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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 VU Amsterdam 26-1 이효정

2026.07.01 Views 64 이효정

안녕하세요. 2026년 1학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VU)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이효정입니다. 본 수기가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거나 파견을 앞두고 준비 중이신 학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a) 사전 승인(Course Pre-approval) 및 수강신청 절차

VU의 수강신청은 크게 사전 승인(Course Pre-approval)과 실제 수강신청(Course Registration) 두 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11월 초 VU Dashboard를 통해 사전 승인 절차가 진행되며, 이때 본인의 전공 및 선수과목 요건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승인 요청을 제출해야 합니다. 교환학생은 최소 24 ECTS (일반적으로 4과목)에서 최대 36 ECTS (일반적으로 6과목)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수과목 인정이 반려될 상황을 대비하여 예비 과목을 포함해 넉넉하게 승인을 받아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사전 승인이 완료된 이후 실제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한국처럼 초 단위의 치열한 수강신청 경쟁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원하는 과목을 큰 어려움 없이 수강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b) 학기 구성 및 수업 방식

VU의 Spring Semester는 Period 4(P4), Period 5(P5), Period 6(P6)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4는 2~3월, P5는 4~5월, P6는 6월 한 달간 운영되는 선택(Optional) 학기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P6를 수강하지 않고 P4와 P5의 수업만 수강하고 학기를 마친 뒤 여행이나 귀국 일정을 계획하는 것 같았으며 저 역시 이러한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들은 P4에서 2과목, P5에서 2과목을 수강하여 총 4과목을 이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경험하고자 P4에서 3과목, P5에서 3과목을 수강하여 총 6과목(36 ECTS)을 이수하였습니다.

c) 수강 과목 후기

다음은 제가 수강한 주요 전공 과목에 대한 후기입니다.

- Behaviour and Communication in Organizations (P4)
조직행동론과 유사한 내용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객관식 시험(80%)과 컨설팅 제안서를 작성하는 팀 프로젝트(20%)로 평가되었습니다.

-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P4)
글로벌 기업의 생산 및 공급망 관리를 다루는 과목입니다. 실제 다국적 기업의 유통 및 물류 케이스 스터디를 다루어 흥미로웠습니다. 시험(60%), 보고서 및 발표를 포함한 팀 프로젝트(30%), 퀴즈(10%)로 평가되었습니다. 퀴즈는 별도의 예고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출석이 중요합니다.

- Managing People: A Global Perspective (P4)
인적자원관리(HR)를 중심으로 다루는 과목입니다. 서술형 시험(65%)과 실제 기업의 HR 실무자를 인터뷰하는 팀 프로젝트(35%)로 평가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글로벌 기업인 EssilorLuxottica의 HR 담당자를 섭외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팀 프로젝트의 비중이 높아 시간 투자가 필요한 편이지만, 해외 현직자의 생생한 실무 인사이트를 직접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 Globalisation and Localisation (P5)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서술형 시험(100%)으로 성적이 산출되며, 매주 Tutorial 시간에 Pass/Fail 방식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므로 출석이 중요합니다.

- Accounting (P5)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를 함께 다루는 과목입니다. 한국에서 회계 원리와 관리 회계를 수강하였다면 비교적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간 및 기말 시험과 매주 진행되는 퀴즈를 통해 평가되었습니다.

- Cross Cultural Marketing (P5)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객관식 및 서술형 혼합 시험(65%)과 특정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팀 프로젝트(35%)로 평가되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의 기숙사 안내 및 신청 절차

VU의 교환학생 기숙사는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DUWO를 통해 배정 및 관리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로 약 10분,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Amstelveen 지역의 Uilenstede 기숙사 단지에 거주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파견이 확정된 이후 학교에서 발송하는 안내 메일을 통해 기숙사 신청 방법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므로, 원하는 층수와 방 번호를 미리 정해두면 보다 빠르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용 주방이나 공동 출입문과 가까운 방은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복도 안쪽에 위치한 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주로 Green Tower 또는 Red Tower에 거주합니다.

- Green Tower
개인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 내부에 포함되어 있어 Red Tower에 비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됩니다. 한 플랫에는 약 14명이 거주하며 넓은 공용 주방과 세탁기를 함께 사용합니다. 월세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설이 쾌적하여 한국인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기숙사입니다.

