적으로 같이 밥을 먹기도 했어서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공대 등 타전공생도 많았고 무엇보다 교환학생 비율이 꽤 높아 다양한 관심사, 문화권의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전반적으로 말랑말랑하고 재미있으며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께는 완전 추천합니다. 다만 제가 후술할 수업과 비교했기 때문인지, 해당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추상적이었고, 조별과제 역시 그렇게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은 남습니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동시에 즐길만한 재미있는 팀플을 하고 싶은 분들은 들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COMM_V 388 Design Methods for Business Innovation ]
경영 수업으로, 한 학기 내내 함께할 조가 무작위로 구성된 후 실제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하여 해당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실제 스타트업 기업 클라이언트가 찾아와 저희의 발표를 지켜보시는 등 꽤나 밀접하게 협업해야 했으며, 사실상 컨설팅 수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큼지막한 발표가 두차례 있었고 그것 외에도 작은 발표와 과제가 매주 있는 수준이라 팀플이 매우 빡빡합니다... (저희 팀은 수업 외에 매주 2번 아침 회의를 했고, 저와 제 친구는 여행 중에도 노트북을 들고다녔습니다...) 힘들지 않았다하면 거짓말이지만 저는 제 교환학생 학기를 알차게 해주는 데 이 수업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웠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았고, 실제 기업과의 협업이라는 학부생 신분에서 쉽게 하기는 어려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한 학기의 고통 (...) 을 함께한 팀원들과 정말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매주 워밍업 활동도 해 막판에는 수업 전체의 학생들을 다 알게될 정도로 많이 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다른 수업을 강의형 수업으로 채운다면, 이런 참여형 수업을 하나 듣는 것도 매우 추천하는 바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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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UBC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잘 읽고 따라가다 보면 기숙사 신청 절차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교환학생들은 기숙사를 보장받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듣기로는 빨리 신청할 수록 자리를 보장받을 확률이 높다고 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Walter Gage 나 Fairview 두 기숙사 중 하나를 고르는데, 저는 이번 학기 30여명의 한국인 교환학생 중 유일한 Fairview 거주자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기숙사 모두 공용 화장실/거실/주방을 공유하고 각자의 방이 있는 형태입니다.
Walter Gage는 아파트형 기숙사로 한 층에 A부터 D까지 네 개의 유닛이 있으며 한 유닛에는 6명의 학생들이 모여 삽니다. 캠퍼스의 중앙에 기숙사가 있는 수준이라 학교 어디로든 이동이 정말 편리하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Fairview보다 최근에 지어져 조금 더 신식이고, 운이 좋으면 오션뷰 방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UBC의 일반 재학생들과 같은 유닛을 쓸 수도 있으며, 거실 등 공용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파티를 연다거나 하는 건 어려워 보였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Fairview는 주택형 주거 단지로, 일단 외관이 귀엽습니다 ㅎㅎ. 제가 살던 제 방은 조금 작았는데 방끼리의 편차가 커서 다른 친구들의 방은 꽤나 컸습니다. 이것도 다른 금액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Fairview는 주방과 거실이 크고 대부분 교환학생으로만 구성된 4명의 학생들이 유닛을 공유하기에 룸메들과 친해지기 매우 유리합니다. 룸메들이랑 같이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도 참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Fairview의 최대 단점인 먼 거리때문에 Walter Gage 학생들을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특히 친구들을 사귀고 나선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제게 아주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Fairview 주변에 있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도 자주 찾았습니다.. ㅎㅎ
b) 외부 숙소 정보
앞서 언급했듯 웬만하면 교환학생 분들은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을 거라 외부 숙소는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밴쿠버는 집값도 비싸, 혹시라도 외부 숙소를 찾으신다면 홈스테이가 옵션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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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으나 저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한명의 재학생과 4-5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버디 그룹끼리 매우 친해져 계속 인연이 이어지는 경우도 보았으나 아마도 재학생 버디의 불성실함으로...? 실질적으로 친해지지 못하고 공중분해되는 버디 그룹도 자주 보았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나쁠 건 없겠지만 교환학생/재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는 많기에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제가 아는 정보는 없습니다.