- Red Tower
화장실과 샤워실을 플랫메이트들과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Green Tower보다 조금 더 활발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이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잦은 교류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Green Tower에 거주하였습니다. 방에는 개인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었으며, 처음 입주할 때 침구류, 스탠드, 기본 식기류, 프라이팬 등이 함께 제공되어 짐 및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암스테르담은 전반적으로 주거난이 심한 편이어서 단기 임대(Sublet 등)를 구하기 어렵고 비용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U는 DUWO를 통한 Uilenstede 기숙사 배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가격 대비 시설과 치안도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저는 별도로 외부 숙소를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Buddy Program)

VU에서는 현지 학생과 교환학생을 매칭해 주는 Buddy Program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강 전 학교에서 버디 프로그램 신청 안내 메일을 발송하며, 신청서를 제출하면 일반적으로 네덜란드 학생 1명과 교환학생 2~3명이 한 그룹으로 배정됩니다.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한 학기 동안 2~3회 정도 진행되는 공식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맛집을 추천받거나 함께 시내 및 근교를 둘러보며 네덜란드 문화를 배우고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네덜란드 내 고려대학교 교우회의 운영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c) 물가(식비, 생필품, 교통)

암스테르담은 유럽 내에서도 전반적인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인건비가 높아 외식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여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식재료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일부 품목은 더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 마트 이용 팁
기숙사와 학교 주변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마트는 Albert Heijn과 Jumbo입니다. Albert Heijn은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Jumbo는 Albert Heijn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Dirk는 규모가 크고 가격이 저렴하여 식재료나 생필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때 추천드립니다.

- 아시안 마트
학교 근처 Gelderlandplein 쇼핑몰에는 Shilla라는 한식·일식 마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식재료와 라면, 양념, 냉동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가격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보다 저렴하게 아시안 식재료를 구매하고 싶다면 암스테르담 중앙역 인근의 Amazing Oriental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교통 및 자전거
많은 학생들이 Swapfiets의 월 구독형 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대중교통(트램, 지하철, 버스)은 일반 신용·체크카드의 컨택트리스 결제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저는 Personal OV-chipkaart를 발급받아 사용하였습니다. 기명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네덜란드 철도(NS)의 할인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은 별도로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유심(USIM)및 통신
DUWO에서 웰컴 키트를 통해 Lebara 유심을 제공합니다. 해당 유심은 EU 국가 내에서 별도의 로밍 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할 유심을 한국이나 네덜란드에서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현지 도착 후 유심을 수령하고 개통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단기간 이용 가능한 eSIM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한식 재료 및 생활용품
한식 재료는 부피와 무게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 범위에서 미리 준비해 가면 편리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코인 육수, 김자반, 라면스프, 블록형 국물 베이스 등을 가져가면 유용했습니다. 또한 유럽의 수돗물은 석회수가 많아 피부나 두피가 예민한 경우 샤워기 필터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이 잘 빠지는 (구멍이 뚫린) 욕실 슬리퍼 역시 현지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 미리 준비하면 편리합니다.

- 배낭 및 기내용 캐리어
교환학생 기간 동안 유럽 여러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항공사 수하물 규정에 맞는 튼튼한 배낭이나 기내용 캐리어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 도난 방지 기능이 있는 가방을 함께 준비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네덜란드 교환학생은 보험 가입이 필수입니다. VU에서는 메일과 Dashboard를 통해 AON 학생 보험 가입 절차를 자세히 안내해 주었으며 해당 보험에 가입하여 한 학기 동안 이용하였습니다.

- 비자 및 거주허가증(Residence Permit)
네덜란드는 출국 전에 별도의 학생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입국 후 거주허가증(Residence Permit)을 발급받는 방식입니다. 관련 서류 준비와 비용 납부 절차는 VU 행정팀에서 단계별로 자세하게 안내해 줍니다. 또한 출국 전에 네덜란드 이민국(IND) 웹사이트에서 생체정보 (지문 및 사진) 등록 예약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학기 초 Introduction Week 기간에는 시청 직원들이 학교나 기숙사를 방문하여 BSN(네덜란드 개인 식별번호) 발급을 지원하므로, 해당 일정에 맞추어 행정 절차를 완료하면 보다 편리하게 정착할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및 총평

VU는 암스테르담 남부(Zuid)에 위치해 있어 트램 및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대적이고 쾌적한 캠퍼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캠퍼스이지만 시설과 교육 환경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암스테르담 스키폴(Schiphol) 공항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유럽 각국으로 여행하기에도 매우 편리한 위치입니다.

VU는 교환학생과 국제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인 만큼 비자, 수강신청, 기숙사 등 교환학생 관련 행정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행정 처리도 신속한 편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영어 사용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언어 장벽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연령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행정 절차와 일상 속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간 5개월은 저를 더욱 독립적이고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시켜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우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경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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