c) 물가
전반적인 생활 물가 수준이 높습니다... 특히 제가 파견될 때에는 환율도 높아 지출이 적지 않았습니다ㅎㅎ... 교통비는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u-pass를 이용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고, 따라서 웬만한 지출은 식비일텐데 또 식재료 값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외식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먹거나 캠퍼스 안에 있는 비교적으로 저렴한 식당을 이용하시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장은 캠퍼스에서 조금 떨어진 No-frills가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저는 장학금 혜택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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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국 전 준비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UBC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잘 확인하는 것입니다! nomination, 포털 사이트 가입 등 이런저런 절차들이 있지만 특별히 어려울 건 없고 그냥 제때 제때 메일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 외의 준비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통신사 - 저는 수퍼셀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 번호를 만들고 데이터 플랜을 구매하였습니다. 많은 한국인 교환학생분들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금융 - 저는 트레블월렛, 해외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들고 갔고, 조금의 현금을 환전해갔습니다. 다만 저는 현지 계좌는 굳이 만들지 않았는데, 나중에 현지 친구들이랑 돈을 정산할 때 정말 너무나도 불편했습니다...^^ 따라서 현지 계좌 (TD bank 등)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현지 친구들과의 돈 정산은 tricount라는 앱을 사용하면 그나마 편하긴 합니다.)
짐 - 가장 먼저 1학기 (1월-4월)의 밴쿠버는 그저 춥습니다. 비도 자주 오고, 한국의 겨울, 초봄 날씨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여름 옷보단 따뜻한 겨울 옷 위주로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라면이나 한국 식재료 등도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여유가 되신다면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침구류같은 경우에는 저는 첫날에 맞춰 기숙사로 배송을 시키는 방식으로 짐을 줄였습니다. 또, 저는 별 생각 없이 큰 캐리어를 두 개 가져가는 바람에... 학기 중 여행을 다닐 때 기내용 캐리어가 없어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내용 캐리어 1 + 대형 캐리어 1 + 이민가방/대형 캐리어 하나 더 이런 식으로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 학기 중에 아파서 병원에 가야하면 정말 서럽기 때문에 상비약도 꼭 잘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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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험 및 비자
UBC에서 제공하는 imed 보험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같은 경우엔 6개월 이하의 체류기간이라면 여행자 비자인 eta로 커버가 됩니다.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등 추가의 장점이 있는 학생 비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 학기 파견 학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eta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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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견교 소개
UBC, 그리고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이 참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예쁜 정원들, 노을이 참 아름다운 해변이 있으며 캠퍼스 자체가 정말 넓고 탁 트여 예쁩니다. 5월의 밴쿠버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는 레인쿠버라는 별명답게 비도 자주 오고 흐린 날이 많아 날씨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날씨만을 고려한다면 2학기에 밴쿠버로 파견을 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캐나다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대학인 만큼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학우들을 통해 얻어가고 배워가는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파견을 나가는 분들이 종종 걱정하는 부분이 문화적 차이나 인종차별 등일텐데, 밴쿠버, 특히 UBC에는 동양인을 포함해 정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는 제가 딱히 외부인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금방 적응해나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에는 하키 경기 관람, 아이스링크 및 수영장 이용, 인류학 박물관 무료 관람 등이 있었습니다.
캐나다로의 교환학생을 통해서는 보통 캐나다 내의 여러 지역, 미국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밴프,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옐로나이프, 빅토리아 등 캐나다의 여러 지역을 돌았고, 미국 여행으로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로라 명소인 옐로나이프가 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캐나다 동부에 있는 몬트리올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추운 날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로 가 따스한 날씨를 즐기고 올 수 있었는데요, 이 여행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추가로, 시애틀은 밴쿠버와 매우 가까이 붙어있는 미국의 지역이라 육로로도 이동이 가능했고, 페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밴쿠버 옆의 작은 섬인 빅토리아까지 이 두 여행지는 2-3일정도에 걸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ㅎㅎ
이 교환학생 학기가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억을 남겨줄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알차고 소중한 4개월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경험들,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한 모든 기억들이 저에게 오래오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타지에서 직접 생활하는 경험도 의미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즐기는 각자의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앞으로 교환학생을 파견가시는 모든 분들, 특히 UBC로의 파견을 생각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도 후회없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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